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8 제비꽃, 피어나다 =========================================================================
갑자기 훅 치고들어오는 물음에 비올렛은 눈을 깜빡였다. 그도 타인의 평가에 영향을 받았나? 비올렛이 그를 힐끔, 보자 그는 진지한 표정을 하고 비올렛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갑자기 진지하게 물어보면. 반칙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전의 자신은 반 장난으로 물었기 때문이었다. 두 뺨이 붉게 달아오랐다. 어떤 사람이냐니, 너무나 명확하지 않은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그렇게 말하며, 숨을 골랐다. 좋은 사람. 그래, 좋은 사람이다. 어떤 말을 해도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제가 말입니까?”
그 역시 의외의 대답을 들은듯 되물었다 도대체 어떤 대답을 기대했기에, 그런 반응을 하는 걸까? 조금 더 설명을 해야 할까? 분명 그와 대화를 여러 번 나눠보았지만 이런 사적인 대화는 처음이었기에 비올렛은 이 대화가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웠다. 좋으사람이냐 되묻는 그의 말에는 차디찬 자조가 섞여있었으나 비올렛은 그것을 말하지 못했다.
“그야, 제 곁에서 이렇게 저와 함께하여, 절 지켜주시고 있으니까요.”
비올렛의 말에 에셀먼드가 비올렛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말했다.
“그건 당연한겁니다.”
그 대답은 단호했다. 마치 망설임, 후회 한점도 없다는 듯 강철처럼 단단한 대답이었다. 그러나 비올렛은 그것이 기쁘지 않았다.당연한것이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자신이 했던 맹세를 위해 그는 이곳에 온 것이었다. 그것을 비올렛에게 '좋은사람'이 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비올렛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것을 에셀먼드가 보고 있었다. 에셀먼드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도 굳이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경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공허한 말이 동굴 벽에 닿아 울렸다. 이번에는 차가운 정적이 내려앉았다.
“배가 고프시진 않습니까?”
“딱히요.”
그 난리를 치렀지만 허기가 지지는 않았다. 비올렛은 돌벽에 머리를 기댔다. 아까까지의 달콤한 분위기는 착각인듯 사라져 버렸다. 뭔가 잘못한 것일까? 라고 생각했지만 딱히 잘못된 대답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저 그녀 혼자만 그런 것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자신은 이 남자를 좋아하므로. 비올렛은 힐끔거리며 불 건너에 앉아있는 남자를 보았다.
“그럼 주무십시오. 해가 뜨면 성벽으로 가야 합니다.”
그 말에 비올렛이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현실로 확 돌아온 기분이었다. 그래, 그녀는 사람들을 잃었다. 그리고 그 둘만 살아남았다. 다시금 우울한 감정이 밀려와 그녀를 괴롭혔다. 아까까지 그와의 대화에 설레여하던, 그의 애칭을 부를 수 있게 되어 기뻐하던 마음을 가졌다는게 죄책감이 느껴졌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이젠 완벽하게 말라 반짝거렸다.
“비올렛.”
“네?”
다시 이름을 불렸다. 비올렛이 에셀먼드를 돌아보자, 에셀먼드가 허리를 숙인 채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그들의 간격은 멀었다.
“당신 탓이 아닙니다.”
“.......”
비올렛은 고개를 숙였다. 다가오려 하지 않는 에셀먼드에게 비올렛은 무릎으로 걸어가 그에게 다가갔다.
“알고 있어요.”
“전혀 모르고 계십니다.”
“.......”
그렇게 말하자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이상하게도 또다시 가라앉았던 온도가 따스해지고 있었다. 아아. 비올렛은 깨달았다. 이것은 에셀먼드의 태도에 따라 비올렛이 느끼는 온도였다. 그가 얕은 친절을 보내면 이렇게도 따스했던 것이다.
