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3 피어오르는 꽃봉오리 =========================================================================
“어차피 그네들의 목숨은 가치가 없습니다. 에셀먼드, 살려주십시오!”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상처입은 채 누워있는 소녀는 가치가 없는 목숨인가. 그 어린 소녀가 성녀가 아니었다면 지워질 만큼 그것이 하찮은 목숨이었던가. 살려달라고 빌고 있는 남자의 비굴한 모습이 보인다. 했던 행동을 마냥 후회할 수는 없다. 잘못을 했다면 그것에 따른 처분을 내려야 한다. 후회만 한다면 더욱 더 후회할 만한 일들만이 가득 찰 것이다. 용서 없는 소년의 검이 주저없이 그의 목을 가른다. 기사들이 그 참상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린다. 전날까지도 친하게 대화했던 남자의 목을 베고도 냉정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는 소년이 그 순간은 비정상적으로 보였다. 그는 숨한번 헐떡이지도 않은 채 목이 없는 시신을 치우라 명했다.
처형은 끝났다. 피를 씻어냈지만 아직도 얼굴에 달라붙는 것처럼 끔찍했다. 사람을 죽여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기사 수행 당시, 그는 길가던 도둑이나, 여인네를 겁탈하고 살해하던 살해범을 그 검으로 죽였다. 비린내가 난다. 그러나 그는 억지로 몸을 움직였다. 누워 서글프게 잠든 소녀를 바라보았다. 짙은 푸른 눈이 누워 있는 소녀의 얼굴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았다. 그가 지은 죄의 증거.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의 증거. 소녀는 잠들어 있었다. 데려올 당시 피에 더러웠지만 깨끗하게 몸이 닦여 있었다. 문득 충동적으로 손을 뻗으려 했지만 손을 뻗을 수 없었다. 짙게 밀려오는 피냄새가. 피에 물든 붉은 두 손으로 더러움을 오염시킬 수는 없었다. 그는 그가 세상에서 가장 끔찍했다.
하아.
그는 그제야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그러나 그것을 누가 보기라도 할 까봐 손바닥으로 가렸다. 그는 한참동안이나 그 일그러진 얼굴로 잠들어 있는 소녀 앞에서 마저도 얼굴을 가렸다. 절대 그 얼굴을 볼 수없음에도, 밤이 지나도록.
에셀먼드는 눈을 떴다.
그는 침대위에 누워 있었다. 그날 밤의 기억이 아직도 선연하게 떠올랐다. 눈을 몇번 깜빡이다 그는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 이제 제법 쌀쌀해진 새벽공기를 마시며 그는 후원을 거닐었다. 그는 문득 자신이 초록 싹을 밟을 것을 알고 뒤로 물러났다. 바람에 살랑이는 작은 풀. 그때 쓰러져 있던 소녀처럼 가냘프고 금방이라도 톡 꺾여 부러질 것 같은 그것을 그는 한참동안이나 보고 있었다.
***
이자카가 떠난 것은 낙엽이 지는 가을 어느날이었다. 비록 그가 엄청난 물의를 일으키긴 했고, 그들이 내세운 것이 개종이라는 것 역시 핑계라는 것이 드러났지만 표면적으로는 그들은 대사였고, 아그레시아는 끝까지 그들을 국빈으로 대했다. 작별 인사는 왕과 체자레는 이미 인사를 끝냈다. 그를 안내했던 비올렛이 성벽까지 배웅하는 것을 맡았는데, 전적이 있어서인지 비올렛의 뒤에는 기사단의 절반이 서 있었다. 배웅치고는 꽤나 험악하고 긴장된 분위기였다. 하지만 가는 사람과 배웅하는 자만은 태연한 얼굴이었다.
“자. 받아라.”
이자카가 상자를 내밀었다. 비올렛은 그것을 받아 들였다. 옆에 서 있는 에이든과 에셀먼드가 눈에띄게 긴장한 기색을 보였으나, 비올렛만이 태연하게 물었다.
“열어봐도 돼요?”
“그래, 네가 열지 않으면 네 뒤에 두 사내놈들이 열 것 같다. 기분나쁘다.”
이자카가 대놓고 그들에게 말했다. 에이든이 이를 뿌득 가는 소리가 들렸다. 비올렛은 상자를 열었다.
