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95 꽃이 지다 =========================================================================
……이상했다.
비올렛이 아그레시아의 항구에서 내렸을 때, 들었던 생각이었다. 그녀를 태운 배는 곧장 수도 근처의 항구도시에 정박했고, 그녀는 어렵지 않게 눈색과 머리색을 바꾸어 검문을 통과 할 수 있었다.
비올렛은 불안함에 떠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았다. 수도 아르비나 근처의 항구도시는 한번도 와본 적이 없으나. 항구 도시란 새로운 사람의 유입으로 언제나 활력이 넘쳐야 마땅했다. 가을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선선했건만, 사람들은 저마다 불안한 얼굴로 수군거리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귀를 귀울였다.
“성하가 크리처들을 다 없앤 모양이야.”
“그거 다행이로군. 한스녀석이 말하는 거 들어봤어? 그 괴물의 눈이 피처럼 시뻘겋대.”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
“그래도 신전에서 발빠르게 대처해서 다행이야.”
도시에 나타난 크리처들은 다행히 린도가 해결한 듯 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비올렛은 우선 옷가게에 들어가 온 몸을 가릴 로브를 샀다. 가을이 다가와 저녁은 제법 쌀쌀해서 로브를 뒤집어 쓴 비올렛은 별다른 의심을 사지는 않았다. 적당한 말을 고른 비올렛은 식량을 구입한 후 바로 수도로 향했다.
수도로 가는 길에도 비올렛은 의아함을 느꼈다. 수도를 가는 사람은 없었고, 수도를 떠나오는 듯한 사람이 많았던 탓이다. 이게 무슨 일이지? 비올렛은 사람들에게 연유를 뮫고 싶었으나, 행여나 정체가 들킬까봐 물어볼 수 없었다. 수도에 있는 사람 대다수는 비올렛의 얼굴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도로 달려가는 말은 비올렛에게 불안함을 토로했다. 비올렛은 이를 깨물었다. 아그레시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외성에 도착한 비올렛은 말에서 내려 성문을 바라보았다. 저번에도 이곳에서 추방을 당했었다. 이상하게도, 성문의 입구는 한산했지만 , 출구는 나오는 사람들만이 그득했다. 비올렛이 들어가려 입구를 보니, 입구에는 성기사들이 나열해 있었다. 마치 전쟁이라도 일어나는 것 같았다.
이대로 들어가다가는 발각될 것이 분명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비올렛은 한참동안 입구에 서 있는 기사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비올렛은 입구에서 말을 타고 나오는 낯익은 기사 한명을 발견했다.
비올렛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이름을 부를 뻔했다. 에이든이었다. 그가 굳은 표정으로 나가는 사람들의 행렬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제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그의 형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비올렛은 그 그리움에 자신도 모르게 에이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때 에이든이 비올렛쪽에 시선을 주었다. 비올렛이 그에 뒷걸음질 치려 했으나, 말을 탄 에이든이 더 빨랐다. 설마 수상한 사람이라 잡혀가진 않겠지? 아니, 잡히는 쪽이 더 나을까? 비올렛의 머리가 팽글팽글 돌았다.
“이봐, 수도에 들어오려는 건가?”
다행히 그가 말을 탔기에 비올렛의 얼굴은 뒤집어 쓴 모자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심장이 두근거렸으나, 비올렛은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말을 못하는 건가.”
제발 가주면 좋으련만, 에이든은 쓸데없이 자신에게 신경쓰고 있었다. 하여간 저 성격이 어디 갈 리가 없지. 비올렛이 속으로 투덜거렸다.
“수도는 폐쇄 되었다.”
“…….”
비올렛이 흠칫 했다. 수도가 폐쇄되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정말로 전쟁이라도 벌어지는 것인가?
“이곳은 말룸이 나타날 장소야. 크리처가 이곳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못들었나?”
“……!”
비올렛이 눈을 크게 떴다. 그게 무슨 말인가. 왜 수도에서 크리처가 나오는 것인가. 크리처는 말룸이 나올 징조로서, 말룸의 독기에 의해 생성되는 불결한 생명체이다. 그런데 왜 그게 수도에서? 정말로 말룸이 나타나는 것인가?
“국왕폐하께서도 곧 수도에서 나오실 예정이다. 너도 돌아가는게……”
에이든이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그는 할 말을 잏었다. 비올렛이 머리위로 썼던 두건을 벗어내린 것이다. 보라색 눈동자가 그를 향했다. 에이든은 말에서 뛰어내려 다가갔다. 그는 잠시 동안 외양이 바뀐 비올렛을 인지하지 못했다.
“너, 너, 너…….”
