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3 제비꽃, 피어나다 =========================================================================
<후기에 당첨자 발표있습니다 >
<코멘 100개 or 추천 500개 넘으면 내일도 가겠음다>
<표지 이거 gif에요 눈깜빡이는거임. 뜰에 올리겠슴다>
비올렛은 쉽사리 린도를 용서해 줄 마음이 없었다. 비록 린도가 그 수수께끼 같은 삶에 어 떤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는지 그녀는 이해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어쩌면 린도의 평가가 맞는 평가인지도 몰랐다. 비올렛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일 이후로 며칠이 지났다.
“그 신관님이 안보여요, 성녀님.”
리체만이 아쉬운 듯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신관소년을 찾았다. 정말 둔해서 그러는 것인지 리체는 ‘아직까지도’ 린도의 정체를 눈치도 못채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오지 않을 거야.”
“진짜요?”
린도에게 어떤 오해를 사게 만들었는줄은 안다. 비올렛은 그때 린도의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완전무결하게 깨끗할 거라 생각했던 성녀가 사실은 그의 ‘더러운’기준에 부합해버린다면 그는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누군가와 육체관계를 맺지 않은 순결한 몸이지만. 그것이 왜 더러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그녀는 에셀먼드를 보았다. 마음으로 따지자면 이미 구제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워진지 오래였다.
“성녀님, 성녀님!”
신관들이 그녀를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책을 읽고 있던 비올렛이 그 소란에 책을 내려놓고 문을 보았다.
“성녀님과 가디언을 뵙습니다!”
신관이 헐레벌떡 들어왔다. 대신관은 아니었지만 신관장으로서 신전에서 나름 지위가 있는 자였다.
“무슨 일인가.”
에셀먼드가 물었다. 비올렛은 저들 사이에 기이한 공포가 자리잡았다는 것을 알았다. 절박한 공포, 두 눈은 분명히 처형을 앞둔 사람들의 표정 같이 겁에 질려 있었다. 비올렛은 에셀먼드와 눈이 마주쳤다. 에셀먼드가 검손잡이에 손을 잡았다. 무슨 일인걸까.
“저, 그것이 교황성에서.....”
신관이 고개를 숙였다.
“교황성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거지?”
에셀먼드의 물음에도 그들은 고개를 푹 숙인채로 덜덜 떨었다. 교황성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확실했다.
“말룸의 징조가 발견되었답니까?”
“아, 아닙니다.”
비올렛은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나 자신을 찾아온 이들을 향해, 화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며 물었다. 그러다가 그는 하얀 신관복에 핏방울이 튀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치셨습니까?”
비올렛의 물음에 신관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다.
“부디 제발, 교황청에 가주십시오. 성하와 예하께서......”
비올렛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그들이 무엇을 하든 제게 간섭할 권한은 없습니다.”
“성녀님 제발......!”
린도를 보고싶지 않아 했던 말이었으나. 그들은 간절했다. 따라들어오고 있는 근위병들의 표정도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모두들 그녀를 보고 있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린도를 안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는 교황이었으니. 게다가 체자레, 그가 무엇을 하고 있기에 이런 것인지
“가지마십시오.”
“경?”
에셀먼드가 물었다. 그는 나직한 경고를 담은 음성으로 말했다. 신관들이 가디언을 절실한 표정으로 보았다.
“가디언님.”
“제발......”
오히려 에셀먼드가 가지 말라고 강하게 말하니 더 가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올렛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녀님.”
에셀먼드의 말에서 무언가 발견할 수는 없었다. 그가 이유가 있어 이러는 것 또한 안다. 하지만, 그의 침묵은 결코 좋은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비올렛이 에셀먼드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갑시다 에셀먼드경.”
그 말에 에셀먼드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찌되었건 그녀를 위협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오랜만에 골칫덩이를 보는 듯한 얼굴을 하는 에셀먼드의 얼굴을 뒤로 한채 비올렛은 신관들을 따라 걸었다.
교황성에 서 있으니 사람들이 비올렛을 구원자라도 되는 것 처럼 바라보았다. 합창단 소년들이 나와서 비올렛의 뒤에 달려왔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겁에 질려 있었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아이들이나 이 신관들이나 행동은 똑같았다. 교황의 알현실에 들어가기 전 그녀는 신관들을 보았다. 몇번이고 무슨일이냐 물었으나, 그저 추기경과 교황이 무언가를 한다고만 들었다. 앞에 서있는 시종들이 비올렛을 보고 구명줄이라도 잡은 얼굴로 문을 얼른 열어주었다.
