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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 핀 제비꽃-130화 (123/208)

00130  제비꽃, 피어나다  =========================================================================

“오랜만입니다 스승님.”

비올렛이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녀로서는 체자레와 만난 것이 꺼림칙했다. 아직도 그가 손으로 직접 신관들을 살해한 장면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제 그러한 장면에 익숙해졌으나, 그렇다고 거부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꿍꿍이가 있어보이는 미소가 그의 잘생긴 얼굴에 서렸다. 어린 비올렛은 그것에 호감을 품었다.

“몸을 다 바쳐서. 그렇게 행동하셨다니 어리석었습니다.”

체자레가 그녀의 몸을 이리저리 보며 말했다. 그는 얼굴을 살풋 찡그리고 있었다.

“성하는 그것이 최고의 선택이라 했는걸요.”

“글쎄요.”

체자레가 말했다.

“최고의 선택은 따로 있지 않습니까. 그 누구도 다치지 않는 방법 말입니다.”

“.......”

체자레는 손바닥을 폈다. 작은 새가 그의 손바닥위에 올라왔다. 갑자기 사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 비올렛이 그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방금 새가 앉았던 흔적은 온데간데 없이 검은 재가 휘날리고 있었다. 방금의 새는 죽은 것이다.

“역병이 퍼지기 전에 모두를 죽였으면 될 일이었습니다.”

“스승님!”

비올렛은 체자레가 께름칙한 이유를 그저 그를 알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 뿐만이 아니었다. 그에게는 광기가 자리잡아 있었다. 린도의 순백의 순수와는 다른, 검은 순수였다. 빛한점 투과할 수없는 시꺼먼 어둠이 자리잡아 있었다.

“스승님, 대체 무슨!”

“왜 생명을 죽이면 안되는 겁니까?”

“스승님.”

그 말에 비올렛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왜 생명을 죽이지 않냐고? 그저 생명이 소중하니까. 그러나, 그 틀에 박힌 대답역시 비올렛은 납득하지 못했다 납득하지 못한 대답으로 체자레를 말로 이길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왜 세상은 당신에 의해 지켜져야 할까요?”

비올렛은 체자레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체자레는 어찌되었던, 군나르 족의 나라에 그녀를 내보내어도 그녀의 의무만 다하면 된다면 상관없다던 사람이 아니었나.

“스승님은 제가 말룸과 싸우지 않아도 된다 말씀하십니까?"

비올렛의 물음에 체자레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건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의 의무를 다 해야 합니다.”

그래, 바로 이렇게 말이었다. 그렇지만 지켜져야 한다는 것에 의구심을 가진다. 말룸을 없애는게 사람을 지키는게 아닌가? 왜 그런말을 하는 것일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 머리가 복잡햇다. 체자레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비올렛. 당신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까? 왜 성녀와 말룸은 계속해서 나타나 반목할까요?”

“그거야 신화에서....”

체자레가 미소를 지으며 다시 고개를 저었다.

“왜 성녀가 성년이 되어 어느정도 성력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면  말룸이 나타날 까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말입니다.”

비올렛은 예상외의 말에 눈을 크게 떴다.

“너무나 친절하지 않습니까? 이러한 점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습니까?”

비올렛은 체자레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가슴이 불안하게 두근거렸다. 왜 저런 말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의 생명이 구명되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성녀가 말룸을 무찌르는 대전제에 의문을 가진다. 그러나 그녀의 의무는 다 하라고 한다. 체자레가 하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 역시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째서인지 그 의문을 제시하자 그녀의 가슴이  방망이질 쳤다.

“무엇을 아시고 계십니까?”

비올렛이 물었다. 체자레에게 신학을 배웠고, 책으로 공부했을 지언정 그녀는 성녀에 대해 몰랐다. 아마 린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체자레는 가끔 모든것을 예상하기라도 하는 듯 언제나 여유로워 보였다. 그에게 있어서 예상하지 못할 범위란 무엇인 걸까. 모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비올렛을 보며 체자레가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그저 저도 궁금하여 물어본 것 뿐이었습니다. 저 역시 궁금하여 고민하던 것이니까요.”

거짓말. 비올렛은 생각했다. 분명히 거짓말이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 하지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것을 물어봐야 했지만 어쩐지 물어보고 싶지 않았다. 이상한 기분이었다. 체자레는 비올렛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않고 말했다.

“성하께서 요사이 조금 이상한 사상에 미혹되신 것 같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신 겁니까?”

“하등 쓸모가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체자레가 그렇게 말하며 새들을 바라보았다. 비올렛은 생각해보니 새들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 그가 다가가 나뭇가에 앉은 작은 참새에게 손을 뻗었다. 체자레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아챈 비올렛은 재빨리 체자레가 성력으로 새들에게 걸었던 '암시'를 풀었다.

