〈 65화 〉꿈?
"그건 또 왜 그렇게 됐냐."
"이거는…. 그 악마사냥꾼이…. "
이씨, 내가 대체 뭐 때문에....!
아무튼, 여기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작은 강의실 같은 공간이었다.
조그만 병원에 있을건 다 있네.
의자랑 책상은 듣는 사람수에 맞춰서 세개뿐이었다.
나는 쭈뼛거리면서 한세찬의 오른쪽에
가서 앉았다.
저새끼가 눈치없이 중간에 앉았기 때문에, 어딜 앉든 한세찬 옆이었다.
한세찬의 시선이 내 옆트임으로 향했다.
변태같은 놈!
대체 남자 허벅지따위를 봐서 뭐하려고?
지금은 남자 허벅지가 아니지만.
그치만, 솔직히말하면 나라도 시선이 가기는 할것 같았다.
허벅지가 보이지 않도록 잘려진 옆트임을 손으로 잡아서 잇는다.
왜지.
오히려 속옷을 보이는 것보다 쪽팔려.
"……."
"어딜 봐? 딴데 봐."
이,이걸 여전히 수녀복이라고 부를 수 있는건가?
아니. 교회에 이런거 입고가면 뺨 맞겠지.
정말 부끄럽구만.
진짜로 무슨 코스프레 하는것 같네.
내가 뭐 한다고 세찬이 앞에서 이런 옷을 입고 있어야 하는거냐고.
부끄러움과 어색함이 자꾸만 휘몰아친다.
좀 얌전하게 리폼해주면
안됐나요.
그렇게 내가 부끄러움이라는 괴물에게 잡아먹히고 있을때.
연구자와 악마사냥꾼이 들어왔다.
"다들 모였지? 좋아. 석주씨도…. 좋아보이네. 오늘은 테스트 할 수 있을까?"
"아, 혹시 그거 하면 병원복 주나요?"
"줄수야 있긴 한데…. 석주씨, 병원복 입으러 병원 오는거야?"
"그건 아닌데…."
그냥 이 쪽팔리는 옆트임 수녀복 말고, 환자복이 더 나을까 싶어서.
연구자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보세요.이 부분의 혈액 패턴이 이 유적에 나타나는 패턴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당신이 말한 에이샤 그래멀린에게서도…."
연구자의 상기된 채 따발대는 목소리.
그게 뭐 대단한 발견인지 나로써는 알 재간이 없었다.
세찬이랑 악마사냥꾼은 흥미롭게 그의 이론을 경청하는 중이었다.
"이부분을 주목해주세요. 이전에 타락한 흡혈귀 연구에서도 봤던 패턴이죠. 석주씨의 피에 녹아든 소량의 데이터로는 오차범위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BB를 이용한 증폭실험에서…."
"하아아암…."
저런 소리를 거의 한시간 반동안 하고 있으니, 졸리다.
그리고 BB라면 혈액 부스터다.
그러니까 지금 말하는건 내 오줌갖고 한 연구라는거 아니야.
괜스레 기분이 나빠진다.
결국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들에 졸음을 참지 못하고 엎드려서 한숨 졸았더니 이야기가 막바지였다.
"그렇다는건, 흡혈귀의 피로써 악마를 소환한다는게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이야기군요."
"그렇습니다. 이 경우엔 소환이라기보단, 재구축에 가까울것 같아요. 이미 흡혈귀 자체가 어느정도 악마의 핏줄을 타고 있는것 같으니…."
"그럴거다."
음, 흡혈귀랑 악마가 관련이 되어 있다는게 밝혀진 모양이다.
잘됐네.
근데 악마사냥꾼은 악마를 사냥하는데, 나는 흡혈귀잖아. 흡혈귀가 악마라면, 나도 사냥당한다는 얘길까?
잠깐의 침묵, 나는 일어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조금 더 들어보기로 한다.
"그럼 어떻게 하실겁니까?"
"계획을 시작한다."
"당신의 일이 정해졌군요."
으음, 둘이 사이가 좋네.
난 모르는 얘기를 저렇게 신나게 하다니.
계획은 또 뭘까.
나는 계속 눈을 감고 언제까지 떠드나 기다려봤다.
"그럼 저녀석의 처분은 어쩔겁니까?"
저녀석?
설마 나를 가리키는건가?
