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7 다시, 늑대를 만나서. =========================
“으응….”
머리아파.
박헌영이 옆에서 자고 있다. 얘는 나랑 끌어안고 자면서 괜찮았나? 그런 인내심이라는 게 있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브래지어 풀려있다.
“…….”
박헌영은 잘만 자고 있다. 내가 잠든 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다행히 아래 속옷은 아무 문제 없고 아프거나 쑤시지도 않는다. 뭔가 하긴 한 모양인데, 그게…. 그 뭐랄까.
크게 나쁜 짓은 안 한 모양이다. 그래 과거에는 너무 예민하게 굴었어. 그래서 전부 망가졌잖아. 그러니까 이 정도는 충분히 봐줄 수 있어. 봐줄 수 있는데, 봐줘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빡!
“억!”
“이 개새끼야!”
역시, 안되겠다.
“야, 야야야야! 왜그래!”
“이, 이, 이 미친놈이…. 이 미친놈아! 왜 자는 사람 소, 소, 속옷을 벗기고! 응?”
“어? 어? 어?”
“뭐 했어! 뭐 했어 이 자식아! 응? 서, 설마 벗기고…. 막…. 이, 이 또라이 변태새끼!”
내가 마구 팔을 휘두르자 박헌영이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난다. 참을 수 없다. 깨 있을 때 하던가 왜 잘 때 그런 짓을 해? 무섭잖아!
“미, 미미미친소리야 너! 내가 뭘 해! 너가 자다 벗었잖아!”
“어? 어?”
“너가 자다가 벗은 거라고! 나는 그냥 잤어 바로!”
어.
머릿속이 하얗게 탈색된다. 뭐야, 내가 자다가…. 불편해서 벗은건가? 물론, 나 집에 혼자 있으면 브래지어 안 하긴 하지만…. 자다가 벗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얼굴이 뜨거워진다.
“아, 미. 미. 미안해!”
“너 이 썅…. 사람을 뭘로보고….”
“아, 진짜, 진짜 잘못했어…. 미안해….”
“됐어. 한 번 봐준다.”
박헌영이 내게 얻어맞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침대에서 비척거리며 일어난다. 정말 나를 쓰레기 취급하고 매도해도 되는 상황인데 용서해준다니, 박헌영은 정말 대인배다. 가슴이 뭉클해질 지경이다.
그래, 내가 자다가 벗었을 수도 있는거지 괜한 의심 해봐야…. 응?
“저기, 헌영아.”
“어, 오, 왜?”
나는 박헌영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녀석은 약간 입꼬리를 바들바들 떨고 있다. 꼭 뭔가 켕기는 게 있는 사람처럼.
“너 그냥 잤다며, 그런데 내가 자다가 이거 벗은 건지는 어떻게 알아?”
“…….”
박헌영과 내 시선이 잠시 교차한다. 녀석은 그 자세 그대로 무릎을 꿇는다.
“미아아아안합니으억!”
“죽어 이 새끼야!”
“으아아악! 아파! 아파 임마!”
나는 녀석에게 달려들어 머리칼을 잡아당긴다. 나는 박헌영을 덮치고 녀석을 깔아뭉갠 뒤 머리칼을 쥐어뜯는다. 그리고 조금 더 잡아뜯으려는데 갑자기 아래쪽에 뭔가 싸한 느낌이 온다.
“히, 히익!”
나는 놀라서 그 자세 그대로 굳어버린다. 움찔 하면서 내 아래쪽에 닿은 그것이 살짝 움직인다. 나는 너무 놀라서 펄쩍 뛰듯 일어나 버린다.
“아, 아, 아, 아…….”
“야, 야, 바, 방금 건 그…. 사고….”
나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박헌영을 쳐다본다. 꼭 몸이 관통당한 것 같은 저릿한 감각 때문에 다리가 떨린다.
“더럽혀졌어….”
“뭐, 뭐가 더러워!”
“흑….”
나는 침대에 그대로 엎어진 채 베개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나쁜새끼…. 변태새끼…. 자는 사람 성추행이나 하고….”
“야, 그 미안해….”
“꺼져 나쁜놈아!”
