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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 핀 제비꽃-170화 (163/208)

00170  꽃이 지다  =========================================================================

[후기 꼭 확인부탁드립니다.]

[bgm은 필수적 요소가 아닙니다. 소설 내용과 타이밍을 맞추려 노력해봤지만 일치하지 않아요 ㅠㅠ. 들으시면 무방한데 안들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비지엠은 페이트 제로 ost  Point zero입니다.]

*

성녀와 말룸이 대적하는 때가 다가 온다면 이 싸움에 대해 모든 것을 총괄하는 것은 교황이 할 일이다. 이때는 교황이 직접 나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말룸이 나올 지역 주변에 성기사와 신관들을 배치한다. 말룸이 나타날 지역의 징후는 뚜렷이 나타나므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사전에 그 지역의 영주에 의해 거처가 옮겨진다. 그리고 이미 그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어, 한 영토에 발붙이는 인간들은 모두 사라진지 오래였다.

신을 대적하는 마귀의 대리자, 말룸, 그리고 신의 대리인인 성녀의 싸움, 성기사들과 신관들이 촘촘히 배치된 시스벨 남작령 입구를 보고 비올렛은 숨을 들이켰다. 이제 비올렛은 도시에 혼자 들어가 말룸이 나올 때를 기다려야 한다.

“비올렛.”

“응.”

린도가 걱정스러운 듯 그녀를 불렀다. 비올렛은 준비되어있는 경장을 한 채 검과 활을 들고 있었다. 몸이 무거워졌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정말 걱정할 필요 없어. 넌 할 수 있을 거야. 다른 사람들처럼.”

“알아.”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사실은 다른 사람도 했기에 너도 할 수 있다는 것은 별로 커다란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다른 성녀보다 못하다고 생각했으며, 실제로 그 성녀들이 어떠했는지는 기록으로만 겨우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네가 무섭다면 내가…….”

“린도.”

비올렛이 린도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린도의 얼굴이 굳어 있었다.

“네 성력이 예전처럼 강하지 않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

“…….”

“그리고 이건 내 싸움이야, 네가 할 일이 아니야.”

비올렛의 다정한 목소리에 린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비올렛은 그 얼굴을 보고 허탈하게 미소 지었다. 샤를루스는 눈물을 내비쳤으며, 에이든 역시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린도는 자신이 대신 싸우겠노라 말했다. 참으로 여린 사람들이 아닌가. 그래도 사랑받는다는 사실 하나는 알 것 같았다.

말룸의 존재가 저주스러웠지만, 그래도 감사하는 게 있다면, 저들을 만나서, 저들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었다.

언제나 미움으로 살아왔던 비올렛의 마음을 구원해 준 사람이다. 그녀를 구해 낸 것은 에셀먼드 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금색의 눈동자를 반짝이며, 그녀를 위해,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변하겠다고 선언한 이 정체모를 남자역시도 비올렛은 소중했다. 그리고 그는 약속대로 자신의 거짓을 모두 버린 채, 비올렛을 마주 보았다.

“린도, 고마워.”

“…….”

“난 너도 소중하게 생각해.”

“알아. 내가 그렇게 널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다정한 네가 그러지 않을 리가 있어?”

린도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린도는 비올렛이 ‘다정하다’고 말한다. 사실은 그녀는 그렇지 않은데, 언제나 매몰차고 냉정한데도 언제나 그녀의 좋은점을 발견하고 좋아한다 말해준다. 오만한 말이었지만 그 말을 뱉어낸 린도의 목소리가 미미하게 떨리고 있음을 비올렛은 눈치챘다.  비올렛은 무엇인가 더 말할까 망설이다 입을 다물었다. 마지막이 아닌데 그 무슨 말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그러나 이제 세상이, 이 나라가 그녀를 필요로 하는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다. 말룸과 싸우는 것보다 그 후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더 괴로웠다.

비올렛은 그녀의 옆에 있던 로디온을 보았다. 애초에 그는, 이 싸움 자체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신의 사랑과 신위에 대한 그의 굳은 믿음이었다. 비올렛은 감히 의심조차 하지 않는 그의 신앙심을 느꼈다. ‘신뢰’라는 것은 안될 것마저 가정하며 긍정적인 것을 믿는 것이다. 로디온은 ‘신뢰’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았다. 그저 비올렛이 이긴다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다녀올게, 린도.”

