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한 에로영화감독의 비상-51화 (51/140)

〈 51화 〉 가희: 너무 많이 굶었나 봐요.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너와집에는 남수와 가희, 두 사람만이 남아있다.

다른 사람들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밭으로 들로 일하러 나갔다.

남수는 혼자 남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점심상을 들고 부엌으로 갔다.

그때,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가희가 남수를 보고, 부엌 입구로 가서 남수가 든 점심상을 맞들었다.

“제가 할게요. 이리 주세요.”

“이 정도는 괜찮아요. 어디에 놓을까요?”

“그러지 말고 제게 주세요.”

“아이 괜찮다니까 그러네. 가희씨는 이것들을 어디에 놓을 지 말해주세요.”

남수는 가희와 실랑이를 벌이고 점심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가다가, 부엌의 높은 문지방에 걸려 넘어졌다.

밥상위에 있던 밥그릇과 반찬 그릇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챙그랑’

부엌 안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가희가 깜짝 놀라, 쓰러진 남수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어디 안 다쳤어요?”

“으으... 여기”

“어디요?”

남수는 발목이 삐었다는 듯이 발목을 가리켰다.

가희는 고개를 숙이고 서둘러 남수의 발목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니, 발목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괜찮으세요?”

“네. 조금 좋아진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주물러 주면 괜찮아 질 거 같아요.”

남수는 자신의 발목을 주무르는 가희를 슬며시 바라보았다.

카메라는 남수의 눈을 따라 고개를 숙인 가희의 정수리에서 보일 듯 말 듯 한 가슴골을 비췄다.

가희는 남수의 발목을 주무르다가 고개를 들어 남수를 보았다.

그때, 가희의 가슴을 훔쳐보던 남수와 가희의 눈이 마주쳤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남수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 것처럼 자신의 상의를 풀어헤치고, 가희의 손을 잡고 자신의 가슴으로 이끌었다.

갑작스러운 남수의 행동이지만 가희는 남수에게 첫 눈에 반한 듯이 남수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오히려 남수가 의도한대로 가희는 남수의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자신이 붙은 남수는 가희의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쓸어내리고 어깨와 가슴으로 내려갔다.

강산은 ‘컷’을 하고 카메라를 비치는 안정민의 손과 이규리의 가슴의 질감을 살리게 노출을 조절하고, 피부색이 좀 더 밝게 나오게 반사판을 조절했다.

남수는 천천히 가희의 상의를 풀어헤치고,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가희는 온몸의 신경이 피부 밖으로 드러나는 것처럼 가슴에 닭살 같은 소름이 돋아 올랐다.

남수는 가희와 키스를 하고 가희를 천천히 밀어서 쓰러뜨렸다.

“어머 왜 이러세요?”

“가만히 있어”

“아저씨, 이러면 안 돼요.”

“쉿 조용히 하구. 가만히 있어.”

남수는 나쁜 남자처럼 행동하면서, 형식적으로 반항하는 가희를 제압하고 가희의 몸 위로 올라갔다.

“컷. OK요. 조명 세팅을 다시하고 바로 갈게요.”

촬영을 잠시 멈춘 동안 이규리는 다시 화장을 고치고, 스텝들은 조명을 다시 세팅했다.

엊그제만 해도 이규리는 연기를 그만할까 고민(?), 아니 그만둘 결심도 했지만 지금은 언제 그런 고민이 있었냐는 것처럼 연기에 몰입했다.

연기하는 것이 진짜로 재미있었다.

그래서 강산이 갑자기 연기할 장면이 있다고 불러도 그렇게 반가웠다.

본래 이 씬은 선우혜 선배가 하기로 되어 있었다.

강산이 대본을 수정하면서, 이규리에게 선우혜 대신 연기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물론 이규리는 괜찮다고 했다.

화장을 고친 이규리가 촬영장으로 다시 들어오자, 안정민은 이규리의 몸 위에 자세하고 촬영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레디 액션”

남수가 천천히 가희의 얼굴을 바라보고 가희의 미묘한 눈빛과 마주친다.

카메라는 남수의 오른 손을 비추고, 남수의 손은 가희의 하얀 다리를 따라 올라오다가 가희의 짧은 치마 속으로 들어갔다.

가희가 살짝 몸을 비틀면서 눈을 감았다.

남수는 가희가 허락한 것이라 생각하고, 가희에게 다가가 키스를 했다.

카메라는 두 사람의 키스에 집중하고 두 사람의 주변에서는 아련한 아지랑이가 일어난다.

남수의 적극적인 키스가 이어지고 있을 때, 갑자기 가희가 눈을 뜨고는 남수를 옆으로 밀쳐서 쓰러뜨렸다.

쓰러진 남수는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을 쓰러뜨린 가희를 바라보았다.

*   *   *

강산은 이 씬을 촬영하기 전에, 안정민과 이규리에게 남수와 가희의 감정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

“정민이 형. 가희가 남수를 밀어뜨릴 때 남수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남수? 당연히 당황하지 않겠어?”

“왜 당황한다고 생각해요?”

“남수는 가희가 다 넘어온 줄 알고 있었잖아. 갑자기 가희가 돌변한 것 같아서 말이야”

“정민이 형. 형은 정말 좋은 사람 같아”

“왜 그래 갑자기”

“아뇨. 정민이 형. 남수가 걱정하는 것은 가희만이 아니에요. 그런 점도 있겠지만 이곳이 가희 집이라는 것도 생각해야 해요.”

“그래서?”