비올렛에게 뿜어져 나오는 성력에 새들이 전부 놀라 달아났다. 새들이 놀란 날개짓에 새하얀 깃털들이 눈처럼 흩날렸다. 미형의 남자는 깨끗이 관리된 새들의 깃털의 눈을 맞고 있었다. 초록색 나무와 하얀색 깃털이 대비되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 마치 꿈속에서 보는 것 같은 비현실의 아름다움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 서 있는 체자레는 이 아름다운 것들을 태울 것 처럼 붉고 붉었다.

“그들은 그럴 가치가 없는 용렬한 자들입니다. 비올렛. 아시고 있지 않습니까?”

“스승님?”

“성하도 분명 깨달으신게 있으셔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저들은 저 새들과 같습니다. 저들이 죽어도 죽는지 모르고 죽임을 당합니다. 비올렛이 도와준다 해서 그것을 알 것 같습니까? 저들은 우리의 손짓 하나에 이렇게 다가올 겁니다.”

체자레가 손을 뻗자. 날아오르던 새들이 다시 체자레의 위를 원을 그리며 날기 시작했다. 또다시 암시를 건 것이었다.  비올렛이 암시를 풀려 집중하는 사이 그녀의 시야를 벗어난 새 한마리가 체자레의 손가락질에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퍽, 소리가 나며 새는 고통도 없이 절명했다. 비올렛이 체자레를 노려보았다.

“이들은 이렇게 생각이란 것을 하지 않습니다. 죽을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어떠한 힘을 써 손짓 하나에 오는 미물과 마찬가지입니다.”

비올렛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들은 누가 구원자가 되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자이고 그것이 누가 되든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칠겁니다. 그 구원자의 실체가 저와같은 사람임을 알아도 그러할 것입니다.”

“.......”

“아그레시아는 그런 나라입니다. 저들은 저들 스스로 일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저들은 삿된 희망만을 가지며 그것이 구세주라 믿습니다. 성녀가 안되면 교황, 교황이 안되면 국왕을 찾습니다. 왕도라고 해서 다를바가 없단 말이죠. 모든 행복에 대한 권리역시 그들에게 일임합니다. 그것이 그들의 행복 뿐만이 아닌 생명조차도 좌지우지 할 수있다는 것을 모른채 말입니다.”

체자레는 그런 무서운 말을 하면서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뭐라 말할 수 없었던 것은 그것이 비올렛이 린도에게 했던 말과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느꼈던 감상과 체자레의 평가, 그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당신은 아마 같은것을 보았을 겁니다. 그래서, 그걸 성하께 알려드리고 싶었을 겁니다. 성하께서 하시려는 모든 것은 소용없는 일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진짜 성결한 마음을 가진 성녀에게 했던 말이라면, 그의 목소리는 악마의 속삭임과도 같았을 것이다. 어쩌면 그 성녀는 귀를 막은채 울음을 터트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올렛은 내심 그것에 동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이 별로 놀랍지는 않았다.

“그래서, 스승님이 하시고 싶으신 말이 무엇입니까? 성하께서 지금 변하신게 소용이 없다는 말입니까? 아니면 포기하라는 말입니까?”

체자레가 빙긋 웃었다. 그 것이 무엇을 대답하는지는 명백했다. 비올렛의 눈동자가 떨렸다.

“그렇다면 스승님의 말 대로라면 저는 말룸과 싸울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 우민들을 위하여 제가 왜 희생을 해야 하는 겁니까?”

비올렛이 따지듯이 물었다.

“그저 높은 사람들을 위해 해야 된다는 말입니까?”

“설마요. 이 체자레, 누구보다 당신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녀가 얼굴을 찡그리자 그가 다가와 비올렛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또 대답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올렛은 체자레가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일부러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았다. 어렸을 적 몇달 경험한게 다일지언정, 그는 그런사람이었다.

“사람이 태어나고 그 이후에 태어난 것이 계급과 신분입니다. 그러나 그 계급과 신분의 창조주인 인간이 그것에 허덕이는게 참으로 우습지 않습니까?”

“점점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승님.”

“이런, 이해하라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스승님은 이들에게 구할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에 체자레가 웃음기 어린 얼굴로 비올렛의 긴 머리를 쓰다듬었다.

“바로 이해하셨군요.”

더더욱 알 수 없는 소리였다.

“ 만물을 사랑하라는 신의 교리가, 스승님께 그렇게 소용이 없다는 것을 방금 말씀하신 것으로부터 아주 잘 알았습니다. 아니, 그동안의 행동으로도 느꼈습니다.”

비올렛은 침을 삼키며 말했다.

