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그래도 설원입니다-83화 (83/224)

00083 TS라도 국가가 부른다. =========================

이선준은 분을 못 이기겠는지 몇 번 더 심호흡을 했다. 이선준은 나를 보더니 말했다.

“괜찮아?”

“어, 응.”

“뭐 저런 개망나니 같은 새끼가….”

“아니야. 됐어.”

학교에서 출발한 예비군이다 보니 여기에 있는 예비역들은 모두 태원대학교 예비역들이다. 그러니까 학번을 알면 그 사람이 어디 학과의 누군지 알 수 있다. 물론 거짓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선준은 그 짧은 순간에 그 녀석을 어떻게 추적해야 할지까지 전부 가늠했다.

화가 난 것도 무섭지만, 저런 식으로 협박하는 걸 보니까 더 무섭다. 도와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지만, 이선준의 화난 모습이 훨씬 무서웠다.

“나, 나 잘게.”

“어…. 그래. 미안하다.”

“아니야 됐어.”

나는 생활관 안으로 들어가 세면도구를 떨리는 손으로 정리했다. 나는 모포를 뒤집어쓰고 누웠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시리다. 폭력에 또다시 노출될 뻔했다. 그리고 이선준이 다른 폭력으로 나를 구해줬다. 폭력이 너무 싫다. 폭력이 너무 무섭다.

그리고 무력한 내가 너무 싫다.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 나는 단지 조용히, 숨죽인 채 모포 속에 들어앉아서 떨고 있다. 나는 맞지 않았지만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나는 몸이 굳어버린다.

서준영.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증오한다. 그 자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용서한 줄 알았다. 괜찮아진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아주 단순한 계기만 주어져도 그 때의 기억과 공포는 거미줄처럼 나를 옭아맨다. 그 근원인 그 녀석에 대한 혐오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잠이 오지 않는다.

한참 뒤에 이선준이 근무가 끝났는지 생활관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온다. 나는 잠들 수가 없다. 옷 갈아입는 소리가 들리고 침대에 걸터앉는 소리도 들린다.

“자냐?”

이선준이 조용하게 묻는다.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어둠 속에서 이선준의 실루엣이 움직인다. 모포 속으로 뭔가 들어온다. 나는 놀라서 긴장해버린다. 문득 두려움이 앞선다. 뭐야, 뭐 하는거야. 뭘 하려고?

심장이 미친 것처럼 뛴다. 이선준의 손은 침대를 더듬어 뭔가를 찾는다.

다름아닌 내 손이다. 이선준은 내 손을 찾아 쥔다.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로 놀랐던 마음이 안정을 되찾는다. 이선준의 손은 따뜻하다. 내 손은 아직도 차갑다.

이 몸이 된 이후로 놀라거나 화가 나면 손발이 차가워진다. 이선준은 그걸 알고 있었던 건가? 아니면 그저 손을 잡고 싶었던 걸까? 나는 모르겠다.

이선준은 내 오른손을 잡은 채 한동안 가만히 있는다. 손이 너무 따뜻해서 나는 몸이 그대로 녹아내리는 것 같다. 나는 힘을 빼고 있던 손에 힘을 준다. 이선준의 손을 꽉 잡는다.

이선준은 조금 놀라는 것 같지만 부드럽게 내 손을 말아쥔다. 우리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선준이 먼저 내 손을 잡았지만, 나는 이선준보다 더욱 세게 그 손을 잡고 있다. 마치 매달리듯 나는 그 손을 온 힘을 다해 쥔다.

이선준은 내가 정말로 잠들 때까지 내 손을 잡고 있었다.

“하아…. 하아….”

힘들다. 한참 올라가고 있는데 박헌영이 내 쪽을 돌아보며 말한다.

“야, 좀만 쉬었다 가자.”

“진짜…. 여기…. 너무하는…. 거…. 아냐?”

어깨도 아프고 팔다리도 뻐근하다. 나는 내 머리에 제대로 맞지도 않는 방탄(철모)을 쓰고, 탄띠를 매고, 총을 들고 산길을 오르고 있다.

-타앙! 타앙! 타탕!

귓가를 매섭게 찌르는 총성이 위에서 아래로 터진다. 나는 지금 사격장으로 가고 있다.

“야 좀만 버텨.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무슨 썩을 사격장이 산속에 있는데!”

내가 바위턱에 걸터앉아서 욕을 내뱉자 이선준은 나를 빤히 바라보며 말한다.

