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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화 〉42화. 싹트는 음모(3) (43/95)



〈 43화 〉42화. 싹트는 음모(3)



국왕은 열심히 몬스터 습격 사태의 뒤처리를 했다, 그러는 한편 틈틈이, 루시안 일행을 불러들일 날짜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제나르를 떠날 상선을 알아보고 있었다. 몬테 항구에 모여, 라이야 상단의 정기상선 출항일을 확인하고 승선확인증도 받아 놓았다.

바다가 보이는 항구에 서서,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상도 안 받고 간다니까. 타몬트가 섭섭한 듯 물어본다.

“국왕이 보상 넉넉하게 줄 텐데, 안 받고 그냥 가게?”
“보상 준다고, 붙잡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요. 뭐, 그것보단 대수림으로 가서 엘프를 만나야 하기도 하고요.”
“몸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잖아!”
“피곤한  다들 똑같잖아요! 가는 배 안에서 쉬면 되는 거죠.”
“형아! 또, 나 놔두고 갈 거야?”

구리는 일전에 샤이나한테 맡겨두고 자리를 비운 것을 마음 깊이깊이 담아두고 있었다.  후로 계속 저런다. 구리가 저럴 때마다 마음이 아파져 온다.

라펠라가 구리의 입에 안개 나비 사탕을 물려 주었다. 구리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진다. 순간, 그렇게 달래려고 했던 자신이 너무나도 초라해 보였다. 루시안 저 사탕을 라이야 상단의 정기 납품목록에 넣어야겠다고 결심했다.

“형이 그렇게 말했는데, 사탕 하나에 풀리는 거야?”
“네가 아직, 구리를 모른다는 거지!”
“야! 그 사탕 말이야 엄청 귀한 거다! 무려, 한정 상품! 돈 있어도 사기 힘든 거라고!”
“형아! 이거 맛이 톡톡 터져!”

타몬트가 구리를 목말에 태우며 놀아줬다. 이런 면에선 루시안은 초보나 다름없었다.

“마녀의 숲에 다시 들른다고 했지?”
“네, 구리와 마녀의 숲에 들러 벨가님을 뵙고 할 이야기가 있어요. 그동안, 휴식도 취하시고, 정비도 하시면 될 거에요. 돌아온 후 바로 대수림으로 갈 계획입니다.”

라펠라가 추후 계획을 점검하고, 루시안이 이를 설명하고 있는데, 뒤에서 불청객이 끼어들었다.

“어! 이게 누구야? 제자 루나 아니더냐?”

 수염을 한 청색 로브를 걸친 노인이 껄렁하게 물어온다.옆에는 2명의 마법사가 보였다. 그들을 본 루나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루시안이 슬쩍 살펴보니, 5 서클 남짓한 자였다.

“가서 죽었나 했더니, 잘 살아있었구나! 그래, 나가의 피는 구해온 거냐? 빈손이면 각오를 해야 할 텐데?”
“어이! 늙은 마법사, 입 다물지?”

거슬리긴 타몬트도 마찬가지였는지, 대검을 뽑아 그 늙은 마법사의 목에 가져다 대었다. 시퍼런 날이 금방이라도 목을 잘라버릴듯 빛났다.

“이이! 네놈! 내가 누군지 아느냐?! 감히, 청탑의 마법사에게 무기를 들이밀어?”

루시안이 백금화 하나에 힘을 실어, 그 늙은 마법사에게 쏘아 보냈다. 그가 깜짝 놀라 지팡이를 들어서 막았다. 백금화는 지팡이를 1자로 반쯤 뚫고 들어갔다. 이내, 지팡이가 반으로 갈라져 사망해버렸다.

“그거나 가지고, 입 꾹 닫고 꺼지시길 바랍니다. 입을 여는 순간 유언이 될 겁니다. 루나는 저희의 일행이자 가족입니다. 가족을 욕하면 기분이 더럽겠죠?”

늙은 마법사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돼서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떨어진 백금화는 꼼꼼하게 챙겨 품에 넣은 그가 입을 마저 털었다.

“쳇, 어디서 남자 하나 잘 물었나 보군! 가자! 저년은 이제 마탑의 사람이 아니다. 쯧쯧, 고아 년을 들이는 게, 아니었….”

