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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 핀 제비꽃-175화 (168/208)

00175  꽃이 지다  =========================================================================

에셀먼드는 잠에서 일어났다. 평소와 다름없는 방의 천장이 보였다. 죽을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으나, 상처는 거짓말처럼 깨끗했다. 상처가 주던 격통역시 깨끗이 사라져 몸은 가뿐했고, 심지어는 그에게 퍼부어진 성력때문인지 개운하기까지 했다.

문득 눈을 따갑게 하는 햇살에 에셀먼드가 창문을 보았다. 포도주색 커튼은 웬일인지 젖혀져 환한 햇살이 들어와 방을 비추고 있었다. 같은 방임에도 무언가 다른 분위기에 그는 잠시동안 눈을 깜빡였다. 창문이 열렸는지 짹짹거리는 새소리가 방까지 침범하고 있었다. 기사인지라 단련시킨 청력이 예민했던 에셀먼드는 그런 소리를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았기에 언제나 창을 닫아두고는 했다. 열려있는 창문으로 새어들어온 바람에 커튼이 부풀어 올랐다. 그는 봄 특유의 부산스럽고 나른한 공기를 마음껏 느꼈다.

봄때문일까.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들떴다. 그는 들뜬다는 기분이 무엇인지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 감정은 낯설지 않고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이고 있었다. 잠시 그 연유를 생각하던 에셀먼드는 고개를 돌려 의자에 앉은 채 눈을 감고 있는 여자에게 시선이 머물렀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딱딱하게 굳은 얼굴에 곡선이 서려지고, 서늘한 얼음같던 눈 역시도 봄볕의 따사로움을 머금었다.

그는 그녀 때문에 들떠있었다.

그는 침대에서 내려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의자에 기댄채 잠들어 있는 여자를 안아들었다. 새벽의 서광과도 같은 은색의 물결이 그의 팔 아래서 굽이쳤다. 꽤나 깊게 잠든 모양인 지 안아들어도 우웅 하는 잠꼬대 소리만 냈다. 말룸이 사라지자 악몽도 사라져 깊은 잠에 빠진 듯 했다. 그는 잠시 자신에게 안긴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안아들었던 적은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 들떴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았다. 그가 그녀를 안았을 때는 언제나 ‘그래야만할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그녀가 갑자기 쓰러지지도 않았고, 운신이 불가능하거나, 다리를 다치지도 않은, 그저 잠든 그녀를 침대에 눕히기 위한 너무나 정상적이고 평온한 상황이었다.

될수있다면 이대로 계속 안고 싶었다. 그러나 안긴 그녀쪽이 불편할거라는 생각에 그는 작은 아쉬움을 느끼며 여자를 아주 조심스럽게 눕혔다. 침대에 눕혀놓으니 알아서 몸을 틀어 편안하게 자리했다. 자고 있는 얼굴이 생글생글 미소마저 짓자 그는 잠시동안 이성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어제 입을 맞추었던 부드러운 입술이 보였다. 어제의 일은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온기를 기억하며, 에셀먼드는 비올렛을 보며 미소 지었다.

따스한 봄날의 시작이었다.

*

[너, 정말 운이 좋구나. 아니, 좋은건가?]

비올렛은 자신의 이마를 쓰는 손길에 눈을 떴다. 방금 누군가가 귀에 뭘 속삭인 것 같은데. 무엇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비올렛은 멍한 눈빛으로 눈을 깜빡거렸다. 시야에 가득 찬 커다란 손이 보였다. 그리고 자신을 뚫어져라 보는 짙은 푸른 눈동자도. 그녀는 자신이 누워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누워있는 곳이 그의 향기가 듬뿍 배인 그의 침대였다는 것도.

왜 저사람이 의자에 앉아있단 말인가? 저건 분명 자신이 앉은 의자였다. 비올렛의 두 뺨이 달아올랐다. 분명, 어제, 헤어지고, 오늘, 병문안을, (핑계로), 와서, 자는 모습을 구경하다, 잠이 들었는데, 내가, 왜, 어째서, 이곳에, 누워있는 걸까.  왜!