“원래 사격장은 산에 있잖아.”

“그걸 누가 몰라?”

나는 빽 소리쳐놓고도 어이가 없어져서 고개를 푹 숙인다. 다른 사람들은 올라가면서도 내 녹초가 된 모습을 안쓰럽다는 듯 슥 보고 지나간다. 다른 사람들도 짜증이 한가득인지 씨발씨발거리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니까 왜 예비군 훈련장이 이딴 곳이냐고, 엿 먹으라는거야 뭐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궁시렁거리는 것밖에 없다. 위대하고 게으른 예비군들이 산 속 사격장으로 걸어올라가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격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경사가 너무 높아서 차가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걸어가야 한단다. 나는 물론이고 이선준, 박헌영을 비롯한 다른 예비군들 전부가 저도 모르게 욕을 했다. 훈련을 안 받을 수는 없다.

그리고 차가 못 들어갈 만큼 경사가 높다는 건 그만큼 걸어서 올라가기도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짜 썩을…. 미친…. 군대는 미쳤어….”

어느 때보다 더욱 진심을 담아서 말한다. 날씨도 짜증날 정도로 덥다. 군복 자체가 통풍이 안 되는 이유도 있었지만 너무 힘든 탓이다.

“많이 힘드냐?”

이선준은 걱정된다는 듯 내 안색을 살핀다. 뭣보다 지금 들고 있는 총을 집어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무럭무럭 솟아난다. 나는 이선준의 시선을 나도 모르게 피한다. 눈을 마주치기가 어렵다. 무서운 게 아니라 어렵다. 그리고 시선을 피하는 내 자신이 짜증난다.

“총 들어줘?”

이선준의 말에 나는 덜컥 총을 넘겨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런 건 싫다. 어쩔 수 없는 어제 같은 상황에 의지하게 되는 건 불가항력이다. 하지만 능동적으로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은 싫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내고 싶다.

물론 그러면서 투덜거리니까 나도 내가 나은 못난 인간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

“됐어…. 빨랑 가자.”

나는 이선준의 시선을 외면하고 일어난다. 나는 개머리판을 바닥에 질질 끌면서 올라간다. 나 말고도 그러는 사람은 많다. 총이 신체의 일부니 애인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개소리다. 나는 일단 예비군이고, 그딴 거 안 지켜도 상관없고, 일단 아주아주 욕 나올 정도로 무거운 쇳덩어리에 불과하다.

올라오면서 했던 욕들을 세 번 정도 합친 만큼 욕을 더 하자 곧 사격장이 나타났다.

사로에서 총 쏘는 소리가 시끄럽다. 먼저 온 순서대로 사격을 한다더니 다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나는 거의 막바지에 도착했기에 사격은 좀 나중에 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예전 예비군 훈련 때 총기난사 사고가 일어난 이후로 총기는 모두 사로에 고정된 채다. 그걸 보자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온다.

“미친 거 아냐 진짜?”

사로에 총이 고정되어 있다 함은 그리 어렵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사로(총 쏘는 곳)에 총이 한 자루 아예 매달려 있고, 곧 그 총으로 사격훈련을 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껏 힘겹게 들고 온 총은 아예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 총을 안 쓸거면 대체 왜 들고 다니라고 하는건데?”

나는 궁시렁거리면서도 어느 정도 납득하고 있다. 원래 군대에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은 별로 없다. 이선준과 박헌영은 어련하겠냐며 쓴웃음을 짓고 있다. 부조리 하나하나에 전부 분노하다 보면 결국 군대를 폭파시키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든다. 화내봐야 군대가 바뀌는 것보다 내가 떠나는 게 더 빠르다.

아침에 일어난 이후로 이선준과 나는 별 얘기를 하지 않았다. 어제의 그 놈도 한 번 마주치기는 했지만 못 볼 걸 본 사람처럼 시선을 피할 뿐이었다. 혹시 아는 놈들 데리고 보복이라도 하면 어쩌나 했는데 그럴 배짱은 없는 모양이었다.

하긴, 여자 때리려다가 맞았다고 하면 아는 사람들도 다 병신 취급할게 뻔하니까 굳이 소문내고 다닐 이유는 없겠지.

처음 총을 쐈던 때가 생각난다. 막연히 영화나 미디어에서 접했던 총소리를 당연하다는 듯 상상하고 있었다. 실제로 듣게 된 총소리는 전혀 다른 거였다. 탕! 이라고 표현되는 의성어와는 전혀 다른 소리다.