“어.”
“비취다. 푸른 비취.”
그것은 하늘의 색도 아니었고, 책에서 나왔던 것 처럼 초록색도 아니었다. 그가 비취에 대해 말해서 찾아봤지만 초록색이라는 말 때문에 고개를 갸웃 했었던 기억이 났다.
“바다의 색은 여러가지지만, 나는 이 밝은 색을 가장 좋아한다.”
바다는 푸른 색이라고 했는데. 이런 예쁜 색도 되는구나. 엄지 손톱만한 보석들은 백금으로 화려하게 세공되었다. 이게 바다의 색이구나.
“어두운 바다 색은 무슨 색인가요?”
“글쎄.”
그는 얼굴을 찡그리다가 그녀만 들릴 목소리로 작게 속삭였다.
“그래, 그렇군. 저 검을 든 사내의 눈 색이다.”
“네?”
“그렇군, 그대로다.”
비렛이 당황했다. 바다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그 색이 뭔지 궁금했지만 정작 그 색은 매일 보던 눈 색이라니. 비올렛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이자카.”
비올렛은 목걸이를 들었다. 이자카가 미소를 지은 채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비올렛의 볼이 붉게 물들며 그 시선을 피했다. 그러다가 그녀는 이자카에 대해 생각이 미쳤다. 성녀를 데려가는게 목적이지만 저지 당했다. 게다가 칸이라는 자가 기사에게 패했다 그래도 그는 괜찮은 것일까?
“그런데 정말로 날 데려가지 않아도 괜찮은 거에요?”
“괜찮지 않다면 같이 가 줄건가?”
이자카가 그것에 킥킥거렸다. 에이든이 흐흠, 하고 크게 헛기침을 했다. 어차피 장난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비올렛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후자의 것도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이자카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그녀는 입을 다물기로 했다.
“붉은 괴물 녀석이 준 선물이 있으니 괜찮다.”
이자카는 눈짓으로 어떤 수레를 가리켰는데, 마치 짐승을 가둬 둔 우리를 보는 것 같았다. 비올렛은 그 불길한 것에 시선을 떼었다. 아마 저것은.......
“저주의 인을 먹어 언제나 죽어 나자빠지기만 한 놈들중 몇명을 처음으로 살릴 수 있었다. 성력이란 참으로 편리하다. 이제 진실의 인을 박아놓고 말하게 하기만 하면 된다.”
이자카가 미소를 지었다. 무서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그를 보며 비올렛은 그도 역시 권력자 중의 하나라는 것을 실감했다. 무엇을 말하는 건지는 묻지 않았다. 별로 알고싶지도 않았다. 비올렛이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이자 이자카는 그것을 잠시 보다 일부러 더 장난스럽게 말했다.
“목걸이를 차 봐라.”
“여기서는 조금 곤란해요.”
앤이 옆에 있다면 바로 찰 수는 있었지만 목걸이를 차는것은 조금 복잡했다.
“그럼 내가........”
“아니에요!”
남자가 목걸이를 채워주는 것은 구속의 의미가 있었다. 이자카는 그것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
“그러면 나중에 그것을 보여다오.”
“나중에요? 그렇다면 또 오실 건가요?”
이자카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그리고 비올렛만 들리게 조용히 말하는 것이었다.
“그때 다시 물어볼 거다. 네가 이곳에 있고 싶은지, 아니면 나를 따라갈지.”
“네?”
“I li se jmorru biex issib dak tiegħi”
나는 나의 것을 데리러 간다. 반드시. 그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첫 만남과 끝, 그는 똑같은 말을 말하며 그것이 또다른 재회의 시작이 될 거라는 듯 말하며 말에 올라탔다. 이상했다. 단 한번도 그녀의 삶에 강렬하게 다가왔던 사람은 없었다. 그런 사람이 간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그땐 아무것도 몰랐지만 지금은 이런 표정을 짓는다. 다음번엔 나를 따라갈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는 그렇게 말하다가 에셀먼드를 바라보았다. 이자카와 에셀먼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검술을 하며 그들은 뭔가 입을 움직였으니. 기껏해야 욕설을 내뱉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자카는 에셀먼드를 바라보았다.
“válečník!”
그가 소리쳤다. 이자카는 에셀먼드를 ‘전사’라고 지칭하고 있었다.