“.......”
후욱 하고 끼치는 피비린내에 잠시 넋을 잃을 뻔했다. 처음에는 발 밑에 있는 것이 붉은 융단인줄 알았으나. 이것은 피였다. 성좌에 앉아 있는 것은 린도였다. 새하얀 성복을 입은 그는 무표정하게 단상 아래에 있는 것들을 내려보고 있었다.
“으...으으으으....”
신음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체자레의 손바닥에 얼굴을 잡혀있는 자의 신음소리였다. 비올렛은 그가 신관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신을 안내한 신관을 돌아보니 그들은 미친듯이 떨고 있었다. 심장이 쿵쿵거렸다. 이것이었다. 이것때문에 그녀는 불려온 것이다. 그러나 더욱 더 끔찍한 것은 지금 체자레가 하는 행동이 어렸을적 비올렛의 앞에서 했던 행동과 똑같았던 것이었다.
걸어오는 곳 만해도 절명한 신관들의 시신이 쓰러져 있었다.
에셀먼드는 이것을 눈치챘던 것이다. 분명 그는 이 피비린내가 나는 정황을 읽었으리라. 비올렛이 에셀먼드를 바라보았다. 에셀먼드는 이 참상에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삼년동안 전쟁터에 있었던 사람이다. 이것은 그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겠지.
인기척을 눈치챈 체자레의 모습이 보였다. 그가 입고 있던 금실이 수놓아진 새하얀 성복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마치 그의 별명인 붉은 추기경처럼 그는 모든게 붉었다. 머리가 터져 죽은 신관을 더러운 것을 보는 것 처럼 밀어버린뒤 체자레는 자신의 어린 제자가 퍽 반가운듯 미소짓는 것이었다.
“오랜만입니다 성녀님.”
이런 상황과 저런 행동이 아니라면 정말로 마치 오랜만에 만나는 것 처럼 그는 산뜻하게 인사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비올렛의 말에 체자레가 말했다.
“성하의 진노를 풀어드렸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까?”
체자레가 미소지으며 성좌를 바라보았다. 린도는 그곳에 인형처럼 앉아 있었다. 그리고 무기질한 그 두 눈으로 아래에 쓰러진 신관들을 보았다. 텅 빈듯한 황금색 눈동자가 눈에 들어왔다. 일순, 비올렛과 눈이 마주치자 그의 눈동자에 빛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삐진 소년처럼 비올렛의 시선을 피한 것이었다. 비올렛의 머리속이 하얗게 물들었다.
“그러나 비켜주시겠습니까 성녀님? 그 뒤에 있는 신관들도 신의 징벌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덜덜 떠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비올렛이 말했다.
“어떤 연유로 이런 짓을 자행하는 겁니까.”
“자행?”
체자레가 되물었다. 그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성녀님, 죽은 저들의 얼굴을 보십시오. 성녀님이 혹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릅니다.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만드시지 않았습니까?”
“이런, 그건 제 잘못이 크군요. 그렇다면 설명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아한 걸음걸이로 체자레가 걸어왔다. 피가 튀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따사로운 햇살때문인지 그의 붉은 머리는 더욱 더 붉게 느껴졌다. 체자레가 비올렛의 옆에 섰다. 에셀먼드가 막아서려 했지만 비올렛이 그를 막아섰다. 체자레는 그 선명한 금안에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숙여 비올렛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그의 숨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혀 목뒤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저기 저 신관은, 비올렛이 살았던 후작령 근처의 신관입니다. 꽃의 거리를 자주 들락거렸다더군요.”
“........”
“그리고 저기 저 신관역시도요. 물론 비올렛이 사는 곳은 아니었습니다만.....”
“.........”
“대신관은 음 저기 있군요. 그때 비올렛이 후작가를 선택했던 이유가 저 대신관을 어디서 봐서 그랬겠지요? 성녀님이 계셨던 곳은 후작가가 명령해서 쓸어버려야 했을 정도로 썩은물의 온상이더군요. 아주 큰 거리였답니다.”
