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0화. 거절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2)
황궁 지하 보고.
예상했던 대로 대단한 아이템들이 보관된 것 같긴 했다.
황제가 보고를 개방한다고 선언하자마자.
신하들이 우려를 표한 걸 보면.
‘사실 저게 정상적인 반응이지.’
제국이 온전한 상황이라면 모를까.
나도 양심이라는 게 있는 사람이다.
진심으로 본의 아니게…….
안토니움을 수치심 가득한 채로 가로지른 덕분에 실상을 두 눈으로 지켜봤다. 당장 내일부터 식량난에 시달리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게 현재 상황이었다.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도 아니고.’
가뜩이나 어려울 제국의 지하 보고를 진심으로 탈탈 털 생각은 없었단 거지. 그러니 신하들이 머뭇거리면서도 반대해도 서운하지 않았다.
아니, 그걸 넘어서.
“내가 고작 이런 대가를 원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랑펠식 화법으로 단호한 거절의 의미를 표했지.
물론 나, 이호열은 아쉬움을 삼켰지만…….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하는 법.
뭣보다 쌓아놓은 기여도는 어디로 사라지는 게 아니다.
그래서 결심했다.
‘제국이 완전히 세력을 회복하면 그때……!’
제국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시원하게 기여도에 관한 보상을 받아챙기겠노라고.
그러나 이번에도 입방정이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으음…….”
황제가 침음을 내뱉고, 신하들은 나와 그런 황제 사이에서 눈치를 본다. 그중에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냈던 신하들의 얼굴은 허옇게 질리고야 말았다.
제국 마법사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수정구도 안 보고 저런 소리를 하면!”
진심으로 이놈의 화법은 쓸데없는 오해를 사는 데 최적화되어 있구나. 그래, 착각은 바로바로 풀어야겠지. 내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려던 순간이었다.
황제가 선수를 쳤다.
“황제의 이름으로 명하겠다. 이 순간부터…….”
황제의 명령.
그것은 신하들에게 감히 더는 간섭하지 말라는 의미일 터.
그나저나 무슨 소릴 하려고 명까지 운운하는 걸까.
의문을 가진 나는 곧 흠칫하고야 말았다.
“이호열 경에게 황궁 지하 보고의 최심층.”
……저기, 잠깐만요, 황제님?
“그리고 『전황의 서고』까지의 출입을 허가하겠다.”
제 말뜻은 그게 아니었는뎁쇼?!
아니, 누가 들으면 보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대가를 운운했다고 오해하겠다……! 나는 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그냥 청렴결백이 도져버린 것뿐인데!
황제가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불필요한 소란에 송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너그럽게 이해해 주십시오. 저들은 결코 경의 능력을 의심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제국을 향한 충심과 노파심에서 우러나온 말이겠지요.”
황제부터가 심심한 사과를 전하는데.
어찌 신하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
신하들이 나를 향해 일제히 머리를 숙였다.
척─
“행동에 대해 사죄드리겠습니다!”
나야말로 송구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파멸의 주둥아리는 언제나 나를 고통에 시달리게 하는구나.
마음 같아선 나도 넙죽 고개를 숙이고 싶었건만.
그럴 수 있을 리가 있나.
‘지금은 아무리 봐도 바로 잡기엔 글렀다.’
여기서 한 번 더 청렴결백을 앞세워 꾸짖는다?
황제의 반응으로 봐선…….
과장을 적당히 보태 내게 황좌를 떠넘길지도 모를걸?
그러니까 여기선 융통성이란 걸 발휘해 보자, 호열아.
그리고.
‘거절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보상이다.’
챙겨야지, 격식.
순수한 호의를 계속 거절하는 것도 격식에 어긋나는 일 아니겠냐?
게다가 황제가 뱉은 말 중에서 확인하고 싶은 게 있었다.
『전황의 서고』
그냥 들어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을 물씬 풍겨온다.
그런 간절한 바람을 담아서 나는 입을 열었다.
“너그럽게 받아들이겠다.”
.
.
.
그리고 지금이었다.
[황궁, ‘지하 보고’에 진입하셨습니다.]
나는 수정구를 들여다보던 제국 마법사.