나는 벌떡 일어나서 주방으로 간다. 나는 냉장고를 뒤져 재료를 꺼낸 뒤 숭숭 썰고 물을 끓인다. 순식간에 국을 끓이고 반찬을 꺼내고 밥을 차린다.
“밥 먹고 꺼져 변태새끼야.”
내가 눈을 부라리며 말하자 박헌영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 눈치를 슬슬 보며 앉는다.
“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거야 대체…. 뭐야.”
“뭘 맞춰 이 벌레야. 빨리 처먹고 가버려.”
“그, 그래….”
얼레, 박헌영의 반응이 내가 예상했던 게 아니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한다.
“어, 이런 게 츤데레 아니야?”
“……너 뭔가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애초에 츤데레의 츤은 그렇게 죽여버릴 듯 말하는 게 아니야!”
“몰랐지 뭐.”
“애초에 츤데레 컨셉이라니…. 진짜로 화난 줄 알았잖아.”
박헌영은 내가 차린 밥을 먹으며 투덜거린다. 그렇군, 츤데레는 이런 게 아니었어. 굳이 츤데레 흉내를 내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그냥 흉내 한 번 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박헌영을 보며 깔보듯 웃는다.
“하, 내가 진짜로 화난 줄 알았다는 건 네가 그에 걸맞는 잘못을 했기 때문이겠지 이 버러지.”
“죄, 죄송합니다….”
“흐응? 너 이런 거 좋아하잖아? 벌레 취급 당하는거.”
내가 오만하게 쳐다보며 말하자 박헌영의 얼굴이 빨개진다.
“너 진짜 악마냐….”
“그런 잠자는 악마의 속옷을 벗긴 건 어디의 누구실까….”
“죄송합니다. 닥치고 먹겠습니다.”
쳇, 그래 봐준다. 어차피 기억도 안 나는데…. 그냥 몇 번 만지고 그랬겠지 뭐. 그래도 박헌영이니까 이해해줄 수 있어. 조금 무섭기는 하고 소름끼치기도 하지만.
“그, 그래도 앞으로 만지고 싶으면…. 깨 있을 때 말해. 자고 있을 때 그러는 거 싫어. 무서워.”
내가 진심으로 두렵다는 듯 말하자 박헌영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지금….”
“일단 밥부터 드시지?”
“넵.”
박헌영이 게눈 감추듯 밥을 먹어치워간다. 뭐가 어찌 되었든,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건 좋은 일이다.
박헌영은 별 일 안 하고 돌아갔다. 뭐랄까, 해도 된다고 하니까 오히려 하기 싫어진다고 해야 하나. 싱겁다는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못내 싫어하는 것 같은 그 기색 때문일 거다. 예전에는 강하게 거부해왔다. 그래서 상처를 주게 됐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려고 했다. 하지만 역시나 떠올라 버린다. 그래서 울게 된다. 허락해버려서 오히려 다시 상처를 준다.
그 일이 있으니까 확실히 알게 된다.
아무래도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던 그 일이, 내게 너무나 큰 상처라는 것을 직시하게 된다. 이선준에게도 마찬가지로 큰 상처로 남아있을 것이다. 내 상처를 직시해 버리는 순간, 이선준의 상처 또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나쁜 짓을 한건지 새삼 깨달아 버린다. 그래서 슬프다.
도망치는 편이 좋았을까?
박헌영에게서 도망쳤으면 이런 감정 다시 느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천천히, 상처들이 천천이 무언가에 덮여버렸을지도 모른다. 나을 수는 없어도 묻어버릴 수는 있었을 거다.
일 년은 그런 상처에서 벗어나기에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박헌영은 돌아갔지만, 가끔 연락하겠다고 했다. 그 가끔이라는 말이 낯설다.
우리는 이제 가끔 연락해야 하는 사이가 된 것 같다. 마치 멀어졌던 거리를 못 보고 있다가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은 그런 거리감이 있다. 거리낌 없이 대할 수 있던 시절은 이제 지나가버린 것 같다. 가끔 연락하고, 가끔 만나고, 가끔 밥을 먹는 그런 사이다.
친구라는 건 결국 그렇게 되어버린다.
학교에 다닐 때에는 지겹게 마주치고, 지겹게 놀고, 지겹게 같이 다녔다. 하지만 그 지겹다는 생각은 이제 할 수 없을거다. 다른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사니까. 생활반경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시무룩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아….”