“추기경.”
“저기, 그리고 저기.”
“추기경!”
비올렛이 체자레의 말에 소리쳤다. 비올렛이 체자레를 노려보았다. 하얀 신전의 알현실도, 신화를 나타내던 초상화도, 신전의 표식들도 모두가 붉은 피가 튀어 있었다. 이곳은 신을 모시는 장소도 아닌 그저 처형장이었다. 이것은 비올렛의 말로 벌어진 일이었다.
“아아 미처 생각하질 못했습니다 성녀님. 그래요, 어린 소녀에게 손을 대는 사람도 있는 법이지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신을 모실 수 있는 사람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제 머리가 미처 거기까진 닿지 못했나봅니다.”
피비린내와 악취에 코를 막고싶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그래도 어떤 자가 성녀님께 손을 댔을지는. 사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다들 기억이 가물가물 하나봅니다. 게다가 이미 그곳은 어느 후작가때문에 지도에서 사라져버리지 않았습니까? 색출해내지 못하여 그런 죄목이 있는 자들을 잡아들였으니, 용서해주십시오 성녀님.”
비올렛은 더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덜덜 떨고있는 신관들을 뒤로 한채, 신관의 시체를 넘어 그는 린도에게 다가갔다. 계단위 성좌가 놓여있었다.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비올렛의 치맛자락이 피로 붉게 물들었다.
그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그저 비올렛의 구두굽 소리만이 들렸다. 이곳에 있는 신관들은 모두, 꽃의 거리를 가서 부정을 저지른 죄인들이었다. 체자레는 미소를 지은 채로 비올렛을 말리지않았다. 그저 그는 성좌의 바로 아래까지 다가간 비올렛을 바라볼 뿐이었다.
“네 낙원에 이들도 필요 없니?”
비올렛이 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신관들의 앞이라는 것도, 체자레의 앞이라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비린내가 코끝을 쏘아대는 이곳에서 비올렛과 린도만이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
“당연하지.”
린도가 대답했다.
“왜?”
“그거야, 부정을 저지른 사람들이야. 이곳에 있을 자격이 없어!”
비올렛은 절명한 시체들을 내려다 보았다. 사실 끔찍한 모습이었으나, 이젠 현실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린도는 비올렛의 얼굴을 보았다. 비올렛은 린도가 무언가 말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적당한 벌을 주고 성직을 포기하게 했으면 될 일이야.”
“아니, 그들은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해!”
그 고집스러운 말에 비올렛이 말했다.
“이런다고 내 화는 풀리지 않아.”
비올렛이 차갑게 말했다. 린도는 그 말에 망치라도 한대 얻어맞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딱히 널 위해 한게 아니야!”
“그렇다면 화풀이를 하는거겠지.”
“아니야!”
그가 소리치자 주변에 있는 힘이 뭉쳐졌다. 그러나 그것은 차마 살기가 되지 못한채 흩어졌다. 비올렛은 린도를 마주했다.
“네가 말했잖아, 내 낙원에 이들은 필요 없기 때문에 내리는 내 신벌이야!”
린도의 씩씩거리는 말에도 비올렛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있을 뿐이었다. 비올렛은 체자레를 대하는 것 보다 린도를 대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알았다.
“네 낙원이 그런 곳이라면. 나는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어. 린도.”
“비올렛.”
린도가 말했다.
“왜그래, 난 더럽잖아? 네 낙원에 들어갈 자격엔 나도 없는거같은데, 나도 죽여야 하지 않겠니?”
그녀의 말에 린도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그는 비올렛이 이런 반응을 보일거라 예상하지 못한게 분명했다.
“그런게 아니야! 비올렛, 넌 더럽지 않아! 그리고, 내가 널 어떻게 죽여!”
비올렛이 내뱉는 말에 린도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어린아이다. 비올렛은 생각했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투정을 부리는 어린아이였다.
“그렇다면 네 눈앞에서 사라져야 겠구나. 나는 이길로 수도에 있는 대신전을 갈거야.”
“아, 아니야! 내, 내가 잘못했어 비올렛.”
“.......”
린도의 말에도 비올렛의 싸늘한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린도는 다른 사람의 눈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성좌에서 일어나 내려갔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비올렛을 잡으려 했으나. 비올렛은 그를 쏘아보기만 할 뿐이었다.
