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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허무검-136화 (136/152)

[연재]황정허무검(136)

임원영   2004-06-24 22:21:07, 조회 : 802, 추천 : 9

청성파의 중퇴자(中退子)는 커다란 노송(老松)위에 은신해 있었다.

내공이 빈약하고 무공실력이 뒤떨어지며 성격이 제멋대로에 게을러서 청성파내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중퇴자였다.

무슨일인지 이번 무림행에 극구 지원해서 할수없이 데리고 나온 터이었다.

물론 데리고 나오는 조건으로 사문에 욕될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였지만 말이다.

눈치가 없고 임기응변도 부족하여 경비를 세우는데 청성파의 도인들 대다수가 반대하였지만 오늘밤은 인원이 부족하여 어쩔수 없이 일행과 동떨어진 장소에서 경비를 설 수밖에 없었다.

이에 청성파 도인들 모두가 걱정스런 표정이었지만 중퇴자는 희희낙락 이었다.

모처럼만에 자신의 진실된 능력을 보여줄수 있는 절회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비상경계령이 내려져서인지 무림고수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순찰을 돌며 정해진 구역을 경비하는 무인들외에 지형지물속에 은신하고 있는 고수들도 많았다.

커다란 노송위에 몸을 감춘 채 경비를 서고 있었는데 우습게도 또 다른 고수 한명이 노송의 밑둥쪽에 위장포를 덮고 은밀히 숨어 있었다.

기어 들어갈 때에 살짝 봤는데 개방의 고수였다.

무위가 높은 고수들이 대거 참가하고 중첩되어 경계를 서는 만큼 사방에는 긴장감이 숨막힐 듯 감돌고 있었다.

순찰을 도는 무인들의 발자국 외에는 숨쉬는 소리조차 극도로 자재되는 초 위급의 밤인 것이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높은 곳에 있으니 흐린 달빛을 통해 많은 것을 볼수가 있었다.

칠장여 떨어진 풀숲에 쭈그리고 앉은 희멀겋게 생긴 놈은 모산파의 술사 나부랭이가 분명해 보였다.

반시진 전에 이곳 저곳을 나다니며 무엇을 펼쳐 놓는 것을 보면 술법이나 기물을 이용한 포진을 전문으로 하는 것 같았지만 하찮기만 한 능력이었다.

자신이 익힌 지고하고 위대한 능력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인 것이다.

오늘은 그 능력을 아낌없이 펼쳐 보이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세상에 기인이 많다지만 자신만한 기인은 없을 것이었다.

진중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은신처에서도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거리던 중퇴자였지만 자세를 가다듬고 눈을 감은후 두어 차례 호홉을 고르자 지금까지의 분위기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무아지경에 빠진 듯 고요한 신색에 일체 부동의 자세를 보아서는 열반지경에 접어든 선사의 신태가 분명해 보였다.

노송 위에서 어찌나 꾸무적 거렸는지 아무 생각없이 나무 밑둥에 은신한 것을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후회하던 개방의 고수가 위장포를 걷고 나무 위를 살폈다.

청성파의 고수가 아직도 나무위에 있음을 확인하고는 눈살을 잔뜩 찌푸리고 위장포 안으로 몸을 다시 들이밀었지만 이상한지 고개를 계속해서 갸우뚱거렸다.

숨을 고르고 마음을 진정시킨후 호홉을 온전히 가로챈 중퇴자가 마음을 우주의 무량함에 일치시키자 잠시후 영육은 어느새 한량없는 우주공간에 자유로이 떠 있었다.

우주 본체와의 일체감이 상승되며 초라한 몸체가 갑자기 커져서 자존감이 높아져 갔다.

억겁의 고요속에 영기가 뛰쳐나와 사방을 노닐더니 무한의 크기로 커진후 일수유의 순간에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영기를 받아들인 육체는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내가 위치한 곳이 우주의 중심이요, 내가 존재하는 곳이 우주의 본체가 깃든 곳이라는 각성이 들자 어느새 심상에 그려지는 영육은 곤륜산 청령전 부근의 노송위로 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좀 전의 중퇴자가 아니었다.