꽝! 이라고 해야 할지, 쾅! 이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총소리는 탕! 보다는 쾅! 에 가깝다. 흔히 생각하는 수류탄 소리가 총소리고, 수류탄 소리는 전차포 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하게도 총은 들고 쏘는 거니까 귀마개를 안 한 채로 사격을 하면 한동안 귀가 멍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이명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왕왕 있다.

“총은 쏠 수 있겠냐?”

박헌영이 아직도 안색이 안 좋은 나를 보며 말한다. 나는 총구 끝 소염기를 쥐고 흔들며 답한다.

“땡기면 나가는 건데 뭐.”

여자라고 총 못 쏘는 것도 아닌데 걱정도 팔자다. 나는 박헌영과 이선준을 보며 말한다.

“총 잘 쐈냐?”

“나 사격 할때마다 특등사수 포상 받았던거 모르냐?”

박헌영이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하지만 뭐 저 녀석이야 뭐가 구라고 진짠지 알 수가 없으니 별로 믿지를 못하겠다. 이선준은 딱 봐도 특등사수감이다.

“나는 그냥 평균 정도였지.”

“그래?”

군대가 재미있는 건 잘 할 것 같은 사람이라고 다 잘 하는것도 아니고, 다 못 하는 놈이라도 유독 어떤 건 잘 하는 게 있기 마련이라는 사실이다. 상태 안 좋은 관심병사가 사실 총은 엄청 잘 쏜다거나 하는 일도 있다. 다 잘 하는 놈이 사실 제식이나 위장은 영 꽝으로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그러고 보니까 조기퇴소 해도 별 의미가 없잖아?”

정말 그렇다. 어차피 여긴 시골 깡촌이라서 조기퇴소를 해도 우리들은 돌아갈 길이 없다. 버스 타고 정시에 전부 출발하니까 조기퇴소 해봐야 위병소 밖에서 노닥거리는 것밖에 할 일이 없다. 현재 사격 중인 예비역들도 그냥 제멋대로 총을 갈기고 있다. 연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대체적으로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따다당! 쏴버린다.

사격 속도가 아주 빨라서 곧 우리 차례가 다가왔다. 나는 머리끈을 꺼내 능숙하게 긴 머리를 뒤로 늘어뜨려 묶는다.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이 모두 그 모습을 쳐다본다. 머리 묶는 거 처음 보나? 그러고 보니 이 긴 머리를 잘라버릴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든다.

일단 머리가 길면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일단 무겁다. 숱이 많은 탓에 다른 사람들보다 배는 무거운 것 같다. 그리고 잘 때 내 머리카락을 내가 당겨서 깨는 경우도 많다. 그냥 잘라버리면 될텐데 자르지 않는 건 별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어쩐지 아깝다. 자르면 후회할 것 같은 묘한 두려움 때문이다.

내 부사수 차례가 끝나고 나는 사선으로 가서 엎드린다. 사로 교관이 나를 보며 인사한다.

“쏠 수 있겠습니까?”

“방탄 벗고 쏘면 안돼요?”

“안됩니다.”

“앞이 안 보여요.”

엎드리니까 큰 방탄이 흘러내려서 시야를 가린다. 나도 뭐 허락을 바라고 한 말이라기보다는 그냥 투덜거린거다. 사로 가운데의 통제관이 확성기로 지시를 내린다.

“총구전방. 탄알집 결합. 탄알일발 장전.”

-철컥

탄알집과 총이 결합되는 소리가 서늘하게 울린다.

“조정간 단발. 준비된 사수부터 사격 개시.”

-꽝! 쾅! 콰콰쾅!

방탄 때문에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탓에 나는 그냥 앞의 표적지에 대충 대고 방아쇠를 당겨버린다. 망했네 이거.

사격이 끝난 뒤 내려오면서 나는 배시시 웃으며 내 표적지를 펼친다.

“한 발도 안 맞았다!”

뭐 거의 안 보고 쏘다시피 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박헌영은 자신의 표적지를 보여준다. 영점이 맞지 않기는 했지만 탄착군(탄흔의 밀집지역)이 잘 형성되어 있다. 이 자식 진짜로 잘 쏘네. 박헌영은 자신의 사격 실력을 과시하며 킥킥 웃는다.