“제발 화내지 마. 제발 부탁이야.”
울음을 터트리듯 그의 금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비올렛은 무감한 얼굴로 그것을 보았다. 남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며, 그저 자신의 마음만이 가장 중요하다고 울고있다. 비올렛은 체자레를 보았다. 붉은 추기경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 둘을 보고 있었다. 교황이 비올렛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자명했다.
비올렛이눈짓하자 신관들이 재빨리 도망갔다..
“두번다시 이런 일로 내가 이곳에 오지 않게 했으면 좋겠어 린도.”
린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비올렛이 체자레를 보며 말했다.
“추기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말에 체자레가 대답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성녀님.”
붉은 추기경은 여전했다. 언제나 잔인하면서 다정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비올렛은 겁에 질린 린도의 얼굴을 보았다. 알기 쉬운 얼굴과 알기 어려운 의뭉스러운 얼굴의 대조. 그럴때마다 체자레와 린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이복의 형제인것인지. 아닌지.
============================ 작품 후기 ============================
으아 ㅠㅠ 제 계약건 축하해주셔서 넘감사드리비다.
근데 여러분.. 잊으신게 없으십니까? 그건 바로..여러분들의 추천... ㅠㅠ
추천 500개 또는, 코멘트가 100개가 넘으면 내일도 돌아오겠슴니다.. 내일은 본격 스토리 전개네요. 오랜만에 자레가 나왔어요..
이벤트 발표드립니다. 왜 짤렸지? 다른데에 다 복붙해서 그런가봐여 ㄷㄷㄷ
순위 매기는거 정말 힘들었으명 ㅠㅠ 다들 넘나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1. Baessi님 패러디소설, My Eden.
-보시면 아실겁니다. 제가 왜 1위 드렸는지. 이분은 마동자카의 신화를 창조하신 분이셔요;
이벤트에 여러번 참여해주셨는데 볼때마다 제 소설을 구석구석 읽고 분석했다는 느낌이나요.
트라이덴의 이름을 아직도 기억해주는 용자가 있다니. 1위작은 제가 작품후기, 공지에 올려놓을게요. 여러분들은 거기에 답해주시면 되십니다...
2.갈락님의 비올렛 일러슽트.
진짜 말이 필요없습니다. 너무 예뻐요. 마치 초상화같지않습니까? 저 옷주름보고 할말을 잃었구요.
이분은 당장 주소를 보내주시구여 ㅠㅠㅠ 사랑합니다 ㅠㅠㅠ
3위 IF 에셀먼드가 술을 마셨다면.
에드가 술을 마시고 비올렛에게 들이대는 장면입니다. ㅎㅎㅎㅎㅎ(개인적 사심충족)
4위 로티님 비올렛 팬아트
아..너무 예뻐여.. 진짜 저 아름다운 모습...진짜 제가 얼른 올려야겠군여.. 흡.. ㅠㅠㅠ
5위 마유 57님 팬아트
에드랑 비올렛이랑 뭔가 피폐한느낌. 솔직히 이거 후제꽃 분위기 아님니까?
아 솔직히 다 잘그려서 진짜 순위 매기는것도 너무 조심스러웠슴다. 다들 잘그리셔서 너무 고르는데 힘들었다는것을 알아주셔요 8ㅅ8. 그냥 여러분 제가 나중에 재벌이되면 막막막 다 드릐고 싶다는거 알아주셔오..
막 저 지금 혼자서 신나서 나중에출간시에 이벤트 계획짜고있거든요? 트위터에도 옛날에 언급했었지만...
에드, 비올렛, 이자카, 체자레, 린도 이 다섯명 컨셉향수 제작 계획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물론 공병에 담아서 5ml씩...^^.. 예산이 약 15만원정도 드네여.. 일단 계획만하고있어여
그리고 아래는! 1위이신 Baessi님의 팬픽입니다.. 개드립소설이에요... 마지막에 답해주셔용
자 이제 읽으셨으면 참여자분들은 어서 제게 쪽지를 보내주셔요!! 신주소, 우편번호 포함입니다.
그 일이 일어난 것은 어느 날 밤이었다.
"에셀먼드 경?"
"문을 열어주십시오, 성녀님을 뵈어야겠습니다."