그리고 신하 몇몇과 함께 지하 보고로 진입했다.
황제께서는 손수 나를 안내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보였거늘.
‘그건 진짜 만류해야지.’
전에도 말하지 않았나?
내가 과로사로 가라앉지 않기 위해서라도.
황제는 언제까지 황제로 남아있어야 한다.
‘비선 실세는 유스라 왕국 하나로 충분하다고.’
황제의 위엄을 지켜주기 위해서.
나는 황제의 친절을 거부하고 신하들과 함께 지하 보고를 향했단 것이다.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지하라서 그런가, 빛이 들지 않아서 굉장히 어둡군.
제국 마법사가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지하 보고엔 서약의 마법이 상시 발현 중입니다. 무력으로도, 마법으로도, 그 어떤 적이 침입하더라도 제국의 보물을 탈취할 수 없게 말입니다.”
무간과 비슷한 마력 무력화 공간이라는 건가?
당연하게도 마법, 라이트 또한 발현할 수 없을 터.
난 또 분위기를 내려 횃불을 든 줄 알았네.
실없는 생각을 하던 도중.
제국 마법사가 혀를 내둘렀다.
“한데 그런 황궁 지하 보고를 꿰뚫어 보실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뵙고 나니 비로소 이해가 됩니다. 과연, 흑암룡이시라면 능히 간파하실 수 있었겠지요.”
갑자기 흑암룡……?
이거 시비 거는 건가?
아니, 그것보다 누가 뭘 꿰뚫어 봤다고?
‘무슨 소리를 하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은하수 숫돌]에 관한 이야기 같았다. 내가 지하 보고에 있던 은하수 숫돌의 대여를 요청한 걸, 지하 보고의 무력화 마법을 간파했다고 여긴 모양이었다.
‘……간파는 개뿔이.’
그냥 [만물과 통하는 지도]의 효과로 안 건데, 그거.
최근 들어서 느끼는 거지만…….
불필요한 착각은 미리미리 싹부터 잘라내는 게 옳았다.
작은 착각이 어떤 후폭풍이 되어 되돌아올지 나도, 누구도 짐작할 수 없을 테니까. 물론, 이번엔 솔직해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지만.
‘증발해서 사라졌거든, 만통지는.’
그 물증이 없으니 해줄 말은 없다.
하지만 내가 말을 아껴도.
제국 마법사는 알아서 멋대로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 사실 안내는 필요하지 않으셨겠지요. 이미 황궁 지하 보고에 어떤 보물이, 어디에 놓여있는지도 훤히 간파하고 계실 테니 말입니다.”
아니, 진짜 아무것도 몰랐는데?
덕분에 진짜 보물창고를 찾은 것 같아 설레는구만.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다.
“그럼에도 제국의 절차이기 때문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만에 하나라도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편히 물어주십시오.”
또각─
극진한 말을 끝으로 나는 본격적으로 보고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진입하기 전까지는.
단순하게 마탑의 가넷 홀과 비슷하려나 생각했다.
마탑에 존재하는 마도구 대다수가 보관된 가넷 홀이다. 단순하게 무력만 비교하자면 마탑이 제국보다 몇 수는 위니까. 은연중에 마탑의 마도구보다는 진귀하지는 않을 것이라 여긴 거겠지.
그런데…….
여길 둘러봐도.
저길 둘러봐도.
눈이 닿는 곳마다 아이템이 가득하다.
놀랄 일은 아니었다.
단순한 취급 품목 개수의 차이일 수 있었으니까. 왜, 마법사를 위한 마도구만 존재하는 마탑과 다르게 황궁의 지하 보고는 그러한 클래스 제한을 두지 않았을 테니.
나는 읊조렸다.
“전문점보다 백화점에 가깝다는 것인가.”
그런 나의 혼잣말에 누군가 되물어본다.
“……혹 무어라 말씀하셨습니까?”
“기이에 관한 이야기였다.”
“……기이? 송구하게도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죄송할 게 뭐가 있겠어.
하여튼 뭐가 섞였다면.
거창하게 기이로 포장하는 내 입방정이 문제겠지.
허나 유감스럽게도 기이를 풀어 설명해줄 여유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게.