한숨만 늘어간다.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고 있다. 박헌영을 만난 탓에 오히려 마음이 더 복잡해진다. 만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막연히 다들 보고 싶었다. 하지만 오히려 만나니까 마음이 아려온다. 너무나 확실하게 느껴버렸다.
이선준이 보고싶어. 사과를 하고, 용서해달라고 하고 싶어.
못 이기는 척 박헌영과 하려고 했지만, 결국 무서웠다. 이선준과의 관계가 망가진 것처럼, 또 망가져버릴 것 같아서 무서웠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나는 뭘까, 나는 누구지? 나는 뭘 위해서 이렇게 살고 있는거지?
애초에 내가 남자인지도, 여자인지도 모르면서. 다만 현실에 취해서 살고 있을 뿐이다. 나를 아름답게 꾸민다. 예쁜 속옷을 입는다. 화장을 하고, 치마를 입고, 원피스를 입고, 거울을 보면서 뿌듯해한다.
하지만 그게 여자인가? 나는 여자인 채, 남자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나?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아직도 사랑인가? 나는 그저 사람에 집착할 뿐이다. 이선준이라는 사람에게 집착하는 것이다. 남자에게 매달리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여자를 흉내내고 있을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여자의 모습을 흉내내고, 여성처럼 행동하고 있을 뿐이다.
내 안의 남성성이 어느 구석에 남아있는지는 모른다. 나는 내가 남자라는 자각은 이제 아예 없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자가 되는 건 아니다. 완벽한 이분법 속에서, 나는 갈 길을 잃었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붕 떠있다. 둘 중 하나뿐인데, 하나밖에 없는데, 나는 그 둘 중 어디도 아니다.
안돼,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든다. 아무 생각도 안 해도 되는데, 자꾸만 무슨 생각이든 들어버린다. 침대에 누워서 베게에 얼굴을 묻는다. 눈물이 난다. 죽고싶다.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어.
“안되겠어….”
서랍을 뒤져 약을 꺼냈다. 처방받고 나서, 몇 번 먹은 뒤 먹기를 엄청나게 꺼려왔던 그 약, 항우울제다. 약을 먹는 건 싫지만, 먹어야겠다. 약을 하나 삼키고 침대에 가만히 눕는다. 곧, 몸이 물 속으로 가라앉는 것 같은 감각이 온몸에 퍼진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력감이 세포 말단까지 퍼진다. 누군가 부드럽게, 면 이불 같은 것으로 나를 꾹 짓누르는 느낌이다. 무겁지 않지만, 저항할 수 없는 어떤 무거운 뭔가가 내 몸 위로 얹혀지는 느낌이다.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지고, 그저 영원히 자고 싶다. 그래서 싫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필요하다.
조금 오래 자고 싶다.
꿈을 자각한 건 꿈 속에서 꽤 오랜 시간 유영하고 있을 때였다. 마치 느릿하게 퍼져나가는 물처럼 온몸이 흐늘흐늘해진 채로 떠다니는 기분이다.
백화된 풍경. 온통 하얀 풍경은 그래. 많이 봤던 풍경이다.
설원(雪原)에 다시 도착한다. 앉으려고 하는데, 무릎이 없어서 앉을 수가 없다. 앉으려고 하다가 엎어져버린다. 앞으로 엎어진 나는 새하얀 풍경을 마주한다.
자그마한 눈동산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눈앞에 있다.
나는 설원이 아닌데, 어째서 설원을 다시 꿈꾸는 걸까. 그림자가 없는 이 온통 하얀 풍경 속에서, 나는 여전히 생각한다.
내 신경과 세포들은 전부 게을러져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단지 느릿하게 뭔가 지나가고 있을 뿐이다. 눈동산에서 무언가가, 돋워올려진 눈뭉치 같은 무언가가 튀어나온다. 튀어나온다기보다는 뭐랄까, 조금씩 올라선다.
하얀 늑대가. 다시 한 번 나타난다. 아, 오랜만이다.
멋졌던 하얀 늑대. 따스해 보였던 하얀 늑대. 나를 보지 않았던 하얀 늑대. 어디도 보지 않았던 하얀 늑대. 그림자가 없는 하얀 늑대. 그래, 너는 여전하구나.