케이든 경은 갑작스러운 에셀먼드 경의 등장에 놀라 눈을 댕그랗게 떴다. 두 사람이 야간 교대를 마친지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가디언, 성녀님은 지금 주무십니다. 아무리 가디언이시라도 지금 성녀님을 뵙는 것은 무례입니다."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어주십시오."
요청을 하는 에셀먼드의 표정은 평소와는 다르게 어딘가 초조해보이는 얼굴이었다. 케이든은 난감한 표정으로 갈등했다. 성하를 밤중에 들인 일로 성녀님의 눈초리를 산 것이 얼마 전이었다. 그런데 이젠 가디언까지… 대체 이 두 사람은 왜 대낮이 아닌 엄한 밤에 이토록 간곡히 성녀님을 찾는단 말인가.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노크를…"
"성녀님!"
그러나 에셀먼드는 그의 타협안을 들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다짜고짜 방의 문을 열었다. 맙소사, 케이든은 당황스러움이 역력한 기색으로 그의 뒤를 따랐다. 이 일을 성하나 예하께서 안다면! 당장에 떨어질 불호령이 두려웠다. 그러나 방 안에 들어선 순간 케이든은 그런 두려움 따위를 금세 날려버렸다. 가디언의 감이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성녀님이 바닥에 쓰러져 계셨다.
"케이든 경, 신관들을!"
"예!"
케이든은 에셀먼드 경이 성녀님을 들쳐 안는 모습을 뒤로 하고서 치유력을 지닌 신관을 찾기 위해 급히 뛰었다. 새벽녘 갑자기 일어난 소동에 백궁이 들썩였다. 소식을 들은 린도와 체자레가 급히 비올렛을 찾았고, 그녀의 상태를 살폈으나 아무도 그녀가 왜 쓰러졌는지 그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성녀의 이상증세에 백궁에는 긴장감과 침묵이 감돌았다.
성녀는 사흘을 꼬박 앓았다. 때로는 발작하듯 몸을 뒤틀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숨을 쉬지 않는 것 처럼 미동도 없이 괴로워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표정에 처창함이 어렸다. 누군가가 손을 대면 터져버릴 듯 한 예민함이 백궁 안에 내려앉았다.
그래, 그것이 일주일 전의 일이었다.
* *
"저는 중대한 사실을 깨닫고야 말았습니다."
그것은 이유 모를 병으로 일주일 간이나 사람들의 속을 애타게 끓였던 성녀가 가장 먼저 눈을 뜨고 한 말이었다. 성녀는 자신이 언제 크게 앓았냐는 듯 산뜻한 얼굴로 병석에서 일어나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사실 사람이라 해보았자 그녀가 부른 이는 단 네 사람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부름에 모인 네 사람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국왕 트라이덴, 교황 린도, 추기경 체자레 그리고 가디언 에셀먼드. 자신의 주장이 아니었으면 평생 한 자리에 모일 일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신의 대리인이여, 그대가 어떤 대단한 연유로 이 곳까지 움직이게 만들었는지 심히 궁금하군."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국왕이었다. 국왕은 분노한 심기를 감추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채 비올렛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 눈에 어린 적의는 이제 증오심마저 띄우려 하고 있었다.
"감히, 국왕께서는 지금 누구의 앞에서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오?"
그런 국왕을 힐난한 것은 린도였다. 교황의 직함으로 이 자리에 앉은 린도는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서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성하와 폐하, 두 분 다 노기를 가라앉히십시오. 이 자리는 성녀님께서 신의 말씀을 전하고자 부르신 자리입니다. 불필요한 이야기와 감정은 모두 접어두도록 하십시다."
체자레는 부드럽게 웃으며 비올렛이 쉽게 입을 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비올렛은 이 분위기에도 아무런 기색을 드러내지 않는 에셀먼드를 바라보았다. 평소같으면 그녀의 뒤에 시립해있을 그는 오늘만큼은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아있었다.
"먼저 네 분 다 이 자리에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저는 네 분께 중요한 이야기를 드리려 합니다."
그녀의 차분한 목소리에 체자레가 물었다.
"무엇을 말입니까, 성녀님."
그러나 비올렛은 대답을 바로 하지 않고서 느긋하게 차를 한 모금 넘겼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까, 자신이 보고 왔던 그 모든 것들을.