[등급 : 에픽]
[등급 : 에픽]
[등급 : 에픽]…….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의 수준이 하나같이 장난이 아니었거든!
이렇게나 많은 에픽 아이템이라니.
종류는 물론, 수량까지도 마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준이다.
‘사실 납득이 안 되는 건 아닌데.’
복잡하고, 괴팍한 성격을 자랑하는 게 마법사란 족속이다.
뭣보다 마탑, 대다수의 마법사는 마도구 사용을 반기지 않았다. 다른 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려고 하는 게 마탑의 마법사들이었으니까.
‘상대적으로 마도구에 관심이 없을 수밖에.’
검, 활, 방패, 갑옷을 비롯한 장비들부터.
모노클, 장식품, 회중시계…….
그 효과를 짐작할 수 없는 잡화들까지.
당연하게도 내가 뱉을 말은 정해져 있었다.
“과연, 제국이 보물로 여길만하군.”
그랑펠식 화법에서 이 정도면 더없는 극찬이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효과를 하나씩 전부 확인해 보고 싶다.
떠오르는 메시지가 나의 탐욕을 자극했으니까.
[황궁 지하 보고]
[축적된 기여도와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기여도 : 1,001,260,000p]
축적된 기여도가 무려 10억이다.
그걸 반나절 만에 쌓아서 어째 양심이 찔리긴 하다만…….
뻔뻔하게 받아들이자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래, 든든한 기여도가 있었으니까.
아무리 대단한 아이템을 고른다고 하더라도.
최소 몇 개는 바꿔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 말고.’
지금 이 순간, 제국엔 빨대를 꽂으려고 해도 꽂을 수가 없다.
빨아먹기엔 눈치가 보인단 거지.
다만, 아까도 말했듯.
계속 거절하는 것도 격식에 어긋나는 법.
‘대충 확인해 봐야 하니까.’
어느 정도의 기여도 포인트로,
어느 정도의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는지를.
그리고…….
전황의 서고가 무엇인지 파악해 두기 위해서도.
그러니 나는 애써 시선을 돌렸다.
“계속해서 안내를 부탁하지.”
“안내라면 전황의 서고를 말씀하시는 것이겠지요?”
“그렇네.”
전황의 서고.
대충 눈치를 보아하니…….
나를 제외한 모두는 전황의 서고에 관해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먼저 물어봐도 되겠지. 나는 앞서가던 제국 마법사에게 물었다.
“전황의 서고에 관해 간략한 안내를 부탁하지.”
“아, 물론입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첫인상과는 다르게 재잘재잘 이야기를 참 잘하는군.
보면 볼수록 누굴 닮았는데…….
어쨌든, 제국 마법사의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이러했다.
전황의 서고는 일종의 검색창이었다.
어떤 질문을 던져도 그 해답이 아르카나 대륙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질문자에게 그 답을 알려주는 검색 엔진 말이다.
쉽게 말해.
‘만물과 통하는 지도의 상위호환.’
[만물과 통하는 지도]의 효과도 굉장했지만, 그 효과는 사물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 제한이 없는 전황의 서고 쪽이 더욱 범용성이 넓다는 거겠지.
듣고 있던 신하가 말을 보탠다.
“사실 전황의 서고야말로 제국이 군림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동시에 제국 최고의 보물이겠지요. 선대 황제들께선 제국에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전황의 서고에 답을 구하셨고, 덕분에 위기를 해결하셨다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그렇군.
듣고 나니까.
마탑보다 못한 전력을 가진 제국이 어떻게 아르카나 대륙에 군림할 수 있었는지 납득이 된다. 그래, 이런 치트키가 있었으니까. 망하지 않고 대를 이어온 거겠지.
‘그걸 활용만 할 수 있다면…….’
어쩌면 [만.통.지]를 대신할 수 있다는 거잖아?
이건 엄청난 희소식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껏 기대되는군.
이윽고 드러나는 전황의 서고.
그 결과를 말하자면.
전황의 서고는 내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측정불가]
다만, 생각지도 못하게 화답을 했을 뿐.
“그런가.”
측정불가.
그 메시지를 봤을 땐.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아이템 등급이 아닐까, 생각했다.
