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4 제비꽃, 피어나다 =========================================================================
“이제야 화가 풀리셨습니까?”
“........”
성좌에 앉은 린도는 나른한 얼굴로 눈을 내리깔았다. 알현실의 성좌에 앉은 그는 더러움 한점 없는 깨끗한 성복을 입은채 앉아 있었다. 알현실 역시도 그의 옷처럼 깨끗한 순백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알현실을 더럽혔던 시신은 치워진지 오래였다. 다음날 찾아온 체자레 역시도 깔끔한 옷을 입고 있었다. 성좌에서 추기경을 내려 보고 있었지만, 린도는 그를 내려다 보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추기경.”
“말씀하십시오 성하.”
린도는 인형처럼 단정한 얼굴로 추기경을 내려보았다. 잠시동안 정적이 흘렀다.
“추기경은 알고 있었을겁니다.”
“맞습니다.”
린도의 말에 추기경이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모든걸 알고 있을 겁니다. 나는 알고있습니다.”
체자레가 비틀린 웃음을 지었다. 린도의 얼굴이 굳었다.
“알고 있었는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까?”
린도의 말에 추기경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것이 우스워 견딜수가 없다는 듯. 그 웃음소리에도 린도는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 물었습니까 성하?”
“........”
“그걸 제가 해드렸어야 했습니까?”
그 말에 린도의 얼굴이 굳었다.
“성하께선 그걸 모르시고 있었습니까? 성하께서 사랑하시는 성녀님께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아셨습니까?”
린도는 굳었다. 체자레가 입술을 말아올렸다. 다정하고도 싸늘한 미소였다.
“성하께오선 그동안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절대적으로 믿어오셨습니다.”
체자레의 말에 린도가 입을 굳혔다.
“성녀님에게 미움받은 것은 오로지 성하의 탓입니다. 제 탓이 아니지 않습니까. 성하의 명령대로 부정을 저지른 신관들을 모조리 벌하였습니다. 저는 성하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매끄러운 목소리. 린도는 자신의 아래에 있는 체자레를 보았다. 체자레는 그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도저히 그가 자신을 우러러 볼 수 있다고 느낄 수 없었다.
“미움받는게 그리도 무서우십니까?”
린도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무섭습니다 추기경. 두렵습니다. 비올렛이 날 두번다시 보지 않게 된다면 너무나 두려울 겁니다.”
“저런.”
체자레가 안타깝다는 듯 혀를 찼다. 체자레가 다가왔다. 그는 따스한 눈으로 린도를 보고 있었다. 화려한 귀걸이, 화려한 옷. 그는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손아귀에 넣고 싶어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신성의 소년은 그에게서 예외였다.
성좌를 기만하듯 그곳의 바로 옆에 다가간 그는 린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따스한 손, 린도는 그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성녀님이 당신을 싫어할리가 없습니다.”
“그럴까요?”
“당연한 일을요.”
그 꿀처럼 달콤한 말에 린도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질 법도 하건만, 그의 얼굴은 변하지 않았다.
“추기경.”
“말씀하십시오 성하.”
“그대의 말이 믿어지지 않는군요.”
린도가 말했다. 그리고 그것은 처음으로 추기경의 방식에 린도가 도전한 것이었다. 체자레의 금안이 부드럽게 휘었다.
“성녀님은 스승인 제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니요, 비올렛은 절 미워할겁니다.”
“너무나 부정적인 의견이 아닙니까?”
“비올렛은 언제나, 언제나, 다른 사람만 봅니다. 저는 잘 알수 있습니다.”
“성하.”
“그 가디언만 봅니다. 언제나 그랬습니다. 그래서 비올렛이 밉습니다.”
“.......”
“그래도 비올렛이 저를 버릴까 너무나 두렵습니다.”
린도의 아름다운 얼굴에 눈물이 고였다. 체자레는 그것을 바라보았다. 성녀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교황. 성녀를 사랑하는 교황, 그러나 과연 교황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체자레는 그저 조용히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러나, 린도가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은 선택지에 없었다. 30년동안이나 그의 손아귀에 있었던 존재였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그의 결정 자체에, 의문을 품고 화를 내고 있었다. 체자레는 울고 있는 그 처연한 존재를 무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아, 성하.”