"지난 일주일 간 저는 긴 꿈을 꾸었습니다."
한 참 동안 말을 뱉지 않고 있던 그녀가 입을 열자 네 사람의 시선이 모두 그녀를 향했다. 비올렛은 이제부터 자신이 할 파격적인 이야기에 대비해 네 사람에게 마음의 준비라도 하라고 해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저의 전생이었습니다."
"하? 그대는 지금 나를 놀리고자 함인가?"
"국왕이여! 성녀의 말을 끊지 마시오!"
"성하, 폐하. 부디 진정을"
상상치도 못한 그녀의 말에 국왕이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저딴 헛소리를 늘어놓기 위해 이곳까지 자신을 불렀다는 것이 기가 막혔다. 그러나 성녀는 그의 반응을 신경쓰지 않고서 자신의 말을 술술 늘어놓았다.
"전생에서의 저는 36살에 요절한 탑배우였습니다. 사망원인은 교통사고. 아, 대충 마차 같은 것에 치여죽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배우라면 광대를 말하는 겁니까?"
"비슷합니다."
체자레의 물음에 비올렛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 역시 천한 출신은 전생도 남다르군. 광대라니."
"국왕!"
분노한 린도가 테이블을 내리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금방이라도 베일을 던지고서 싸움을 걸 듯 굴었다. 자꾸만 반복되는 분위기에 체자레가 린도를 잠시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던 찰나였다.
"국왕이시여. 그 놈의 천하다 좀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제발 좀 닥치십시오. 상대가 말하고 있는데 끊는 것이 무례라는 것은 어디서 안 배워 오셨습니까? 좀 말 좀 제발 끊지 마십시오. 성질 같아서는 쌍욕을 싸대기로 날려서 윗 강냉이 아랫 강냉이 털어가지고 원 펀치 투 펀치 쓰리 펀치를 먹이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말을 마친 비올렛은 우아하게 귓바퀴 뒤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대체 방금 성녀가 무슨 소리를 한 것인가, 좌중에는 침묵이 흘렀다.
"어쨌든 저는 일주일 간 전생의 제 모습을 보았고, 느꼈고, 또 체험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의 큰 진리를 깨닫게 되더군요. 아 이 인생이건 저 인생이건 먹고 살기 존나 좆같구나. 살인적인 스케줄에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더 골때렸던 것은 뭔지 아십니까?"
비올렛은 차를 다시 한 모금 호로록 마셨다. 뭐 같다? 네 사람은 지금 성녀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씨벌 사람은 뒤지면 끝이 아니라 환생을 하는구나. 를 깨달았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깨달으니 이런 의문이 남더군요. 그럼 말룸이고 뭐고 어차피 뒤지면 다 환생하는거 내가 굳이 구해줄 필요가 있나? 그냥 싸그리 다 뒤져버리고 새 삶을 찾으면 안되나?"
린도는 비올렛이 다리를 꼬아 앉으며 "썅놈의 새끼들이 말이야." 하고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다.
"비, 비올렛,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혹시 아직 병이 덜 나은거야?"
그는 당황스러움에 교황으로서의 본분을 잊은 채 그녀에게 말했다. 하지만 비올렛은 그의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또 하나의 깨달음이 저를 찾아오더군요. 어차피 이 새끼든 저 새끼든 나 아니면 다 뒤질 새끼들인데, 아니 이놈의 씨벌 새끼들은 뭔데 이렇게 내 앞에서 깝치고들 있는가. 지금 당장 살려주세요 하고 무릎 꿇고 쳐 빌어도 모자랄 것들이. 어디서 건방지게 나 아니면 곧 뒤질 놈들이 병신 같은 권력 놀음질은 놀음질인가. 이 새끼들이 진짜 다 말룸한테 한 대씩 쳐 맞아봐야 정신을 쳐 차리려나."
"그대는 지금 미친건가! 국왕을 우습게 알아도 정도가 있지 어디서 천박하게 구는 것인가 성녀여!"
국왕의 분노하며 검을 뽑았다. 그것을 말린 것은 에셀먼드였다. 비올렛은 "역시 나의 병풍, 박수를 드려요 짝짝짝" 하고 말한 뒤 테이블 위에 오른 다리를 떡 하니 올려놓았다.