“응.”

비올렛이 손을 흔들자 린도가 손을 마주보며 흔들었다. 비올렛의 뒷모습이 빠르게 사라져갔다. 성녀는 최후까지 자신만만했으며 여유로움에 차 있었다. 그들에게 약속된 신의 승리를 보여 줄 것처럼, 그녀는 말을 탄 채 도시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로디온 경, 그대는 그대가 모시는 성녀에게 아무런 말이 없군.”

“성녀의 승리는 당연한 것입니다, 성하.”

기사는 사라진 비올렛의 뒷모습을 보며 대답했다. 그는 이 전설속의 싸움에 열렬하게 열망해오던 신자중의 하나였다. 로디온은 언제나 그러했다. 신만을 믿었고 신을 섬겼다. 교황은 신을 모시는 종교의 지도자이기에 섬겼고, 성녀는 신의 대리인이기에 섬겼다. 그리하여 린도는 그를 비올렛의 옆에 둔 것이다.

“정규 가디언이 아니라 성녀의 목숨에 대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건가?”

“당연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성녀님은 오늘을 위해 신이 보내주신 것이 아닙니까? 감히 제가 걱정하는 것으로도 신에 대한 모독이 됩니다.”

교황보다 더욱 더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로디온을 보며, 린도는 한숨을 내쉬었다. 저런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비올렛을 압박했을 것이다. 비올렛에게 다른 마음을 품을 사람이 아니라 그를 배치했지만, 린도는 로디온을 비올렛의 곁에 붙여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어쩐지 못해준것만 잔뜩 생각이 나버린다. 우울해 하려는 그때, 드물게 로디온이 입을 열었다.

“그러나 성녀님은 참으로 고귀하신 분이십니다. 끝까지 허세를 부리시더군요.”

“…….”

로디온의 말에 린도의 얼굴이 굳었다.

“신이 구해준 목숨으로 신의 사랑을 믿고, 신만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라도 이것은 이상하군요.”

로디온이 조용히 말했다. 린도는 성기사들의 얼굴 역시 어둡게 물들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들 역시도 나름 비올렛을 오래 본 사람들이다. 교황인 그가 느꼈던 것을, 저들이 느끼지 못했을 리가 없다. 이상하다. 이 상황이, 여자 혼자서 거대한 악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이상했다. 그들은 그 의문을 애써 신앙심으로 누르려 했다. 사실 그들의 신앙의 역사는 언제나 신앙심으로 그 의문자체를 품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나스타샤와 비올렛 사이에는 100년이 넘는 공백이 있었다. 시간은 그 절대적인 신에대한 사랑마저 풍화시킨다. 로디온과 같은 열렬한 신자에게도, 성녀와 마물, 성녀 하나가 희생되어야 하는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

말을타고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사람들의 인기척이 빠르게 멀어져간다. 그 말발굽 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여유있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은 비올렛의 얼굴이 점점 굳어갔다. 텅 빈 도시에 들리는 것은 말발굽 소리 뿐이었다. 도시의 안에 들어와 사람들이 멀어진 것을 느낀 그녀는 피로 젖은 하늘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며 몸을 감쌌다. 허세라는 가면을 벗어던진 비올렛은 덜덜 떨고 있었다.

무섭지 않을 리가 없다.

저 붉은 하늘이 두렵다고? 당연한 일이었다. 노을지는 하늘에서도 저런 색은 본적이 없었다. 평생 보던 파란 하늘이  저렇게 섬뜩한 붉은 빛에 물들었는데, 어찌 무섭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녀는 두려워해서는 안 되었다. 무서움에 떨어서도 안되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마음이 어떠했던 간에 그것을 보여선 안되었다. 그저 그녀가 하는 것은 미소를 지으며 모두를 안심시키는 것이었다. 세상을 지킨다는 확고한 목적의식이 있다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숨 쉬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 목적이 있다면, 두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두려웠다. 자신은 이다지도 나약하고 이기적인 인간이었던 것이다, 뭐가 성녀인가!

불빛하나 없는 이 도시의 적막이, 사람하나 없는 도시의 침묵이, 붉은 하늘이, 그리고 자신이 싸워야 할 그 대상이 너무나 두려워 견딜 수가 없었다.

이것이 투기장이 아니면 무엇인가. 호랑이와 노예를 그곳에 밀어 넣고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싸움을 즐기는 것처럼, 신은 자신과 말룸의 싸움을 구경거리로 생각하는 것과 같이 느껴졌다.