“아까 호수에서 울고 계셨던 거 알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때문입니까”
에셀먼드의 말에 비올렛의 볼이 또다시 붉어졌다. 이번엔 비올렛이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는지라 비올렛의 하얀 얼굴에 서린 홍조가 잘 보였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몸으로 그앞에 서있었던게 기억이 났다. 에셀먼드가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잠시 말이 없었다. 그저 어딘가 이상한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이상하게도 갑자기 그가 그렇게 따스하게 말하자 울컥 하며 투정을 부리고 싶어졌다. 비올렛이 고개를 들어 그의 푸른 눈을 보았다.
“그때처럼 안아주시면 안돼요?”
“아니요, 안됩니다.”
너무나 단호한 얼굴이었다. 대답 역시도 딱 잘라 그녀는 그것을 조를 수가 없었다. 그저 이름을 부를 수 있다 해서 그럴 권리는 없었다. 성녀가 가디언에게 위로받겠다 안아달라 조르는 꼴이라니, 에셀먼드에게는 꼴사나워 보일만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지만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주무시고 계십시오.”
“네?”
“잠깐 바깥에 나갔다 오겠습니다.”
그 말에 비올렛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조금 풀어졌다 해서 완벽하게 풀어질 수는 없는 것이었다. 비올렛은 그 경계를 구분하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비올렛이 고개를 숙이자 에셀먼드가 말했다.
“걱정마십시오.”
“네?”
뭘 걱정한단 말인가? 비올렛은 쌩하니 나가버린 에셀먼드를 보았다. 어쩐지 걸음이 재빨라보였다. 화장실이라도 가고싶었던 걸까. 에셀먼드가 나간 동굴의 입구를 한참이나 바라보던 비올렛은 결국 벽에 기댔다. 따뜻한 불빛에 어쩐지 졸음이 밀려왔다. 비올렛은 꾸물 꾸물 졸았다. 몇시간 후 해가 뜨면 일어나 찾아야 한다. 비올렛은 눈을 감았다. 수마가 밀려오며 비올렛은 눈을 감았다. 도중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는 손길을 느꼈지만 그 손길이 어찌나 부드럽고 조심스러운지 눈을 뜰 수는 없었다. 마치 어릴적 엄마가 쓰다듬어 주는 것 같았다.
“엄마.......”
비올렛의 잠꼬대에 손길이 멎는듯 했지만 이내 계속 이어졌다. 비올렛은 살짝 미소지었다. 한숨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
눈을 뜬 비올렛은 앉아서 기대 자고 있던 자신이 땅바닥에 누운채 망토가 덮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모닥불은 어느새 꺼진것인지 검은 재만이 가득했다. 아침을 여는 새소리가 들리며 비올렛은 잠에서 일어났다. 다시 오랜만의 단잠이었다. 비올렛은 에셀먼드를 찾았다. 그러고 보니 그가 보이지 않았다. 설마, 안 돌아 온건가? 하지만 망토가 덮여 있는데? 비올렛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에...!”
그를 부르려던 비올렛은 에셀먼드가 동굴 안에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과일이 몇개 들려 있었다. 갑자기 내밀어진 과일에 비올렛이 그를 보았다.
“독이 들어있는건 아닐겁니다.”
“네......”
비올렛의 두 뺨이 다시 붉게 물들었다. 먹을 걸 구하러 오는 남자와 기다리는 여자. 꼭 부부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탓이었다.
“아프십니까?”
“아, 아니요.”
어째서인지 성력을 써댔는데 별로 부족함은 없었다. 그러다 비올렛은 머리카락이 자다 일어난 것 치고는 잘 정돈되어 있다 생각했다. 머리를 감아서 그런가.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며 과일을 받아 들었다.
“아, 이건 먹어본 적 있어요.”
씁쓰레한 맛이었지만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과일이었다.
“이걸 말입니까?”
“나무에 올라가서 몇번 따먹어 봤어요.”
“나무에요?”
