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악녀로 빙의했다.
끝까지 잘 먹고 잘사는 캐릭터라 별걱정 없이 지내려고 했지만 내 주변이 문제다.
자칭 어머니라는 분이 흑막을 데려와 계속 세뇌하고 앉았다.
세뇌의 내용은 두 가지.
가문의 사람들에게 복종할 것.
그리고 시리에나, 그러니까 나를 사랑할 것.
덕분에 세뇌를 당한 흑막이 나한테 집착하는데...
안 되겠다. 흑막에게 걸린 세뇌를 풀어주어야겠다!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이지?
“세뇌가 풀렸으니 이젠 내 마음대로 할 겁니다. 그러니 시리에나, 부디 열심히 발악해 보세요.”
세뇌를 풀었는데…… 다른 의미로 전보다 더 미친 거 같다.
내 착각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