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5장. 친애하는
“내가 늙은 거야……. 늙었어.”
장태산은 돌아갔다.
그러나 전문구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장태산의 마지막 말.
자신을 향해서 경고하던 그의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침자부무일혈(針刺膚无一血).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았다.
장태산 앞에서 큰소리를 치긴 했지만 전문구는 요즘 말로 솔직히 쫄렸다.
적으로 규정된 자의 목을 가차 없이 베는 죽음의 사자 같았다.
애국심이라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손해나는 짓을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장태산은 도처에 적이 많았다.
그런 만큼 돈도 많이 들었다.
하는 일에 비해 큰 수익을 얻는 일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애국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과감하게 자금을 투자했다.
“이거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은데……. 이 기분이 뭐지?”
로템 지분 25%를 판 수익금은 생각보다 컸다.
경영권까지 보호해 준다는 조건이기 붙었기에 훨씬 남는 장사다.
그 정도 지분 가치는 1조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영 찝찝함이 가시지 않았다.
한창 때 경영에 참여하던 모습의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아니 차라리 아버지와 비슷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밀어붙였던 아버지.
장태산에게서 분명히 아버지 그림자를 봤다.
거침없이 세상을 포효하던 대한민국 경제계의 산 증인.
돌아가실 때까지 전문구에게는 두려운 존재였다.
“러시아 고속철도 산업에 어떻게 들어갔지? 중국 정부가 대단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인데…….”
고속철도 사업자가 되면 철도 건설과 고가의 열차객실, 신호체계와 관리까지 상상 이상의 부수입이 따라온다.
한번 선택된 고속철도 사업은 최소한 수십 년짜리.
중국이 차관을 이용해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이유는 뻔했다.
현금이 아니어도 장래 러시아를 통해 가스나 원유로 대금을 대체해 받으면 그만이었다.
다른 국가는 쉽게 참여할 수 없었다.
단가부터 시작해 국가 금융 지원에서 밀렸다.
프랑스나 한국도 러시아를 상대로 타진했지만 큰 희망은 없었다.
대기업 위주로 덤비는 다른 국가와 달리 중국은 국가사업으로 추진했다.
그 어려운 걸 장태산이 해냈다.
아직 정확한 결과는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헛소리를 할 인사는 아니었다.
“결코 드러나지 않은 암중의 지배자란 말이지.”
로템 지분을 쪼개도 진짜 소유자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연대로템 자체가 처음부터 여러 회사가 합자한 형태라 주식이 분리 되어도 큰 문제는 없었다.
장태산이 보유한 자금이 얼마의 규모인지 몰랐다.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로버트 라이언과 꿀꺽한 한국 그룹과 대기업이 몇 개 됐다.
로템까지 휘하에 두게 되면 단연 대그룹이 된다.
하지만 누구도 장태산이 실재 주인인지 알 수 없다.
법적으로나 그 어떤 경로로도 확인할 수도 증명할 수도 없었다.
전문구 회장 역시 짐작만 할 뿐.
여러 루트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래서 더 몸서리가 쳐졌다.
어둠 속에 감춰진 힘의 움직임은 드러난 것보다 두려운 법.
“설마 로템의 다른 사업까지?”
러시아의 또 다른 이름은 군사 강국이다.
한국에서 개발한 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해 여러 군사 무기가 과거 불곰 사업으로 들어왔다.
몇 억 달러 채무 대신 엄청난 무기 기술이 넘어왔다.
미사일 개발과 로켓에까지 도움을 받았다.
로템은 방산 업체였다.
만약 장태산이 애국을 위해 방산 사업에까지 힘을 쓴다면.
“음…….”
전문구는 신음을 흘렸다.
아직 한참 젊은 친구가 그런 일에까지 생각이 미쳤을 거라고는 짐작 못 했다.
“로템…… 너무 섣불리 넘긴 게 아닌지.”
장태산이 임명한 TS그룹에도 방산 계열사가 존재했다.
두 곳이 합쳐지면 대한민국 군수 산업 상당수를 거머쥐게 된다.
평생 굶어 죽을 일이 없는 군수 산업.
장태산에게 넘긴 지분 25%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까워졌다.
스르륵.
문이 열리고 비서가 들어왔다.
“회장님 퇴근하실 시간입니다.”
