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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시작이 게이트라곤 안 했잖아요-26화 (26/361)

26화

"하……하하……

어이없어서 웃음이 다 나왔다. 퀘 스트 보상으로 나올 아이템이…… 이곳에 등장했다.

성배가 꼭대기 충의 천장을 뚫고 하늘에 아로새겨졌다. 천장이 허물 어지면서 안 그래도 화마로 약해져 있던 건물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기이하게도, 달리아는 허공에 떠 있는데 지반만 허물어졌다.

나 역시 바닥과 충돌하기 전에 스 킬을 써 탈출했다. 혜원 언니의 옆 이었다.

"서…… 성녀가 나타났다! 새로운 성녀님이 탄생했다아아!"

"새로운 성녀님을 최우선으로 움 직여야한다!"

모두가 하늘 높이 솟은 성배를 보 고 있었다. 이제 알았을 것이다. 새 로운 성녀가 탄생했다. 이전의 성녀 는 더 이상, 인질의 가치가 없다.

순식간에 성기사들이 검을 주워들

었다.

정신이 아직도 혼미한데 상황이 쉴 틈을 주지 않았다. 클리어 보상 이어야 할 성배가 왜 저기 있는지, 달리아는 어떻게 되는 건지, 이 미 친 짓거리에 대한 잡념이 들었지만 모두 치워내야 했다. 당장 검을 휘 두르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이다.

"서하야! 마지막 아이가 아까 탈출 해서 나왔어. 게이트는 이미 클리어 야! 우리만 이곳을 빠져나가면99

"어딜 가려고!"

성기사 단장이 앞을 가로막았다.

수없이 많은 성기사들도 그 뒤를 따랐다.

"새로운 성녀님께서 태어나셨으니 망정이니,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 어. 이 더러운 이단 놈들! 무사히 빠져나가게 둘 것 같으냐? 네놈들 의 목을 베어 새로운 성녀님께 바 칠 것이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네."

"궁지에 몰리니 혓바닥이 길어지 는구나."

"난 원래 말 많았어, 개자식아!"

챙!

둘이 검으로 맞붙었다. 금속끼리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음이 났다.

내게 달려드는 성기사들을 피하며 카람빗을 휘둘렀지만, 수적으로도 열세고 내 카람빗은 단도라 성기사 들보다 아주 불리했다.

긴 검날이 뺨을 스치고 화끈한 통 중이 일었다. 조금만 더 위를 베였 으면 실명했을 거다. 순간적으로 소 름이 돋았지만 멈춰있을 새는 없었 다.

성기사의 검을 카람빗으로 흘려내 면서 검날을 타고 따라붙었다. 당황 한 성기사가 검을 휘두르려고 힘을주었지만, 내 카람빗이 그것을 막았 다. 순식간에 내 단검이 닿는 범위 안에 성기사가 들어왔다.

"흐아아아악!"

성기사가 검을 쥐지 않은 반대편 손을 내게 휘둘렀다. 그 순간.

나는 이미 그의 등 뒤에 있었다. 갑자기 사라진 날 찾으려고 어리둥 절해하는 사이 갑옷 틈새로 카람빗 을 찔러 넣었다. 목의 동맥을 끊자, 철제 갑옷이 바닥에 널브러지는 소 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 모습에 성기사들이 주춤주춤 물러났다. 나를 둘러싸고 빙 원을그린다.

"자. 다음?"

가볍게 도발했다.

체력도, 정신도 한계에 몰려있었 다. 허억, 허억. 내뱉고 들이마시는 내 숨소리가 머릿속을 웅웅 울렸다. 원래도 나는 장기전이 주특기가 아 니다. 체력 싸움은 내 분야가 아니 란 뜻이다. 특히나 성기사들, 그러 니까 탱커와 딜러 사이의 직업군들사이에서는 더더욱!

후욱!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여러 번 울 렸다.

최대한 스킬을 짧게, 자주 사용했 다. 기본적으로 내 스킬은 대인전에 서 탁월하기 때문에, 그 점을 활용 하니 시간 벌이는 됐다. 정신없이 전쟁터를 누비며 휩쓸었다.

바로 옆을 스치는 칼날들 틈에서 혼자 검무를 추는 기분이었다. 나를 따라잡으려고 애쓰지만, 나는 절대 잡히지 않는다. 왜냐면.

"이…… 쥐새끼 같은 게……!"

성기사 하나가 혼잣말을 내뱉었다. 요리조리 피하는 내가 얄미웠는지, 내게 다시 검을 휘둘렀다. 당연하게 도 그곳에는 이미 내가 없다.