눈을 뜨니 삼백여장 떨어진 나무위에서 떨어져 내리는 솔잎조차 선명하고 주변의 긴장된 분위기에 풀잎 뒤쪽에서 숨죽여 더듬이만 움직거리는 풀벌레의 애처로운 기척조차 들려왔다.

그리고 모산파의 술사가 꾸민 장난스런 술법도 한눈에 훤히 드러나 보였다.

생각보다는 대단한 술사인것도 같았다.

퉁방울 만한 눈을 부라리며 허공중에 이곳저곳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한눈에 보아도 잡귀중 요귀(妖鬼)가 분명하였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처음에 이곳 저곳을 나다니며 펼쳐 놓았던 것들이 희미하니 요기를 뿜어내고 있었는데 풀잎 사이로 숨을 정도로 작은 몸체 였지만 요수(妖獸)가 분명할 것이었다.

[빌어먹을 자식이 하필이면 같은 날 경비를 서고 지랄이람.]

속으로 된통 쌍욕을 퍼부어 주었다.

오늘은 적들이 왠지 침입해올 듯한 분위기를 가진 날이었다.

이런 날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야 하는데 자신과 똑같이 공명심에 눈이 먼 놈이 있으니 짜증이 나는 것이다.

그것도 바로 눈앞에.....

[아무리 네놈이 요귀들을 수족같이 부려도 내 능력에 비할소냐.]

중퇴자의 심영(深靈)이 빛을 발하자 주변 삼백장에 은신해 있는 무림고수들의 숨소리조차 선명히 들려왔다.

[저..저런. 십탱구리 같은놈, 하필이면.....]

저 멀리 순찰을 도는 무인 한명이 요의를 느꼈는지 바지춤을 까고 볼일을 보고 있었다.

나름대로 외진곳에 실례를 하였지만 그곳에 은신해 있는 고수가 있었으니 ..바로 청성파의 고졸자(高卒子)였다.

평소 인자하고 도량이 넓기로 소문난 고졸자였지만 실제로는 옹졸하고 성질 사나우며 아량이 쥐꼬리만 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중퇴자였다.

자신의 성질이 더러워진 것도 그리고 남 모르게 욕을 씨부렁거리는 습관이 붙은 이유도 악독하기 이를데 없는 이중인격의 사형 고졸자 때문인 것이다.

부르르르르.....

고졸자가 바르르 떠는 소리가 이백여장 떨어진 곳에서도 지척처럼 들려왔다.

[몰상식한 놈이지만....흐흐흐 쌤통이다.]

속으로 킬킬대면서 고졸자의 대응을 내심 기대해 보았지만 순찰무인이 바지춤을 올려 매듭을 짓고 돌아설때 까지도 조용하였다.

[재수 옴 붙은 놈. 죽었다고 복창해라.]

즉시 응분의 복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아직도 치욕으로 인해 부들부들 떨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친개보다도 사납고 성질 급한 성격이니 상황이 중하다고 참고 말리는 만무할터.

역시나!

순찰무인이 일장여나 물러났을때 드디어 고졸자가 몸을 날리었다.

[비류보(飛流步)]

청성파의 비전 절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적이 들이닥치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리를 옮기지 말라는 행동지침이 있었지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급한 고졸자이었다.

오늘의 긴박한 상황으로 판단하면 그냥 참고 넘어갈 수도 있었으련만.....

고졸자의 손끝에서 희미한 백광이 피어 올랐다.

성질은 개차반이어도 타고난 무골인 고졸자의 성명절기인 최심장(?心掌)이었다.

[말..말도 안돼, 설마 저 정도 일로 최심장을! ...., 어..어..?]

중퇴자의 두눈이 갑자기 크게 뜨여졌다.

스치기만 하여도 심장을 파열시키는 청성비전의 장법인 최심장을 펼치려는 고졸자가 갑자기 행동을 멈춰버린 것이다.

청성비전의 신법과 장법을 동시에 펼치는 그 자세 그대로 굳어진 고졸자가 뻗뻗하니 풀숲으로 쓰러져 갔다.

그런데 아무런 소리조차 들려오지 않았다.

풀잎이 눕혀지는 소리조차도.....

[헉!]

유령처럼 흐릿한 무엇인가가 영능(靈能)에 포착되어졌다.