“I darbiet inti,I ma jagħtux up!”
아무리 군나르 족 언어를 공부해도. 알아듣기 힘들 때가 있는데 마지막이 그러했다. 이자카는 비올렛을 배려해서 항상 공용어를 쓰거나 천천히 말했지만 그는 배려하지 않고 강한 억양으로 빠르게 말했다. 그러나 에셀먼드는 이것을 알아듣는 것 같았다.
“마음대로 해라.”
에셀먼드가 말했다. 변함없이 냉정한 얼굴로. 그러나 이자카는 그것에 만족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꼬리를 돌렸다. 그리고 그는 두 번 다시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검은 피부의 남자들이 사라져 간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니, 아마 평생 다시 만나지 못하겠지. 비올렛은 생각했다. 상자 안에 있는 목걸이만이 그의 증표였다. 그녀는 한숨을 내 쉬었다. 가장 큰 일이 끝난 것 같았다.
*
비올렛과 에이든 에셀먼드는 사이좋게 마차에 탔다. 사이가 좋다는 것은 물론 에이든의 생각이었고 비올렛과 에셀먼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잇었다. 오로지 에이든 만이 그나마 예전에는 가시 돋친 말이라도 주고 받았던 그들이 이제는 서로를 무시하는 수준까지 오자 당황해 했다.
“드, 드디어 그녀석이 갔네, 그 목걸이 예쁘다, 그렇지?”
에이든이 말하자 비올렛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호응은 해 준다는게 기쁜 것인지 말했다.
“그 목걸이 하고 싶지 않아? 내가 해줄까?”
“에이든.”
에셀먼드가 말했다.
“마차에서 그런 쓸데 없는 짓 하지 마라.”
“네, 네.”
에이든이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비올렛은 자신의 옆에 앉은 에이든의 얼굴을 보았다. 푸른 비취가 연한 바다색이라면 에셀먼드의 눈동자는 깊은 바다의 색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같은 눈을 가진 에이든 역시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던 비올렛이 에이든을 마주보았다.
“.........”
에이든은 갑작스럽게 눈을 똑바로 마주해 온 비올렛의 얼굴을 당황해서 바라보았다. 논리적으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떻게 바다는 색깔이 두 개인 걸까. 어떻게 저 눈색과 이 색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걸까. 세상은 알 수 없는것 투성이다. 생각에 잠긴 비올렛이 입을 꼭 다물고 그것을 보자 에이든의 얼굴은 그와 반비례하여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비록 기사로서 훈련받았기는 했어도 체질적으로 피부가 하얀 편이었던 에이든의 얼굴은 못봐줄 정도로 붉게 달아올라 말했다.
“야, 야야, 할 말이 있으면 말을 해. 생일이 다가오니 그러는거냐?”
“어차피 생일 선물은 쓸데 없는 거잖아.”
“그, 그래도 이번은 다를텐데?”
“필요 없어. 나도 생일은 안챙길 테니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좀 있어봐.”
비올렛이 단언하며 에이든의 얼굴을 다시 보았다. 어떻게 물색이 저 색이라는 걸까. 호수의 색은 본적이 있고 강의 색을 본적이 있다. 그러나 그 색들은 투명하고 때로는 나무에 비쳐 초록의 색을 띄고는 했다. 하늘과는 다른 깊은 푸르름을 어떻게 그 커다란 물이 지닐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저 푸르름이 드넓게 펼쳐진 초원을 상상했다. 그리고 그 초원을 다시 호수로 상상했다. 그렇게 대입해보니 바다가 상상이 되었다. 비올렛은 얼굴에 살짝 미소를 띄웠다.
“...내가 뭐 잘못했니 비올렛? 뭔가를 내가 실수했나 보구나. 그래 뭐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오빠가 무조건 잘못했다.”
에이든이 포기한 듯 비굴하게 말했다.
“그렇게 서로 애타게 바라본다면, 또 추문이 일어나지 않겠나?”
비올렛이 그 말에 정신이 퍼뜩 들어 에셀먼드를 보다 에이든에게서 떨어졌다. 에이든의 얼굴이 귀까지 빨개진 것이 보였다.
“남매끼린데 그걸 가지고 불손한 상상을 하는 쪽이 더 추잡한데요.”