“하지만 이상합니다. 왜 스승님은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 그것을 방관하십니까? 왜 그들을 의존하게 만드십니까? 스승님은 저들이 본디 그러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습득한겁니다. 성력만이 최고며, 신만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존엄이라 신만을 숭배하라고. 새들이 죽은 것은 스승님이 새들을 암시를 걸어 저항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신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숨을 잃을 상황임에도 의존하며 신만을 부르짖는다면 그것은 그렇게 '암시'하여 백성들을 미혹한 신전의 책임이지 않습니까!”

그 말에도 체자레는 미소 지었다. 바람이 불어와 그들의 머리를 쓸었다. 체자레는 말하는 비올렛의 어깨에 붙은 새의 깃털을 떼어주었다. 화를 낸 비올렛과는 다르게 체자레는 멀쩡해보였다.

“그렇게 만들어 놓고, 그들이 어리석기때문에 그런거라 하십니까, 자립하지 못하는게 문제라면 자립하게 만들면 됩니다. 그것이 잘못이 되었다면 그것을 고쳐나가면 되는게 아닙니까? 왜 그것을 그들의 탓이라 책임을 떠넘기십니까!”

“책임이요?성녀님께서 그런 말을 하실줄은 몰랐습니다.”

체자레가 말했다.

“그 우민들을 버리고 죽음을 택하려던 당신이 아닙니까.”

그 말에 비올렛의 심장이 쿵 떨어졌다.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일까. 마치 그 앞에 발가벗겨진 것 같았다. 그녀가 가장 숨기고 있던 상처가 드러났다.

“안심하십시오, 성하는 모릅니다. 아마 그것을 알았다간 후작 가는 아마 그당시에 박살이 났었겠지요.”

“........”

체자레는 비올렛이 자살시도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비올렛이 경계어린 시선으로 그를 보자 체자레는 그저 미소로 대답할 뿐이었다.

“제가 했던 일로 제 말을 회피하지 마십시오.”

비올렛이 애써 냉정을 찾았다. 체자레가 대답했다.

“당신이 그들의 목숨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였든 저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우리가 그렇게 가르쳤다고요? 천만예요, 저 우민들은 본디 어리석었고, 그 어리석음을 우리가 이용한겁니다. 그들을 우리가 만든게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진’겁니다. . 그러나 신분은 사람을 다시 바꿉니다. 그리고 그들은 국왕이나 귀족들을 만들어냅니다. 때로는 부패한 신관도 포함되겠죠.”

체자레는 교황파 귀족의 거두였다. 그의 말은 왕도 거지도 모든것에 가치가 없다는 말로 들렸다. 비올렛은 그제야 깨달았다. 체자레는 인간을 혐오하고 있었다. 인간을 불신하고, 누구보다 더럽다 여기고 있었다.

“그건 개인의 시각의 차이일 뿐입니다. 성하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그래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요. 성하께서는 생각보다 더 잘 하실 수도 있습니다.”

비올렛의 말에 체자레는 시원스럽게 그 가능성에 대해 인정했다.. 그리고 묘한 눈웃음을 머금으며 말한다.

“그러니 저는 언제나처럼 '지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지켜본다는 말이 마치 시험이라도 해보겠다는 어투로 들렸다. 그러나 린도가 체자레의 생각과는 다른 길을 걷겠노라고 할때도, 체자레는 막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도대체 저 사람은 뭘까. 잡히지 않는다. 언제나. 무엇을 원하는것일까. 권력도 애욕도 없는 사람. 언제나 처럼 비올렛을, 교황을 왕을 농락하는 사람. 그는 정체가 뭘까. 그에게도 감정이 있는 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이 지나간다.

“스승님도 인간입니다.”

어째서 그러한 말이 나왔는지 모른다. 그 말에 체자레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한참동안 그녀의 하늘빛 눈동자를 바라본채 침묵했다. 그에게 드리워진 웃음이라는 검은 가면이 사라졌다. 그 짧은 순간, 다시 체자레가 입술을 열었다. 이번에 그가 드리운 미소는 씁쓸한 미소였다.

“비올렛, 나는 아름다운 것이 좋습니다.”

그가 말했다. 체자레가 성큼 다가왔다. 세뼘의 거리가 있던 거리에서 겨우 한뼘, 바로 앞까지 다가와 비올렛이 뒤로 물러서려 하자 체자레가 가볍게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당신은 아름답게 성장했군요.”

그 말에 서린 씁쓸한 기색에 비올렛이 뭐라고 하려는 순간. 이마에 입맞춤이 내려앉았다. 이마의 성흔이 화끈거렸다.

“슬플 정도로 아름답군요. 왜 신이 당신을 선택했는지 이해했습니다.”