“말씀하십시오.”
“제가 온 이유 말입니다.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체자레가 말했다. 린도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체자레가 성좌의 계단위를 내려가며 그를 보았다.
“역병이 퍼졌습니다.”
“역병이요?”
“네, 역병. 퍼지는 병 말입니다. ”
자신과 관련없는 것을 말하는 듯한 얼굴에, 린도가 말했다.
“그걸 왜 저에게 말합니까 추기경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일 아닙니까?”
그 말에 체자레가 다시 웃었다. 자신에게 일을 위임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교황이었다. 의문을 품다가도 그것은 곧 사라지리라.
“물론 신관을 파견할겁니다. 그 전에 회의를 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린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관심과 슬픔은 언제나 비올렛에게만 가 있었다.
*
. 평화로운 날이었다. 신전의 피의 숙청따윈 일어나지도 않은 것 같았다. 비올렛은 밥을 먹었다. 에셀먼드가 건너에 앉아 있었다. 생각해보니 정말로 이렇게 서로 얼굴을 보는데 익숙해졌다. 예전 어렸을 적에는 밥을 먹던것도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힐끔 바라보니 에셀먼드도 비올렛을 보았다.
“음식이 입에 안맞으십니까?”
에셀먼드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지는 몰랐다. 꼭 집사의 입에 나올 대사가 아니던가. 비올렛은 고개를 저었다.
“요사이 음식들이 더욱 더 화려해졌습니다.”
비올렛이 차려진 것들을 보며 말했다. 그날, 피의 숙청 이후, 신전 분위기가 흉흉했던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애로운 성녀의 탄원에 교황이 감복하여 그 숙청을 멈추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다시 성녀의 존재에 대해 강한 인상이 남겨지기 시작했다. 별로 의도치는 않았지만. 린도가 비올렛에게 매달리는 바람에, 그러한 소문은 더욱 퍼져나갔던 것이다. 교황은 성녀를 이기지 못한다.
가위 바위 보 같은 손가락 장난도 아니고. 왕은 성녀를 핍박한다. 왕은 교황을 이길수 없다. 교황은 성녀에게 약하다. 이런 세개의 구도가 조화롭게 맞아 떨어져갔다. 그러나 이곳은 비올렛이 몸을 의탁한 성도, 교황의 도시였고. 원래부터 현신 취급을 받던 비올렛은 이번 일로 더욱 더 극진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
별로 목숨을 살리자는 투철한 목적 의식따윈 없었다. 그저 눈 앞에 사람이 죽고, 그런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체자레와 린도에게 거부감이 느껴졌을 뿐이다. 비올렛은 성도의 실세들을 떠올렸다. 로디온 경도 그렇고 이 나라 사람들은, 아니 상위 계급의 사람들은 사람의 생명을 너무나 가볍게 여긴다. 그들이 밟고 지나가는 제비꽃처럼 말이다.
“말룸은 아직일까요?”
비올렛이 물었다. 요사이 꿈도 제대로 꾸지 않고 있다. 말룸이 온다는 느낌만 받고 있지, 급박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여전한 정체기. 말룸은 도대체 언제 나타나는 것인가.
“성녀님.”
신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에 또 설마 어떤짓을 한건가. 긴장했지만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가 평온한 것을 보아 다행이 피의 숙청이 일어난 것 같지는 않았다. 하긴 그런 일이 매일 일어났다간 신관이 남아나지 않을게 뻔했다.
“성무(聖務)회의가 있습니다.”
성무회의라니. 비올렛은 얼굴을 찡그렸다. 여태껏 성무회의가 진행된 것은 거의 없었다. 정무회의와 다르게, 성스러운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일어난 회의라는게 애당초 신전에 있을리가. 그들은 그들 나름 잘 짜여진 체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회의가 소집될 정도라면, 무언가 일이 벌어졌다는 소리였다. 자리에 일어나 비올렛은 회의장을 향했다.
회의장에는 대륙의 열 명의 대 신관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얼굴을 가린 교황과 체자레가 있었다. 정무회의에 한번도 참석해 보지 않은 비올렛이지만, 아마도 회의가 있다면 이런모습일 성 싶었다
“역병이 퍼졌습니다.”