"허억……I"

놈의 눈에 내가 비친다. 눈에 실린 푸른 빛이 귀신의 것처럼 보였다. 땀에 절고 재를 바른 얼굴에 푸른 술식만이 선명하게 빛났다. 놈이 그 것에 놀라 날 바라볼 때. 순식간에 목이 잘렸다.

투둑.

반쯤 목이 썰린 시체가 바닥을 굴 렀다.

이 공간은 나의 것이다. 적어도 내 가 이 공간에 '간섭'하고 있는 한 나를 잡을 수 없다.

땀인지 피인지 모를 것이 자꾸 눈 으로 흘러들어와 소매로 대충 닦아 냈다. 아직 내 눈앞에 죽여야 할 놈들이 산더미였다.

"허억.…"허억......!"

혜원 언니와 맞붙는 성기사 단장 은 그 직함이 멋은 아닌지 실력이 제법이었다. 날카롭게 서로를 향하 는 검이 매섭다. 서로의 틈을 노려 검을 찔러 넣고, 상대는 막고, 다시 찔러 넣고. 그 형국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었다.

혜원 언니를 바라보다 멈추고 다 시 정면을 향했다. 내 발밑의 시체 들 때문에 머뭇거리면서도 한 걸음 한 걸음 내게 다가오는 성기사들이 보였다.

한눈팔 여유가 없었다.

지치지만…… 버틸 수 있었다. 그 래. 조금만 더 버티면, 이놈들을 전 부 베고 나갈 수 있을 테니까. 그 러면 이 게이트는 클리어될 거고, 그럼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성배〉를 얻은 채로 모든 게…… 모든 게…….

그 희망으로 움직이지 않으려는 팔다리를 겨우겨우 휘두르고 있을 때였다.

두구두구두구두구-

저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왔구나!"

"지원군이다! 지원군이 왔다!"

지원군이라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이제 정말로, 쓰러질 것 같았다.

이미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른 지 오래였다. 카람빗을 든 손아귀에 감 각이 거의 없었다. 한번 베면 끔찍 한 고통이 팔꿈치부터 어깨를 타고 올라왔다. 눈앞이 흐려지려고 해 몇 번이나 생사의 고비를 오갔던가.

그런데, 지원군이라고? 아연실색한 낯으로 문 너머를 응시했다.

말을 타고 달려온 지원군들이 저 멀리 모습을 드러냈다. 성기사들도 희망에 찬 눈으로 문 밖을 주시했 다. 젠장. 이젠 정말로 한계인데. 눈앞의 성기사 놈들을 길동무로 데 려가는 것이 고작일 텐데.

타닥타닥타닥.

"웅……?"

"어째서…… 고작 한 명이지?"

붉은 갑옷을 입은 성기사 한 명이,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지원 군'이라고 말하기엔 터무니없이 부 족한 모습이었다. 의도한 건 아닌지 성기사들도 의아한 목소리를 냈다.

그 붉은 갑옷의 성기사는 말을 탄 채로 달려와 혜원 언니에게 향했다. 말의 높이와 가속도, 어느 쪽도 위 험하지 않은 게 없었다.

"혜원 언니……!"

스킬을 발동할 마나가 거의 바닥 인 상황이었다. 겨우 힘을 짜내 목 소리를 냈으나. 이미 놈이 코앞이었 다.

촤악!

말이 지나가면서 둘의 모습을 가 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바닥에 누 워있는것은…….

"다, 단장님!"

"어째서!"

"이, 이, 이게 무슨 짓이냐!"

성기사 단장이 목이 잘려 누워있 었다.

뭐? 하지만 말을 탄 기사는 분명 성기사 차림을 하고 있었다. 흰색에 가까운 빛깔에 교단의 문장이 새겨 진. 목을 벤 기사가 말을 돌려 다 시 혜원 언니 쪽으로 향했다.

그제서야 그의 검에 은은한 푸른 빛이 감도는 게 보였다. 푸른 불꽃. 검에 청염을 실을 수 있는 남자. 내가 알기론, 단 한 명뿐이다.

그 소속 길드명이 무색하게도 푸 른 불꽃을 검에 담아내는 수준급의 검사.

고유 스킬, '피어오르는 칼날'.

성기사가 투구를 벗자 특유의 무

표정한 얼굴이 한눈에 들어왔다.

전청운! 홍염의 에이스. 청염의 검 사. 히든 게이트가 열리고 단 한 번도 그 자취를 보인 적이 없는 남 자가, 이제서야 등장했다.

성기사의 복장을 하고서!

"내가 좀 늦었나?"