그가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그리고 그가 그녀의 뺨에 한손을 올렸다. 체자레의 손은 부드럽지 않고 거칠었다. 그의 황금빛이 따스한 빛을 머금었다. 그는 아주 사랑스러운 것을 보는 얼굴로 비올렛을 바라보았다.  비올렛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엄지 손가락이 그녀의 볼의 감촉을 느끼듯 느릿하게 볼위를 훑었다. 그녀가 볼위에 얹어진 체자레의 손가락에 집중한 사이,  이마에 입맞춤이 내려 앉앗다. 그녀가 무어라고 말하려 할때 체자레는 입술을 뗀체 뒤로 물러났다.

“꿈은 아직인 모양입니다.”

“.......네?”

갑작스러운 말에 비올렛의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아무 것도 알아내시지 못하신 겁니까?”

그 물음에 비올렛은 대답할 수 없었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려 했지만 체자레는 예의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비올렛. 조만간 알게 될 거예요.”

체자레가 미소를 지었다. 비올렛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의 비밀을 알아내고 싶었다.

“성하와 스승님의 사이는 어떤 사이입니까?”

그 말에 체자레가 조용히 말했다.

“그것 역시 곧 알게 될겁니다.”

그 말에 비올렛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린도에게 물어본다면 답을 내어 줄까? 하지만 린도 역시 입을 다물것이 분명했다. 아니, 이 대답을 알고는 있는건지 알 수 없었다. 알 수 없다. 이 남자는 정말로, 절대로 비올렛의 인식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일 것이다. 어쩌면 평생 그리할지도 몰랐다.

그러나 훗날 비올렛은. 체자레를 누구보다 마음속 깊이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내일만 견디시면 주말이네요. 수능성적 나왔다 알고 있어요.

어떤분트윗을 보고 말하지만 사실 전 공부에 전력을 다한편이아니었어요 ㅋㅋ

공부자체에 인생자체에 커다란 목표가 없었고, 그냥 남들하는거 지기 싫어서 언제나 성적은 중상위정도였어요. 수능날은 너무 안좋은일이 터져서. ㅋㅋ제 주변사람들이 인정하는 ㅋㅋ... 망했고.

최선을 다하지 못햇다 후회하는건 좋은데 자기 자신을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나가버린 시간 후회하고 자책해봤자 돌아오는건 자학 아니겟읍니까?

전 별로 인생에 욕심이없어서 대학도 고만저많(이지만 요샌..후ㅜ.)한 대학을 나왔고

일본어과를 갔다 어머나 세상에 지진이야!!!  이런테크에 사실전공 살려서 이런저런 취직도 해봤는데 결국 제가 쓸수있는게 글인지라 작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렇다 해서 인생을 막살지는 않았고. 그저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된거죠. 그러다가 글을 쓸때만 그래도 어느정도 최선을 다하는 절 보게 되어서 이렇게 오게 되었답니다.

인생에 대해 낙관적인생각만을 가지고 방만하라는게 아니에요. 하지만 너무 불안해 하는걸 의무처럼 여기면 안된다 생각해요. 잡소리가 너무 길어졌지만. 제 신조가

하고싶은걸 하지 않는게 오히려 방만이다 해서. 걍 놀고싶으면 놀고. 그러는게 제일 좋아요. 저같이 항상 억누르다 막판에 이렇게 터져서 내친구들도 야이미친년아 ㅋㅋ 라고 할정도로 동아리활동, 글쓰기활동 제가 좋아하는쪽으로 나가다가 이렇게 된경우도 있고. 여튼 삶은 장기전이니. 우울해하지 말라 이거였어요 ㅋㅋㅋ

저는 제 독자님들이 너무 좋고, 그런 독자님들이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잘된 독자님이 아니더라도. 내독자님들을 넘나 좋아합니다.

요새 코멘트가 줄어가네요. 사실 이번이 좀 루즈하긴하죠. 뭐 ㅎ 다음편부턴 안그럴텐데 뭥. 선삭도 많이 일어나고. 여튼 조금 우울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초심으로 돌아갔다 생각이들어요. 130편이 오도록 이러헥 꾸준히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오히려 잘 보이지 않나요? 보통 60~50개정도 댓글이 달리는데  알콩달콩하고 의사 소통이 원만하게 되는 기분이라 좋네요ㅋㅋ 사실이제 여러분들 닉도 거의 외우기 직전이에요. 사실 몇분은 닉 외웠어요 (찡긋)

오만하다 생각할진 모르지만ㅋㅋ 끝까지 완결까지 가신분들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해드릴 자신 있습니다 완결 안내고 도망가지 않을테니 걱정 붙들어매세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후제꽃 완결은 2월또는 3월초에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아 어제 차기작플롯 작성했는데 심각하게 밝은 소설이 나왔네요 ㅋㅋㅋㅋㅋ으아아아아아

(멘붕)

그롬 20000

인성적으로 미완된 제가 쓰는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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