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5화 (25/200)

술을 저가 먼저 휘감고 빨고 물고 건드리며  슬슬 방탕한 밤의 불을 붙이는데 금새 풍염한 

젖꼭지가 단단

하게 일어서며 왕의 입에 물려졌다. 얼마 후, 희란마마 야들하고 탱탱한 알몸을 한 채  천장

을 뚫을 듯이 

솟은 왕의 불기둥 위로 살며시 앉아버린다. 

"아... 아... 음.. 으음... 전하, 바로 게야요!! 게를  하여 주셔요!! 아, 아흑... 신첩이 죽을 것입

니다!! 인제 

못 참을 것이라... 아, 아아-" 

사내 넋을 빼는 감탕질에 능숙한 요분질이 기가 막히니 스물의 젊은 사내 왕은 모란꽃 같이 

만개한 누이

의 품에서 딱 넋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왕의 손을 잡아 제 젖가슴 움켜쥐게 하며 사내의 다

리 그네를 진

진하게 굴리는데 죽네 사네 난리를 치던  희란마마, 한참 휘에는 냉큼 바닥에 엎드린다.  박 

속 같이 풍성

하고 하얀 떡처럼 탄력있는 엉덩이가 하늘로 치켜졌다. 그 사이 골짜기 진홍빛 꽃샘은 이미 

젖어 사내의 

단단한 방아질을 기다리는데  그를 바라보는 왕의 눈빛이 야수의 광기처럼 붉다. 

여러 가지 방사의 체위 중 왕이 가장 즐기는 것이 바로 이런 자세였다. 그는 이유가 있음이

니 열 다섯 어

린 왕이 산막에서 비에 젖은 누이의 요염에 취하여 금단의 열매를 처음 따먹은 자세가 이러

하였던 것이

다. 왕은 두 손으로 그 탱탱한 엉덩이 잡아쥐고 직립하여 강철기둥처럼 곧추선 거대한 일부

를 서슴치않

고 그 젖은 꽃샘에 박어넣는다. 너무 강하고 웅대한 왕의 일물을 받아들이면서 그리도 능숙

하고 방사의 

경험이 많은 희란마마 입에서조차 으흐흑! 하고 신음이 터져나올 정도라!! 세류요  감아주고 

그 꽃밭을 

뛰놀으시는 상감마마, 뽑았다 박았다 돌렸다 문지르다 날마다 연습하신  그 기술 마음껏 뽐

내신다. 

죽네 사네 하며 한바탕 난리라. 실컷 그 재미 장하게  즐기시고 그래도 모자라다 하시니 이

번서는 희란마

마 새 기법이라 비스듬히 드러누워 겹치듯이 앉아 뒤로부터 주상의 용체를 받아들였다. 

상감마마, 한 손으로는 넘치어 뿌듯한 젖통 쥐어뜯으며 나머지  한 손으로는 야들한 진분홍 

꽃순을 살살 

만져주면서 여체에 마지막 불꽃을 일으키신다. 길다란 손가락 집어넣어 게를 슬슬 긁어주다 

신첩이 죽

사옵니다!! 희란마마 외마디 비명이라 어느새 씩씩하여진 보주를 보무도 당당하게 밀어넣고 

마지막 마

무리를 하신 것이다. 

얼마 후, 흐트러진 금침 안에  비스듬히 누워 품에 안은 희란마마  풍염있고 야들한 알몸을 

어루만지며 주

상 전하 다정하게 희롱이다. 

"역시 짐에게는 누이 뿐이야!! 이렇게 누이와 즐겨야 역시 짐이 황홀하니 누이는 짐에게 첫

째가는 보물

인 것이오!! 호오, 이 것 보아? 짐이 준 떨잠을 하고 왔구먼? 이것이 누이 고운 얼굴하고 딱 

한 짝이니 너

무 곱소이다, 누이!! 어떠하오 짐이 준 이것이 마음에 드오?" 

왕의 품에 안긴 희란마마 실눈을 뜨고 앙큼하게 눈을 흘겼다. 

"흥, 신첩더러 좋은 선물 산더미같이 줄게 하시어 기대를 하였더니 겨우 이 떨잠 하나로 입

을 막으신다 

이 말이더냐요? 신첩은 마음에 차지 않아요!!" 

"어이고, 요 욕심쟁이. 짐이 무엇을 주어야  요 앙큼한 욕심쟁이 누이 마음이  풀릴 것인가? 