이전 크리처의 출몰 이후 이곳은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도시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사람이 없는 빈 도시는 점점 사람이 사는 곳의 형태를 잃어가 점점 기괴한 모양이 되어갔다. 크리처의 출현으로 한번 파괴되었던 도시는, 그 자체도 썩어 문드러져 죽어 가는 것처럼 보였다.

이곳은 비올렛에 마련된 유일한 전장이었다. 덜덜 떨리는 손을 들었다. 비올렛은 몸을 짓누르는 독기를 느꼈다. 이전 크리처들을 마주했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사악한 기운이었다. 무섭다고, 두렵다고 계속 생각하다간 마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가 될 것 같았다.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말룸과 싸울 수 있는 것은 비올렛 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비올렛은 계속 거리를 걸었다. 아직 하루 남짓의 시간이 남아있다. 비올렛은 마지막으로 본 에셀먼드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래, 그 모습이 영원히 굳건하게 서 있다면, 그렇게 영원히 남는다면 괜찮을 거다.

“이제 가.”

비올렛이 말을 보며 말했다. 이곳에 말룸과의 격전이 벌어진다면 말 역시 그 피해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곳에는 그 어떤 생명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순수한 동물들이 그 악기를 견뎌낼 수 있을 리가 없다.

말은 비올렛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녀를 믿고 두려운 기운에도 따라온 것을 알고 있다. 그 고마움에 손을 뻗어 비올렛은 말의 주둥이에 뺨을 비볐다. 가지 않으려는 말에게 신어로 명령하자, 말은 다시 도시의 길을 가로질러, 바깥으로 나갔다.

[비지엠틀어주세여]

그리고 비올렛은 이제 완벽한 혼자가 되었다. 완벽한 고요 속에서 비올렛은 자신의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녀는 사람들의 비원(悲願)을 모두 짊어졌지만, 그녀 자신의 비원을 짊어질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알고 있지 않았는가. 그녀만의 의무, 그녀만의 싸움에 누군가를 기대는 것을 생각하는 것 조차 나약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없는 지금 그녀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아도 되었다. 따라서 그녀의 감정은 완벽하게 벌거벗겨져 있었다. 아까까지 버겁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기도가 그리워졌다. 다시 돌아가서, 차라리 기도를 백번 천번 듣는 게 나았다. 고독 속에 꾹 눌러왔던 나약함이 바깥으로 터져 나왔다. 그녀는 지금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비올렛은 그것을 내리 눌렀다. 나약한 모습으로 서 있으려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었다. 적어도 사람들에게 여유롭게 웃었다면 정말로 여유롭게 그녀만의 싸움을 끝내야 했다. 그 예전, 세상에 배신당했다 생각해서 죽고 싶었던 자신을 한 대 후려치고 싶었다. 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비올렛은 살고 싶었다. 살아서 그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 몸에 떨림이 천천히 멎어갔다. 비올렛의 하늘색 두 눈이 결연한 의지를 머금었다.

그의 얼굴을 떠올리니 안심이 되었다. 비올렛은 자신도 모르게 활을 꺼내들어 꾹 쥐었다. 활을 드니, 조금은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말룸을 찾아 나서야 하나. 그것이 저절로 나타나는 건가? 매번 공부는 해봤지만 그런 것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올렛은 불안한 시선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만약, 살아나간다면 이런 것을 정확하게 적어서 다음 성녀에게 보여주어야 겠다는 상황에 맞지 않는 다짐을 단단히 하고 있었다.

비올렛은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온 몸의 감각이 날카롭게 살아나며 악기가 비올렛을 짓눌렀다. 누군가가 뒤에서 지켜보는 것 같은 시선이 느껴져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제야 비올렛은 그 시선의 연유를 알아 차렸다. 저 붉은 하늘은 말룸의 눈동자와도 같았다.

