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5 피어오르는 꽃봉오리 =========================================================================
마차에 내리고 에셀먼드가 비올렛의 손을 잡았다. 꼭 마치 도주 의심자를 잡는 듯한 태도에 비올렛이 얼굴을 찡그렸지만 실내로 들어가자 그녀는 얼굴을 정돈했다. 마치 익숙한 듯, 당당하게.
에셀먼드가 그녀의 손을 잡고 에스코트 해주는 것은 사실 나쁜 일은 아니었다. 그녀가 후작 가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므로.
복도를 지나 대연회장을 가자 그녀의 성인식보다 더 많은 이들이 모여 있었다. 신전 파의 귀족들도 국왕파의 귀족들역시도. 교황의 기세에 눌려 있지만 왕은 한 나라의 통치자였고, 만약 이변이 없다면. 그러니까 국왕파가 승리한다면 다음 왕은 샤를이었다.
당연하게도 왕자는 아직 이곳에 없었고. 비올렛은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물음표를 띄우며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이 보였다. 사람들 가운데는 그녀가 익히 아는 사람들이 서 있었다.
군나르 족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의 예복을 입은 채 서 있었는데 보통 사람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이자카의 모습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확실히 갈색 피부의 군나르 족들은 눈에 띄는 생김새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이국적이며 화려한 복식도 그러했고, 한명 한명이 전사라던 그들의 신체 하나하나가 왕국의 기사들이 아닌 일반 귀족남자들과 대비되었다.. 비올렛은 이자카를 둘러 싼 귀부인이나 영애들이 이자카에게 말을 걸려고 애를 쓰고 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이교도라지만 이자카는 아슈카바드라는 아그레시아 면적의 절반의 땅을 통치하는 칸이었다. 게다가 이자카의 인상은 날카로웠지 자세히 보면 조각같이 잘생긴 얼굴이었다. 그러나 이자카는 가운데에서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자카가 눈을 마주했다. 그 쪽으로 가려하자 에셀먼드가 그녀의 팔을 꽉 잡고 놔주지 않았다.
“그 손좀 놔주세요, 오라버니.”
“오자마자 바로 이국의 남자에게 달려가는게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닐겁니다 성녀님.”
에셀먼드가 말했다. 비올렛은 이 사람이 도대체 왜 저렇게 말이 많아졌나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에셀먼드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아니, 일단은 그녀에게 말도 거의 하지 않았고, 그가 제일 말을 많이 했을 때는 3년 전이었다. 왜 이렇게 말을 걸어 대는 것일까. 그것도 부정적으로. 게다가 이런 상황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절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녀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지만 에셀먼드는 무표정이었다. 후작이 웃으면서 신경전을 벌이는 그들을 의아한 얼굴로 보았다. 에이든은 동료 견습 기사들을 만나러 간다고 가버렸고, 다니엘 역시 에셀먼드와 비올렛을 힐끗 쳐다보다 자신의 상관에게 인사를 하러 떠났다. 에셀먼드는 후작의 곁에 머물렀으며, 사람들이 그들에게 인사를 하러 오는 것을 받아주었다. 사람들은 후작에게 인사를 하다 후작의 후계자인 에셀먼드에게 인사했고, 더불어 옆에 있던 그녀에게 인사까지 했다. 후작의 옆에 서 있던 그녀를 무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이 자리가 불편했다. 하지만 에셀먼드의 손 때문에 벗어날 수 없었다. 그때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비올렛에게 다가왔다.
“피아케.”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있었다. 에셀먼드와 후작이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
“칸을 뵙습니다.”
이자카는 눈썹을 꿈틀대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일단 이자카로서는 후작을 만나는 것이 처음이었으므로, 나라 제일의 무장이라는 그를 평가하는 듯 했다. 이자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비올렛을 바라보았다.
“왜 오자마자 날 찾아오지 않았던 거지? 기다렸다.”
그 말에 비올렛이 난감한 웃음을 흘렸다. 에셀먼드가 손을 꽉 잡고 있어서 라고는 차마 말하지 못했다.
“너는 날 담당하지 않았나. 나는 네가 없으면 불안하다.”
그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비올렛을 향하는 것이 느껴졌다. 비올렛에게 대놓고 호감을 표현하는 그를 보더니 사람들이 수근거렸다. 비올렛은 이런 일이 일어나면 자신에게 안좋은 말이 되돌아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까까지 귀부인들에게 둘러쌓였던 이자카이니, 더욱 그러했다. 에셀먼드와 후작은 그 눈빛을 알고 있는 듯 비올렛에게 주의를 보내왔다. 비올렛이 말했다.