역병. 비올렛의 얼굴이 굳었다. 역병이라. 그것은 말룸이 올 징조중에 하나였다.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인가.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1년? 6개월?
“특이한 것은 왕도 주변이 아니라 성도 주변 마을들에게만 역병이 퍼지고 있다는 겁니다. 몇개의 마을은 궤멸했습니다. ”
“그렇습니까?”
지도를 가르키니 성도에 북쪽 방향의 마을이 그 역병의 근원으로 보였다. 비올렛은 그것을 바라보았다. 역병이라는 것을 한번도 겪지 못했던 비올렛은 사실 그것이 와닿지 않았다.
“문제는, 신관역시 그것에 전염되었다는 겁니다.”
“.......”
“예하, 하급 신관은 수습할 능력이 되지 못합니다. 신전에 기거하는 신관장급의 신관들이 필요합니다.”
가만히 앉아 있던 체자레는 신관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는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말했다.
“성녀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갑작스럽게 물어온 질문에 비올렛은 놀랐다. 린도가 고개를 들어 이쪽을 보는 것이 느껴졌다. 대신관들도, 신관장들도 모두 다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녀라고 역병이라는 것에 대해 뾰족한 수가 있을리는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통상적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지식역시 전무했다. 비올렛은 체자레를 보았다. 무슨 의도인 것일까. 파악하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염된 도시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아직 넓게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병 속도가 빠른 편이라 성도까지 역병이 들이닥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급신관들이 고칠수 없기 때문에 더욱 더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겁니다. ”
“그렇다면 국왕측의 협조를 얻어내면 되지 않을까요? 그들은 역병이 돌지 않.....”
그러자 신전측의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코끝에 닿는 분위기에 비올렛이 시선을 돌아보았다. 신전과 국왕이 대립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이 일은 왕도쪽으로 퍼져서는 안될 일입니다. 신전이 역병하나를 다루지 못한다는게 들어간다면. 국왕측이....”
“대신관 룽켄.”
체자레가 나른하게 말했다. 그러자 그 노인이 대답했다.
“성녀님께 이념을 주입하려 하시지 마십시오.”
“하지만.....”
“설마, 왕을 적대시 한다는 것을 누구에게도 드러내고 다니셨습니까?”
체자레의 나긋한 목소리는 위협이 담겨 있었다. 대신관 룽켄이 그 말에 눈을 피했다. 비올렛은 그들을 보았다. 신관만 파견하면 될 것을 그것이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대도시에서 의원이라도 파견하면 될 일이었다. 그게 싫으면 지금이라도 대신관을 파견하면 될 일을 왜 이렇게 까지 복잡하게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대신관들이 나서면 될일이 아닙니까?”
그 말에 대신관들이 머리를 얻어맞은 듯 한 얼굴을 했다. 피식, 하고 옆에서 웃는소리가 났다. 체자레였다. 그것은 비웃는 소리가 아닌, 정말로 즐거워 웃는 듯한 웃음이었다.
“하지만 성녀님. 저희들이 나간다면. 소강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나간다면 왕도에 반드시 소문이.......”
타국의 같은 종교를 믿는 자 중, 교황에 준하는 지위를 가진 자가 추기경이고, 그 추기경에 필적한 지위를 가진 자가 대신관이었다. 대신관은 그저 신관장처럼 신전 하나를 지휘하는게 아니었고 이 나라를 열 개 로 나눈 구획마다 한명씩 있는 사람이었다. 추기경 이외에 가장 높은 사람들 중에 하나라는 뜻이었다.
“특히나 왕도쪽 대신관들이 움직인다면 분명 눈에 띄게 될 것입니다.”
겨우 그것. 겨우 그것때문에 성무회의에는 이렇게 참석했으면서, 역병을 지휘하는 일에는 무관했다. 어쩐지 기가 찼다. 흘깃 뒤를 보았으나 에셀먼드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그 역시도 이 상황이 이상하다 여기는 듯 했다.
“대신관의 말에도 일리가 있군요.”