말룸이 나타난다면 그 징조가 어딘가에 있을 터였다. 그러나 그 징조를 어디서 찾아낸단 말인가. 비올렛은 잠시 고민했다. 도시 중심부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악기의 짙은 농도가 거세졌다. 폐허가 된 남작령의 성에 도착한 비올렛은 잠시동안 호흡을 골랐다. 끈적한 악기가 호흡을 방해했다. 시야역시 붉은 피안개가 내려앉은 것처럼 붉어 앞을 겨우 분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압박감을 애써 이겨 내며 그녀는 활을 화살에 장전 시킨 채 주변에 주의를 기울이며 걷고 있었다. 꼭 크리처라도 나타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비올렛은 지면이 작게 진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지러워 시야가 흔들리는 줄 알았으나. 대지는 확실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그것도 간헐적으로 일정한 규칙에 따라서.

비올렛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그것은 말룸의 심장박동 소리였다. 그 깨달음에 온 몸의 머리털이 곤두섰다. 그 둔중하며 부드러운 박동 소리는 안정을 주기는 커녕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음악을 듣는 것처럼 그녀의 귀를 자극했다. 그러나 그것을 지표로 삼기로 결정한 비올렛은 눈을 감은 채 대지가 강하게 진동하는 곳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너무 친절하지 않습니까? 이러한 점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해 본적이 없습니까?’

이 순간, 이상하게도 체자레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말룸이 나타나는 징후가 보이고 최후의 징조 핏빛 하늘 이후, 말룸이 나타난다. 이 순간 왜 그것이 지나치게 친절한 법칙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말룸이 나타나려면, 진정 세상을 멸망시키려면 예상치 못한 곳에 나타나는 것이 맞았다. 징조를 보인지 삼일 후, 나타나는 것은 비올렛에게 움직일 시간이라도 주는 것 같지 않은가?

그와 동시에 대지가 우웅 하고 진동했다. 비올렛은 자신이 어떤 산의 입구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곳의 독기는 눈을 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짙었다. 두려움에 겨우 다잡은 심장이 뛰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산의 입구에 선 비올렛은 정작 들어가는 것을 망설였다.

그것은 생존을 원한 인간의 당연한 욕구였다. 비올렛은 자신이 이곳에서 철저하게 삶을 원하는 피조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녀가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스스스 거리는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지면 아래 천천히 뛰던 심장 박동소리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갑작스럽게 빨라지는 박동소리에 비올렛의 머리에 위험신호가 퍼졌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달아나려 했다. 그러나 달아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발을 움직이려 했지만 이미 그녀의 발이 붙잡힌 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을 가진 나무뿌리들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고 빠른 속도로 그녀의 팔을 결박했다. 그녀는 그것에 활을 놓치지 않기위해 주의해야 했다.

이것은 그녀가 예전에 군나르 족에게 행했던 것이 아닌가? 심장박동소리가 가까워 지는 소리가 갑자기 위이잉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것은 무슨 소리지? 고요한 적막 속에서, 붙들린 비올렛은 그 소리가 가까워 지는 것을 듣고 있었다. 두근거리는 박동 소리와 함께 위잉 거리는 소리는 서서히 커져가고 있었다. 그 빠른 심장박동 소리에 비올렛의 심장역시 터질 것처럼 뛰었다.

그리고 가까워 온 그 심장박동소리가 멎자, 비올렛은 자신의 심장이 멈춘것과 같은 착각이 들었다. 심장이 멈췄다는 것은 뭔가 이상이 있는 것이다. 겁에 질린 비올렛이 팔을 뻗어 그것을 쳐내려 했지만 군나르 족의 타르크역시 벗어나지 못한 나무 덩굴이었다. 그 엄청난 악력과의 힘겨루기에 비올렛의 가는 팔이 바르르 떨렸다. 지면의 진동소리조차 멎은 이 고요한 도시에 정체 불명의 위잉 거리는 소리는 더욱 커졌다.

비올렛은 그 불길한 소리가 작은 윙 거리는 소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고 있기에 더 큰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비올렛은 그 소리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순간 썩은내가 훅 끼치며, 산에서 검은 무언가가 나무뿌리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그 속도에 소름이 돋아 비올렛이 몸을 세차게 틀었지만 나무뿌리는 절망적으로 강한 악력으로 비올렛을 속박했다.