대검이 먹이를 노리듯, 그의 목을 지나간다. 머리가 항구로 떨어져 데구르르 굴러, 두 제자의 발치에 멈춰 선다. 부릅뜬 눈이 서로 마주친다. 두 명의 제자가 놀라서 주저앉아버렸다.

“너희들도 루나 괴롭힌 적 있지?”

노인의 목을 날려버린 타몬트가, 대검을 둘에게 겨누며 물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절대로 그런 적 없습니다.”

이번엔 루시안이 둘에게 경고를 날렸다.

“제가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둘은, 청탑으로 돌아가 루나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하라 하세요. 만약, 싸우고 싶다면 청탑은 그날로 사라지게 될 겁니다. 증거도 확실하니 잡아떼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두 제자를 노려본 루시안은 한마디를 더했다.

“이일에 거짓을 더하거나, 도망을 치면 당신들의 목숨도 그날로 끝날 겁니다.”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려버린 둘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차를 잡아타고 청탑을 향해 죽어라 내달렸다.

루시안은 하이드로베이스 포션을 그 늙은 마법사의 시체에 던졌다. 시체가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그 끔찍한 모습에 라이야 상단 사람들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루시안님, 청탑의 마법사를 공격하신 데다가 죽이시면….”

놀란 건 라이야 상단뿐만이 아니었다.

“두 분 다 그렇게 감정적으로 나서시면 일이 커진다고요!”

루나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말했다.

“잘한 거야! 저런 놈들은 그냥 싹 없애버려야 해!”
“루나야, 타몬트 형이 나섰잖아? 청탑이 루시안 손에 없어졌을걸?  덕분에 산 거야진짜! 표정이 어우야.”

라펠라도 발터도 모두 루시안의 마음과 같았다.

“전 가족 건드리는 건 정말 싫더라고요.”
“루시안 형아도 사탕!”

구리가 아껴둔 사탕을풀어, 굳은 표정의 루시안에게 건넸다.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졌다.

“루나야! 우린 가족이다! 알았지?”

라펠라가 루나를  보듬어 주었고, 루시안은 아무 일도 없다는  다음 일정을 알려주었다.

“출발일은 3일  아침입니다. 그동안은  쉬죠. 각자 잘 쉬시고 출항 시간에 다시 만나는 거로 해요”

타몬트는 집에 돌아가 못다 한 인사와 마지막 식사를 하기로 했고, 다른 일행은 항구에 숙소를 잡고 하루 쉬기로 했다.
라이야 상단 사람들은 반쯤 녹고, 남은 시체를 막대기로 밀어 바다에 던져 버렸다.

“으흐흐, 징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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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탑의 마법사를 죽였다고? 재상, 그게 사실인가?”

국왕이 마지막으로 결재하던 서류를 내려놓고는, 재상을 바라본다..

“루시안의 일행 중 하나가 청탑과 연관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럼, 청탑이 움직이겠군! 당하고는   테니 말이야.”
“다른, 네 마탑만 좋은 일이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청탑의 몰락이 예상됩니다.”
“일전의 그자와 일행들의 무위로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재상이 잠시 생각을 잠기더니, 국왕에게 조심스레 의견을 말한다.

“청탑이, 5개 마탑  친 제국적인 성향을 지니지 않았습니까? 이번 기회에 아예 싹을 잘라버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흠, 청탑을 고립시키자는 것이겠군?”
“그렇습니다. 전하. 군과 귀족의 개입을 차단하고, 그들의 상단이 다른 마탑으로 찢어지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그렇게 진행하게. 그리고, 루시안 일행에게는 보상을 따로 전달해 주게. 너무 어수선해서 누군가를 불러들일 수가 없군.”
“라이야 상단을 통해 전달해 보겠습니다.”

국왕은 잠시 후, 키라를 보러  생각에 들떴다.

“그럼, 재상 오늘 일은 마무리되었으니, 공주를 보러 가도 되겠지?”
“다녀오시면, 결재하실 서류를 책상에 올려두겠습니다. 다녀오시면 됩니다.”
“끙….”

피도 눈물도 없는 재상의  처리 솜씨에 국왕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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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감히, 우리 청탑의 마법사를 죽여? 게다가 사과? 이놈들 이거 미친 건가?”

마탑주가 보고를 받더니, 얼굴이 달아올라 화를 냈다.