"하…… 새끼야……. 겁나 늦었 어!"

혜원 언니가 장난스럽게 타박했다. 밝은 목소리와 다르게 꼴이 말이 아니었다. 나처럼 오랜 전투에 잔뜩 지친 상태였다.

전청운이 푸른 불꽃을 실은 검을 남은 내 뒤의 성기사들에게 겨누며 물었다.

"너희들 중 나보다 강한 자는 없 다. 그래도 덤빌 건가?"

그 말투까지 너무 그대로라서, 이 사람 혹시 여기서도 이름이 '전청 운'인 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으……으윽!"

성기사들은 단장의 잘린 머리를 힐끗힐끗 보다가 그대로 도망쳤다. 문을 건너 달리면서 '신께서 너희 를 가만두지 않으실 거다, 이 이단 아!' 하고 외쳤다. 시시할 것도 없는 퇴장이었다.

하아. 겨우, 모든 것이 끝났나.

"그런데 뒤에 저것은 뭐지?"

전청운의 물음에 순식간에 다시 긴장감이 되살아났다. 뒤돌아보자 여전히 하늘 높이 떠 있는 성배가 보였다. 그런데 그 모습이 좀 이상 했다.

"……지금, 늙어가고 있는 건가?"

순식간에 노화되는 모습이 보였다. 10대 후반이었던 달리아가 어느새 30대 중반은 되어 보였고, 이윽고 그 단계를 넘어 40대, 50대로 향했 다. 금발의 머리가 뿌리부터 하얗게변해갔다. 급격한 변화였다. 그제 야, 노인의 모습이던 성녀가 생각났 다.

성배는 아직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달리아의 생명을 빨아먹으 며. 아주 화려하게.

"안 돼……

안 된다고 중얼거렸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 달리아는 순식간에 아까 의 성녀같이 노인처럼 늙었다. 머리 가 하얗게 세고 키가 줄어들었다. 허리가 굽고, 피부가 푸석하게 변했 다.

그 압도적인 광경에 우린 모두 넋

을 잃었다. 시야를 온통 채우는 성 배의 광휘가 소름끼치도록 아름다 웠다. 신과 마주하면 이런 기분일 까. 하늘에 둥실 떠 있는 성배가 날 내려다보는 것 같았다.

달리아가 어느새 삐쩍 마른 나뭇 가지 같은 노인이 되자 그제야 성 배가 흐릿하게 허물어졌다.

우웅.

"아!"

성배가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달 리아가 허공에서 뚝 떨어졌다. 저대 로 바닥에 떨어지면 즉사다. 건강하 다면 모를까, 온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멀쩡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서 스킬 을 발동했다. 텅 빈 마나가 안 된 다고 외치는 것처럼 고통을 가한다. 장이 뒤틀리는 것 같은 아픔이 뒤 따랐다.

하지만 해야 했다. 제발. 내 오랜 친우이자 동료에게 빌듯이 부탁했 다. 제발 날 도와줘. 이번 한 번만 발동해줘. 제발!

장기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무 시하고, 이를 악물고 스킬을 발동시 켰다.

겨우 달리아를 잡아냈지만 거의 몸을 집어던지다시피 해 꼴이 말이 아니었다. 팔이나 다리 둘 중 하나 는 부러진 것 같다. 어쩌면 둘 다 일지도. 무리한 스킬 사용에 속도 진탕이었다. 금방이라도 토악질을 할 것 같았다. 아니, 오늘 먹은 게 없으니 위액이려나.

몸 상태가 최악이었다. 더 이상은, 언랭크 등급의 흰족제비가 와도 싸 우지 못할 거다.

하지만, 덕분에 내 품 안에 달리아 가 있었다. 노인이 된 달리아가.

" 아.

달리아는 가늘게 눈을 뜨고, 금방 이라도 멎을 것 같은 숨소리를 냈 다. 나는 덜컥 겁이 나서 달리아의 손을 꽉 잡았다. 거친 손바닥이 고 스란히 느껴졌다.

너무도 가냘픈 숨소리라서. 달리아 가 이대로 날 두고 떠나버릴까 봐.

"리트……. 나, 나 너무 아파……

그럴 거다. 스킬 한번 무리하게 쓴 내 속도 이렇게 엉망인데. 고혈을 다 빼준 달리아의 고통은 오죽할까. 주르륵, 눈물이 달리아의 뺨을 타고 흘렀다. 극심한 고통 탓에 말도 제대로 꺼내기 힘들어 보였다.

숨소리가 차분하게 가라앉고, 달리 아가 힘겹게 단어들을 내뱉었다.