그 검은 타원형의 무언가를 보고 비올렛은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윙윙거리는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그리고 그것의 정체를 안 순간 비올렛은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그녀는 그렇게 끔찍한 것은 본적이 없었다. 생리적인 혐오감에 욕지기가 치밀어 올랐다. 숱한 시체들을 보아왔지만, 검고 광택이 흐르는 작은 벌레들이 틈 하나 없이 빼곡하게 그 검은 물체를 에워싸는 것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윙 거리는 소리는 벌레들의 날개 소리였던 것이다. 갑자기 그녀의 시야를 흐리게 만드는 붉은 피안개가 순식간에 흩어져 사라졌다. 그리하여 비올렛은 또렷하게 그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벌레의 덩어리들은 비올렛보다는 훨씬 컸으나, 그때 보았던 거대 크리쳐보다 훨씬 작은 크기였다. 그럼에도 벌레가 에워싼 그 동그란 어떤 것은, 비올렛이 일찍이 본적 없는 사악한 독기를 내뿜은 채, 비올렛의 존재를 인지한 듯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비올렛.”

세상 그 어떠한 끔찍한 것도 그것의 목소리를 표현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 구체속에서 나온 목소리는, 정확히 그녀를 지칭했고, 그녀에게 확신을 주었다. 꿈속에 만났던 여자가, 말룸이, 바로 저것이었던 것이다. 저 안에 말룸이 있다. 싸늘하게 식은 비올렛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벌레들이 윙윙거리며 그것을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살기가 휩싸이더니 그 벌레들이 한순간 붉게 타올라 검은 재로 사라져 버렸다.

“널 기다렸어.”

쇠를 긁어내는 카르릉 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악취에 그녀는 구역질을 했다. 벌레들이 사라져 버린 그것은 완연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척까지 다가온 그 타원형의 생명체는 마치 사람의 살로 이루어지듯 혈관이 비쳤다. 마치 벌레가 태어나는 고치와도 같은 그것 안에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었다. 이것이 말룸이다. 그리고 그것은 비올렛이 온 것을 알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깨어난 것이다. 그림자가 요동치는 듯 하더니 고치를 뚫고 날개가 돋아났다. 그 날개의 검은 광택과 붉은 혈관이 선 피막은 마치 박쥐의 날개와도 같았다.

비올렛은 손으로 성력을 써서 나무뿌리를 태워 빠져나가려 했지만 지면에 깔린 나무뿌리에게 또 붙들렸다. 신어를 쓰면서 그것을 해지하려 했지만 나무뿌리는 멈칫할 뿐 그녀를 옭아맸다. 왜? 그녀는 신의 대리인이 아닌가? 그럼에도 왜 신의 피조물들을 그녀가 아닌 말룸이 다루는 것인가?

갑자기 째지는 비명소리가 더불어 고치가 터졌다. 그와 동시에 썩은 내가 나는 초록색의 점액질이 흘러나오며, 고치에서 벗어난 나방처럼 그것은 젖은 날개를 펄럭이고 있었다.

아. 어떻게 그것을 착각할 수 있었던 것인가. 체자레가 왜 말룸이라 생각되었던 크리처를 하급생명체라 칭했던 건지 이해가 갔다.

온 몸의 감각이 짓눌려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미끄러지는 점액들이 뚜둑 그 몸에서 흘러내렸다. 번들거리는 몸은 강철의 갑옷을 입은 듯 광택을 가지고 있었다. 비올렛의 얼굴을 한손으로 으깨버릴 만큼 커다란 그 손의 손톱은 마치 청동과도 같이 서늘한 푸른 빛을 내며 번들거렸다. 그러나 비올렛이 두려움에 떨었던 것은 모든 악기가 담긴 그 붉은 루비와도 같은 눈이었다. 그것이 비올렛을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하늘의 핏빛처럼, 붉고 커다란 눈이었다. 꿈속에서 계속 그녀를 지켜보고 또 지켜보았던 그것이 그녀를 보며 이름을 부르려는 듯 그 주둥이를 벌렸다. 그러나 그것은 고치 안에서처럼 ‘이름’이 아닌, 그저 쇠를 긁어내리는 울음소리에 불과했다. 입을 벌린 그것의 이빨은 날카로웠으며, 입 안은 마치 썩어 문드러진 듯 보라색이였다. 그와 동시에 하늘이 피를 토해내는 것처럼 붉은 빛이 모이더니 기둥의 모양으로 그 생물체에게 흡수되었다. 피를 토한 하늘은 다시 한낮의 새파란 하늘로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다시 돌아온 하늘, 붉은 빛 기둥, 그 안에 서 있는 크리처와 같은 이형의 날개를 가진 존재.

마침내, 말룸이 강림한 것이다.

