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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는 은퇴가 하고 싶습니다-174화 (174/201)

174-64.최후의 전쟁!

마왕이 뒤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힘을 쥐어짜 내자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힘이 발현되었다.

마치 신화시대의 신이 재림한 것 같은 압도적인 무력.

하지만 오딘은 달랐다.

- 마신의 잔재는 다르다 이건가?

그렇게 중얼거린 마왕이 외눈박이 늙은이를 바라보았다.

극한까지 쥐어짠 힘에도 신묘한 창술로 흘려 내고, 빛을 이용한 공격으로 마왕이 전력으로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게끔 견제했다.

거기다 모든 마법의 기원이라 불리는 룬의 문양이 발현되면서 마왕의 힘을 억눌렀다.

「마법의 신」

「뇌전의 신」

「폭풍의 신」

「지혜의 신」

수많은 이명을 가지고 있는 오딘답게 엄청난 힘의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마왕을 상대로 버티고 있었다.

분명 다재다능한 오딘이지만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버틸 수 있는 건 다양한 힘을 사용하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오딘을 상징하는 모든 이명이 그의 힘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콰아앙!

룬문자로 만들어진 방어막에 가로막힌 마왕의 주먹.

분명 힘의 차이는 극명했다.

여러 겹으로 마왕의 힘을 상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깨졌어야 할 방어막.

그것이 이렇게 버티고 있는 이유는 알 수 없는 힘이 마왕의 힘을 다시 한번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 이것인가?

마왕이 자신을 가로막는 힘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았다.

분명 자신한테서 비롯된 힘이었는데 룬문자에 닿는 순간 자신에게 반하는 힘으로 바뀌어 버렸다.

‘마신.’

마족들의 창조주라고도 불리는 오딘의 이명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는 마기라는 마족들의 힘의 근본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

마기의 근본은 마신에서 비롯되는 마족들의 옛 속담처럼 정말로 오딘에게 종속된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마기들.

그렇게 마왕의 마기 일부마저 자신에게 가져온 오딘이 마왕을 보며 비웃었다.

마치 '너는 평생 이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것을 보면서 마왕이 피식 웃었다.

진짜 신도 아니었다.

고작 과거의 잔재에 불과한 존재가 자신을 농락하려 하고 있었다.

- 다 웃었냐?

그렇게 말한 마왕이 온 힘을 다해 마기를 내뿜자 하나의 형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마스터급에 이른 무투가가 만들 수 있는 자신만의 형상.

그것을 넘어 그 형상이 마왕의 전신을 그대로 덮었다.

거대한 뿔부터 날개, 꼬리까지 어렸을 적 마왕이 꿈꿨던 마족의 최종 진화 형태가 마기를 통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순간, 오딘의 룬 마법은 더 이상 마왕을 상대로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파캉!

단번에 깨져 나가는 오딘의 마법.

동시에 그가 자신하던 창술 역시 마왕의 힘을 견디지 못했다.

마기를 근원으로 삼은 마왕의 힘이 자신의 통제력을 완전히 벗어나자 당황하는 오딘.

- 신의 힘이란 게 고작 이런 것이었나?

그렇게 중얼거린 마왕이 주먹을 휘둘렀다.

오딘이 가진 힘이 차례대로 박살 나면서 마왕의 힘은 점점 자유로워졌다.

아닌 척하고는 있었지만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있었던 '마신’을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점점 사라져 갔다.

자신을 창조한 '마신’에 대한 존경심도 사라져 간다.

그럴수록 마왕의 힘에는 알 수 없는 힘이 깃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것을 본 과거의 잔재들은 기겁하며 마왕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대로 놔둔다면 자신들이 멸절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번엔 유물조차 남기지 못하고 완전히 사라지리라.

그렇기에 모두가 마왕을 막고자 했다.

- 그래, 와라!

마신을 비롯한 신이라 추앙받던 이들을 모조리 박살 낼 기세로 고함을 지르는 마왕.

- 과거의 흔적들을 모조리 치워 버리고 마족은 새로 태어날 것이다!

그렇게 외친 마왕의 눈에는 강렬한 분노가 담겨 있었다.

마족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힘의 논리.

강자가 최고라는 논리.