"폐하, 영 모질하셔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말들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까? 꼭 제가 좀 더 쉬운 말로 설명해드려야겠습니까? 저는 지금 미친놈아 너 나 아니면 뒤지니까 제발 깝치지 말고 있어봐.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겁니다. 폐하, 혹시 말룸이 뭐 님 왕인 줄 알고 좀 피해서 때려줄 것 같습니까? 그래서 지금 제 앞에서 나대시는 겁니까? 어차피 저 죽이지도 못하는 거 그만 나대십시오."
"당장 너를 가둘 것이다! 말룸이 오는 순간까지 너를 평생 유폐하리라!"
"유폐는 무슨 좆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 따위로 나오면 내가 안 싸울 거라니까요? 그리고 당신 옆에 있는 쟤네는 뭐 호굽니까? 내가 유폐되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게? 안 그래요 성하, 예하?"
국왕은 뻔뻔한 성녀의 태도에 혈압이 급상승하는 것을 느꼈다. 평소 고혈압이 있는 그에게 이 같은 급격한 분노는 건강에 좋지 않았다. 뇌혈관에 무리가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뇌혈관에 과다한 압력이 가해질 경우에는 자칫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는데, 현재 국왕은 비공식적인 외출을 나온 상태라 뇌출혈이 일어나도 산재보험처리가 되지 않았다. 이토록 고혈합은 각종 합병증으로 목숨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후제꽃 독자 여러분은 미리미리 혈압 관리를 잘 하도록 하자.
"예, 맞습니다 성녀님. 아무리 국왕 폐하라 할지라도 성녀님을 협박한다면 저 체자레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체자레의 매서운 말에 국왕은 으아아아아! 하고 분노를 터트리며 테이블을 세게 내리쳤다. 테이블은 왜 사람들은 뻑하면 자신을 내려치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순도 100%의 대리석 테이블. 분명 저 사람은 지금 주먹이 무지하게 아플 것이다. 하지만 내색하지 못할 그 심정을 이해하며 테이블은 몸을 흔들었다.
"해서, 성녀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저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 겁니까."
체자레가 물었다. 국왕 역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어서 말해보라는 듯 그녀를 쏘아보았다.
"제 복지를 보장해주십시오. 아그레시아 수천만의 목숨을 짊어지고 있는 저 입니다. 허니 그 만큼의 보상은 받아야겠습니다."
"복지, 복지라…"
체자레는 말끝을 길게 늘이며 그녀를 보았다.
"허나, 성녀께서는 성도에서 이미 충분할만큼의 권한과 복지를 누리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외에 무엇을 원하시는 것인지…"
"성도를 나가겠습니다."
"뭐? 비올렛! 안 돼! 그건 안 돼!"
린도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는 눈물을 흩뿌리며 비올렛의 품에 안겼다. 진실을 모르는 국왕은 다 늙어빠진 노인네가 울음을 터트리며 성녀의 품에 안기자 혀를 찼다. 그나마 교황이라고 어떠한 음탕한 목적을 가지고서 성녀에게 안긴 것은 아닌 듯 했지만, 어찌됐든 치매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필히 의심해 볼 일이었다.
"허면 에르멘가르트 후작가로 돌아가시겠다는 말씀입니까?"
여태 병풍처럼 입을 다물고 있던 에셀먼드가 물었다. 비올렛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성녀님께선 어디에 있길 원하십니까?"
어디에 있길 원하느냐, 그 질문에 비올렛은 아련한 눈빛을 지었다. 자신이 참으로 있길 원하는 곳, 있어야 할 곳. 그녀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곳.
"…꽃..의 거리"
그녀의 중얼거림에 에셀먼드의 눈이 흔들렸다. 그 곳을 추억하시는가. 그는 비올렛이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 낼 자신이 있었다. 교황의 목을 베어오라 하면 목을 벨 것이고,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 하면 기꺼이 도망치도록 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그녀가 바라는 것은 그가 갖은 힘을 다 한다 해도...
"꽃…미남의 거리 …나만의 아방궁…"
결코 들어 줄 수 없늬 바램이었다.
"…까지는 아니어도 되니까 그냥 경치 좋은 곳에 펜트 하우스 하나 지어주세요. 에셀먼드 경이랑 둘이 살게. 저 에셀먼드 경이랑 결혼할래요."