비올렛은 성력을 일제히 개방시켰다. 새하얀 빛이 하늘위로 내솟으며 나무뿌리들이 순식간에 타올랐다. 붉은 빛과 대비되는 새하얀 빛이 터져나오며,  비올렛은 도시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저것이 나무를 다룰 수 있다면, 비올렛은 적어도 도시 안, 말룸이 다룰 수 없는 어떤 생명이 없는 것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그것은 그러한 전략적인 생각과는 다른 도주였다. 그저 반사적으로 이곳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도망쳤던 것 뿐이다. 말룸의 생김새는 자세하게 서술된 기록이 없었다. 말룸을 자세히 본 것은 오로지 성녀들뿐 이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말끔한 모습이었지만, 생각보다 더욱 더 끔찍했다.

구역질 날 것같은 냄새를 뒤로 하며 비올렛은 산자락 아래로부터벗어나 도시 안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할까. 공포심과 무력감에 눈물이 흘러나오려 했다. 저 거대한 악의의 집약체를, 살아있는 저주같은 저 생명체를 어떻게 멸하라는 것일까.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아마 이곳에서 생을 다할 것이다. 비올렛만을 향한 짙은 살기를 떠올리며 그녀는 몸을 바르르 떨었다.

휘익, 하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비올렛은 그제야 저것이 날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도망을 친 것은 그저 봐주기였다는 듯, 날개를 몇 번 펄럭이자 그것은 비올렛을 쉽게 따라잡아 하늘에서 그녀를 보고 있었다.

하.

비올렛은 헛웃음을 지었다. 도망도 소용이 없다. 저것에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비올렛은 입술을 깨물어 활을 들었다. 성력을 쓰는 것 보다 활을 쏘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나온 버릇이었다. 그것은 마치 조롱하듯 그녀를 보았다. 감히 그 무기로 나를 공격할 수 있냐고 비웃는 듯 했다.

그러나 그녀는 침착하게 화살을 쏘았다. 미리 성력을 담아두었던 화살이 새하얀 빛을 머금고 직선을 그리며 그것의 목덜미를 노렸다. 그러나 그것은 순간의 위험을 감지하여, 재빨리 그것을 피했다. 그러나 화살이 스치고 지나간 말룸의 날개에 붉은 피가 떨어진 것을 보아, 효과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비올렛은 동시에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말룸의 손을 가까스로 피했다. 덕분에 몸이 굴러 머리가 헝클어졌으나 개의치 않았다. 저번 거대 크리처로 무기에 성력을 담아 싸우는 방법을 알았던 것이 행운이었다. 두려움에 다리가 후들거렸으나, 자신도 모르게 살고싶은 욕구가 더 커 비올렛은 잽싸게 몸을 들어 집 기둥 뒤로 숨었다. 그러나 공중에 떠 있는 그것이 비올렛을 바로 발견하고 엄청난 속도로 급강하 했다.

활을 맞추면 어느 정도 타격이 있었겠지만 그때 그 거대한 크리처와는 다르게 빠르기 까지 했다. 몸집 역시 아주 커다란 수준이 아니라 명중하기 애매했다. 그렇다면 움직임을 멈추는 것인데, 그것을 혼자서 멈추는 것은 무리였다. 그러다 비올렛은 저것이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수단이 발톱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방법이 존재했다. 바로 몸에 상처를 내는 것이다. 그녀의 피는 신의 권능이 깃든 성혈이었으니, 저 악의 존재에게는 취약할 것이다.

다른 성녀들도 이렇게 말룸을 없애왔음이 틀림없었다. 신화에 따르면 선택된 아그레시아는 평범한 소녀였으며, 역대 성녀들이 비올렛처럼 특별한 훈련을 받은 것은 아니라 했다. 어찌보면 평범한 귀족 여성이 말룸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들 역시 몸을 내주고 말룸의 목숨을 취한 것이다.

성력이 사라지는 것이 나중의 일이라 가정한다면, 성혈을 흘려 농도 짙은 성력을 집중시켜 말룸을 잡아내는 것.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그러나 말룸에게 입은 상처는 회복이 가능할 것인지 몰랐다. 역대 성녀들이 상처를 입었음에도 무사하다는 것을 보면 회복은 가능할 성 싶었다. 그 기록을 신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던 비올렛은 그 와중에 쓴웃음을 지었다. 죽을 방법을 찾지 못해서 말룸에게 죽으려 했던 주제에, 이젠 말룸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계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저 말룸을 없애고 살아남는 것을 원했다.