어찌나 은밀한지 형체가 뚜렷이 보여지지 않았지만 적이 침입한 것은 분명하였다.

그것도 청성파의 일류 고수인 사형을 소리 없이 제압할 정도의 초고수가 말이다.

[뭐..뭐야!]

놀람이 채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바윗돌 사이에 은신해 있던 고수가 또다시 죽어갔다.

'끽' 소리조차 내지 못한채 허무하니 죽어간 것이다.

[그런데 이 새끼는....빌어먹을.]

유령처럼 흐릿한 침입자가 근처에 당도했는데도 불구하고 모산파의 술사가 부리는 요귀들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요귀(妖鬼)가 모르니 요수(妖獸)들이 알 턱이 없었다.

영문을 알수 없어 모산파의 술사를 살펴 보았는데 잠들어 있지는 않았다.

처음처럼 시종일관 긴장된 자세로 전방을 뚫어지게 주시하고 있었다.

유령같은 침입자가 바로 코앞까지 닥쳐왔는데도 모르면서 말이다.

[비잉신.....]

수행하다 우연히 알게 된 영능은 자신이 생각해도 엄청난 재주이었지만 단점이 있었다.

깨어나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

깨어나 고함을 지르려던 중퇴자는 자신조차 어느새 당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칠장 밖의 술사를 덮쳐가던 자가 어느새.....

억울했는지 중퇴자의 눈동자는 끝내 닫혀지지 않고 있었다.

귀신조차 따돌릴수 있는 유령변신술(幽靈變身術)을 펼치면 또다른 능력이 생겨졌다.

영과 신을 감지할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런데 눈앞에 보이는 것들은 정체가 매우 모호한 존재들이었다.

신의 일종인데 영기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력이 높은 귀신이라니, 천계에서 내려왔다는 말인가?

의문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과연 유령변신술이 저들에게도 통용되어질수 있을까 의심이 들어왔다.

저들이 지키고 있는 건물안에 목표하는 인물이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지만 이토록 철저하게 보호되고 있을줄이야...

'피식'

어둠속에 숨어 오귀들의 능력을 저울질하던 무혼화가 속으로 웃음을 머금었다.

혼자서 결계를 깨부술 정도로 천신의 능력을 지닌 자가 중상을 입었음이 분명하였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구태여 이러한 잡귀들을 풀어 놓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영력이 있던 없던 간에 귀신은 귀신일터..기껏해야 침입자의 존재를 알리는 임무뿐일 것이다.

천신정도의 영력이라면 하계에 내려와서도 능력을 마음대로 펼쳐낼수 있겠지만 귀신들이야 영력이 높다한들 물리적인 공격은 불가할 것이다.

할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수롭지 않은 수준이고 말이다.

'치잇!'

역시나 예사롭지 않은 놈들이었다.

자신의 모습을 볼수 있을 정도로 영력이 대단한 귀신들이었던 것이다.

쏜살같이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오귀들을 바라보며 무혼화도 섬광처럼 몸을 날리었다.

아무리 귀신이라도 건물 안에 있는 자가 보고를 받는 시간이 필요할 것, 그 시간이면 충분할 것이었다.

건물을 부수고 들어가서 불시의 기습으로 단 한칼이면 족한 것이다.

유령변신술을 펼치고 있으니 상대방이 아무리 고수라 하여도 자신을 발견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살수계의 제왕답게 냉철하고 과감한 결단이었다.

적이 방비하기 가장 어려운 곳..경계력의 사각지대.

그곳은 벽과 벽 사이를 잇는 구석진 공간이었다.

뛰어들면서 도강을 펼친 덕분인지 목조 건물은 얇은 종이처럼 찢겨져 터져 나가 버렸다.

그런데 건물을 부숴트리며 뛰어든 무혼화의 안색이 순간적으로 검게 변해져 가고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벽 속에서 느닷없이 솟아올라 덮쳐든 것은 방안으로 쫒겨간 귀신중의 하나였다.

순간적으로 섬찟하였지만 무시하고 오히려 내기를 증가시켰는데 눈앞으로 붉은 광채가 솟아올랐다.

일장은 될 듯한 검강이었다.

살수의 예리한 실전감각으로 도강을 전력으로 펼쳐 간신히 막아내었다.