비올렛은 이 상황에 대해 육하원칙으로 풀어내려 애썼지만,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시선에 모아지려던 생각은 산산이 흩어져버렸다. 병문안을 와서 환자의 침대에 누워있다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과, 자신이 자고 있는 모습을 에셀먼드에게 보였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워 비올렛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차라리 다시 잠이 드는게 낫지 않을까? 비올렛은 심지어 그런 생각까지 했다.

“자는 모습은 이미 질릴대로 봤습니다.”

“......”

그 말에 비올렛은 더욱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저 시트의 이불을 뒤집어쓰며 얼굴을 가릴 뿐이었다.

“자는 모습을요? 호위하다가요?”

“쓰러지는 모습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비올렛은 그의 앞에서 충격으로 쓰러지고, 성력을 쓰다 쓰러지고, 역병으로 쓰러지고, 많이도 쓰러졌다.

그런 모습을 계속 보였다니, 이런 부분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었다는 자신에 놀라고 있었다. 비올렛의 머릿속은 패닉 상태였다. 가디언이라는게 거의 하루 종일 붙어 있으니 적응이 되었던 상황이었지만. 비올렛은 그 얼굴을 보며 에셀먼드가 미소짓고 있다고는 차마 상상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를 놀리기 위해 에셀먼드가 일부러 꺼낸말인 줄도 몰랐다.  그렇게 시트를 뒤집어 쓴 나름 귀여운 짓을 하고 있는 비올렛에게 에셀먼드의 손이 다가와 얼굴을 가린 시트를 내렸다.

비올렛은 자신의 이마를 쓰다듬는 손에 따스함을 느꼈다. 마치 그 모습또한 예쁘다고 해주는 것 같아,  다시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비올렛은 그 손길을 가만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해가 지는 듯 하늘은 노을이 졌고, 아직 겨울을 잊지 못한 저녁의 싸늘한 밤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더 자고싶으면 자도 됩니다.”

“아, 아니요.”

진짜로 이러다간 에셀먼드의 방에 자고가게 될 것 같아 비올렛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린도가 외박은 금지라 말했기 때문에 날이 어두워지면 돌아가야만 했다. 그래서 어제도 이야기도 별로 못하고 돌아가버리지 않았나.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막막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이랬다. 그가 가디언 맹세를 했을때도 그를 앞에 두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해 했던 기억이 났다.

“아, 몸은 괜찮으신 건가요? 아직도 아프다고 해서.”

“아직 낫지는 않았습니다만 거동을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세상에. 말룸에게 당한 상처의 후유증이 심각한 모양이었다. 비올렛은 병문안을 핑계로 그를 보러 온 게 미안해질 정도였다.

“그러면 성력이라도 써 드릴까요, 경?”

비올렛이 말하자 에셀먼드가 얼굴을 찌푸렸다.

“성력이 이제 곧 소모된다 하지 않았습니까. 적어도 뒤처리가 모두 끝날 때 까진 아껴두어야 합니다.”

“아, 아직 그 정도는 아닌…….”

“만약은 모르는 법입니다.”

에셀먼드의 단호한 말에 비올렛이 고개를 끄덕였다. 비올렛은 새삼 에셀먼드가 그녀의 사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제 그런 이야기를 했음에도 에셀먼드는 그저 비올렛을 꽉 끌어안을 뿐 별다른 대답은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 에셀먼드가 생각이 없지는 않을텐데, 정말 괜찮은 걸까.

그러다가 비올렛은 어제의 추억에 생각이 미쳤다. 아픈 사람이 그렇게 자신을 꽉 안아들다니 그는 그렇게나 힘이 센걸까. 생각해보니 성력을 꽤나 많이 썼는데 분명 외상까지 깔끔하게 없앴던 걸로 기억했다. 아직 다 낫지 않았다면 의자에 잠든 비올렛을 침대에 옮기는 것도 좀 무리가 아니었을까? 아니, 에셀먼드는 아파도 아프지 않다, 고통을 숨기는데 도가 튼 사람이었다. 그가 지금 자신이 괜찮지 않다, 아프다 하는데, 지금 얼마나 아프겠는가! 설마 그가 꾀병을 부린다는 것도 아니고! 비올렛은 의구심을 가진 자신을 꾸짖었다. 정말 이런 의문까지 품다니 자신은 최악이었다. 에셀먼드의 시선이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생각하는 비올렛을 향했다.