마계의 어떤 율법보다 우선되는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는 존재가 있었다.

마계의 창조주 마신!

세계수를 통해 만들어진 세계가 아닌 오딘이 척박한 대지에 만들어 낸 마계.

그리고 그곳에 살던 생명체들을 마기로 변화시켜 만든 존재가 바로 마족이다.

그렇기에 그를 모시는 사제들, 마신의 유물을 애지중지하는 제사장들은 아직까지도 권한이 엄청났다.

언제가 부활할 마신을 위함이라는 명분.

그것 하나로 마계 내에서 기생충처럼 권력을 쥐고 살아가는 쓰레기들.

역대 손꼽히는 재능으로 가장 강력한 마왕이 되었음에도 굽히지 않는 버러지 같은 존재들.

그들을 박멸한다 하더라도 어디선가 또 탄생하리라.

그래서 마왕은 계획했다.

- 내가 신이 되겠다!

과거의 존재를 그리워하며 마계를 좀먹는 쓰레기들을 완전히 쓸어버리기 위해서라도 자신은 신이 되어야 했다.

더 강력한 존재.

온전히 힘과 능력만이 우선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그는 신이 되어야 했다.

그렇기에 더욱 강함을 추구했다.

평생을 강함을 쫓아왔기 때문일까?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 그 자체가 그에게는 유희가 되었다.

힘에 미쳐 갈수록 더 강렬한 자극이 필요했다.

하지만 마계를 평정한 시점에서 그에게 자극을 줄 존재는 없었다.

그렇기에 대륙으로 넘어왔다.

- 아······

한쪽 팔이 사라진 오딘이 거대한 마기의 주먹을 보면서 절망 어린 표정을 지었다.

다른 과거의 잔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의 반열에 오르려는 마왕.

격렬한 전투 속에서 읽은 그의 의지는 바로 ‘과거의 잔재들의 멸절’이었다.

오직 힘과 능력이 우선시되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데 과거의 것들은 더 이상 필요가 없었다.

그렇기에 겨우 부활한 그들은 마왕이 신이 되는 순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소멸하리라.

- 너희들을 죽이고 신이 되겠다!

그렇게 말하며 과거의 잔재들을 모조리 박살냈다.

신이라 추앙받던 잔재들을 죽여 나갈수록 마왕의 힘은 점차 과거의 잔재들처럼 변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딘마저 무너뜨리며 마왕의 힘이 완전히 변화하려 할 때였다.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불의 폭풍이 마왕을 감쌌다.

동시에 공간을 가르는 하나의 참격이 마왕을 향해 날아들었다.

콰드득!

마기로 이루어진 마왕의 팔 일부를 공간과 함께 뭉개 버리는 강력한 일격.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인류 최강이라 불리는 글렌의 전력을 다한 일격이 고작 마왕의 마기 일부를 소멸시키는 것으로 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걸로 충분했다.

- 늦지 않게 왔군.

신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순간을 방해받았음에도 미소를 짓는 마왕.

- 그래. 마지막은 이래야지.

자신이 점찍었던 두 명의 인간.

카리엘과 글렌이 자신의 앞에 서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새 성장한 글렌과 아꼈던 힘 모두를 개방하며 하늘로 날아오른 카리엘의 힘은 마왕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신의 힘을 사용한 과거의 잔재들보다 순수하게 강력한 힘을 보유한 이들이 좋았다.

자신이 신이 되는 걸 막을 수 있을까?

아니면 막지 못하고 절망할까?

이것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재밌었다.

- 제법.

거대한 불의 거인이 내지른 주먹을 막아 내면서 미소를 지은 마왕.

동시에 양옆에서 거대한 늑대와 불의 정령이 쏘아 낸 화염이 날아들었지만 기합과 함께 온몸에서 방출되는 마기로 막아 냈다.

카리엘의 소환체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자 안 그래도 무너져 가던 아스가르드가 빠르게 붕괴되어 갔다.

여기저기 균열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격렬한 전투를 이어 나가는 마왕과 두 명의 인간.

하지만 이미 벽을 뚫기 시작한 마왕과 카리엘과 글렌의 차이는 너무 컸다.