“겨우 그딴 걸 자랑하다니.”

이선준은 그런 박헌영을 가소롭다는 듯 바라보며 표적지를 펼쳤다. 탄흔이 얼핏 봐도 다른 사람들 것보다 더 많았다.

“나는 열 발 쐈는데 열 세 발 들어갔다.”

미친 소리 같지만 실제로 없는 일도 아니었다. 열 발 쐈는데 탄흔이 열 세 개라는 사실이 말하는 건 하나밖에 없다. 누가 이선준 표적지에 대고 쏜거다.

“왜 남의 거에다가 쏘고 지랄이야 임마.”

“악!’

이선준이 내 머리에 알밤을 먹인다. 박헌영이 낄낄거리며 웃는다.

“방탄땜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어떡하냐 그럼?”

우리는 터덜터덜 내려간다.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리리플을 달아봄

vulcan//이전화에 달린 리플을 보고 나도 생각을 많이 했다. 상당히 유효한 지적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애초에 이건 큰 방향성을 제외하면 다른 것들은 전부 미정인 상태에서 출발했어. 하지만 계속 형상화하려고 했던 건 젠더사회의 폭력성에 대해서였지. 일단 설원은 남성 젠더사회의 폭력에 가장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사람이다. 남성이었던 것도 있고, 이전 관계도 전부 남자들과 있었기 때문이지.

가장 많이 달리는 비판적 댓글 중 하나는 '설원은 자신이 약자인 걸 인지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인다. 약자면 몸을 좀 사리고 상대방을 도발하거나 욕을 하는 등 그런 행동은 자제하는게 좋지 않나.' '상대가 강하게 나온다고 사릴 거라면 애초에 조심하는게 낫지 않나.' 이런 댓글인데, 음. 이 말은 일견 합리적이만 상당히 폭력성에 기반한 발화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맞을 걸 알면서 왜 그렇게 행동하냐' 같은 느낌이야. 뭐 의견이 분분하지만, 결국 때린 사람이 잘못이지 맞은 사람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이 말을 단어 뜻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라.

음, 논란의 여지가 많은 자기주장글을 쓰려니까 좀 그렇네, 쓰다 지우다 쓰다 지우다....

일단 설원의 모순에 대해서 말해볼게. 일단 독자들도 알거나, 혹은 느끼고 있듯 설원은 자기모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음.... 그러니까 이건, 뭐 변명이라기보다 설원이 애초에 그런 캐릭터성을 띠고 있다는 말이지. 설원은 남자가 아니고, 동시에 여자도 아니야. 젠더용어로 말하자면 안드로진이라는 상태인데, 양 쪽의 젠더를 전부 인식하고 있어. 그리고 보여주는 애매한 태도들도 있지. 말했던 것처럼 설원은 정신병리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는 인물이야. 심각한 정신병자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자신만의 문제를 가지고 있어.

설원은 1부 타이핑이 이미 끝났고, 설원의 자기모순은 의도된 것이다. 1부라고 하니까 좀 이상한데, 그냥 파트라고 생각하면 될거야.

그리고 여성을 약자로 묘사한 건, 나는 기본적으로 최대한 페미니스트적 관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물론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고, 내 안에도 성차별적 관점이나 요소들이 있어. 그런 것들을 항상 경계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여성을 약자로 규정하고 있다. 물리적 차원에서 특히 그렇지. 설원이 폭력에 약한 것, 쉽게 무너지는 것들이 좀 개연성이 떨어져 보였다면 내 문제겠지. 앞으로는 조금 더 객관을 획득하도록 노력해 보겠다. 그리고 모든 것을 물리적 폭력성에 억압되는 여성으로 묘사한 것도 좀 미안하다. 여성의 측면에서 바라본다고 하면서 어찌보면 여성을 지나치게 억압하는 것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네.

특히, 모든 문제가 성적인 문제에서 비롯한다는 것도 크게 반성한다. 나는 감정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주제에 모든 문제를 항상 섹스랑 연관지어서 문제를 생성하고 해결해버리는 건 확실히 문제겠지.

안 쓰지는 않을거지만. 필요한 상황에서 과하지 않게 사용하도록 할게.

오랜만에 장문의 댓글이 달려서 나도 장문으로 답변해본다. 더 궁금한 게 있으면 말해. 물론 시비걸거나 악플 수준이면 안돼. 나 멘탈 약해서 악플 보면 글이 눈에 잘 안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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