“아, 그러면 내일도 올게요. 혹시 괜찮은지 봐야하니까.......”

다행히 에셀먼드는 그것은 거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 다행이다. 오늘도 후작가의 사용인들이 다 별관으로 유배아닌 유배를 가서 이대로 괜찮은가, 너무 민폐가 아닌지 고민했었다. 에셀먼드가 괜찮다 하니 린도가 모처럼 준 휴가는 에르멘가르트 후작가에 다 써야 할 것 같았다.

어서 하루빨리 그 상처가 빨리 나아야 할텐데. 비올렛이 걱정스럽게 생각했다. 왠지는 몰라도 에셀먼드는 조용히 미소짓고 있었다. 그 미소에 마음이 따스해져 비올렛은 그가 아프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상처가 조금 고마워졌다.

비록 그를 마음에 담았지만 그와 함께 있던 시간은 너무나 오래되어 숨쉬듯 당연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어버리니 또 다시 어색하면서도 달콤한 행복이 찾아왔다.

에셀먼드가 비올렛에게 손을 뻗어 비올렛의 볼을 만지작거렸다. 비올렛은 그 거친 손의 부드러운 손길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네.”

“내 방에서 자는 건 좋습니다.”

눈을 동그랗게 뜬 비올렛이 에셀먼드를 보았다. 뭐, 방에서 자는게 좋다니, 그게 무슨 말일까? 비올렛이 눈을 깜빡였다.

“그렇지만 혹 다른사람에게도 이러진 마십시오.”

“……아. 그렇죠, 예의없는 행동이니.”

에셀먼드의 지적에 비올렛이 살짝 부끄러움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에셀먼드가 얼굴을 살풋 찡그렸다. 그리고 그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그 이유가 아니라…….”

그가 갑작스럽게 비올렛과 입술을 맞댔다. 깜짝 놀라 몸을 움찔하니, 에셀먼드가 입술을 뗐다. 쪽, 하는 입술이 부딪히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려왔다.

“이게 이유입니다.”

방금 엄청난 짓을 해놓고도 태평한 얼굴로 말하자, 비올렛의 얼굴이 다시 화르륵 달아올랐다. 세상에나, 뻔뻔하기도 하지! 생각해보면 에셀먼드 자체가 무척 뻔뻔한 구석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랬다. 그는 상당히 뻔뻔했다!비올렛이 뭐라 말하려 입을 뻐끔거렸다. 그에 에셀먼드가 입을 열어 물었다.

“싫습니까?”

“이……이건, 이건! 그러니까 이건!”

“연인사이엔 이런 것도 안됩니까?”

비올렛은 그 말에 얼굴이 펑 터져버릴 것 같았다. 어떻게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인가! ‘연인’이라 서로를 규정하는 에셀먼드의 말을 듣자 비올렛의 가슴이 터질 듯 뛰었다.

“연인이라니…….”

“날 좋아하는 건줄 알았습니다만, 틀렸습니까?”

물론, 그게 맞았다. 그게 맞았는데, 생각해보니 어제 이야기 한것이란 고작 자신은 성력을 잃을 것이고 다시 신분을 잃을지도 모른다, 괜찮겠냐는 대화뿐이었다. 그들은 그상태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서로의 온기를 느꼈던 순간마저 충만했기에, 분위기에 취해서 몇 번 입을 맞추다 밤이 되어버렸고. 그녀는 혹시나 몰라 다시 황급히 대신전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러니까 제대로 된 대화가 없었던 것이다. 대화가!

“아, 안 틀렸어요.”

비올렛이 힘겹게 말했다.

“그리고, 후원에서 경에게 뛰어갔잖아요, 그런걸 보면 알지 않아요? 제가 좋아해서 뛰어갔다는 것 정도는…….”

비올렛의 말에 에셀먼드가 피식 웃었다.

“제가 가문을 버리고 명예를 바친다 해도 목숨을 바친다 해도 모르셨던 분께서, 겨우 처음으로 제게 뛰어와 안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마음을 알아달라 하십니까?”

그 말에 비올렛은 순간 울컥 했다. 그의 말이 맞다, 그건 맞는데, 그건 그녀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 그냥 멍청해서 그렇게 혼자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 그건…….”