- 겨우 이것이냐! 이 힘으로 지옥의 여신을 잡은 건가!

실망감이 담긴 마왕의 목소리.

바로 그때, 상공에서 잿빛 기운이 일렁이면서 거대한 개 하나가 마왕을 물어뜯었다.

- 크르릉!

- 그래! 네가 지옥의 수문장이구나!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개.

지옥에서 바로 넘어온 가름.

과거의 잔재와 달리 생전의 힘을 상당 부분 사용할 수 있었지만 그 역시 한 번은 죽었던 몸.

게다가 많은 시간이 흘러 신을 물어뜯던 위용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가름 역시 마왕을 상대로 밀려났다.

- 이게 끝인가!

광소를 터뜨리면서 말하는 마왕.

하지만 카리엘과 글렌은 연신 땀을 흘릴 뿐 대꾸할 수 없었다.

마왕의 힘에 튕겨 나가도 다시금 달려드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산을 오르면서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룬 글렌.

지옥에서 성장하고 헬을 죽이며 성장을 이룬 카리엘.

둘이 전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버티는 게 전부였다.

이대로라면 결국 마왕을 막지 못할 것이다.

신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저지했다고는 하지만, 자신들이 여기서 패한다면 결국 인류는 끝이었다.

그렇기에 악착같이 버텼지만 결국 한계가 찾아왔다.

“쿨럭!”

“글렌!”

피를 토하며 뒤로 튕겨 나가는 글렌.

하지만 남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깨갱!' 소리를 내면서 무너지는 가름을 시작으로 카리엘의 소환체들 역시 하나하나 무너져 갔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시간을 벌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어 화염의 폭풍을 만들어 냈지만 마왕이 마기를 폭사하는 것만으로 폭풍이 소멸되었다.

“헉······ 헉······.”

지친 표정으로 마왕을 바라보는 카리엘.

그에반해 여전히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는 마왕.

하지만 카리엘의 눈동자는 아쉬움이 담겼다.

‘분명 처음과는 다르다.’

마왕 역시 지친 것일까?

미세하지만 처음과 다르게 마왕을 감싼 마기의 형상이 일그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마음 같아선 마스터들이라도 불러서 마왕을 막아 줬으면 싶지만, 이미 아스가르드 주변에 일렁이는 힘의 파장은 그랜드 마스터급이 아니면 버틸 수 없을 정도였다.

- ······아쉽군.

앞으로는 없을 대적자들을 보면서 아쉬운 표정을 짓는 마왕.

하지만 이젠 끝낼 때가 왔다.

이들을 죽임으로써 신의 반열에 올라 강자존의 세계를 만들 것이다.

잠시 지루함을 달래 주었던 유희를 끝낼 생각이 주먹에 힘을 집중하는 마왕.

한계까지 압축된 마기가 터져 나오는 순간, 아스가르드와 함께 카리엘과 글렌의 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리라.

바로 그때, 하늘에서 검은 그림자들이 마왕을 향해 쏟아져 내렸다.

- 하나가 더 있었나?

마왕이 의외라는 표정으로 눈앞에 나타난 남자를 바라보았다.

예정에 없던 자.

하지만 그로 인해 카리엘과 글렌은 살 수 있었다.

다급히 몸을 회복하면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늦어서 송구합니다.”

“아니, 덕분에 살았네.”

고개를 숙이는 시카리오 후작이었으나, 그로 인해 소중한 기회를 한 번 더 얻은 카리엘과 글렌은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대가 준 소중한 기회로 저자를 막아 보지.”

“예.”

고개를 숙이며 대답한 시카리오 후작이 움직였다.

내상을 입은 글렌과 카리엘 대신 멀쩡한 자신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그랜드 마스터에 이른 것을 증명하듯 마치 사람처럼 움직이는 그림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검은 참격을 만들어 내면서 마왕을 압박했다.

글렌처럼 결정적인 한 방은 부족했지만, 마왕의 힘을 갉아먹기엔 충분했다.

오히려 지금처럼 힘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한 마왕에겐 시카리오 후작이 딱 좋았다.

“2차전이다.”

그렇게 중얼거린 카리엘이 화염을 일으키면서 다시 달려들었고, 뒤이어 글렌이 검을 꽉부여잡고 허공에 휘둘렀다.