비올렛은 고개를 갸웃했다. 나무에 올라간게 이상하다는 말일까.
“에셀먼드 경은 어렸을 적에 나무에 안올라가봤나요?”
“...아니요 그런말이 아니라..... 어렸을적, 많이 나무를 타봤습니까?”
“네. 나무에 오르면 성이 보였거든요.”
비올렛이 말했다.
“저는 거기서 왕이 살고 있다 생각했지만, 거기에 살고 있던건.....”
“........”
비올렛이 그를 바라보았다. 대답은 하지 않아도 알고 있으리라. 그곳에 있던 것은 에르멘가르트 가의 성이었다. 궁정이 아니라 성이었지만 그 고성이 주는 위압감은 아무리 다른 이들이 ‘후작님’의 성이라 해도, 왕이 사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곳에 왕자님이 있을거라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그곳에 사는 사람이 저 사람이었다니. 참 우스웠다.
여전히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고 있구나. 과실의 잔흔일까. 씁쓰레한 맛이 입안에 남아 있었다.
과일을 다 먹고 그들은 다시 채비를 맞추었다. 동굴에 나가고 나서, 비올렛은 몇번이고 그곳을 돌아보았다. 어제의 일이 꿈처럼 아득한듯 멀어져만 갔다. 그러나 그녀는 집요했다. 그 추억을 머릿속에 품고 품으며 생각할 것이다. 그때 에셀먼드가 손을 잡았다. 깜짝 놀라 움찔 했다.
“넘어집니다.”
“네.”
나무보다 돌이 더 많은 산이었다. 돌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비올렛은 산을 오르내렸다. 에셀먼드는 해가 뜰 때쯤에 지리를 파악한 것인지 걸음이 확신에 차 있었다. 오랜만에 잡힌 손의 느낌에 비올렛은 손등의 인장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헷갈리는 곳이 있으면 비올렛은 새들에게 물어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이미 약속시간은 지난지 오래였다. 비올렛은 우선 린도에게 새를 날려 보냈다. 산은 생각보다 가팔랐고, 거대했다. 왜 다리가 생겼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차라리 강을 고민했지만 강쪽에 크리처가 나타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우회하는걸 선택했다.
산이 어두워지기전에 빨리 길을 찾아야 했다. 어쩐지 갑갑해지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
비올렛이 넘어지려는것을 에셀먼드가 잡아 주었다. 비올렛은 자신의 머리의 성흔이 불에 데는 것 처럼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했다.
“성녀님.”
“괜찮아요.”
그것은 위화감이었다. 어디선가 느껴지는 위화감. 이마가 깨질듯 아팠다. 무엇인가 귀에 자그맣게 속삭이는 것 같았다. 왜? 비올렛이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새들은 여전히 맑게 지저귀고 있었다. 위험을 뜻하는게 아니었다. 하지만 몸이 갑갑했다.
“도대체 왜....”
“잠깐만요.”
비올렛은 홀린듯 어딘가로 걸어갔다. 분명 이 근처에, 무언가가 있다. 그러니까 이 근처에....... 비올렛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비올렛!”
미친듯이 걸어가는 비올렛을 에셀먼드가 잡아 세웠다. 이마에 땀이 후끈하고 오르는 것 같았다. 손등에 있는 인(印) 역시 타오르는 것 같았다. 갑자기 갈증이 계속 생겼다.
“비올렛 대체.”
“잠깐만요. 자꾸 머리가......”
에셀먼드가 그녀의 이마를 보고 입을 다물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비올렛은 이 위화감을 그대로 지나쳐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니, 절대 지나쳐선 안된다. 비올렛은 가야 할 곳으로 추정되는 반대의 공간으로 향했다. 걸음은 점점 빨라졌다.