비올렛이 에이든을 노려보았다. 굳어있던 그의 얼굴이 당황해서, 일그러지며 소리쳤다.
“너, 분명 구자르트에…! 당장 돌아가!”
비올렛은 에이든의 말에, 에이든 역시 이 일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이들이 공범자였던 것이다. 비올렛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어떻게 여자 혼자서 수도까지 올 생각을…….”
골칫덩이를 보는 얼굴로 에이든이 말하자 비올렛이 그 말에 울컥 했다. 쫓아낸 주제에 항구에서 이곳까지 혼자 왔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인가. 비올렛의 얼굴을 바라보던 에이든이 이를 악물며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돌아가.”
비올렛은 그에 심장이 내려앉는 듯한 충격이 들었다. 비올렛이 후작가에 온 열 살 이래로 에이든은 단 한번도, 비올렛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 에이든이 빈정거리고 조롱했을지언정, 그는 언제나 끈질길 정도로 비올렛에게 다가왔다. 고통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숙이던 에이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에이든의 얼굴은 서늘한 표정이었다. 아, 비올렛은 그가 에르멘가르트 가문이라는 것을 그제야 실감했다. 그 차가운 얼굴은 지독히도 죽은 후작과, 에셀먼드를 닮아 있었다.
“너를 내 손으로 쫓아내고 싶지 않다. 넌 추방당했어, 비올렛.”
그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는지, 그의 짙은 푸른 눈이 위협적인 예기를 띠었다. 그의 손이 검 손잡이에 올라갔다. 에이든은 진심으로 비올렛을 공격할 생각이었다.
“오빠도 날 버릴 거야?”
그 말은 자신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그것은 비올렛의 입에서 나온 애원이었다. 버리지 말라고, 쫓아내지 말라는. 아주 작은 목소리였지만 에이든은 그것을 알아듣고 멈추었다. 처음으로 비올렛의 입에서 나온 애원을 에이든이 외면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상처받은 얼굴로 그렇게 말하니, 더 이상 괴로워 하는 꼴을 볼 수 없었다. 울컥 한 듯 그의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버린다니! 내가 어떻게 널…….”
그렇게 말한 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기를 쓰고 지었던 싸늘한 표정이 무너졌다. 비올렛은 그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그가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돌아가 비올렛, 다 너를 위해서야.”
“…….”
“제발, 부탁이야. 널 내손으로 쫓아내고 싶지 않아.”
비올렛은 그 말을 듣고 에이든의 결심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비올렛도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말룸이 나타난다 했었지? 그렇다면 내가 가야해. 왜 나를 막는거야?”
“그, 그건 국가 기밀이야, 거짓말이라고!”
에이든이 더듬거렸다. 하지만 비올렛은 에이든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았다.
“네가 자꾸 날 막겠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설마 성력이라도 쓰려는 건가! 에이든이 당황해서 얼른 검을 뽑아들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하얗고 따스한 빛이 터져나왔다. 비올렛의 몸에서 빛이 났다. 평범한 갈색 머리는 신성을 머금은 은발로, 자색의 눈동자는 하늘색으로. 겨우 숨겼던 이마의 성흔이 드러났다. 그녀는 성녀의 모습을 한 채로 에이든을 보고 있었다.
“서, 성녀님이시다!”
행렬중의 몇 명이 비올렛을 발견하고 소리쳤다. 그에 수도를 떠나던 사람들이 모두 비올렛을 바라보았다.
“성녀님이 돌아오셨어! 몸이 다 회복되신거야!”
“성녀님!”
환희에 찬 사람들이 뛰어오기 시작했다. 에이든이 막으려 했지만 이미 비올렛은 이미 피난민들에게 발견된지 오래였다. 백성들이 비올렛을 둘러쌌다. 비올렛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제 의무를 다하려 이곳에 당도했습니다.”
마치 확인사살을 하는 것 같은 비올렛의 말에 사람들이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암울한 피난민들의 행렬에 서서히 기쁨이 퍼져 나갔다. 비올렛은 그들을 보며 성녀의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
“너, 너!”
에이든이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일부러 저렇게 요란하게 머리색을 바꾼 것이다. 이곳에서 비올렛을 쫓아내다간 저렇게 기뻐하는 사람들이 봉기라도 일으킬지도 모른다. 에이든은 비올렛이 다시 자신의 말에 올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야!”