짐이 대국까

지 사람을 보내 구하여 온 금강석박이 보패 떨잠도 마땅찮다 하니 대체 요 욕심보는 무엇을 

하여야 채워

질 것이야? 무엇을 주리오? 말만 하오!! 짐이 다 줄 것이라. 이 삼만리 강토를  누이에게 주

어하면 주지 

못할 것인가? 땅을 주리오? 패물을 주리오? 그도 저도 아니면은 짐의 마음을 주리요? 이미 

다 누이 것이

니 말만 하오!!" 

"모다 주신다 약조하신 것이어요!!" 

"다 준다니깐!! 짐이 지존인데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무엇을 못해줄 것이냐? 말만 하여보이

오!!" 

"흐음... 전하, 허면은 평주 감사 자리, 신첩이 천거하는 이로 앉혀지실 것이야요?" 

희란마마 생글생글 웃으며 왕을 살살 꾀였다. 이 날서 수십만  냥 짊어지고 온 아첨군 하나 

평주감사 쯤 

만들지 못하랴? 하는 그녀에게 전하 그저 누이의 말이라 할 것이면 다 들어주지 하듯이 호

기롭게 고개

를 끄덕이신다. 

"못할 것도 없지! 누이가 유능한 인재를 천거하기 잘하니 짐이 이조에 말을 할 것이다. 어떤 

이인고?" 

"박가 성을 쓰는 광 외자를 쓰는 이인데 사친께서 칭찬하기 아주 일을 잘하는  이라 하였사

와요. 일을 맡

기면은 아주 잘 할 것이라 들었나이다." 

"좌의정이 그리 말을 하였을  것이면은 보지 않아도 유능한  사람일 것이라? 그리 하여  주

지!! 인제 되었

소이까?" 

"흥, 안즉 부족하와요!!" 

전하 껄껄 웃으신다. 와락 희란마마 다시 안아 타고 오르며 희롱이다. 허나 희란마마는 꿈에

도 모르는 

것이 하나 있음에랴. 내일 당장 그 평주감사 자리 천거한 놈, 변방으로 엉덩이 걷어차  쫓아

버려야지 하

는 왕의 속셈이다. 감히 겁도 없이 벼슬자리 붙이고 떼는  짐의 일을 슬금슬금 계집인 저가 

간섭해?  겉

으로는 그저 헛웃음이지만, 속으론 다시 칼날 같은 노염을 불붙인 것이다.     

"대체 우리 누이 욕심보는 어디에 붙었나? 채워도 채워도 차지 않으니  게는 무간지옥인가? 

허면은 또 무

엇을 줄까? 짐이 무엇을 주면 요 귀여운 젖통을 빨아먹게 해줄 것이야?" 

걸껄거리는 희롱의 말씀이 사실은 비아냥이라.  아무 것도 눈치채지 못한 희란마마, 겁도 없

이 발라당 

제 검은 속셈을 드러내고 말았다. 다시 한번 왕에게 간교하고 방자한 속내를 읽혀지고 말았

다. 

"신첩 눈에 가시라, 엄상궁 저이를 제조상궁 자리서 내쫓아 주시어요! 아니, 저가 겨우 상궁 

주제에 은근

히 나를 깔고 보는 태가 장하니 저가  자존심이 상하여요!! 늙은 것이 도도하고 무뚝뚝하니 

항시 전하 뒤

에 서서 신첩을 흡뜨이 보는 것 같아  신첩이 편안하지 않는 것이라. 전하, 그리 하여  주실 

것이지요?" 

다시금 누이 풍염하고 소담한 젖가슴 욕심내어 빨아 삼키던 왕은 그러나 그 대목에서는 고

개를 흔드셨

다. 아이, 신첩 말을 무엇이든 들어주신다 하여놓고서!!  하고 앙탈하는 희란마마의 착 감기

는 팔을 풀어 

내리면서 왕은 정색하였다. 

"그리는 못하오! 제조상궁은 선대왕 아바마마께서 유훈으로 정하여주신 터라 짐이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소." 

전하 희란마마 어루만지던 손길 거두고 일어나 앉으신다. 흥이 깨졌다 이런 용안이시다.  자

리끼 대접 찾

아 물을 마시고 난 후 왕은 희란마마를 돌아보신다. 

