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96 꽃이 지다 =========================================================================
린도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입을 다문 채, 눈을 부릅뜨며 자신의 아버지를 보았다. 체자레는 굳은 표정으로 아나스타샤의 초상화를 보고 있었다. 린도 역시 벽 위에 있는 여자의 초상화를 보았다. 자신의, 어머니라고 했다.
“당신은 인간이 아닙니다. 린도.”
“……”
“인간의 탈을 쓰고, 아나스타샤의 성력으로 이루어진 융합된 생명체입니다.”
단언하듯 쏟아지는 말에 린도는 입술을 깨물었다. 별로 닮지 않은 그들의 모습이었지만 괴물이라고 불리는 것은 부자가 똑같았다. 서로가 인간이 아닌 범주에 서 있었다.
린도의 두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조용한 얼굴이 절망을 띠었다. 체자레는 무심한 표정으로 절망하는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습니까, 아버지!”
린도가 소리쳤다. 자신의 존재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은 그도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분명 충격적인 일이나 다음 사실에 비하면 린도의 고통은 너무나 하찮았다.
“비올렛은, 비올렛은 지금…!”
그는 숨을 헐떡이며 입술을 꽈악 깨물었다. 울음 소리가 새어나오려는 것을 억누르며 그가 힘겹게 말했다.
“어떻게, 그녀가 말룸이 되는 겁니까, 어째서요! 대체 왜!”
그가 분노하기 시작했다. 린도의 분노에 체자레의 주변에 위험한 기운이 일렁였다.
“이건 너무……잔인하지 않습니까, 거짓말이죠? 거짓말일겁니다. 저를 속이려 드시는 거겠지요!?”
“린도, 내가 당신에게 거짓을 말한 적이 있습니까?”
체자레가 싸늘한 표정으로 조용히 말했다. 단 한번도 보이지 않았던 체자레의 얼굴을 보고 린도는 그제야 절감했다. 어떻게 그가 종교의 지도자인가. 그가 교황이라는 사실이 저주스러웠다.
“아니요! 아버지는 제게 너무나 거짓을 많이 말하셨습니다.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려 교황위에 저를 올렸다 하셨지요? 하지만 그로서 사람들은 더욱 불행해 졌습니다. 성녀가 오면 모든 것을 감싸 안아준다고 하셨지요? 하지만, 비올렛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당신을 따르는게, 낙원을 만드는 것이 아닌, 세상을 지옥으로 떨어트리는 것이었습니다!”
린도가 이를 악물며 체자레에게 소리쳤다. 체자레가 환하게 웃었다.
“모두 다 함께, 무로 돌아가는 겁니다. 린도, 우리도, 아나스타샤도 저도, 죄악에 물든 자들 모두 다 함께요. 그것이 어찌 낙원이 아닙니까?”
아. 린도는 체자레의 말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의 광기와 직접적으로 맞대고 있었다. 제정신일 리가 없었다. 린도의 나이동안, 그는 뼈깊은 증오를 곱씹고, 또 곱씹으며 완전히 미쳐버렸던 것이다. 그것은 광인의 것이었다.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린도! 역대 교황들이 누누이 지키려던 진실을 이제야 당신도 알았으니, 폐하께 말씀 드려 성녀를 죽이려 할 겁니까?”
체자레의 조소에 린도의 황금안이 분노를 머금었다.
“절대 그럴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해도 린도, 비올렛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신을 저주하기라도 한다면 그녀가 말룸이 되어 세상이 멸망할것입니다만?”
“….아버지!”
“그것도 재미있겠군요, 성혈과 성력으로 이루어진 당신이니, 그 힘이 성녀와 맞먹을 터, 말룸이 된 비올렛을 린도의 손으로 직접…….”
“아버지!!”
그가 순간적으로 내뿜은 살기에, 유리창이 쨍그랑 깨졌다. 그에 성기사들이 문을 두드렸다. 린도는 조용히 그들에게 물러나 있으라 명령했다.
“비올렛을 절대 저대로 두지 않을 겁니다, 폐하께 말씀드려, 저주를 풀 방법을 함께 모색할 겁니다!”