에이든이 소리치며 다가가려 했지만, 비올렛이 탄 말은 인파 한가운데로 달려가 잡을 수가 없었다. 비올렛이 향한 곳은 입구가 아니라 출구 쪽이었으며, 입구쪽에 그녀를 막으려던 기사들은 어설프게 비올렛을 놓쳐버렸다. 갑작스러운 말의 난입에 사람들은 전부 길을 터주었다. 비올렛은 드디어 성문 안으로 들어오는데에 성공했다. 아그레시아의 수도가 보였다. 비올렛은 그것을 보고 자신이 진정 고국에 왔음을 실감했다. 평민들이 비올렛을 보며 떠들썩했지만 비올렛은 입을 다물고 자신이 자란 도시를 보았다. 그러나 생명력으로 꽉 차야 할 도시는 어딘지 음산한 기운을 품고 있었다. 수도가 이상했다.
“비올렛!”
그에 비올렛이 다시 말을 몰았다. 지금은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에이든에게 붙들리면 성력을 써서 그를 다치게 할지도 몰랐다. 달리는 말 위에 비올렛은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생각했다.
진실을 알고 싶나?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나?
그러나 비올렛은 이순간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떠올렸다.
에드를 만나고 싶었다.
왕실 기사단 단장인 에셀먼드가 비올렛에게 내려진 추방령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 왜 그는 비올렛을 외면했나, 그 진실을 알고 싶었다. 떠난게 아니라는 것을 그가 더 잘알고 있을 터였다. 그렇게 사랑한다던 그가 대체 왜 그런 것인지 알고 싶었다. 그를 그리워한다, 그가 보고싶었다. 사실, 비올렛에겐 다른 것 보다 그에 대한 진실이 우선이었다. 왕성으로 곧장 가던 비올렛은 길을 틀어 후작가 쪽으로 말을 몰았다. 에셀먼드가 지금은 근무할 시간이라는 것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비올렛, 안 돼!”
에이든의 절박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필사적으로 비올렛을 추적하고 있었다. 비올렛은 살짝 짜증과 동시에 의문을 느꼈다. 왜 후작가에 가면 안 된다는 걸까. 그에 비올렛은 불안감을 느껴 후작가로 말을 몰았다. 성력을 주입한 덕분에 말은 쏜살같이 후작가로 도착했다. 그 철문 앞에 당도해서 말에서 내린 비올렛은 멍한 얼굴로 철문 너머 후작가를 바라보고 잇었다.
“비올렛?”
문 앞에는 린도가 서 있었다.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그의 얼굴이었지만 비올렛은 그의 얼굴을 보며, 반가움을 표현할 수도, 왜 자신을 쫓아냈냐고 원망할 수도 없었다.
“내가 헛것을 보고 있는건 아니겠지…….”
자조섞인 린도의 말을 들은 비올렛은 비올렛은 말에서 내려 철장의 잠금쇠에 손을 댔다. 그녀가 성력을 쓰자, 후작가의 철문이 너무나 쉽게 열렸다. 비올렛은 후작가 안으로 들어갔다.
“비올렛!”
린도가 비올렛을 보며 소리쳤다. 비올렛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린도를 바라보았다.
“린도.”
“대체 왜 온거야.”
“……린도.”
비올렛이 멍한 표정으로 린도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린도 역시 비올렛이 무언가를 눈치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비올렛에게 다가가 그녀의 팔을 붙잡으려 했지만 비올렛은 그를 밀어내고 후작가 안으로 뛰쳐 들어가 버렸다. 비올렛은 익숙한 복도를 지나 계단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아닐거야, 제발 아니겠지, 아니어야 해. 제발.
비올렛은 신에게 다시 빌었다. 창조신의 힘은 이미 힘없는 의지에 불과했지만 계속해서 빌었다. 문을 열고 닫은 그녀가 계단을 뛰어 올라 숨을 들이쉬었다. 그토록 밀어를 나누던 그 사랑스러운 곳으로 뛰어갔다. 그곳으로 가자 비올렛의 발걸음이 느려졌다. 한걸음, 한걸음 저어하며 느릿한 걸음걸이로 가던 비올렛이 떨리는 손가락으로 문 손잡이를 잡았다.
아니겠지.
그렇게 보고싶은 그가 있을 장소임에도, 비올렛은 어쩐지 손이 덜덜 떨렸다. 이내 이를 악문 비올렛이 문을 열었다.
“에이든, 이제 이곳에 오지 말라 했을텐데.”
서늘한 목소리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적인 목소리라 비올렛은 미소를 지을 뻔했다. 그러나 벽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을 때, 비올렛의 머릿속이 하얗게 물들었다. 그 순간 모든 시간이 정지한 듯 했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후회할거라는 이자카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후회’라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감정이 들 정도로, 비올렛의 마음은 온전하지 않았다.
정체모를 감정이 울컥, 울컥 쌓이더니,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신이시여, 당신을 저주합니다, 신이시여, 당신을 저주합니다!”