“그렇구나 이 주위에 크리처가 없는게 이유가 있었어......”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정순한 기운, 비올렛은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 숲으로 보이는 어떤 곳을 향해 다가갔다. 에셀먼드가 그녀를 잡아채려 하다 멈칫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 역시 위화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뒤에 있는 나무는 이 산에서 보지 못했던 품종들의 나무였다. 비올렛이 그 입구에 손을 뻗었다. 마치 투명한 유리가 앞에 있듯, 그녀는 그것에 이마를 기댔다. 그녀는 눈을 감으며 외쳤다.
“отвори ја вратата”
그에 바람이 휘몰아치며 캉, 캉 거리는 소리와 함께 하얀 빛이 터져나왔다.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풍경이 사라졌다. 그리고 한 낡은 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냥꾼이 만들어 놓은 듯 조잡하기 그지 없었지만 분명히 ‘집’이라 불릴 수 있었다.
에셀먼드가 비올렛을 잡아 챘으나. 의외로 그녀는 멀쩡해보였다.
“결계에요.”
비올렛이 말했다. 에셀먼드역시 결계는 들어볼 수 있었다. 고위 신관만이 쓸 수있다는 성력을 넓게 펼치면, 이렇게 공간을 분리할 수 있게되는 고위 기술이었다.
“누군가가 성력으로 만들어 놓았어요.”
“들어가실겁니까?”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에셀먼드가 집으로 먼저 다가가 기민하게 인기척을 살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비올렛이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문앞에 걸려있는 동그란 화관을 보았다. 비올렛이 손을 뻗자 그것이 아스라히 바스라져 내렸다. 어쩐지 그것에 따른 서글픔이 느껴졌다. 비올렛이 살았던 집 만큼이나 낡고 허름한 볼품없는 집임에도, 아름다운 꽃을 걸어놓고자 했던 집 주인의 마음이 느껴졌다.. 비올렛이 문을 열자마자 그녀는 숨을 들이마쉬었다. 어딘지 모르게 달콤한 향기가 자리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낡은 집, 누군가가 생활한 듯한 곳. 그러나 집안은 어딘지 모르게 애달픈 따스함이 있었다. 문에 걸려있던 화관처럼. 갑자기 비올렛은 지극한 슬픔을 느꼈다. 시간이 멈추었던 이곳은 비올렛이 발을 내딛자 다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비올렛.”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 집은 서글프며, 슬펐다. 어둡고 낡은 집임에도 촛대는 장미꽃 문양이 새겨져 있었으며 탁자 위에 놓인 , 새하얀 접시마저도 자그마한 잎파리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비올렛은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걸으면 걸을수록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며 바닥이 무너졌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침대 옆에 있는 책에 손을 가져다 댔다. 다행이도 책은 비올렛이 손을 대자 삭아내리는 대신 그저 종이만이 노란 빛을 띨 뿐이었다. 비올렛은 그 두꺼운 책을 펼쳐보려했다. 어딘지 모르게 이것을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던 탓이었다. 일기장. 분명 그런것으로 보였다
비올렛이 책을 펼쳐보려 열자 에셀먼드가 말했다.
“비올렛, 시간이 없습니다.”
곧 있으면 해가 진다. 산의 저녁은 금방이다. 비올렛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책을 품안의 가방에 넣었다. 에셀먼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한가하게 남의 일기장을 볼 시간은 없었다. 비올렛이 바깥을 나왔다. 그녀가 바깥을 보자 저택이 무너지고 있었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조그맣고 따스한 오두막집을 뒤로 하며 비올렛은 어쩐지 어제 에셀먼드와 머물렀던 동굴이 떠올랐다.
“얼마 안남았습니다.”
책에 신경이 가 있는 것을 알았는지 에셀먼드가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는 걸음을 재촉했다. 이곳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답답한 마음이 사라졌다. 아까는 마치 홀린 것 같았다.