화살로 저 빠른 괴물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크리처와는 달리 말룸은 악기로 똘똘 무장한 상태였으며, 화살은 파괴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그것의 날개를 무력화 시켜 치명상을 준 뒤, 성력을 쏘면 가장 안전하게 말룸을 무찌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화살을 몇 번 쏠까 했지만, 상처를 입히려 접근한 말룸을 성혈로 쓰러트리는 것이 그녀가 할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 생각했다.

결국 결심을 끝낸 비올렛은 화살을 장전하지 않은채 팔을 축 내렸다. 말룸은 그녀의 화살을 경계하는지 그녀의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공격할 의지가 없이 가만히 서 있자, 그것이 엄청난 속도로 급강하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혹시라도 급소를 맞게 되면 큰일이니, 급소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엄청난 악의 집합체가, 그녀에게 달려들었을 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린채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녀는 다가올 고통을 기다렸다. 심장이 매섭게 뛰었다. 두근, 두근, 두근,

챙강!

금속성의 소리가 들렸다. 하강속도를 따지자면 이미 상처를 입어야 함이 옳았다. 그럼에도 고통이 없는 것을 의아하게 느끼며 눈을 떴다. 시야에 보이는 것은 붉은색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말룸의 눈이 아닌 붉은 망토 자락이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익숙한 뒷모습이었다.

키에에엑!

말룸이 비명을 지르며 다시 공중으로 두둥실 떠올랐다. 그러나 비올렛은 그것을 볼 겨를이 없었다. 자신의 눈에는, 나타날리 없는 이 남자가. 바로 눈앞에 서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에드 경!”

그것은 결코 반가움으로 부른 것이 아니었다. 성녀와 말룸의 싸움에, 아그레시아의 근원이 되는 이 싸움에 저 어리석은 남자가 감히 끼어들어 버린 것이다! 초대왕이 세운 모든 금제를 어기고! 이것은 아그레시아의 백성이라면 절대로 어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신성왕국의 심장이 그녀라면, 아그레시아 백성 역시 이 규율을 지켜야만했다. 심지어 국왕도, 교황마저도! 모든 이가 차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불경한 짓을 이 남자가 저지른 것이다.

“지금 무슨 짓 이에요!”

비올렛이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으로 비올렛은 이성을 잃었다. 그러나 에셀먼드의 뒷모습은 굳건하게 그녀가 아닌 하늘에 있는 말룸을 보고 있었다.

“어서 빨리 돌아가세요, 죽을 지도 모른다고요!”

그를 위해 이 싸움에 기꺼이 몸을 던졌다. 그것의 불합리함을 원망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이 남자는 그것을 모두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가디언이었을 적, 가짜 말룸과의 싸움에선 그는 가만히 서있지 않았는가! 비올렛은 이 자에게 진심으로 분노했다.

“에드 경!”

비올렛이 비명을 지르듯 소리치며 그의 고집스러운 등을 보았다.

“아직 안 늦었을지도 몰라요, 제발 빨리! 당신, 지금 죽을 거란 말이에요! 제발!”

그녀의 애원에 결국 그가 고개를 돌렸다. 절반만 보이는 얼굴에는 짙푸른 눈동자가 비올렛을 응시하고 있었다.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한 것이 아님에도 그의 푸른 눈이 서린 시선은 정면을 마주한 것 보다 강렬했다. 이윽고 그의 입술이 열리고 나온 말에, 비올렛은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죽기위해 온 겁니다.”

[동화의 가장 유명한 장면이야. 동화 속에는 기사도의 고귀한 긍지를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성녀를 구하기 위해 그 싸움에 끼어들었다고 쓰여 있지?

하지만 기사는 자신이 말룸을 이길 수 없으리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지. 기사는 죽기위해 왔단다. 성녀의 눈앞에서.

왜냐고? 왜 그런지 이해가 안 간다고? 왜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감히 짐작해보자면 기사가 알고 있는 ‘마음을 바치는 법’이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렴, 기사는 자신의 신분을 버린 채 그녀의 옆에 남기를 소망했고, 온갖 고행을 다 겪으며 그녀의 옆에 붙어 있었지. 그로서는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다 바친 것이란다. 하지만 성녀는 그녀가 어떤 마음을 먹었던 간에 그를 버렸던 거야.