“……퇴근은 됐고 로템 사장 지금 어딨어?”
“아마 집에…….”
“나오라고 해. 내가 긴히 할 말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말이 좋아 임원이지, 1년짜리 계약직이었다.
아무리 사적으로 급한 일이 있어도 회장 부름에는 단숨에 달려 나와야 했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 긴급 사장단 회의가 있을 거야. 준비해.”
“넵!”
전문구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오랜만에 맛보는 전투 욕구.
‘장태산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거다!’
돈만 많은 생짜 졸부가 아닌 진짜 대적해 볼 만한 적수로 인정했다.
좁은 대한민국에서는 이제 필히 부딪칠 수밖에 없는 장태산.
모든 것을 건 전투에서 살아남아야만 진정한 경영인으로서 인정받을 것이다.
밀림에서는 생존한 자에게만 영역을 차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
“휘이이~ 연대로템까지 먹는 거야? 장 회장 요즘 걸신 들렸어? 아님 기업 수집이 취미인 거야?”
바늘과 실처럼 항상 따라다니는 인연은 누구에게나 한두 명 있는 법.
회귀한 고2 때부터 내 뒤를 봐준 조 이사님이 휘파람을 불었다.
“싫어요? 그럼 다른 로펌에…….”
“무슨 소리야! 장 회장 때문에 로펌 M&A 사업부가 언제나 수익 창출 1위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내가 왜 마다해. 장 회장, 하고 싶은 거 다 해. 흐흐흐.”
“언제나 조 이사님만 믿겠습니다.”
“그래 나만 믿어. 내가 장 회장 만난 이후로 인생의 참맛을 알아 버렸어. 버리지나 마. 그런데 로템이 뭐 만드는 곳인지는 알지? 열차 말고도 거기 탱크도 만들어.”
“알고 있습니다.”
“TS가 화약 제조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야. 거기에 로템이 탱크까지 만들면……. 장 회장은 방산 업체 대주주가 되는 거야. 대한민국 안보 책임의 핵심이지.”
조 이사님이 다 알지는 못했다.
내 꿈은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아직 중요한 업체가 남아 있다.
곧 그 사업체도 흡수할 생각이다.
대한민국 국방 핵심을 손에 쥘 생각이다.
국방이 튼튼해야 이웃집 개들이 함부로 짖지 못하고 두려움을 가질 것이다.
북한처럼 핵무기를 들고 뻥뻥 큰 소리 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빠르고 확실하게 일을 추진하는 중이다.
로템 인수 작업에 관한 법률적 자문은 삼우로펌이 맡았다.
내가 변호사고 소속 로펌이 버젓이 존재했지만 기업인수 합병은 전문가들이 맡는 게 좋았다.
인수 합병에 관해서는 아직 햇병아리 수준이었다.
굳이 자금이 넘치는데 이런 일에까지 직접 나서는 건 시간 낭비였다.
법률 시장도 이미 전문화가 되어 있었다.
세상 일 자체가 개인이 처리할 수 없는 일들로 넘쳤다.
상류층 인사들일수록 결코 자신이 전부 모든 일을 다 맡아 하려 들지 않았다.
일머리만 꿰고 있다면 충분히 전문가들을 통해 쌓인 일을 편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동룡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습니까?”
“개미들이 던지는 주식들 헐값에 대부분 인수했다. 다들 망할 거라 생각했는지 묻지 마 투매야.”
누가 봐도 망해가는 동룡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선두에 서서 진두지휘해야 할 회장이 바보가 됐다.
기업 자산보다 채무 비율이 훨씬 높았다.
횡령과 배임 뉴스까지 터졌다.
누구 하나 책임 있게 나서지 않았다.
산업은행과 정부 또한 내가 어떻게 움직이나 지켜보며 팔짱을 꼈다.
당연히 회사 가치는 곤두박질 쳤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개미들은 묻지 마 투매에 뛰어들었다.
국가가 인정한 도박판에서 그들은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누구 하나 그들의 추락을 책임져 주지 않았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손을 쓸 생각은 없었다.
동룡은 누가 봐도 도산할 수밖에 없는 회사였다.
하이 리스크를 일으켰을 정도로 사리판단이 어둡다면 주식 판을 떠나야 정상이다.