“송구합니다 칸, 바쁘신 듯 하여 미처 인사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이 곳까지 오신 것은 감사하오나 저는 아버님과 같이 이곳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이자카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이자카. 이자카라 불러라 하지 않았나.”
그 말에 비올렛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대놓고 드러내는 친분에 사람들의 시선이 떠날줄을 몰랐다.
“실례합니다 칸. 제 여식도 할 일이 있습니다. 불안하시다면 칸께서도 일행분들과 같이 하시는게 어떠신지요.”
후작이 말하자 이자카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살짝 고개를 젓자 그가 못마땅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가버렸다. 후작이 사람이 적은 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비올렛에게 말했다.
“이교도라지만 무례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습니까?”
비올렛이 대답했다. 후작은 아주 불쾌한 얼굴이었다. 아무래도 성녀인 비올렛이 추문에 휩싸일 까봐 걱정하는 듯 했다. 물론 그것은 비올렛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성녀’라는 이름에 오물을 튀긴다는 것에 걱정이겠지만.
“에드!”
밝고 명랑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비올렛은 깜짝 놀라 그쪽을 바라보았다. 활기찬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며, 아름다운 연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다가왔다. 금발에 파란 눈을 한 이 여자는 처음 보았다.
“후작님을 뵙습니다.”
그녀가 우아하게 인사했다. 비올렛은 갑자기 온 저 여자가 누군가 생각했다.
“에드 경을 보았더니, 후작님이 보이지 않았지 뭐예요?”
그녀가 호의적인 얼굴로 말했다.
“괜찮습니다. 데후바스 백작 영애.”
데후바스라면 전대 성녀인 아나스타샤를 배출해낸 가문이었다. 후작 가문이라고 들었는데, 백작으로 강등되기라도 한건가. 비올렛이 생각했다.
“어머, 처음 뵙겠습니다. 성녀님. 패트리샤 데후바스입니다.”
그녀가 활짝 웃으며 우아하게 인사했다. 비올렛은 그 인사에 미소지으며 답했다 .
“반갑습니다. 영애.”
그녀는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시선으로 비올렛을 관찰하기 보다는 에셀먼드에게 집중하는 것을 택했다. 패트리샤는 다니엘과 비슷한 금발에 푸른 눈을 하고 있었다. 에셀먼드가 비올렛의 손을 놓았다. 그동안 꽉 잡혀있었지만 막상 그 손이 자유로워지자 지나치게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입니다. 데후바스 영애.”
에셀먼드가 말했다. 그가 대답을 하지 않은것은 영애가 먼저 비올렛과 후작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기다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비올렛은 깨달았다.
“참, 딱딱하기도 하시지.”
그녀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에 후작이 미소를 지었는데 비올렛은 후작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호의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비올렛은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아나블라와 비슷한 성격이었지만 그녀는 아나블라보다 더욱 더 차분하고, 명랑하며 쾌활한 분위기를 가졌다. 잘 지냈냐는 물음에 에셀먼드가 예, 아니오로 단답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비올렛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에셀먼드는 싫으면 자리를 피하는 사람이었다. 저렇게 귀찮음을 무릅쓰고 대화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어쩐지 자리가 불편해졌다.
“경, 저와 함께 저기에 가 있어요. 첫 춤은 제게 신청해주시지 않겠나요?”
패트리샤가 도발적으로 말하자 에셀먼드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뭐라고 대답하려 할 때 후작이 말했다.
“그렇게 해라. 모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알겠습니다.”
에셀먼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조금 황당했다. 그리고 그들의 뒷모습을 보자 후작이 말했다.
“참으로 활달하신 분이 아니십니까?”
“그렇네요, 좋은 분이신 것 같습니다.”
후작이 말했다.
“에드의 약혼녀입니다.”
그녀가 후작을 바라보자 후작이 말했다. 비올렛의 놀란 얼굴을 보지 못한 후작이 말했다.
“저녀석이 변방에 가 있는 3년동안 기다려 준 고마운 분이십니다.”
그 대답에 비올렛은 에셀먼드의 뒷모습을 보았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발에 손을 잡고 나서는 모습. 남자와 여자, 동화속 왕자와 공주님같은, 모습. 정말로 꿈결 같은 모습들이었다. 천민이자 성녀인 그녀가 절대로 만들어 낼 수 없는 모습.
“언제부터 이야기가 나온 겁니까?”