"짐이 왕이되 오직 거역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는 흥하신 아바마마께서  내리신 유

훈이라. 선대

왕께서 이르시기 그 한가지가 사람을 절대로 바꾸지 말라 한 것이 있는데 바로 병판 남회와 

제조상궁과 

내재소 태감인 장내관은 항시 짐의 곁에 두고  짐의 연치가 스물 다섯이 될 때까지 절대로 

바꾸지 말라 

하신 것이오. 아무리 누이가 짐에게 중하다 한들 아바마마  유훈을 어겨가면서까지 해줄 수

는 없지 않

소? 그것은 바로 짐더러 천하의 불효자가 되라는 말이니 아무리 누이가 청하여도 그는 짐이 

할 수 없으

니 다른 것을 청하시오!" 

희란마마 저를 바라보는 왕의 용안은 단호하고 냉혹하였다. 그저  곱다 하고 오냐오냐 받아

주는 평상시 

주상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터였다. 이크 큰일이다. 희란마마 저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전하의 낯선 

얼굴이었다. 

이 일은 틀렸구나... 희란마마 실망하였다. 아무리 저가 앙탈하고 애원하고 속살거린다  하더

라도 선대왕 

부왕 전하의 유훈이어서 못 바꾸겠다 나서는 데는 희란마마 저가 어찌 이길 재간이 있으랴? 

게속 고집 

부리다간 전하더러 선대왕의 유훈조차 외면하는  불효자가 되라 하였다고 비난받을  악녀가 

될 참이라. 

'...허면은 어찌할까? 어찌하여 저 분 마음 속에 이 내가  그저 귀하고 바꿀 수 없이 소중하

다 하는 것을 

헤아려 볼 수가 있을까?' 

교활한 눈을 굴리며 희란마마 잠시 궁리인데 얼마 후, 그렇지!! 하고  간악한 웃음을 흘리는

구나. 

"일어나 보셔요!! 전하, 아이. 일어나시라니까요!!" 

곤하시니 드러누워 어느새 반은 눈이 감긴 왕의 용체를 기어코 흔들어 깨우는 그녀이다. 막 

잠이 드실 

참이라 약간은 귀찮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시니 전하 손을  흔드신다. 대놓고 짜증스런 기

색이 역력하

였다. 

"인제 짐을 좀 놓아주오! 짐이 곤하오! 대체 무엇을 그리 바랄 일이 아직 남았다고 이리 기

어코 짐을 깨

우는 것이오?" 

"신첩더러 다 주께 약조하신 것이 아까이거늘 벌써 신첩이 귀찮아지셨어요? 신첩 청이 하나 

있는 고로 

그는 허면은 꼭 들어주시어요!!" 

"알았소! 알았다고!! 다 들어 줄 것이니 말을 하오. 짐이  잠이 든 참인데 이리 누이는 자기 

생각만 하면서 

짐을 귀찮게 하더라?" 

희란마마, 냉큼 왕의 넓은 가슴에 안겨들며 속살거렸다. 

"평생 소원이라, 신첩이 마마의 진정한 안곁이 맞는지요. 그 맹세 참으로 지키실 것인지요?" 

"지킨다니까?" 

"허면, 내일밤 소첩이 마마를 교태전에서 모실 것이야." 

잠이 든 듯도 하던 왕이 문득 번쩍 눈을 떴다. 희란마마를 노려보았다. 

"뭐라? 감히 짐에게 무어라 청한 것인가? 누이가 지금 감히 중전이 앉은 교태전에  짐을 호

가호위하여 따

라들겠다는 말인가?" 

***********

- 참으로 어지간히도 하오. 

솔직히 왕은 이제 제발 그만 좀 하라. 고함을 치고 싶었다. 제가 무엇을 잘못하였사와요? 하

듯이 빤히 

그를 바라보는 희란마마를 건너다보며 왕은 문득 무섬증까지 났다.  그가 곱다 사모한 여인

이 이토록 강

팍하고 경우도 모르고 무도한 계집인가 싶어서였다. 

정말 어이없다는 듯한 왕의 표정을 읽어냈다 보다. 갑자기  희란마마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

하였다. 표독

해진 눈에 푸른빛이 솟았다. 

"아니 왜 그런 눈으로 신첩을 보셔요? 아니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허면 누이는 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입 밖으로 내었소?" 

"마마께서 신첩을 중히 여기시사, 심중의 정궁(正宮)으로 여기신다면 윤허 못하실 일도 아니

지요." 

"아무리 짐이 왕이고 누이를 총애한다 하여도 궐에는 엄연한 법도가 있소이다. 왕인 짐조차 

깰 수 없는 

도리가 있는 법이란 말이오. 대체 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사오?" 

왕의 훤칠한 이마에도 빠지직 희란마마 못지 않은 시퍼런 빛이 서렸다. 희란마마 저가 처음 

보는 냉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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