비올렛이 차갑게 일갈했다. 우울한 기분을 기껏 풀었더니 이런 소리나 듣고있다 어차피 이제 서로간에 암묵적으로 말하지 않기로 한거 아니었나. 아니, 사실 대화를 하지 않기로 생각했던 것은 그녀 혼자만의 결심이었다. 결국 또 저 말에 반응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싸늘한 시선이 비올렛을 향한다. 그러나 비올렛은 당당했다. 그 경직된 분위기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크..크크크크큭.”
음습하게 들리는 그 소리에 혹여나 말룸이라도 나타났나 소름이 끼친 그녀가 옆을 보니 에이든이 웃음소리를 흘리고 있었다.
“형, 들었지, 남매라고 했어!”
“........”
저 바보는 저걸 지금 듣고 기뻐하고 있었단 말인가! 비올렛이 멍하게 에이든을 바라보았다. 에셀먼드 역시도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놈을 보는 표정으로 에이든을 보고 있었다. 이상한 데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다니 기분이 나쁘다.
“크으, 비올렛. 이 오빠는 너무나 기쁘단다.”
“........”
“........”
“그래, 이제 좀 오빠의 얼굴을 보고싶어 졌나 보구나.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알마든지 봐도 된단다. 자 비올렛, 내 얼굴을 보렴.”
안된다. 비올렛은 자신이 얼마나 미친소리를 했는지 깨달았다. 에이든은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는지, 목소리를 높여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형!”
“........”
술에 취한 남자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에셀먼드가 에이든을 바라보았다.
“그때 그 남자가 뭐라고 했어?”
듣고보니 그게 궁금하긴 했다. 비올렛도 내심 궁금해서 에셀먼드를 바라보자 에셀먼드가 말했다.
“포기하지 않을거라 하더군.”
“.........”
에셀먼드의 시선이 비올렛과 마주했다. 그것을 보며 무엇을 포기하는건가, 생각하던 비올렛은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 어쩐지 이자카가 왜 그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어떻게 들킨건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그녀가 품었던 마음은 이자카에게 들켰던 것 같았다. 그녀는 에셀먼드의 시선을 피했다. 끝까지 짖궂은 사람이다. 비올렛은 생각했다.
============================ 작품 후기 ============================
비올렛 또 착각 _ jpg
에셀먼드 시점이 궁금하시다길래 아주 살짝 넣어봤습니다.
이건 사실 외전으로 낼까 생각했는데. 뭐 어쩌다 한번씩 삘받으면 넣을게여!
요사이 할 일이 많아져서 좋은건지 나쁜건지.
일단 글 이외에 또다른 글쓸일이 생겼어요. 연재에 지장만 안가게 노력해야겠습니다.
이제 10~15편 이내로 큰 사건 하나가 끝나겠군요.
윽.. 왠지 이러다가 250편 완결일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큽..^^...
설명충 금잔화 그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사실 저는 터키석이 벽옥!!이라고 생각하고 비취(옥)이라고 넣었는데
다른 개념이더군요.. 구글.. .넌 나에게 똥을 줬어. 일단 안에서 이자카가 제시한건
터키석 색깔의 비취라 생각해 주세요.
저번편 사람들이 욕할줄 알았더니 평점테러만 몇번나고 양호하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해여 저거 평점 매기는거 진짜 반칙인거 알아요 진짜? 나쁜사람들 ㅠㅠ
진짜 저거 엌ㅋㅋㅋ저건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저건 저건 안돼요 저건 탈평점이야
평점을 줘서는 안되는 외전이야 저건... 솔직히 눌러서 평점 1점을 줄 그 0.1초의 시간이 아까운 외전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올렛이 진짜로 저렇게 뻔뻔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ㅋㅋㅋ 그래도 소설 컨셉이
멘탈 짱센 짱짱녀가 아니라 멘탈은 평범한 수준인데 안간힘쓰는 평범한 녀자라서
비올렛은 이대로.. 쭈우우욱 갈겁니다.
아 그리고 린도 이름은 이미 91화 끄트머리에 나와 이써여! 우리 린도 오구오구
아..오늘은 글 못올릴 뻔 했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글쓰기 싫어서 트위터에서 낙서 끄적이다가 포기하고 다시 글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