“이미 에드가 열 여섯 살 때부터 이야기는 나왔습니다만, 에드가 3년동안 변방에 나가있어 사실 데후바스 가문에 누가 될까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그 말에 비올렛이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보니 에셀먼드는 스무살이 넘었다. 그 말이라면, 이미혼기가 다 찬 나이라는 뜻이었다. 어쩐지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손은 행여나 도망갈까봐 꽉 잡았던 주제에, 패트리샤의 손은 아주 정중하게 잡아주고 있었다. 비올렛은 그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이다. 후작가에 들어와, 행복하게 웃고 있는 저 둘의 모습을.
“제 죽은 아내를 참 많이 닮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금발에 푸른눈은, 후작 부인을 가장 많이 닮았다던 다니엘과도 닮아있었다. 그래서 후작이 호의적이었구나. 그녀는 생각했다. 짙은 검푸른 머리와 화려한 금발이 사람들 사이로 섞여들었다. 비올렛은 그것을 보다가 눈을 깜빡였다. 때 마침 왕과 왕비, 그리고 왕자가 들어왔다. 비올렛은 샤를을 바라보았다. 샤를은 붉은 빛이 도는 검은 의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아주 화려한 옷을 입었으나, 조금 의기소침해 보이는 얼굴때문인지 그것에 묻히는 것 같았다. 왕자의 생일에 와서 감사하고, 즐기라는 왕의 연사가 끝나자 마자 사람들은 왕자에게 모여들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저는 나중에 따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그녀에게 가자 눈짓하는 후작을 보고 비올렛이 말햇다. 후작은 알 수 없는 시선으로 그녀를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왕에게로 향했다. 이제 그는 왕의 옆에 서 있을 것이다.
“비올레엣!”
시수일레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언제나 처럼 그녀는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녀는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며 비올렛에게 다가가 웃었다.
“어디 아파? 얼굴이 안좋아.”
“아니야, 아무것도.”
비올렛이 대답했다.
“왕자님의 생신이시네, 왕자님 정말 귀엽다, 그렇지?”
혹여 불경한 말이 될까 시수일레가 속삭였다. 비올렛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수일레는 비올레가 맞장구를 쳐주자 신이 난 것 같았다.
“티게르난 공작 께서는 아직 오시지 않은거니?”
“공작 령에서 출발해서 시간이 걸리시나 봐.”
그녀의 말에 시수일레가 고개를 끄덕였다.
“와, 세상에, 비올렛. 에셀먼드 경이 데후바스 영애와 같이 있어.”
“응, 알아.”
“저 두사람 정말로 약혼했던거니?”
“후작님 말로는 이야기가 오갔었대.”
“그렇구나아.”
별로 보고싶지 않은 장면을 또 보고 있다. 비올렛은 춤을 추며 에셀먼드에게 무어라고 이야기하는 패트레샤를 보았다. 그녀는 아주 즐거워 보였다. 비올렛과는 달리.
“하긴 데후바스 영애 정도 집안이면. 후작가와 연이 닿을 만 하다, 그렇지?”
“미안, 나는 잘 몰라.”
비올렛의 차가운 말에 시수일레가 그녀의 눈치를 힐끔 힐끔 보았다. 저렇게 여자와 노닥거릴 거면서 왜 그녀에게는 옆에 붙어있으라고 말한단 말인가. 패트레샤와 같이 있는 것을 현재 진행형으로 보라고? 아니면 뭐, 진짜 '가족'이 될 저 여자에게 비올렛이 하고 있는 '가족놀이'에 끼워달라는 의미일까. 비올렛은 삐딱하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주위에 사람들이 어느정도 가시자 비올렛은 왕자에게 향했다.
왕과 왕비는 옥좌 아래로 내려와 사람들의 축하인사를 받고 있었다. 혼자 남은 왕자는 비올렛이 다가오자 마자 화색이 돌더니, 의자에서 내려왔다. 언제나 앉아서 축하인사를 받던 왕자가 내려오자 왕자 주변에 있던 몇몇 귀족들이 놀란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스승님.”
왕자가 활짝 웃었다. 비올렛은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왜 이제야 오십니까, 기다렸습니다.”
힘들었던 모양이었다. 샤를이 투정까지 부리자 그녀는 정말로 샤를이 남동생처럼 귀여워보였다.
“에셀먼드 경은 아직입니까?”
그 말에 조금 나아졌던 비올렛의 기분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아마 영애와 함께 있느라 정신이 없는 듯 합니다.”
“정말요?”
그가 눈을 크게 떴다.