체자레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신관장들을 나서게 합시다. 우선 역병이 든 마을은 역병의 근원 마을을 포함 혹여 도시까지도 퍼져나간다면 전부 소거합시다. 그 다음에는 역병에 걸린자들을......”
“죽인다는 겁니까?”
비올렛이 되물었다. 마을을 소거한다. 역병은 겪지 않았지만 비올렛은 그에 준하는 것은 겪어보았다. 그녀는 이미 ‘소거’당한 마을 출신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말에 체자레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이들을 구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지도에 표기된 작은 마을은, 전부다 소거입니까?”
비올렛은 그렇게 말했다.
“그리하여도, 이 신도의 사람들은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합니까?”
“당연합니다. 그들은 저희 신의 은총이 내린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는것을요.”
대신관중 한명이 대답했다. 비올렛은 사람들을 보았다. 그것이 당연하다 여기고 있었다. 비올렛 은 자신의 옆에 있는 린도를 보았다.
“성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그 말에 린도가 대답했다.
“추기경의 말대로 하시는게 좋겠소.”
그 말에 비올렛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성녀님이 자비롭고 고운 마음을 지닌것은 압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것은.......”
대신관들이 나가면 해결될 문제였다. 그럼에도 해결하지 않는다니? 비올렛은 손가락으로 역병의 근원 을 가리켰다.
“어쩔수 없다면 제가 가겠습니다.”
비올렛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성녀.”
린도가 말했다. 비올렛은 린도를 쏘아보았다. 그리고 대신관들을 보며 분노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역병이 두려우십니까? 그렇다면 제가 나갈겁니다.”
비올렛의 말에 신관들이 우왕좌왕 했다. 성녀가 직접 나서서 역병을 수습한다고 했다. 당연히, 대신관들이 나가는 것 보다 빨리 수습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절대적으로 수습될것이다.
“나는 허하지 않을거요, 성녀.”
린도의 말에 비올렛이 싸늘하게 대꾸했다.
“내 행동을 제한할 자격은 당신에게 없습니다.”
다시금 교황과 성녀사이에 신경전이 돌았다. 그때 피의 숙청을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신관들이 긴장하여 비올렛과 교황의 대치를 보았다. 한참 후 교황의 입에서 쉰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대 마음대로 하시오.”
그러나 그의 음성은 은은한 분노가 서려 있었다. 그의 분노에는 소름끼치도록 응축된 성력이 담겨있었지만 정작 그 힘을 정면으로 받은 성녀는 태연한 얼굴로 그러겠노라 대답할 뿐이었다.
성녀는 그길로 에셀먼드와 역병의 소거를 위해 신전을 출발했다. 그러나 성녀 비올렛이 했던 가장 최악의 일중에 하나가 마을 오클락의 역병 처리였다.
============================ 작품 후기 ============================
추천을 해주셔용!!
참고로 고구마편아님 ^^ 저 믿으세여 ^^ 절 믿으세요.
오늘 약속을 지키느라 오늘 우리 집 멍뭉이가 산책나가자고 쪼르는걸 애써 무시했답니다 ㅠㅠ 목줄을 보고 애타게 낑낑대엇던 우리 봄이야 ㅠㅠㅠㅠㅠㅠ 봄아 ㅠㅠㅠㅠ
생각해보니 이사람들... 저번편보다 저번편 패러디에 반응이 더 좋다?후...
사실 1위 선정에 너무 힘들었는데 주변 작가님들도 만장일치로 뽑으셨고.
저역시도 이것에 자꾸 웃음포인트를 볼때마다 새롭게 발견하여 뽑았어요.
내일은 쉬고 화요일에서 수요일 자정에 돌아오겠음다. 한주의 즐거운 시작 되세요.
참고로 이벤트 상품 발송은 주소가 다 오면 발송할게요. 일주일 내로 없으면 안받는거라 생각하고 막 다 보내버릴겁니다.
뭔가 이번편에드가 병풍화 되어버려 아쉬운것... ㅠㅠ 하지만 계속 말했다 시피 이번 파트의 가장 주목할 사람은 린도입니다. 우리 모두 린도를 봐주셔요!
아차 트위터 아이디 바꿨다고 저번에도 말했죠? @MsG2387아마 연재일정에 대한것도 여기서 가장먼저 올라올거여용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