눈앞으로 화악 하니 핏자국이 퍼져나갔다.

누구의 피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귀신도 피해갈수 없다는 구유암왕보(九幽暗王步)를 펼쳐 허공을 잔상으로 가득 덮어가며 잔상 사이로 도강을 흩뿌려 놓았다.

'까가가강!'

검과 도가 부딪히는 소리가 일수유에 수백번이나 울려 퍼졌다.

검광과 도광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신법이 겹쳐 스쳐지나가는 순간 또다시 필살의 수법인 혈살마모공(血殺魔毛功)을 펼쳤다.

하지만 또다시 실패한 것 같았다.

마기(魔氣)를 담아 강철조차 종이처럼 뚫어 버리는 머리카락으로 사방을 유린하며 펼쳐낸 회심의 일격이었지만 머리에 세세히 전해지는 충격으로 보아 헛되이 진기만 소모시킨 것이다.

홱하니 몸을 뒤집으며 도강이 어린 도를 집어 던졌다.

이기어도의 수법을 운용하였지만 크게 기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찰나간의 시간을 벌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중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는데 어느새 치유된 모양이었다.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일루향(一淚香)이 튕겨져 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또다시 구유암왕보를 펼쳐 은성의 눈앞으로 다가선 무혼화의 몸에서 십여줄기의 광채가 뿜어져나갔다.

'십색고루비'

한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던 암기였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았다.

상대가 천신의 능력을 지녔다는 자이기 때문이다.

야릿한 미소와 함께 무혼화가 입고 있던 상의의 옷자락을 매만졌다.

백련곡의 삼대지보중 제일 지보인 둔천귀의(遁天鬼衣)였다.

호신강기조차 꿰뚫는 십색고루비를 맥없이 튕겨내는 상대방을 덮쳐가며 상의를 활짝 펼쳐 보이자 검은 광채가 벽력처럼 쏟아져 나갔다.

아직까지 한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는 최후의 방술.....

둔천귀의는 저주스런 마물이었다.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능력을 몇 배나 증진시켜주고 펼쳐 보이면 악마지광이 뿜어져 나와 상대방을 흔적도 없이 녹여 버릴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조금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은성을 바라보던 무혼화의 동공이 커다랗게 확대되어졌다.

상대의 검날에서 붉은 광채가 엄청난 기세로 솟구쳐 나오는가 싶더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확대되어 묵광을 밀어내고 자신을 뒤덮어왔던 것이다.

붉은 광채 속에는 되튕겨지는 고루비도 몇자루 담겨져 있는 것 같았다.

검은 광채가 녹아들고 살문의 선배 고인이 혼을 팔아 만들었다는 둔천귀의가 산산히 바스라져 버렸다.

혼을 바치는 의식을 거행한후 간신히 얻은 살수제일보였는데.....

이처럼 어이없이 패하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검은 광채에 녹고 혈광에 바스라진 무혼화의 형체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수가 없었다.

혈광으로 산산히 터져나간 건물의 잔해속에서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일루향이 없었다면 은성조차도 한줄기 꿈인양 착각할 정도로 일순간에 벌어진 혈투였다.

"휴유....."

은성의 입에서 나직한 한숨 소리가 흘러 나왔다.

위험했던 순간이었다.

능력에 비해 무척이나 운이 없는 살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빨리 왔더라도 내상을 치유하는 중요한 순간이라 이토록 신속히 대응할수 없었을 터이었다.

화룡도가 검명을 울려 오귀보다 먼저 살수의 침입을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오귀중의 하나가 적의 몸에 붙어 적의 위치를 알수 있게 해주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살수일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화룡검의 역할이 가장 컸던 것 같았다.

귀선문의 조사가 화룡의 내단을 봉인하여 만든 화룡검으로 오행진기중 진화기를 증폭시켰기 때문에 살수가 마지막에 뿜어낸 검은 광채를 되튕겨낼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참히 부서진 잔해속에서 조금은 창백한 표정으로 은성이 오귀에게 물러나도록 명령하고 화룡검을 수습할때에 사방에서 군웅들이 몰려들어왔다.

엄청난 굉음에 늦게까지 긴급 대책을 논의하던 수뇌부들까지 달려 나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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