“단 하나의 회사도 나눌 생각 없습니다. 모조리 그대로 흡수합니다.”
“그룹 전체의 재무재표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들이 많아. 그걸 다 안고 가려고? 웬만하면 몇 개는 추려서 버려. 법정관리 받으면 누가 뭐라고 안 해.”
“세상에 나쁜 사업은 없습니다. 단지 기술과 오너의 능력, 자본이 없어서 1등이 못 되는 겁니다. 동룡의 주력 사업 모두 투자성이 높습니다. 저 그렇게 어리석지 않습니다.”
동룡시멘트는 앞으로 친환경 시멘트를 생산할 것이다.
돈 몇 푼 벌겠다고 폐타이어와 일본산 쓰레기를 태우지 않을 생각이다.
돈이 된다면 양심도 파는 기업가들.
자신들이 살고 후손들이 살아갈 주거 공간.
그런 아파트와 주택에 6가크롬이 넘치는 독성 물질을 팔아먹으며 수익을 냈다.
환경부 관계자들은 그냥 그런 독성 시멘트를 만들어 팔도록 두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안일한 기업 운영을 국가가 방조했다.
비상식이 상식이 되고 거짓이 진실로 탈바꿈한 세상.
아직은 분노를 꾹꾹 눌렀다.
“그럼 직원들도 다 데리고 가는 거야?”
“네. 윗대가리들 잘못을 직원들이 책임진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죠.”
“와아아……진짜 장 회장 존경스럽다. 대부분 인수 합병하는 투자자들은 구조조정으로 인원을 많이 정리하고 웃돈 올려 팔아먹을 생각하기 바쁜데.”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그게 맞았다.
M&A 전문가라는 이들 상당수가 똑똑한 투기꾼들이었다.
남의 아픔 같은 건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망해가는 회사를 인수해 포장 잘한 뒤 가장 비싸게 팔아먹는 금융전문가.
난 그런 이들과 같은 급이 되고 싶지 않았다.
아시다시피 어차피 남는 게 자본금이다.
기업들 팔아 강남에 수백평대 아파트 구입해 살고 외제차 끌고 사는 삶, 전혀 부럽지 않다.
동룡 인수는 시작부터 수천억을 바닥에 깔았다.
투자자가 미치지 않고서야 절대 인수에 뛰어들 일 없는 매물.
“동룡은 외할아버지가 동쪽 하늘을 지배하는 용처럼 되라고 세운 기업입니다. 쪽발이와 짱개들을 때려잡기에는 이름이 딱 걸맞지 않습니까.”
“장 회장. 쪽발이와 짱개는 비속어잖아. 왜 그렇게 미워해? 전생에 독립 운동 했어? 좋게 중국놈 일본놈이라고 하면 되잖아.”
요즘 사람들은 아직 중국과 일본의 속성을 낱낱이 몰라서 그렇다.
지난 수천 년 세월 동안 중국과 일본으로 인해 당했던 민족의 서러움.
거대 시장을 미끼로 한국 기업들을 끌어들여 기술 쏙쏙 빼먹는 중국.
돈과 미인계를 비롯해 각종 미끼로 기술자들을 빼앗아갔다.
중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은 노하우를 중국 국가에 바쳐 다른 중국 기업을 살찌우고 있었다.
알고도 작은 이익에 눈멀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노하우까지 중국에 가져다 바쳤다.
그러다 사드 사태를 빌미로 제대로 얻어터진다.
하루도 내다보지 못한 무능한 정부의 행정으로 중국이 기회를 잡고 비수를 꽂았다.
기회만 보고 있던 짱개들에게 그럴싸한 빌미를 제공했다.
누구 하나도 책임지지 않았다.
국가 안보실을 책임지던 독사파 전직 국방장관도 입을 다물었다.
국익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우선했다.
일본도 2019년을 기점으로 경제전쟁 운운하며 시비를 걸어왔다.
피해자 합의 없는 위안부 문제로 외교 참사를 빚는다.
대한민국을 쥐고 흔들던 주순자가 외교 문제까지 컨트롤 할 수 있는 머리는 없었다.
보톡스나 맞고 늙지 않기 위해 발악하던 아줌마들이 외교에 눈이 밝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화들짝 놀라 대응 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짱개와 쪽바리들은 진작부터 공격 준비를 끝내 놓은 상황.