“린도, 아직도 모릅니까? 이 나라의 국왕은 똑같습니다. 트라이덴 국왕 역시도, 아스토르가의 유언장을 공개하자마자, 성녀를 이용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이 나라 왕가에 희망은 있습니까? 샤를 역시 똑같습니다. 당신 역시도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 역시 그 행복한 낙원을 위해서 비올렛을 죽인다는……..”
체자레의 저주같은 말에 린도의 금색 두 눈이 분노를 머금었다.
“그렇다면 아버지, 제가 왜 비올렛을 사랑하게 만들었습니까!”
그 말에 체자레가 말을 멈추고 린도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린도의 황금색 눈이 형형한 기운을 머금으며 체자레를 쏘아보고 있었다. 절망에 물들었던 그의 시선이, 처음으로 체자레에게 똑바로 향했다.
“아버지의 말은 모순되었습니다.”
린도가 그의 황금색 눈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이처럼 흐느끼고 있었다. 그는 문득 깨달은 사실에 울 수 밖에 없었다. 순간적으로 저 남자의 모순을 깨닫는 순간, 그의 슬픔과 절망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무엇이 모순되었다 말하십니까.”
체자레가 조롱하듯 미소지으며 말했다. 린도가 말했다.
“믿지 않는다 말씀하시면서, 그렇게 포기하시면서. 왜 제게 성녀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까. 왜 성녀를 사랑하게 했습니까.”
그에 체자레의 미소짓는 얼굴이 굳어갔다. 그는 린도가 지적한 자신의 모순에 대답하지 못했던 것이다.
“왜, 굳이 어린 폐하의 스승으로 비올렛을 지목하신 겁니까.”
“……”
체자레는 린도와 샤를이 비올렛을 죽일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어린 린도에게 성녀의 이야기를 해준 것인가. 왜 샤를의 스승으로 비올렛을 지목한 것인가.
“아버지도, 우리가 비올렛을 해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인 겁니다. 우리가 다른 선택을 하길 바랐던 겁니다. 두 번 다시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요!”
“…….”
린도가 이를 악물며 흐느꼈다. 왜 이사람은 모른단 말인가. 린도에게는, 그의 곁에서 가장 오래 머물던 자식인 린도에게는 이렇게나 잘 보였다. 체자레는, 세상의 추악함을 너무나 잘 알고있었다. 그것을 잘 안다는 것은 그만큼 추악함에 상처를 입었다는 증거였다. 린도의 눈빛은 거울과도 같이 또렷했다. 그는 상처입고, 미쳐버린 자신의 가여운 자신의 아버지를 응시했다.
“아버지도 비올렛을 사랑하고 있지 않습니까……”
“……..”
“아버지도 그 애가, 비올렛이 너무나 가여웠던 겁니다.”
“…….”
체자레는 침묵을 지켰다. 린도는, 체자레가 처음으로 자신의 말에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의표를 찔린 혼란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따. 그에 린도가 무엇인가 말하려 하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린도와 체자레가 동시에 문을 바라보았다.
“각하, 에르멘가르트 후작이 면회를 요청했습니다.”
감정을 터트리려던 린도는 입을 다물고 문을 바라보았다. 왜 에셀먼드가 이곳에 와 있는가? 설마 비올렛을 쫓아 온 것인가?
“지금은 성하와 이야기 중입니다. 기다리라 전하십시오.”
체자레가 문을 바라보며 말했으나 이내 문이 벌컥 열리며 에셀먼드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 짓이냐는 시종의 소리를 무시했다. 린도의 심장이 두근거리며 뛰었다. 에셀먼드가 비올렛의 비밀을 알게 해서는 안되었다.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었던 탓이다.
“비올렛이라면 성도로 돌아갔어, 안심하고 돌아가도록 해.”
린도가 떨리는 목소리로 축객령을 내렸지만 에셀먼드는 그 말을 무시하고 린도를 지나쳐 체자레의 앞에섰다.
“후작께서 이렇게 무례하실줄은 몰랐습니다. 허울뿐인 공작이라 하여, 이렇게 나를 무시하는 겁니까.”
체자레가 불쾌하다는 목소리로 에셀먼드를 바라보았다. 린도 역시 에셀먼드를 다시 불러세우려 했다. 그러나 그의 뒷모습은 단호했다.
“묻겠습니다, 공작.”
에셀먼드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린도는 그의 목소리가 흥분으로 떨리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아나스탸사와 만난 적이 있습니까?”