"나…… 부탁이 있어……

나는 다시 한번, 아주 불길한 기분 이 들었다.

제발 그것만은 아니길 바랐다.

그런 잔인한 운명만큼은 아니길.

"날, 죽여줘……. 리트……

하지만 역시. 신은 없다. 신은 없 어, 달리아. 있다면 내게 이리 가혹 하게 굴 순 없어. 그러나 입 밖으 로 내뱉은 건 다른 말이었다.

"왜……'?"

"어차피…… 난, 죽을 거야…….

알 수... 있어.."

이제는 숨소리도 희미해져갔다.

"고통 없이…… 가게 해줘……. 제 발……

다시 한번 주르륵, 눈물이 달리아 의 뺨을 타고 흘렀다. 이번엔 달리 아의 것이 아니었다. 미처 인식하지 도 못한 한 방울이 흘러 달리아에 게 향했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 지난 뒤. 눈물 자국을 훔쳐냈다.

나는 말없이 카람빗을 꺼내들었다.

정상은 아닌 팔을 억지로 움직이 려니 끔찍한 고통이 몰려왔다. 손끝 이 먹먹해서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 다. 내 팔은 오래전에 허가된 사용 량을 넘어섰다. 게다가 카람빗은 애 초에, 베는 용도지 찌르는 용도가 아니다. 하지만…….

아까부터 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었다.

촤악!

굳은 손가락으로 최대한 빠르게 목을 벴다. 고통은 최소화했을 것이 다. 아마. 그래야 한다.

어째선지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 어차피 게이트 안의 존재일 뿐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게 아니 다. 이건 그냥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 조각 같은, 그런 허망한 것 에 불과하다.

내가 '리트'가 아니라 '한서하'인 것처럼. 달리아도 그런 쉽게 스러지 는 존재에 불과하다. 스테이지형 게 이트가 만들어낸 스토리 위의 종이인형.

안다. 아는데……. 정말, 정말 너무 잘 아는데…….

팔다리의 선명한 고통이 이것도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나는 꽤 오랜 시간, 그곳에 앉아 있었다. 차갑게 식어가는 달리아의 시신을 부여잡고.

"서하야……. 돌아가야지."

그런 내 어깨를 부여잡고 혜원 언 니가 말했다. 잔뜩 지친 기색이 역 력한 얼굴로 애써 웃으면서.

"우린 돌아갈 곳이 있잖아."

글쎄.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부모도 없고, 친인척들과는 연을 끊었고, 마땅한 친구도 없었 다. 이 게이트를 끝낸 다음에 날 기다리고 있는 게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알량한 현실?

하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고 자리 에서 일어났다. 달리아의 시신을 내 버려둔 채로.

" 가요."

혜원 언니를 스쳐지나가며 먼저 문으로 향했다.

항상 모든 것이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벨제부브를 죽이기 위해, 테오의 안배를 얻기 위해 이 히든 게이트 를 찾아냈고 결국 클리어해냈다. 모 두 나의 선택이었으니 누굴 탓할 수도 없다. 운명이 어쩌고 하며 신 을 원망하는 것도 부질없다. 결국 그 운명도 내 선택의 결과일 뿐이 니.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언 제나 하나뿐이다.

이 개 같은 게이트에 꺾이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것.

혜원 언니와 함께 지긋지긋한 신 학교 밖으로 나왔다. 흙내음과 함께 풀벌레 우는 소리가 오랜만에 들려 왔다. 김기택이 우릴 보며 기다렸다 말했고, 전청운은 성기사 갑옷을 입 은 채로 우릴 응시하고 있었다. 순 하랑은 면사포를 뒤집어써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알림이 울리며 모든 것이 허물어졌다. 하얗게 빛으 로 산화되어. 모든 것이 허공으로 흩뿌려졌다.

가루가 되어 휘날리는 내 손끝을 응시하면서 천천히 눈을 감았다. 감 았다 뜨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돌아오겠지...

[알림: 목적을 달성했습니다.(목적: 5명 미만의 사망자로 탈출하라)]

[성공 보상을 제공합니다.]

[아이템을 확인합니다.]

〈성배〉

등급: S

설명: 성녀의 영혼이 깃든 성물입 니다. 무한히 최상급 성수를 생산합 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특정 인 물이 사용할 경우 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부가효과: 성배 인근 5m 안은 초 당 체력 400의 회복 효과가 있습니 다. 성배 안에 아이템을 넣어두면 비례하는 시간만큼 신성력이 깃들 게 됩니다. 일시적으로 '신성한' 수 식어가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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