성녀의 마음이 기사에 대한 사랑에 애타서 까맣게 탔다면 기사의 마음도 그 못지않게 까맣게 타 재가되어 바스라진 지 오래였을거란다. 그리고 그가 최후에 선택 한 것은, 너무나도 미워하는 그녀의 앞에서 죽는 것이었지. 살아있다면 성녀는 영원히 그를 거부할 것이니 차라리 눈앞에 죽어서, 그 사랑을 완성시키려 한 거야. 기사의 본모습은 그랬던 거야. 드높은 긍지를 가진 고귀한 남자였지만. 사람을 사랑함에 있어서 그는 언제나 서투르며, 과격했고 극단적이었단다. 그리고 동화 속은 ‘기사와 성녀가 힘을 합쳐 말룸을 무찔렀고. 그들의 사랑에 감복한 마귀가 마음을 고쳐먹고 결국 나라에 걸린 저주를 풀어 아그레시아에 평화가 찾아왔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그렇지만 현실은 다르단다. 아주 많이……. ]

============================ 작품 후기 ============================

자 오늘도 저는 용량 빵빵하게 올려요. 저 이제 7일동안 못보는데 추천 안해주실거여요?

무려 에드가 나왔다궁??? 이제 로맨스란게 좀 보이지 않아요? 진짜? 추천 없으면 에드가 나와도 안기쁜것으로 알고..에드는 영원히.비올렛의 상상속..(은 농담입니다 여러분 진심)

여러가지 공지사항이 있습니다. 이거 안보시면 여러분들 손해!!

1. 돌아오는 날은 일단 2월 1일(31일에서 1일로 돌아오는 시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2. 출간

사실 2월이내 3월초로 완결을 내는걸 고려했는데. 저도 몰랐는데 제가 책을 4월에 나올건가봐요. 물론 확실하지 않아서 제가 여러가지를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일주일 이상 휴재는 안하지만 일일연재를 하다가 며칠 또 휴재하고 나타날수도 있어요! 진짜 책작업을 위해서 하는거여요!!

3.코멘트

사실 요즘 코멘트를 닫을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악플때문이 아니라 소설 전개에 대해서 추리하시는 것이 엄 제가 지향하는 바랑 맞지 않아서요. 여러분들이 코난이라는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즐기는 방법이고 그게 정말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나 저는 날것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지, 앞 내용에 대해 짐작하게 하고싶지가 않아요.

제가 어떤 웹툰작가님 팬인데, 코멘트에 진상을 추리한게 있었는데 그게 다 맞아서 만화 자체가 재미없던 기억이 있어서 적어도 제 독자들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순간 이후로 앞내용에 대한 추리는 지양해주십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원하는 따끈따끈한 상태로 여러분들에게 여러가지를 설명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이제 됐다!! 님들 하고싶은거 다말해보세요!! 라고 할때까지 여러분들의 천재성은 여러분들만 알고 계시는거에요! 아셨어요?

만약 이게 안지켜질경우 코멘트를 막긴..좀그렇고 삭제할수도 있어요. 전 여러분들의 코멘트를 삭제하고싶지 않아요 8ㅅ8...

물론 반전위주의 소설이 아니라 인물과 인물과의 관계, 사건이 중점이 된소설이지만. 그래도 제가 드린 떡밥으로 알아맞추셔서 그것을 본 다른 독자님들이 제가 꾀했던 놀람보다 놀람을 더 적게 느끼신다면 저 너무나 슬픈것...무료연재든 아니든간 인터넷에 연재를 하는 이유가 실시간으로 독자님들 반응을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인지라..ㅠ0ㅠ

이러한 부분은 양해 부탁드릴게요 ㅠ.ㅠ

정리하자면 앞내용에 대한 추리는 이제 쉿! 트위터에 올리는건 당연히 돼요 ㅋㅋㅋ!! 요기서만 쪼끔 주의해주셔요!

코멘트가 삭제되면 기분나빠 하지마시고 넘예리하셔서 제가 움찔했단 뜻이므로 그건 저와 독자님만의 비밀로하기!(찡긋)

4. 후원쿠폰 감사드립니다. 으 작성하려다 바로 보냈네요.

제가 후원쿠폰이왔다으아앙 확인하는 편이 아니라 자주 감사인사가 늦습니다.

강아지 100님 Ariy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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