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렸을 땐 가족이 없었고, 힘을 가졌을 땐 나라가 없었다. 그렇게 후회와 낙심 속에서 단두대에 목이 잘려 죽었다. 그런데 눈을 뜨고보니 옛날의 내 모습이 보였다. 개망나니처럼 정신줄 놓고 살아가던 열여덟살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