역시나 딱 잘라서 말해야 하는 건가. 이런 것은 확실하게 말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이렇게 마음이 통했는데, 굳이 다시 좋아한다 사랑한다 내가 왜 그를 사랑하는지 언제부터 어떻게 사랑했는지, 이런 확인절차를 거쳐야 하는건가?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지만, 그는 몇 번이고 마음을 드러내왔다. 그러니, 비올렛도 그래야 할 필요가 있었다. 비올렛이 심호흡을 하고 입술을 열려 할 때 에셀먼드가 말했다.

“사람이 죽기 전에 가장 늦게 사라지는 것이 청각입니다.”

“네?”

갑자기 사람의 청각 이야기는 왜 나오는 걸까? 비올렛이 고개를 갸웃하자 에셀먼드가 입을 열었다.

“내가 당신의 세상이라는 것 정도는 들었으니, 되었습니다.”

“뭣, 잠깐......!”

그렇게 말하려던 비올렛의 입술에 다시 에셀먼드의 입술이 겹쳐졌다. 에셀먼드 특유의 시원한 향기가 느껴졌다. 벌려진 입술 너머 전해지는 열기에 비올렛은 차마 화를 낼 타이밍마저 놓쳐 버렸다. 이 남자, 그때 다 듣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뭔가 화를 내고 싶었으나 강렬하게 다가오는 그의 키스에 그만 몸에 힘이 풀려버려 그를 밀어낼 수조차 없었다. 비올렛은 허리를 감은 그의 단단한 팔에 의지하여 그의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한참 후에 숨을 헐떡이는 비올렛을 보고 에셀먼드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호칭을 정리해야할 것 같습니다.”

“…….”

“경이 아니라 에드입니다.”

예전에는 자기를 에드로 불러달라 애타게 설득했던 기분이 드는데, 지금은 어딘지 모르게 에드라고 부르지 않으면 다시 정신을 못차리게 입을 맞출 것 같은 강압적인 느낌이었다. 자신을 빤히 보는 시선에 비올렛이 두 뺨을 붉게 물들어 에드 라고 작게 말하자 낮은 웃음소리가 들리며 이마에 입술이 가볍게 내려앉았다. 그래, 그들은 연인이었다.

============================ 작품 후기 ============================

-달달한거 좋아하시면 추천~~부탁드립니다.

네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어.. 후기에 15일에 온다 해서.. 어 오해하셨는데

15일에서 16일로 넘어가는날에 온다 했는데....분명히... 화가 나셨는지 선삭도 많이 되고 그러네요!

여튼 저 돌아왔어요. 마감은..후. 여러분 이게 1차 마감이래요... 넹.. 3차까지 있대요.. ^0^ 워 후!!! 망했다!!

격일연재각!!!!!

여튼 네 이 순간 저는 쉬지 않고 마감을 하고 하고 또 하고 이썽ㅆ습니다.

글이 나인지 내가 글인지 하얀건 종이인지 글자인지 모르는 무아지경에 빠져있긴 개뿔.. 와 퇴고 너무 힘들어요.. 맞춤법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 정말.. 내 과거를 돌아보는거라서 너무.....

1. 이벤트

여러분 뜰에좀 가보세요.. 금손님들이 어마어마하게 투척해뒀어요 당선자 발표는 모레 소설 업데이트시 공지사항에 올릴게요~ 전 좀더 고민해봐야겠어요.

2. 커미션

린도와 샤를 커미션 완성되었읍니다. 보러오세요.

3. 오랜만에 온것치곤 용량이 좀 작다?

저 퇴고했어요 봐주세요 ㅠ_ㅠ... 게다가 트위터 친구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삘받아 쓰다가 한번 가열차게 날려버림 ^^넹..그렇습니다.

4. 얘들 설마...

-후제꽃은 전체연령가입니다. ^^ 아직은 건전합니다 여러분

아주 달달함이 꽃피네 그죠..? ^^..아 달달하다..ㅎ.

아 근데 여러분...

여러분 에드가 비올렛에게 거짓말 하는거 눈치채셨어여? ^_^ 제가 에드 시점 추가한 이유가 그건데~

구럼 20000

내일 모레 봬용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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