"두어라. 그녀의 힘은 꼭 필요한 것이니."
내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용한다.
뭐.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니까, 충분히 그럴 수가 있지.
들을건 다 들은 것 같고, 궁금한것도 정리했으니 슬슬 일어나볼까 싶어서 몸을 움찔거렸다.
"나중엔, 죽일겁니까?"
세찬이의 입에서 살벌한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몸이 바로 굳었다.
"글쎄, 그것은 두고봐야할 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내 할 일을 하는거지."
"그 늑대인간도 재료입니까?"
"그러하다."
이라까지?
대체 무슨 일을 하려는거지?
악마사냥꾼이 내쪽을 겨냥하여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대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너를 믿고 있어."
"…깨어있었냐?"
나는 천천히 고갤 들었다.
"잠깐만요. 제가 죽을거라고요?"
"틀렸어. '릴리스'가 죽을거다."
"그게 그거 아니에요?"
"내가 계획을 성공시키면, 흡혈귀라는 '개념'이 사라질 거란다. 하나도 남김없이."
"개념조작, 그녀의 능력이지."
개념조작?
뭐 대체 무슨 능력인지 모르겠다.
"아니, 능력….이라기보단 기술에 가깝다. 내가 행하는 것들은 모두 방법만 안다면 누구나 할 수있는 것이지."
"기술…. 이라구요?"
"그렇단다. 세상에 법칙을 깨달으면, 세상을 어느정도 다룰 수 있게 되는 법이니까. 나는 방법을 남들보다 조금 더 알 뿐이다."
그렇게 말한 그녀가 의자에서 일어서며 인공후두기를 집어 넣었다.
"저기, 그러면. 당신이 그 왕을 죽인다면, 저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대답은 세찬이 했다.
"인간으로…. 돌아올수도 있지."
"저, 정말?"
인간이 된다고!
나는 흥분해 책상을 치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뒤이은 세찬의 말에 굳어버렸지만.
"아니면 죽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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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구자에게 혈청을 맞고 이것저것 온몸에 무슨 전선같은걸 붙이고 침대에 누운채 생각했다.
죽음을 감수하고 인간이 되느냐, 그냥 흡혈귀로 남느냐.
사실뭐, 고민 할 선택지는 아니다.
나는 쭉 인간이 되고 싶었으니까.
흡혈귀가 단지 불편해서뿐만 아니라, 그냥 왠지 인간으로 돌아가면 모든것이 원래대로 돌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평범한 회사에 취업해서,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가, 적당히 결혼해서 애는 2명쯤 낳고 늙어가는 삶.
그런걸 꿈꿔왔으니까.
하지만 그날 밤 이후, 내 삶은 180도 돌아버리다못해서 360도를 추가로 돌려져서 540도정도 돌아가 있었다.
햇빛, 마늘, 집들이, 물건너기, 거울보기 등등. 다양한 행동에 제약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뒤틀려버린 인간관계, 끔찍한 사건들, 사회적 지위상실, 거기다 별 뭐 같은 '생리현상'까지 나에게 덮쳐왔다.
내가 어떻게 정신이 나가지 않은걸까? 싶을정도다.
이건 흡혈귀의 정신력 덕분인가?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내가, 김석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가슴이 크게 두근대고 쉽사리 진정되지가 않는다.
마치 오랜 꿈을 꾼것만같다.
사실 지금도, 매일매일 새로운 꿈을 꾸는 기분이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생각한다.
이 모든 일들이 하룻밤의 꿈이었고, 눈을 뜨면 나는 다시 그때 삼겹살을 세찬이랑 거실에서 구워먹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게 아닐까?
하지만 결국 잠시후 눈을 뜨면 여전히 하얗고 긴 머리카락과 여성적인 몸이 나를 맞이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는 흡혈귀로서, 여성으로서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젖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돌아갈 수 있다고?
드디어 이 꿈에서 깨어날 수 있다니.
"그래도 죽는건 무섭네."
근데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다, 나 운 별로 안좋은데.
가챠에서 캐릭터 뽑는것도 맨날 천장이나 치고 말이야.
제발, 어떻게든 잘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던 머리가 한순간 아찔해진다.
슬슬 혈청이 온 몸을 돈 모양이지?
"으읏...."
이거 기분이 이상해.