아니, 감정은 너무나도 쉽게 맨살을 드러냈다. 그녀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은 통렬한 증오와 썩어문드러진 검은 저주였다.
운명은 끝까지 비올렛을 농락할 생각이었다. 이것이 세상이 그녀에게 선사한 마지막 비극이었던 것이다. 비올렛은 눈앞에 펼쳐진 악몽에 울부짖으며, 신을 저주했다. 아니. 모든 존재하는 것들을 저주했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의 입에서 나온 숨결 하나마저도 저주스러워 견딜수가 없었다. 볼수 있는 시야가, 들리는 귀가, 말하는 입술이 너무나 저주스럽고 저주스러웠다. 자신이 살아있는게 저주스러웠다.
이 순간, 비올렛은 체자레가 세상에 품었던 저주를 통감했다. 체자레도 같은 감정을 느꼈던 것이다. 이런 세상따윈 멸망할 수 있다면 그런 방법이 있다면 비올렛이 직접 그 방법을 찾아 기어코 멸망시켰을 것이다! 온 몸의 모든 감각이, 그녀가 내뱉는 호흡 하나하나마다 증오스러웠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차라리, 꽃의 거리에서 죽었다면 행복했을텐데! 마음이 무너지고 무너져 결국 산산히 부서져 비올렛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자신을 이루는 모든 것들, 세상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저주가 깃들어, 차라리 멸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비올렛은 울부짖었다.
자신을 무심히 바라보는 남자의 두 눈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수도에 왔을 때부터, 비올렛은 악기를 느끼고 있었다. 후작가에 말을 몰고 있었던 순간에 악기에 근접한다는 것을 알았으나 외면했다. 그리고 후작가에 도착했을 때, 비올렛은 후작가 전체가 악기에 둘러싸여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줄 알면서도, 비올렛은 아니리라 믿고싶었다. 그러나 그의 붉은 두 눈을 본 순간, 비올렛은 확신했다.
비올렛은 저주 받지 않았다.
그래, 그 문장만 본다면 비올렛은 처음으로 저주를 벗어난 ‘운 좋은’ 성녀였다. 그러나 세상은 지독히도 잔혹해서, 비올렛을 철저한 나락으로 짓밟아 떨어트려 놓았다.
저주 받은 것은 에셀먼드였다.
그가, 다음대 말룸이 되는 것이었다.
[성녀는, 진실을 알고 절규했단다, 아니, 절규가 아니라 신을, 세상을, 모든 존재하는 것들을 저주했어. ‘고난과 역경 뒤에는 반드시 행복이 찾아온다.’ 그것이 세상의 법칙이라고들 하지. 하지만 그것은 틀린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진리라 말하는 거란다. 노력한다고 보상이 꼭 찾아오는 것도 아니며, 불행 뒤에 행복이 온다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가 될 수 없어.
성녀는 언제나 노력했지. 그녀를 둘러싼 상황에서, 나름 필사적으로 살아왔단다. 그러나 허울좋은 세상의 법칙은 그녀를 철저하게 배신했지.
그녀의 저주를 대신 받았던 것은 기사였어. 그녀의 연인이 대신 저주에 걸려버린 거야.]
============================ 작품 후기 ============================
-일러스트 표지 다시한번 자세히 봐주세요.이게 사실 처음 맡겼던 디자인입니다. (아 기존건 파란색으로 수정한디잔..)
이제 여러분 마음대로 말씀하셔도 됩니다! 이제 비밀 다 끝났어. 진짜야..
1. 저번편같은경우는 에드가 말룸이 된다는걸 너무나 많은 분들이 눈치채셔서 닫아놨어요... 여튼 정주행 하시는 분들에게 스포가 될 수 있고, 분명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니 이부분 양해 부탁드려요!
2. 제머리색.. 이번엔 제비꽃 진한 보라색으로 염색해버렸어요 ㅠㅠ 올리브영에서 파는 컬러코팅 트리트먼트 효과 죽이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 진짜 진한 제비꽃색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미용실에서 애쉬+보라기있는 색으로 염색 해달라함. 예쁜 머리색이 완성됨
->자고일어나니 보라색은 어디가고 머리색이 은발이 되었다? 비올렛도 아니구?->당황->거품머리 염색제를 찾아 바름-> 색이 로즈브라운인데 로즈색만 흡수해서 머리가 나루토 사쿠라처럼 부농부농이됨->멘붕->올리브영에서 헤어코팅 트리트먼트를 구매->그래도 보라색에 대한 집착은 버리지 않음->지금의 머리.. 제비꽃이 되어벌임..
3. 네..머.......이게 진실이고요.. 여러분들 에드 굴러달라 하셨죠.. 에드는 생각도 못한 방법으로 구를거라고...네...이게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