늑대는 여전히 하얗다. 그렇게나 하얗던 늑대다. 여전히, 여전히, 아직도 너는
혼자구나.
너는 여전히 외롭구나, 여전히 외롭고 고독하구나, 여전히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하구나.
너는 혼자구나, 내가 혼자인 것처럼, 내가 떠나온 것처럼, 너도 어딘가에서 떠나왔구나. 내가 쫓겨난 것처럼, 너도 어디론가 쫓겨났구나. 나는 천천히 늑대에게 다가간다. 여전히 무릎이 없어서, 엉뚱엉뚱하게 엉뚱하다고밖에 할 수 없게, 걸어간다. 나무토막이 움직이듯 천천히. 걸어간다.
눈동산을 올라, 그 흰 늑대를 뒤에서 끌어안는다.
늑대.
귀엽고 사랑스럽고 따스해 보이지만, 누구도 사랑스럽다 말하지 않는다. 너무나 귀여운데, 이렇게나 사랑스러운데, 이렇게나 따뜻한데.
아무도 사랑스럽다고 말해주지 않아. 아무도 없어서, 누구도 없어서,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이렇게나 귀여운데 아무도 몰라. 혹시 누군가 올까봐, 이렇게나 깨끗하게 털을 정리해 놓았는데, 이렇게나 부드럽게 털갈이를 했는데. 거칠고 뻣뻣했던 털은 전부 벗어버리고, 이렇게나 부드러운 털이 새로 돋았는데.
아무도 오지 않아.
이렇게나 외로운데, 아무도 모르고 있어. 이렇게나 슬픈데, 아무도 모르고 있어. 내가 대신 울어줄게.
울어도 좋아. 이렇게나 슬프면 울어도 좋아. 네가 울지 않으니까. 내가 대신 울어줄게, 너의 슬픔을 내가 대신 울음으로 울어줄게.
우리 서로의 외로움을 핥아주자.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자. 공감하고, 감각하고, 걱정하고, 쓰다듬고, 안아주자. 우리의 외로움을 탐닉하자.
늑대는 울지 않는다. 나도 울지 않는다. 이 흰 세상에서 우리는 우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과 동물처럼.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다. 우는 방법이 기억이 안 나. 울고 싶지도 않고. 약 때문인가봐.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는 약. 나를 울지도 못하게 하는구나.
그러다가 문득, 늑대의 이름을 모른다. 이름을 들어볼까.
이름을 알려주렴,
늑대는 내 말 알아듣지 못해. 아무리 물어도 늑대는 묵묵부답. 그래, 그럼 듣기라도 하렴. 다시 한번, 자기소개를 해본다.
나는 설원이었어. 지금은 아니지만.
나는 설원이라는 사람이었지. 이제는 영 아니란다.
나는 설원이고, 남자인데 어쩐지 여자였단다.
이제는 둘 다 아니지만.
나는 왠지, 설원이길 포기했단다. 늑대야.
말하자면, 설원이 싫어.
설원이 싫고, 밉고, 화나고, 짜증나.
설원은 나쁜 사람이야.
그래서 나는 이제 설원이 아니란다.
설원은 저기 먼 곳에, 닿지 않는 곳에 묻어버렸어.
설원은 이제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단다.
그래도
그래도 있잖아.
그래도, 있잖아요.
조금은 나를 사랑해 주세요.
내가 나쁘다는 건 알지만.
내가 못됐다는 건 알지만.
내가 이기적이라는 건 알지만.
내가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세요.
그럴 수도 있었다고 말해주세요.
설원이 나쁘지 않다고 말해줘요.
그래도, 나는 여전히
설원이잖아요.
늑대는 나를 보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낮은 울음을 진득하게 울어낼 뿐이다. 우우우 하고, 으으으 하고, 으르르 하고, 낮게 울어낼 뿐이다.
그래, 내가 너를 위해 울었으니, 너도 나를 위해 울어주렴. 우리 서로의 슬픔을 핥아주자. 서로의 상처를 안아주자. 우리 서로 외로우니까.
안아줘도 괜찮아. 아무도 내게 오지 않으니까. 아무도 우리에게 오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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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셔서 올림
나 이거쓰면서 너무 슬펐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