불쾌해 보이던 체자레의 얼굴이 의문을 띈 얼굴로 변했다.
“그게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후작?”
“아나스타샤. 마지막 성녀 말입니다.”
“……”
“허무신과, 창조신의 내기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공작.”
체자레의 얼굴이 굳었다. 린도 역시도 표정이 서서히 굳어갔다. 그가 어째서 아나스타샤와 체자레를 입에 담는 것인가. 어째서 허무신과 창조신의 내기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인가. 왜 비올렛이 아닌, 그가 알아차린 것인가.
“아나스타샤가 당신에게 이야기 한 것을 확인하러 온 것입니다.”
잔혹한 진실은, 더욱 더 끔찍하게 변모해 가고 있었다. 희망따윈 가지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절망적으로.
*
비극은 원래부터 예정 되어 있었다.
“주인님, 요새 잠이 좀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집사의 말에 에셀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요사이 잠이 많아지기는 했다. 말룸에게 큰 상처를 입고 누워있을 때부터 잠은 계속 쏟아졌다. 본디 잠따윈 거의 없는 편인지라, 그것은 이상이었다. 그러나 의원을 불러도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한 그는 조금 많아진 잠을 의지로 억눌렀다.
그는 첫 꿈을 꾸었다. 꿈은 기묘한 것이었다. 어떤 여자가, 배신당해서 나라를 저주하고 죽는 꿈이었다. 선명한 꿈은 아니었기에, 그는 그 꿈을 넘겨 버렸다. 신경을 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저 찝찝한 느낌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에드?”
맑은 목소리가 들리며 그는 상념에서 벗어났다. 경이로운 여자가 그를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직 그녀는 자신이 아프다 생각하고 있었다. 손을 뻗자 보드라운 볼의 감촉이 느껴졌다. 처음으로 자신만을 오롯이 향하는 애정. 그는 그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세상을 저주한다!
문득, 남자는 꿈속의 여자가 외쳤던 말이 떠올랐다.
-신이시여, 당신을 저주합니다!
이 눈앞에 서 있는 여자 역시 그렇게 외쳤다. 그 작은 소녀의 몸으로 퍼붓는 저주의 말이 아직도 귀에 선연하게 남았다. 에셀먼드는 여자를 끌어안았다. 가녀린 몸에 품는 온기가 느껴졌다.
“나쁜 꿈을 꿨어요?”
여자가 다정한 어조로 물었다. 그는 대답 대신 그녀의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입술 아래 느껴지는 따스한 살결과 부드러운 향내가 느껴졌다.
*
-그대의 이름을 따서, 나라의 이름을 지을 생각이오.
검은 머리카락에 금안을 가진 청년이 꿈속의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아그레시아, 이 나라는 성녀의 나라, 성녀에 의해 지켜진 ‘아그레시아’가 될 것이오. 신에게 선택받은 그대에게 수호되는 나라. 그대를 칭송할 나라!
아그레시아. 꿈속의 그는 그 이름을 발음하고 미소를 지었다. 아름다운 금안의 남자가 세운 그녀의 이름을 딴 나라. 모든 이들이 고통 받지 않는 나라. 성녀의 가호를 받으며, 낙원과도 같은 나라! 신을 찬양하며, 성녀를 숭배하는, 모두가 행복해하는 그와 그녀의 나라…….
-신에게 저주 있으라! 나는 다시 나타나, 신의 이름을! 이 세상을 몇 번이고 저주하리!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내 피가, 내 증오가 흘러넘칠 것이다. 이 나라, 나의 이름을 딴 이 나라 모든 것들에 내 피가, 내 저주가 흐르리! 죽어도 죽지 않은 자가 되어 너희들을 다시 한번 멸하리라!”
그러나 행복에 가득 차야 할 여자는 저주를 외쳤다.
더욱더 선명해진 꿈에 에셀먼드는 찝찝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방금 무슨 꿈을 꾼 건가. 분명 아그레시아라는 이름이 들렸다. 왜 그 여자에 대한 꿈을 꾼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때 문이 벌컥 열렸다. 노크를 하지 않는 것을 보아 침입자는 뻔했다.
“형! 안나갈 거야?”
에셀먼드가 에이든을 보자, 에이든이 연회용 예복을 입고 있었다. 에이든이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형, 설마 늦잠잔거야?”