이것은 들어줄 수 있는 바램이었다. 비올렛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에 에셀먼드의 가슴이 감격으로 부풀었다.
"성녀가 결혼을?"
국왕이 어이가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게 끝이 아니에요. 두 번째로는 다달이 놀고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돈을 부쳐주시고, 말룸 나오기 전까지는 세 분 다 나 찾지 마시고, 일주일에 한 번씩 최고급 에스테틱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를 수배해주세요. 또 단 거 너무 먹으면 살찔 수도 있으니까 개인 헬스 트레이너도 부탁드려요."
"성녀님… 이토록 욕망에 가득 찬 소망을 성녀님께선 정말 본인이 응당 누릴 복지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닐 건 또 뭔데요?"
비올렛의 도발적인 물음에 체자레는 눈빛으로 고마해라. 하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이심전심 퀴즈가 아니었으므로 비올렛은 그의 눈빛을 모르는 척 하며 코를 후볐다. 싫으면 다 뒈지면 되는 거였다.
"들어주기 싫다는 건가요? 좋아요, 그럼 전 다음 세상에서는 중국 팬더로 태어나 귀한 대접 받고 살테니 다들 내세에서 만납시다.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비올렛은 아쉬운 것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깐, 잠깐 기다리십시오. 성녀님."
그를 붙든 것은 체자레였다. 역시 저 빠가사리들 중에서 대화가 통하는 것은 체자레 뿐이었다. 가만 보면 국왕, 교황, 추기경 중에 체자레만 혼자 일하는 것 같았다. 비올렛은 체자레를 측은히 바라보며 혀를 찼다. 다늙어서 은퇴도 못하고 노동이라니, 하여간에 윗자리에 앉은 놈들은 꼭 아래사람에게 일이란 일은 다시키고 생색은 자기들이 혼자 다 낸다. 비올렛은 상도덕이 없는 세상을 한탄했다.
그래도 체자레는 철밥통 신전 공무원 연금이 많이 나올테니 다행이었다. 하고 생각하던 비올렛은 잊고 있던 사실 하나를 떠올렸다. 체자레는 단순한 신관이 아니었다. 국왕의 삼촌, 왕족이었고, 또한 공작이었다. 비올렛은 백날 천날 국민연금에 돈을 넣어봤자 결국 체자레보다 가난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돌려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개같은 국민연금. 좆같은 3.3% 원천징수, 돈 돌려주기는 커녕 없는 살림 더 박살내는 연말정산. 이것이 현실이었다. 이러니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수 밖에.
"좋습니다. 성녀님이 원하시는대로 하겠습니다."
"뭐? 난 싫어!"
체자레의 답에 린도가 발광을 했다. 나이 먹고 철 없기는, 비올렛은 린도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생각해보니 저 놈도 금수저였다. 왕후장상 영유종호, 황금 눈깔 못 따라가.
"나도 반대한다! 성녀의 비 정상적인 행동은 국격을 낮추는 행동이다!"
국왕 역시 그녀의 말에 반대하며 개거품을 물었다.
"폐하, 그리고 성하. 저는 찬반을 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통보였습니다. 싫으면 다 꺼지십시오. 저는 중국팬더가 될 준비나 하고 있겠습니다. 짜이찌엔."
비올렛은 싸늘한 태도로 뒤돌아 나갔다. 그 뒤를 에셀먼드가 따랐다. 그리고 이 글을 의식의 흐름대로 적고 있는 이의 정신도 따라 나갔다. 결론은 왕후장상 영유종호...세상 치열하게 살면 뭐해 부모 잘 만난 황금 눈깔 못 쫓아가 였다. 그렇게 비올렛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말룸이 찾아 와 세상은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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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서 자신의 입장만 내세워 파멸을 가져온 트라이덴과 린도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봅시다.
2. 만약 내가 비올렛이라면 위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였을까요?
3. 우리 세대는 보장도 안되는 국민연금, 과연 환급받을 수 있을까요?
4. 비올렛이 하고 많은 동물들 중에서 중국 팬더가 되기로 다짐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5. 위 글을 읽고 난 뒤, 금잔화꽃님의 기분이 어떨지 자유롭게 상상해 서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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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거 댓글 남겨주셔도 코멘 100개는 넘을것.. 나 내일도 돌아갈것.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