“아, 그러고 보니 춤을 췄었군요. 사실 긴장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샤를이 속닥였다. 그때 이자카와 일행들이 왕자를 향해 다가왔다. 왕자는 다시 자리에 앉아 있었고 비올렛은 어쩌다 보니 자리 옆에 서 있었다. 이자카는 팔을 들어 주먹을 쥔뒤 왼쪽가슴을 툭, 치는 군나르 족 식 인사를 하며 말했다.
“생일 축하한다. 어린 칸.”
“감사합니다.”
짧은 언어였고 무례했지만 모두가 다 그것이 서투른 외국어에서 비롯된 말임을 알았다. 이자카를 무서워 할줄 알았는데 샤를은 이자카의 무례하고도 짧은 인사에 미소로 화답했다. 비올렛은 샤를과 이자카가 어쩐지 친밀해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린 칸, 답답하지 않는가?”
그의 물음에 샤를이 대답했다.
“조금 답답합니다. 하지만 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가 모인 자리이니, 불편은 감수해야 합니다.”
“나였으면 도망갔다.”
그 말에 샤를과 비올렛이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 웃음소리에 떨어져있던 왕과 왕비가 그쪽을 바라보았지만 이자카는 개의치 않았다.
“어린 칸.”
“말씀하십시오 아슈카바드의 칸.”
“피아케를 빌려도 되겠는가?”
샤를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졸지에 빌려야할 대상이 된 비올렛도 어리둥절했다.
“사람들이 모두 다 피아케를 데려가려고 하면 쳐다본다. 피아케가 네 스승이라면 내 스승도 피아케다. 나는 이곳이 매우 답답하고, 바깥에 나가고 싶은데 안내자가 없다. 조금 빌려다오.”
다행히 가신들은 그 말에 별로 반발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들은 이자카의 뻔뻔함에 자신들의 주군을 말리는 것을 포기한 듯 했다. 샤를이 난감한 웃음을 보이다가 말했다.
“그건 스승님께서 결정하실 문제가 아니시겠습니까?”
그말에 비올렛이 대답했다. 이자카는 이곳에서 나가자고 은근히 비올렛을 압박하고 있었다. 어차피 추문은 돌기 시작했을 것이고, 왕자가 말한 것이었으니, 그리 나쁜 제안은 아닐것이다. 비올렛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하, 그러면 잠시만 다녀오겠습니다.”
============================ 작품 후기 ============================
추천추천! 추천을 하면은 건강이 좋아져요 세상이밝아져요~ 뿅!
여러분 제가 성실연재를 하는 이유는 진도가 빠른 편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연재를 해서 다음 장면을 보여드리고자 해서 그런겁니다.
3권분량을 썼더니 3권이 로맨스가 없다는 말은 로맨스가 없으면 그동안 써왔던게 소용없다는 말로 들려요...이 소설은 로맨스가 아니라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한편마다 로맨스가 있어야 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비올렛이 여기서 갑자기 에드를 용서하고 fall in love를 하던지
에라 말룸 조까라 이러고 이자카랑 사는것도 개연성이 없다는건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잖아요. 이 소설 템포는 원래 이래요... 여기서 더 빨리 연재를 하면 못할것도 없죠, 다만 퀄이 내 만족대로 안되고 구려질뿐..
전개 방향에 대해 빠르거나 느리거나 요구하시는건 소설 내용을 바꾸라는 소리밖에 더 안돼요.. 죄송해요 아직 저는 넓은 마인드가 아닌가봐요. 이런걸 보면서 유리심장이 자꾸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며 깨지네요. ㅠ
남들만큼 빠르거나 휘황찬란한 전개보다는 전 잔잔하게 깊이 스며드는 소설을 쓰고 싶어요. 빠른 진도가 스며들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지만. 조금씩 여러분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싶어요. 전작들을 봐도 사실 진도가 느리다능..
음.. 이건 제 스타일이고요 전 바꿀 생각이 없어요. 미리 확고하게 말씀드릴게요~
완결은 200편이라고 잡았습니다. 이제 70여편이고 절반도 안왔어요..
판타지도 판타지지만.. 제가 아는 로맨스 소설은 남녀가 사랑하는데
서로 사랑하는걸 자각하고 이루어지는 데 까지가 제일 재미라고 보는데...
제가 알고 있는게 틀렸나....
여러분이 조바심 내지 않아도 막 여러분이 말려도 진도는 쑥쑥나갈겁니다 지금도 봐요 이자카 나타나고. 비올렛도 에드 무시하다가 지금은 티격태격하고 그러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보다가 유년기편보면...??????????????????
이럴걸요 ㅋㅋㅋ
여러분 이건 로맨스 뿐만이 아니라 비올렛과 샤를이 성장하는? 성장물이라고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튼 오늘도 열두시에 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