어지러워, 토할것같고 욱씬거려, 식은땀도 나.
나 죽나? 시발, 운 존나 없네.
설마 진짜 죽는건가 싶어서 달달 떨고 있었더니 그녀가 기계음으로 내게 말한다.
"그건 그냥 평범한 반응이란다."
뭐야, 내 생각을 읽었나?
그래도 안심되는 말이네.
아무래도 좀 힘들지만 죽는건 아닌모양이다.
환자복이 축축해지는것을 느끼던중, 악마사냥꾼이 내머릿결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힘들어보이는구나."
인공 후두기로 들려오는 기계음이지만, 확실히 걱정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날 죽일지도 모르는 인물치고는 꽤나 호감이 가게되네.
"예. 우욱, 조금요."
"너는 정말 특별한 존재다."
"하하, 예. 정말 특별하죠."
"처음엔 나조차 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정도니. 매우 특별해."
그렇겠지.
전세계에 단 한명뿐인, 흡혈귀가 된 인간.
거기다 완벽히 여성이 된 남성이기도 하군.
젠장, 성전환같은걸 생각한적은 없었는데.
잠시후, 악마사냥꾼이 내게 질문했다.
"내가 처음 네게 물어봤던 질문을 기억하느냐?"
"처음에 물어봤던 것…. 이요?"
-다중인격, 배니싱트윈, 정신분열, 기억분리중에 해당하는게?
그때는 그냥 헛소리라고 치부했었다.
뭔가 이야기하고싶은게 있는걸까?
"너는, 그 모두가 해당될지도 모른다."
"예?"
다중인격. 머릿속에 또다른 인격이 나타나는 현상.
하지만 나는 내 인격이 여러개였다고 생각한적은 없었다.
배니싱트윈. 어머니의 뱃속에서 쌍둥이중 한명이 흡수되어버리는 현상.
아버지한테 살면서 한번도 들어본적은 없었다. 딱히 물어보지도 않았으니 모르겠지만.
정신분열. 조현병이라고도하지, 환각, 환청, 망상, 아무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다.
나는 정신이 멀쩡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기억분리. 기억상실? 같은 느낌이다. 글쎄, 기억을 잃어버린 느낌은 딱히 들지 않았다.
"뭔가 착각하신것 같은데요. 저는 아무것도 해당하는게 없어 보이는데."
"글쎄, 너의 과거가 얼만큼 진실일지. 확신할 수 있느냐?"
나는 힘겹게 눈을 떴다.
대체 이 여자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녀의 얼굴엔 표정이 없었지만, 묘하게 '웃고있다'고 생각되었다.
"그 혈청이 너에게 진실을 보여줄 것이다."
"진실…?"
대체 그게 무슨소리냐고 묻기전에, 시야가 암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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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꿈속인가?
"어메 시벌. 옷은 또 어디갔어."
아무리 꿈속이라지만 나체는 좀 그렇지 않아?
나는 잠깐 부끄러웠지만, 이게 꿈이라는걸 생각하고나니 뭐 별 일인가 싶어서 몸을 가리던 손을 내렸다.
어라, 그러고보니 내 몸을 움직일 수가 있네.
"이게 꿈이지! 그동안 갑갑했는데 잘됐다."
와! 이런 꿈은 처음꿔봐!
나는 오랜만에 신기한 감각을 느끼며 검은 공간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아, 그런데 꿈속에서도 릴리스의 몸이라니.
꿈속에서는 김석주의 몸을 쓸 수 있게 해주면 안돼?
"그런데 여긴 어디지."
"그야, 네 꿈속이지."
"뭐야?"
나는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릴리스!"
"난 릴리스가 아냐."
"응? 그래?"
하얀 원피스를 입은채 일부러 화난표정을 지어보이는 그녀는 내게 아주 익숙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매일 아침, 세수하면서 보이는 내 얼굴이었으니까.
단지, 검은머리. 갈색 눈동자라는 사실이 다를뿐. 뭐지, 클론인가?
릴리스가 아닌 그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 오랜만에 봤는데 그러기야?"
"엥? 우리가 언제 봤다고 그래?"
"어릴적엔 많이 봤잖아."
"어릴적에 많이 봤다고?"
내가 멍청하게 말을 메아리처럼 반복하자, 그녀가 내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자, 잠깐. 좀 가까운것 같은데에…."