[에픽] 위에 [전설] 등급 아이템이 있던 것처럼.
[전설] 윗 등급 아이템인가 싶었단 거지.
그런데 아니었다.
“입구에서부터 경건함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아르카나인들에겐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내게는 아니었다.
내 시야에는 메시지가 겹쳐 보이고 있었으니까.
그렇다.
[전황의 서고]
[적정 레벨 : 측정불가]
[붕괴 진행도 : 92.7%]
전황의 서고.
그건 균열이었다.
뒤통수에 띵─하는 감각이 전해져 온다.
그러나 이런 상황일수록 빛을 발하는 한결같은 자세.
덕분에 나는 언제나와 같은 표정으로.
균열, 전황의 서고를 바라봤다.
덕분에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어째, 그 효과부터 지나치게 사기적이라고 생각했지.
“이 역시 기이였던 거로군.”
[『기이』]의 공간, 균열이기 때문에 가능한 효과였구나.
진실을 알게 된 이상.
더욱더 확실하게 파고들 필요가 있었다.
아르카나 시스템에서 적정 레벨은 괜히 존재하지 않는다.
그 측정 레벨이 측정불가라는 건.
정말로 측정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단 뜻이다.
‘그런데, 전대 황제들은 어떻게 서고에 진입한 거지?’
메시지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들.
진입한 순간, 위험을 체감할 수밖에 없을 터.
아무래도 그에 관해서 황제와 대화를 나눠봐야겠군.
때마침.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금과도 같은 티타임 시간이 돌아왔으니.
.
.
.
황제는 자신의 서고에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거리의 백성이 보였다.
성벽 너머의 소식이 저들에게도 전해진 것인가.
그 얼굴들이 밝아진 것을 넘어 활기를 내뿜는 듯하다.
황제는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비로소 안토니움다운 광경이군, 그래.”
황제는 아버지, 선대 황제의 말을 떠올렸다.
-“아들아, 평화에는 희생이 뒤따른다는 걸 명심하거라.”
그때는 아버지의 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국이 진정한 위기에 직면한 순간.
황제는 깨달았다.
희생하는 것은 신하도, 백성도, 누구도 아니었다.
황제로 태어난 자신이었단 걸.
선대 황제들이 그래 왔듯.
“나 또한 왕관의 무게를 짊어질 때가 된 것이겠지.”
황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묻고 싶었다.
아버지, 당신의 기분은 어떠셨습니까?
언젠가 스스로 끝맺어야 할 삶을 살아오신 기분은.
사실 묻지 않아도 알고 있다.
“……이래서 말씀해 주시지 않으신 거군요.”
늘 고독한 표정을 짓고 계셨던 것이군요.
황제는 생각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자신은 아버지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러나 황제는 표정을 감췄다.
“나약하군.”
이 감정을 내색할 수 없다.
아니,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려서 안 될 존재니까.
마음을 진정시킨 황제는 서고를 나섰다.
지하 보고에서 돌아온 호열을 맞이하기 위함이었다.
‘어떤 요구라도 받아들이지요.’
그 어떤 보물이라고 한들.
호열이 행한 기적에 비하면 아깝지 않았으니.
그러나.
“부디 마음에 드셨길 바랍니다.”
지하 보고에서 돌아온 호열이 건네온 것은 요청이 아니었다.
그저 한마디의 말이었다.
황제로 태어난 사내가 일생에서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던.
“그대의 고민을 내가 짐작하고 있다.”
“……?”
“내 앞에서는 그 무게를 내려놓아도 좋다.”
“……!”
위로였다.
.
.
.
거기까진 참 좋았는데 말이야.
……그냥 대접해 주는 차를 받아먹으면 좀 좋냐?
황제가 티백을 이리저리 흔들며 말한다.
“우려내는 방식이 신기한 차로군요.”
나는 뻔뻔하게도 지껄였다.
“청렴결백.”
“이것이 청렴결백을 상징하는 차입니까?”
“동시에 자연스레 우러날 수밖에 없는 위대함을 품은.”
“오호라…….”
“녹차라는 것이다.”
……진짜, 과대포장도 이 정도면 사기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