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세상이라는 무대 위의 배우에 불과하다.
고로 나는 연기한다, 그것이 마녀라 해도.
백 년에 한 번
라투스 제국에는 이른바 ‘마녀’가 태어난다. 마녀는 초월적인 마력을 지닌 데다 살육에 대한 욕구가 엄청나 천 명을 죽이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마녀의 날이 오면 모든 만삭의 임산부를 데려다가 감시하고, 태어난 마녀를 즉시 죽인다.
돌아온 마녀의 날
죽어도 좋다. 나를 학대하는 저들에게 복수할 수 있다면. 어린 시절 화이트 가문에 입양되어, 지금까지 쭉 학대만 당해 온 ‘이사벨라’. 순진하고 멍청한 척, 그렇게 연기하며 복수를 다짐하던 어느 날, 마녀로 각성한다.
대공비가 되어라
본심을 숨긴 채 황제의 충성스런 개 역할을 자처하는 ‘제노스 페르디안’ 대공. 돈 많은 화이트 가문의 딸과 혼사가 오가고 있는 와중에, 마녀로 각성하는 이사벨라를 본다. 그는 이사벨라에게 자신이 황위에 오를 수 있도록 대공비가 되어 도우라고 말하고, 이사벨라는 화이트 가문에 복수할 수 있겠단 생각에 제노스와 손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