그러자 그 과정에서 아스가르드는 과거의 잔재들이 모조리 죽어 나가며 더 이상 존재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완전히 붕괴되었다.

구름 위에 있던 드높은 대지에서 추락하는 마왕과 세 명의 인간들.

그러나 그들의 싸움은 추락하는 와중에도, 그리고 높은 산에 정상에 도착해서도 멈추지 않았다.

높은 설원을 모조리 녹여 버릴 정도의 화염과 산을 베어 버릴 검격, 산 곳곳을 베어 내는 수만 개의 참격.

그리고 거인의 산맥 일부를 날려 버릴 강력한 공격.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면서 과거의 잔재들이 만들었던 드높은 산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며칠 동안 이어진 전투에 거인의 산맥의 지형들이 변화했다.

신화시대에 기록될 법한 격렬한 전투.

그리고 마침내 대지를 진동시키던 그 전투가 끝을 맺었다.

- ······끈질기구나.

막강했던 마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맨몸으로 카리엘을 바라보며 서 있는 마왕.

하지만 그는 양반이었다.

피를 토하며 쓰러진 글렌과 시카리오 후작.

그리고 모든 소환체를 역소환한 채로 온몸에 피를 흘리며 서 있는 카리엘.

“······졌으면 빨리 쓰러져라.”

멀쩡해 보이는 마왕에게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카리엘이 말하는 것이라고는 도무지 생각되지 않는 발언.

하지만 카리엘의 말을 들은 마왕은 피식 웃더니 천천히 무너져 내렸다.

- ······그래. 너희가 이겼다.

그가 그토록 바랐던 신이 되는 길.

목표를 목전에 두고 막혀 버렸음에도 마왕은 웃었다.

그의 생에 있어 가장 격렬한 전투였고, 무엇보다 강자존의 법칙에 의하여 결판이 났기 때문이다.

결국 힘이 풀린 다리로 주저앉아 버린 마왕을 향해 카리엘이 화염을 일으켰다.

만약의 상황에서라도 살아날 수 없도록 남은 모든 걸 쥐어짜내 거대한 화염구를 일으켜 날렸다.

바로 그때였다.

콰드득!

- ······넌.

마왕의 앞을 가로막은 한 명의 흑마법사.

“이대로 죽으면 안 됩니다!”

- ······

“공평하게 강함과 재능 있는 자들을 위한 세상을 만든다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분노한 표정으로 외치는 흑마법사의 말에 마왕의 머릿속에 이 남자를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이제는 마계에서 사라진 오래된 마법진으로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흑마법사.

그의 꿈이 마음에 들었고, 자신의 오랜 야망과 맞닿았기에 했던 오랜 약속이 떠올랐다.

“약속을 지키십시오!”

피를 토하면서 카리엘의 힘을 막아 내며 말하는 흑마법사의 수장.

그런 그를 보면서 마왕이 피식 웃었다.

-만약······ 살아남는다면······ 그리 해 주마.

그렇게 말하면서 눈을 감은 마왕.

그의 숨은 거의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애초에 카리엘의 마지막 일격이 아니었더라도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그런 그라도 살리기 위해 이를 악문 흑마법사는 기어코 카리엘이 쥐어짜 낸 화염을 막아냈다.

“쿨럭! 쿨럭!”

카리엘은 자신의 힘을 죽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막아 낸 흑마법사의 수장을 보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대체 어떤 과거가 있기에 이리도 인간을 증오하는지 궁금할 뿐이었다.

그러나 카리엘은 그에게 물을 수 없었다.

온 힘을 쥐어짜 내 날린 일격이기에 더 이상 남은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감겨 오는 눈꺼풀과 의식 속에서 멀리서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폐하! 폐··하! ㅍ······.”

마지막 힘을 날린 후 완전히 의식이 꺼진 카리엘.

그런 그를 지키기 위해 몰려든 이그니트의 군대.

그리고 반죽음 상태가 된 마왕의 육체만이라도 데려가기 위해 몰려든 마왕군.

두 세력이 다시금 충돌하면서 훗날 ‘최후의전쟁'이라 불리는 대전투는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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