“이번에 죽은 이는 청탑의 일개 말단 마법사인데, 루나라는 계집과 엮이면서 시비가 붙었다 합니다.”
“하, 말단 마법사면 마탑에 찌그러져 있을 것이지!  나돌아다닌 것인가?”
“그게, 휴가였습니다. 명색이 제자 둘까지 데리고 말입니다.”
“이런, XXX XXXX”

말단 마법사 주제에 휴가를 나가서는 마탑에 골칫덩어리를 한 아름 안겨주었다.

“마탑주님, 청탑이 공격을 받은 데다가 경고를 받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사과하라고 강요까지 받았습니다. 이건 참아서는 안 됩니다!”
“맞습니다. 마탑주님! 이건 정말 아닙니다.”

마탑주를 보좌하는 둘이 핏대를 올리며, 하소연한다.

“잠깐, 그 루나라는 계집, 일전에 내가 죽이라고 하지 않았나? 왜, 살아있지?”
“처리를  스승이라는 자, 그러니까이번에 죽은 자에게 맡겼습니다만. 나가의 소굴에서 돌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마탑주의 뇌리에 루나라는 마법사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의 재능있는 마법사였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죽여없애 버려야 할 자였다.

“목숨이 너무 질긴 게 아니냐! 거기에서 나가의 밥이나 될 것이지!”
“원래, 천것들은 잡초처럼 질기지 않습니까!”
“하하, 이번에는 그 잡초를 확 뽑아버리세! 청탑의 전투 마법사들을 불러모으게!”
“대형이동마법 진을 가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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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끌, 5사도가 왜, 저 꼴이 되어서 돌아온 겁니까? 2사도!”

구부정한 등을 가진 작달막한 매부리코 노인이 지팡이를 내리치며 말한다.

“수련을 게을리하니 저런  나는 겁니다.”
“끌끌, 말투하고는, 그럼  물건은 회수했는가?”

퉁명스러운 2사도의 말에 노인이 추궁하기 시작했다.

“아! 그거 말입니까? 저는  무능한 5사도를 구출하느라 바빠서 말입니다. 가보라고 난리를 치신  덕에 돌아와서야 알았지 뭡니까?”
“끌끌, 당당하구만? 이제, 모인 파편이 겨우 4개일세. 이래서야, 어찌, 아기아스님을 부를 수 있겠는가?”
“그게 제 탓입니까? 맨날 시체나 꿰는 분이 무얼 알겠습니까? 어디까지나 저는 강하다는 자와 싸우려고 들어온 겁니다. 강력한 자들을 만나고 싸우고 싶다 이겁니다.”

2사도의 항변에 노인이 아픈 구석을 찔러온다.

“끌끌, 1사도한테 그리도 깨져놓고 그런 소리가 나오나?”
“하, 그때와 지금의 저는 다릅니다. 4사도!”

그때, 녹색  조각을 걸친 젊은 여인이 요염하게 걸어들어온다.

“어머!  싸워요? 어머나! 5사도가 걸레가 되었네? 이거 누더기 골렘이 되겠는데요? 낄낄낄”
“끌끌, 3사도! 그 경망스러운 웃음과 입으나 마나 한 옷은 좀, 고치라 하지 않았나?”
“할배 또 시작이네? 흥, 내 맘이지! 그래서,  사고뭉치. 이거, 고칠 수 있어?”
“끌끌, 몬스터 신체를 꿰어서 조립해야지 어쩌겠나?  꼴이 되어버렸는데!”

그들이 화기애애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입구에 검은 장막과 함께 검은 정장에 톱햇을 쓴 안경잡이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모여계셨군요. 방해자가 나타났다 들었습니다.”

사내가 5사도를 유심히 바라본다.

“5사도인 베카린이 깨어나거든, 한 번만 더 패했다간 다른 자로 대체하겠다 하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모두 교단의 검과의 동행을 기본으로 하겠습니다.”

사내가 2사도를 바라본다.

“로웰, 그자들의 정보는 어찌 되어갑니까?”
“인상착의는 정보단에 넘겼으니 곧 자료가 나올 겁니다. 바실 사도.”
“대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겨우 파편이 4개라니, 제가 그러려고 여러분을 모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무능함을 드러내면, 제게 처리될 겁니다.  새겨두시길 바랍니다.”

경고에 가까운 말을 남긴 채, 사내가 흩어져 사라진다.

“끌끌끌, 1사도가 화가 났군! 교단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겠어!”
“할배! 나도 끼어도 되는 거지?”