"잘 봐, 잘 보라구. 나 기억 안나?"
"힌트 주면 안돼? 진짜 기억이 안나서 그런데."
이게 그 나야나 사기라는걸까?
내가 계속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으니, 릴리스가 아닌 그녀가 얼굴 앞에서 소리쳤다.
"멍청아ㅡ. 오빠 여동생이잖아!"
딱콩!
코에 딱밤을 날리다니!
꿈속인데 왜 아프지?
"아야! 뭐야, 난 외동인데."
"우린 쌍둥이잖아. 어떻게 날 잊을 수 있어?"
"내가…?"
내가 이런 동생이 있었다니.
말도. 안돼.
나는 코를 부여잡고 그녀를 바라봤다.
"몇년만이야? 오빠, 언제였지? 12살때 이후로 한번도 나한테 안왔어."
"12살이라니, 그럼 11년 전인데."
"와, 그럼 11년만에 온거라고? 진짜 가만두면 안되겠네."
"ㅇ,왜그래. 진정해."
묘하게 텐션이 높은 그녀가 주먹을 쥐었다 펴면서 다가왔다.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진정시키려했으나 내 여동생이라 주장하는 그녀가 내 손목을 붙잡아 끌었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뭘 기억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는데."
"11년전에 나랑 했던 얘기 아무거나."
"하나도 기억 안나."
"……."
그녀가 내 가슴팍을 밀쳐버리는 힘에 나는 뒤로 넘어져버렸다.
-콰당.
"아야! 왜이래, 자꾸!"
"됐어. 오빠같은거 믿는게 아니었는데."
"너, 울어?"
"그래, 운다! 멍청아!"
나는 그녀를 달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일어나 그녀를 안았다.
뭐지, 이 익숙함.
데자뷰? 꿈속에서 데자뷰를 느끼다니, 뭐야 대체?
"뭐야?"
"아, 아니. 그냥 몸이 멋대로…."
그녀는 눈을 내 가슴살에 닦아내며 말했다.
으흐, 간지럽네.
"바보야, 옷은 입던가…."
"뭐야,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여긴 꿈속이잖아. 상상해."
"아하."
나는 상상만으로 간단히 옷을 만들어냈다.
검은 티셔츠를 말이다.
내 빈곤한 상상력으론 이게 한계야.
주섬주섬 주워입으니 느낌과 감회가 새롭다.
처음으로 되돌아온느낌.
"오빠, 상상력이 너무 빈곤해. 여기도 너무 휑하고. 옛날엔 이러지 않았잖아."
"흠…. 그랬나?"
"맞아. 이런 느낌이었지."
딱.
그녀가 손을 튕기자, 세계가 변했다.
하늘은 높고, 대지는 생명으로 넘쳤다.
그러니까, 조금 풀어서 표현하자면, 구름한점 없어 파란 하늘이 존나 더웠고,
풀밭에, 나무에, 온갖 벌레들이 울어대며 소리를 질렀다는 얘기다.
"으헉! 불탄다!"
"엄살은. 오빠, 여긴 꿈속이야."
"아, 그렇구나."
휴우.
한숨을 내쉰 나는 그제서야 햇빛이 내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것을 알아차렸다.
"따뜻해…."
"여기 기억나? 오빠는 이 풍경을 자주 보여줬는데. 나도 좋아했고."
"그래?"
어릴적, 자주 놀러가던 뒷산.
나만의 비밀기지처럼 운용하던 언덕의 큰 나무까지 구현되어있었다.
"와, 되게 생생하네."
"어때. 내가 기억하는 풍경이 맞아?"
"응."
의기양양하게 가슴을 펴는 그녀의 머리를 나도 모르게 쓰다듬어버렸다.
정말 여동생같네.
기억은 전혀 나질 않지만.
"여동생이구나…."
"쌍둥이 여동생."
"쌍둥이…."
나는 문득 의문을 느껴서 묻는다.
"그런데 왜 내가 오빠야?"
"난 태어나지 못했으니까. 그런건 엄마한테서 나온 순서대로 정한다며?"
그녀가 숨을 고른뒤 말했다.
"나는 태어날수가 없는 몸이었어. 오빠가 날 데리고 나와준거야."
배니싱트윈.
아무래도 그 악마사냥꾼의 말이 사실인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