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황태자의 집착 받는 시종이 되었다

19금 오메가버스 BL 뽕빨물에 빙의해 버렸다. 나는 수도 아니고, 오메가도 아니고, 심지어 여자이기까지 하다. 한낱 찌끄레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원작 소설의 장난인지, 뜬금없이 황태자 수발을 들게 됐다. 직책 이름도 되게 없어 보이게 수발 시종이다. 일이 너무 많아서 집에 가 본 적이 까마득하다. “전하, 저는 이만 퇴근을.” “밤길에 무슨 험한 일을 당하려고. 그냥 여기서 잠깐 눈을 붙이는 건 어때?” “……네?” “어디 보자. 카우치에서 재우기는 내가 좀 미안하군. 에디스가 쉴 공간을 만들어야겠는걸.” 쉴 공간 따위는 필요 없다고요. 제발 저 좀 퇴근시켜 주세요! “차라리 내 침대를 빌려줄까? “아니, 저기.” “내가 카우치에서 잘게. 맘 편히 쉬어." 전하(a.k.a. 썩을 X)에게 등 떠밀려서 억지로 한 방에서 자야 하는 불쌍한 수발 인생이다. * * * “하, 이게 어떻게 베타의 향일 수 있지? 말도 안 돼.” 그가 에디스의 복부에 가까이 대고 중얼거렸다. “나는 베타가 맞아요.” “글쎄. 과연 그럴까?” 에디스는 앉은 것도 일어선 것도 아닌 상태였다. 꿈틀거리다 말고 클라이드에게 압박당하는 꼴이었다. 막무가내로 들이미는 그의 행동에 떠밀려 균형을 잃었다. 쓰러지기 직전에 그녀의 손가락이 푸른 머리칼 속을 푹 파고들었다. 반사적인 행동이었고 딱히 그를 자극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클라이드는 검에 찔린 것처럼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퍼뜩, 알파의 몸이 한순간 경련했다. 그는 동물적인 몸놀림으로 고개를 젖혀 서슬 퍼런 얼굴로 그녀를 노려봤다.기묘한 기운이 주변에 가득했다. 에디스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영역이었다. “이거, 나한테 먹히고 싶다는 신호야?” [19금BL빙의 / 가벼움지향 / 일단은로코 / 집착광공 / 남자에관심없공 / 초우성알파공 / 여주골려먹공 / 수발시종여 / 혼자생존물여 / 유능해서문제여 / 집에가고싶여 / 메인수가서브남주 / 졸지에역하렘?] 표지 일러스트 By 르타(@RTA_AAA) 타이틀 디자인 By By 타마(@fhxh0430)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
1
(5)
2023-08-2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