앞으로의 싸움에 즐거운 둘과는 다르게, 2사도는 1사도가 사라진 곳을 노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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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항구에 청색 로브 일색의 자들이 나타나 항구를 점거했다. 그들은 흉흉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우리는 청탑의 명예를 되찾으러 왔다! 청탑의 적 루시안과 그 일당은 당장 모습을 드러내라!”

확성 마법을 통해 청탑의 경고가 항구에 울려 퍼진다. 사람들은 각자, 문을 걸어 잠그고 집 안에서 숨을 죽였다.

“저게 마법사야, 왈패 집단이야?”
“그러게나 말이야.”

루시안이 말없이 푸른 액체가 든 병을 발터에게 넘겼다.

“화살에 매달아서 쏴버려.”
“설마, 이거?”
“응, 그거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루시안이 총을 꺼내 들고, 밖으로 나간다.

“혼자서 처리하고 올게. 누나는 루나 잘 다독여줘요!”
“그래, 다치지 말고.”

청탑의 마법사들 한가운데로 화살이 날아든다.

“겨우 이딴!”

마탑주가 가소롭다는 듯이 손을 휘둘러 화살을 쳐낸다. 화살이 부딪치며, 포션 병이 깨진다. 푸른 빛이 반짝이는 연기가 서서히 주위로 퍼져 나간다.

“이게 뭐냐! 도대체!”
“그놈들이, 뭔가 수작을 부린 게 아니겠습니까?”

푸른 연기 너머, 권총을  루시안이 천천히 걸어온다.

“네놈이 루시안이냐!”

호기롭게 외치던 마법사 하나가 그대로 머리가 터져나갔다.

“다음은 청탑의 몰락이라고 했을 텐데? 사과하기가 그렇게 힘들었나?”

“저 어린놈의 새끼가 어디서 저런 막말을 하는것이냐! 청탑이 그리 만만해 보이더냐! 전원 저 애새끼를 공격해라!”

마탑주의 명에 따라 자신만만하게 마법을 시전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그들은 매우 당황했다.

“마탑주님, 마나의 수식 배열이 흩어져 버립니다.”
“뭣이라? 그게 말이 되는가! 이놈들이, 수련을 게을리하지 말라 했거늘!”

마탑주가 자신이 하는 것을 보라는  자신만만하게 마법을 시전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도 당황했다. 마나 배열이 계속 풀려서 마나가 계속 흩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이냐!”
“마탑주님 혹시, 이 푸른 연기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아차! 모두 안개를 벗어나라!”

그제야 웅성거리며 빠져나가려는 마법사들의 몸에 총탄이 박혀 든다. 마법을  쓰는 마법사는 그저 좋은 과녁일 뿐이었다.

“시험품 치곤 꽤나 쓸만하네. 문젠, 나도  안에선 마법을 못 쓴다는 거지만.”

중얼거린 루시안은 빈 탄창을 갈아 끼우고 묵묵히 총알을 마법사들에게 박아넣었다. 급소만 골라 박아넣는 통에 그 자리에서 즉사하거나, 살았어도 앞으로 누군가의 보조 없인 살아가긴 힘든 상태였다. 마법사로도 끝장이 나버린 것이다.

“이이! 악독한 자 같으니라고!”
“그러게, 사과하고 찌그러졌으면 좋았잖아?”
“부 마탑주! 당장 이 연기를 어찌해보란 말이다”
“저도 방법이 없습니다.”

마탑주와 부마탑주가 헤매는 사이, 항구를 메웠던 마법사들은 어느덧 전부 시체가 되어있었다.

“이제 사과할 마음이 드나?”

루시안이 벌겋게 달아오른 총구를 부 마탑주의 이마에 가져다 대며 말한다. 살이 타들어 가 연기가 난다.

“끄아아악! 이 악독한 자! 청탑은 굴하지 않는다! 고개 숙이지 않는다!”

총성이 들리고,  마탑주가 머리가 터져나갔다. 다른 총구로 마탑주를 겨눈 루시안이 말했다.

“당신이 마탑주?”
“살려주게, 사과할 테니까 살려주게 제발, 내가 이룬 마탑을 이렇게 허무하게 잃을  없다네!”
“사과는 당신의 목숨이야. 마나를 수련한 시간만큼 인성도 수련했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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