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연재]
남주를 짝사랑해서 여주를 괴롭히다가,
남주의 손에 가문까지 탈탈 털리는 악녀가 바로 나, 벨라 리타였다.
원작의 데드플래그를 피해 살아남는 방법은 조용히 찌그러져 사는 것!
그래서 나름 착한 일도 해 보겠다며, 우리 집 뒷마당의 댕댕이도 데려와 치료해 줬다.
그런데 4년 뒤, 원작의 첫 무대에서 내가 치료해준 댕댕이가 다시 나타났다?
“입맛대로 길들여 놓고, 이제 와서 도망치는 건 반칙이지.”
그것도 상대를 잘못 찾은 집착과 소유욕까지 가득 품은 채.
“다른 새끼들 입맛에 맞춰 길들여질 생각은 없거든. 네게 완전히 길들여져 버렸으니까.”
그런데 나와 우리 가문을 처참히 무너뜨릴 남자가 나를 향해 길들 여달라고 애원한다?
“난 이제 너 아니면 안 돼. 그러니까 책임져, 벨라.”
지금이라도 도망칠까? 있는 힘껏 도망치면, 붙잡히기라도 하겠어?
“잘 생각해. 네가 날 버리면, 난 이대로 미쳐 버린 개새끼가 될지도 몰라?”
“아니면, 이대로 확 뒷덜미 물고 도망쳐버려? 응? 그럴까, 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