그때는 미국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드의 직접 배경은 미국이었지만 대한민국을 경제적으로 핍박했다.
시쳇말로 우방이 아닌 빵 셔틀로 봤다.
이후 벌어진 일본의 수출 규제 역시 백악관의 허락을 받고 벌어진 일이다.
오정이나 NK같은 한국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들을 미국으로 빼돌리기 위한 교묘한 술책.
일본은 자신들에게 호의적인 대만 반도체 업체를 밀어 주려 했다.
어차피 한국에 팔지 않아도 대만 업체가 커지면 커버가 될 거라 생각했다.
천성이 뒤통수치기를 즐기는 열도 민족.
2013년에는 짱개와 쪽발이들의 실체를 다들 지레짐작만 하고 있을 때다.
“이사님은 중국과 일본, 미국을 믿습니까.”
“믿는다라……. 믿는 게 아니라 지금은 한몸처럼 연결된 상태잖아. 일본에서 원료 들여와 한국에서 중간재로 가공해 중국에 넘기면 최종 제품은 중국에서 세계로 팔리잖아. 미국도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동맹이고.”
교과서적인 대답이다.
“전 절대 안 믿습니다. 그래서 준비하는 겁니다.”
“장 회장. 적당히 믿고 살자. 그래봐야 백년 이웃 아니야.”
대부분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마음과 같은 답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나만 알고 있는 미래.
기초 산업 경쟁력이 뒤떨어진 대한민국이 오롯이 당한 서러움.
할 일이 많았다.
일본이 공격을 시작하자 숨죽이고 있던 친일파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난 극복이 취미인 대한민국 국민들도 대거 가세했다.
IMF 당시 금 모으기로 위기를 돌파한 저력이 그대로 발휘됐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졌다.
100년 전 국채보상운동과 결을 같이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친일파들이 화들짝 놀라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이 중요 부품을 수출하지 않으면 정권 지지율이 떨어질 거라 생각한 일본과 친일파 지지자들.
그들의 배반적 행위는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일본의 비밀 자금을 받는 언론과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들불처럼 일어났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몰상식한 짓이라 폄훼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응당 일치단결해 싸우기도 벅찬 상황에서 뒤에서 총질을 서슴지 않았다.
고스란히 드러난 친일파의 그림자.
국민들은 아직도 친일 잔재가 남아 있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되고 다시 한 번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일본을 편들어 정권을 교체하고 싶은 망나니 정치 집단이 선두에 섰다.
국회의원이라는 최고 정치권력을 잡고 몽니를 부렸다.
일련의 사건 모두를 당시 정권 탓으로 돌렸다.
상식이 있는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민족을 말하면 빨갱이라 치부하던 못난 놈들의 정체가 친일파라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게 됐다.
누구보다 친일파들이 통일한국을 원하지 않았다.
일본은 통일한국을 두려워했다.
일송회가 그 핵심에 있었다.
놈들은 치밀한 계획 속에 대한민국의 의기를 꺾으려 들었다.
2019년 먹고 사는 문제로 숨쉬기도 힘들었던 때를 떠올려 보면 아무것도 없었던 나도 그 불매 운동에 동참했었다.
같은 대한민국 하늘 아래 살면서 일본을 편드는 토착왜구들의 반란.
회귀 전에는 막연하게 억울함과 분노만 품었다.
당장 내일 버티기도 힘들었던 만큼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어차피 비싼 일본 맥주는 마실 일 없었고 일본 제품을 쓸 처지도 못됐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돈은 벌만큼 벌었고 이제는 풀어야 할 때였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기초 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유기적 연결을 시작할 것이다.
대기업이 수익을 내면 중소기업도 같이 수익을 내는 구조.
내가 인수한 그룹과 기업들이 모범적인 모델로서 솔선수범 하고 있었다.
“이웃집 개들은 믿는 거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이웃집 개라…….”
이웃집 개라는 말을 곱씹는 조 이사님.
띠리리리리릿.
스마트폰이 울렸다.
벨이 울릴 때마다 뭔가 사건이 일어났다.
국제전화다.
통화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 나의 친애하는 형제여! 날세. 하하하하하하하.
회귀의 전설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