왜 저 산에 그런 결계가 있었던 것일까. 그 결계를 누가 만들었던 것일까. 아니 책을 보면 해결될 일일 것이다. 비올렛은 린도와 빨리 합류하기를 바랄 뿐이었다. 산으로 내려와 성벽을 우회한 비올렛은 다시 새를 날려보냈다. 린도를 찾기 위함이었다. 비올렛은 산길에 조금 지쳐 있었다. 그러나 성벽 너머에 기사들의 철걱거리는 검소리와 크리처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에셀먼드가 검을 들었다. 백작 령 내에서도 크리처들과의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비올렛은 자신이 조금 더 서둘러야 했다는것을 알았다.
그때 비올렛은 하늘에 성결한 기운이 맺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예전 비올렛이 성혈을 썼을때와 같은 상서로움이었다. 분명 자신이 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공기가 따스하고 부드럽게 진동하고 있었다. 마치 그녀를 어루만져주듯 그러나 비올렛이 그것이 얼마나 처절한 고통을 수반하는지 알고 있었다. 강렬한 하얀 빛이 폭사되었다.
============================ 작품 후기 ============================
내일은 못돌아오고 내일모레 돌아옵니다. 내일은 또 송년회 약속이 있네여!
사실 저번편에 저렇게 끊었다가 너무 반응이 좋아 제가 더 당황 역시 끊음의 미학이 있어야 하는걸까요?
보통 끊어버리면 다음편이 너무 궁금해져서 전 그걸 별로 안좋아해서 언제나 뭔가 끝난? 분위기에 쓰는데 아무래도 우리 독자님들 애간장을 끓여야 하려나요? ㅋㅋㅋ
오랜만에 코멘트가 요청하지 않아도 백개가 넘고 추천수가 500넘었네요.
솔직히 글쟁이 입장에선 코멘, 추천이 많다는게 행복하죠.
로맨스를 막 원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4부에서는 로맨스 계속 나올 거에요!
님들이 막 너무 좋아해서 사실 막 또 제가 한 변태아니겠습니까?
제별명 금변태꽃이쟈낭? 그래서 만약 에드와 비올렛이 막 일?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되는걸까? 생각했더니
얘들 걍 한번 자면 계속 잘것같은데요? 완결날때까지? 뭔가 스토리보다는 잘것같아서;;;
갑자기 프리미엄 19금 란에 가고 갑자기 출판사에서도 당황하고.. 아니 이건 플롯과 틀리쟈나여!
계약이 틀려지니 끊기고 나는 밥을 먹고 못살고 밥을 먹고 못살면 내가 죽고
그리고 후제꽃은멸망하고
19금 소설은 언젠가 써봐야겠음니다...하지만 넘나 당황스러운것
요새 수더수 외전, 31일 마감인 어떠한 소설, 후제꽃쓰느라 바쁘네여 ㅠㅠ
잔인한 연말입니다.
그럼 20000!
아 검은사제들 봤는데..(강동원..하..강동원.....수단..하아....흐으ㅡ ㅡ강동원 흐으으윽 심장이..심장이..허억 멎어버렸음니다..)
체자레와 린도로 사제를 찍는다면?
붉은사제! 하얀사제 크로스!
린도: 추기경이 알아서 해요!
체자레: 아 버러지들; 그냥 죽으십쇼...
(가려다)
린도 : 응?! 내가 구해야게써!! 비올렛이쟈나!
비올렛(부마자) : 너희들이 미웠다 너희들이 미웠다!
린도: 엉엉 비올렛이 나 밉대 엉엉 ㅠㅠㅠ
비올렛(부마자) : ???(아직 정신공격 하기도 전임)
체자레 : 아 ㅆㅂ... 너희 이름이 무엇이냐!!!
비올렛(부마자) : 크와아와와와왕 말룸이다!!
체자레 : 성자 성령...아 ㅅㅂ.. 신도안믿는데 못하겠다. .
린도 : 엉엉.. ㅠㅠ
결국 총각 무당 에드가 비올렛을 구해내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라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