그러자 그의 머릿속에 오늘 열리는 궁정의 연회가 떠올랐다.
“지금 몇시지?”
“다섯시인데, 연회가 오후 여섯시라는건 알고 있는 거지?”
정말로 늦잠을 잔 것이었다. 처음으로 늦잠이라는 상황을 접한 에셀먼드는 머리 속의 여자에 생각이 미쳤다. 그리고 그녀가 오늘은 어여쁜 드레스 차림으로 나올 것이라는 사실도. .
“왜 진즉 날 깨우지 않은거지?”
“모르는데 어떻게 깨우라고!”
분노를 머금고 말하는 에셀먼드에게 에이든이 억울한 듯 소리쳤다. 그러다 에이든이 에셀먼드가 ‘짜증’이라는 걸 냈다는걸 깨닫고 깔깔 웃기 시작했다.
“아이고! 세상에 에셀먼드 에르멘가르트 경이 늦잠을 자서 지각이라니! 아무도 믿지 않을거야 비올렛이 단단히 화내겠군 푸하하하!”
에셀먼드는 자신이 늦잠을 잤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에이든을 꾸짖을 시간도 없이 재빨리 준비하기로 했다.
*
“비올렛.”
“네, 에드.”
여자가 그를 보며 말간 웃음을 지었다. 아그레시아의 꿈을 꾸었더니, 다른 성녀들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확실히 그의 꿈은 무언가가 이상했다.
“에드?”
여자가 그를 걱정스러운 듯 보고 있었다. 그녀도 꿈속 여자들처럼 ‘성녀’였다. 그러나, 진실도, 전말도 모르지만, 성녀들은 모두 살해당했다. 그것이 진실인가는 모른다. 꿈은 꿈이므로. 여자가 무언가 알고 있을까, 물어보려 했지만 그녀가 알 리가 없었다. 오히려 걱정할게 틀림없었다.
“이름을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여자의 얼굴이 의문을 띄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귀여워 그는 볼에 살짝 입을 맞췄다.
“에, 에드, 누가 보면 어떻게 해요.”
구국 기념 연회에 성녀가 자주 사라지는 것도 이상했다. 게다가 에셀먼드 역시 같이 사라져 버리니, 구설에 오를 위험이 충분히 있었다. 에이든과 시수일레가 적당히 눈치를 보며 같이 사라짐으로서 어찌저찌 무마되는 성 싶었지만 매일 이러다가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물론, 에셀먼드는 그런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은 다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하고 있었다. 교황이 이것을 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봄날의 행복함은 여름으로 갈수록 더욱 짙어졌다.
“무슨 일이 있으면 제게 이야기 해주십시오.”
“네?”
의문이 서린 물음에도 에셀먼드는 대답하지 않았다. 꿈속의 여자들처럼, 혼자서 괴로워 하다 신을 저주하며 죽게 둘 수는 없었다.
“아시겠습니까?”
그녀는 자신의 고통을 너무나 숨긴다. 영원을 맹세하며 다가갔을 때도, 다가가면 자신을 숨기고 또 숨겼다. 그렇게 숨기다 그녀는 그를 버렸다. 극한의 고통이 다가오면, 이 여자는 분명히 혼자 맞서려 도망갈 것이다. 그녀는, 비올렛은 원래 그런 여자였다.
“떠나면 두 번다시 붙잡지 않을 겁니다.”
그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비올렛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에셀먼드는 그 말에 안심할 수 있었다. 어쩐지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그가 비올렛의 가느다란 허리를 껴안았다.
“에드, 무슨일 있어요?”
“아니, 전혀.”
그는 비올렛의 쇄골깨에 입을 맞추다 비올렛의 입술을 보았다.
-신을 저주합니다.
비올렛은 그 작은 입술로, 신을 저주하는 비통의 외침을 내질렀다. 그녀 역시 똑같은 심정이었나, 생각하며, 그는 비올렛의 숨결을 삼켰다. 미친 듯이 밀려오는 행복감. 그의 인생에 얼마 없는 선명한 색채의 감정에 그는 몸을 내맡겼다. 절대로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그는 실체없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번편 추천수 500개+ 코멘트 100개(중복제외) 올라오면 이따 자정넘어서 또 돌아올게여! 열심히 쓰고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