“가희가 소리치면 어떻게 될까요? 남수는 완전히 뭣 되지 않겠어요. 정학이나 다른 가족들이 남수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안 좋겠지”

“정민이형. 가희의 돌변에 당혹감과 두려움, 정민이 형은 남수가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보여줘야 해요.”

“오케이”

강산은 안정민에게 가희의 돌변에 어떤 감정으로 연기해야 하는지를 지시하고 이규리에게 물었다.

“이규리 배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이배우는 가희가 어떤 여자라고 생각하는 가 궁금해서요?”

“음... 산속에서 살다보니 남자를 너무 굶은 여자”

“하하하...”

강산은 이규리의 엉뚱한 상상에 웃음이 터졌다.

이규리는 강산의 웃음에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강산이 자신의 놀리는 것 같았다.

“감독님, 왜 웃으세요?”

“아뇨. 이배우님 생각이 너무 재미있어서요, 가희가 산속에서 너무 오랜만에 젊은 남자를 봐서 그럴 수도 있겠군요?”

“...”

“재밌는 생각인데요. 그럼, 가희가 남수를 넘어뜨리는 장면에서 정민이 형의 당황하는 눈빛을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거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반전이 있었으면 해요. 남수는 가희를 유혹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가희가 남수를 밀어버려요. 관객들은 왜 남수를 밀어버렸을까? 생각하게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한 번 반전을 주는 거예요.”

“......”

“그래서, 가희의 감정을 관객들이 읽지 못하게, 눈빛을 애매모호하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

“관객들이 가희의 다음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게요.”

“남수는 지금 꽃뱀이 쳐 놓은 함정에 빠졌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가희가 소리치면 끝장나는 상황이잖아요.”

*   *   *

남수는 고개를 들어 복잡한 눈빛으로 가희를 바라보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수는 조바심이 나는 듯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잠시 후, 가희는 남수의 눈빛을 무시하고 오른손 검지 끝으로 밀어 남수를 눕히고는 쓰러진 남수 위로 올라갔다.

남수가 일어나려고 하자 가희는 남수를 다시 눕히고는 가볍게 남수의 입에 입술을 맞추고 상체를 곧게 펴고는 천천히 자신의 상의를 벗었다.

가희는 브래지어를 입은 채로 남수를 바라보고 남수의 중요부위는 가희의 긴치마 속에 가려있다.

강산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들려고 천천히 브래지어를 풀어 이규리의 가슴을 보여주었다.

이규리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수는 간절한 표정과 신음소리를 내고, 가희는 눈이 풀어지면서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카메라는 가희의 등 뒤에서 남수의 희열을 느끼고 있는 표정을 잡았다가 눈이 풀어진 가희의 얼굴을 잡았다.

이때, “삐걱‘하고 부엌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남수와 가은은 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처럼 하던 일을 계속하고 카메라만 부엌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카메라는 부엌문을 열고 들어오던 가은이 등위에서, 가희가 남수위에 앉아 움직이는 장면을 보며 말했다.

“큰 아빠!”

가은이 정학을 부르는 소리에 남수와 가희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시간이 멈춰진 것처럼 세 사람은 정적이 흐르고 부엌 안의 뜨거웠던 열기는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놀란 가희는 재빨리 남수에게 떨어져서 팬티와 내의를 챙겨 부엌에서 밖으로 나가 버리고 남수만이 남아있다.

가은과 눈이 마주친 남수는 가은의 처분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숯 돌이 부엌에 없어요!”

가은은 앞에 있는 남수는 보이지 않는 듯, 마당 수돗가에서 낫을 갈고 있는 큰 아빠 정학에게 말했다.

“내가 어제 거기 두었는데. 없어? 내가 가서 찾아볼까?”

“아뇨. 이쪽에 올 필요 없어요. 큰 아빠! 내가 부엌 뒤로 가서 다시 찾아볼게요!”

남수는 가은과 정학의 대화를 들으면서 긴장이 되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는지 목젖이 흔들렸다.

가은은 남수를 남겨두고 밖으로 나가려다가, 부엌 문 앞에서 멈춰 섰다.

가은이 고개를 돌려 당황하는 남수를 보다가 ‘피식’하고 웃고는 남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컷. OK요. 다음 씬부터는 타임트랩 하는 씬입니다. 가희가 남수를 눕히는 장면부터 다시 갈게요.”

안정민과 이규리는 키스를 하던 장면으로 돌아갔다.

가희는 남수와 다시 아련하게 키스가 하다가, 갑자기 남수를 밀어서 쓰러뜨렸다.

쓰러진 남수는 고개를 들어 가희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전 씬처럼 당황하거나 고민하는 눈빛은 아니다.

가희는 남수의 눈빛을 무시하고 오른손 검지 끝으로 밀어 남수를 완전히 눕히고는 쓰러진 남수 위로 올라가서 허리를 흔들었다.

이번에는 남수가 갑자기 다른 생각이 났는지, 가희를 뒤로 밀어냈다.

오히려 당황한 가희,

“잠깐만, 부엌 문 좀 확인하고 올게”

남수는 가희와 거시기를 하려다 말고, 가은이 들어올 것을 예측이라도 한 것처럼 부엌 문 앞으로 갔다.

마침 가은이 부엌문가에 기대서 부엌 안을 보려고 얼굴을 가져다 대는데, 갑자기 부엌문이 활짝 열리고 남수의 얼굴이 가은의 눈앞에 나타났다.

“어머 깜짝이야.”

“가은씨, 지금 뭐하려는 거예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가은은 다급하게 집 밖으로 가버렸다.

“컷. OK요. 이제부터는 남수가 가희를 유혹하다가 실패하는 장면들을 모아서 찍을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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