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화. 개같은 세상이 맞군.
#96화.
찰칵- 찰칵-
부모님 차를 끌고 나왔다가 교통사고라도 난 것마냥.
어디선가 큰 사진기를 가져와 혈액 어항 주변을 세세하게 찍어둔 흡혈귀 주교들은, 내가 짐승에 무슨 심한짓을 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사실 심한 짓을 한 건 맞다.
딱 잡아떼는 것 말고는 할 말이 없었다.
아무튼,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교들은 알몸으로 엎어진 루돌프를 보곤 상당히 앙칼진 반응을 보였다.
[ 저희도 처음으로 겪는 일입니다. ]
[ 중간에 요기를 가라앉힌 부작용으로······. ]
[ 결정하셔야 합니다. 죽이든 살리든. ]
죽이긴 뭘 죽여.
아주 무책임한 놈들이 아닐 수가 없다.
그래도 후에 아이작의 눈치를 본 흡혈귀 주교들이 마지못해 말하길, 혈술의 효과가 자리잡고 안정화될 기간이 필요하다 일러주었다.
또한 시체들의 피륙이 뒤섞인 ‘짐승’ 에 들어갔다 나온 이상, 겉은 저래도 완벽한 인간이라고 볼 수 없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던가.
더해서 루돌프놈은 몰려오는 고통을 참기 힘들어 필시 단명할 것이라며 폭언에 가까운 말들도 했으나, 원래 그런 말들은 의원들이 으레 하는 단골 멘트와도 같다.
담배 태우면 일찍 죽습니다. 술 마시면 오래 못 삽니다. 단 거 먹지 마세요. 짠 것도 먹지 마세요. 푹 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세요 같은 뻔하디뻔한.
시한부에 가까운 구음절맥(九陰絶脈)을 타고난 이도 훌륭한 의원의 손에 꾸준히 치료받으면 살 수 있고, 나같이 정신병부터 달고 태어난 사내도 홧병만 잘 풀어주면 멀쩡히 살아가는데, 비교적 건강한 편이던 우리 돌프는 어떻겠는가.
“커헉!”
예상대로였다.
혈교의 금지에서 빠져나온 뒤, 루돌프놈은 메카닉 세계수에 와서도 꽤 시간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다. 아주 멀쩡하게도 사람 말을 잘하며.
“어, 어딥니까? 시벌! 어디냐고!”
저것 봐. 팔딱팔딱 매우 건강하잖아.
기운이 힘차고, 씩씩해 보이니 문제는 없군.
강한 힘을 얻게 되었으나 단명할 체질이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리 만든다. 흡혈귀 주교들의 저주와도 가까운 조언들은 고통이 곧 성취인 무통귀갑신공의 미친 공능을 몰라서 하는 말이었을 테니.
“······와, 저 또 살았어요? 어째서 지옥이 아니야?”
루돌프놈.
이놈은 아직 모르고 있겠으나, 전신에서 약간의 요사스러운 기운을 흘리고 있었다. 멋모르고 본다면 정체를 숨긴 언데드로도 오해할 법한 기운. 아직 혈술의 영향력 아래에서 완벽히 벗어나지 못한 탓이겠지.
“형님?”
“과연 멋지게 해냈구나. 돈까스 언제 먹으러 갈까.”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얘기가 있다.
나는 우선, 살아 돌아온 루돌프놈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 얼굴에 칼 댄 놈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넉넉한 인심. 이것이 나의 배포다.
“어떠냐.”
“뭐가 어때요. 존나 아프지. 어휴···.”
심퉁난 얼굴의 루돌프놈은 팔다리가 제자리에 다 붙어있나 확인하더니, 금방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소리를 했다.
엉엉.
“형님, 몸이 진짜 존나게 아픕니다.”
크흡-
급기야는 코까지 먹으며 드러누웠다.
전매특허, 주접을 떠는 걸 보니 괜찮은가보군.
“명확히 말해야지. 어디가 어떻게 아프더냐.”
“주먹에 맞으면 묵직하게 빡빡 꽂히면서 막 숨이 안 쉬어지고 욱씬거리고 이제 그러거든요. 솔직히 그건 좋아요. 이제 그 정도는 쉽게 버팁니다. 근데 시발 지금은 아주—”
“허면 여태껏 엄살을 부린거니.”
“······아뇨?”
잔머리도 굴릴 줄 알았다니.
이놈이 그 정도로 지능이 높았단 말인가.
나는 땀을 삐질 대는 놈을 노려보다 입을 열었다.
“계속 말해봐라.”
루돌프놈은 기다렸다는 듯 신명나게 대답했다.
“자, 들어보세요. 이건 시벌 몸을 토치로 지지는 것 같아요. 안쪽 바깥쪽 상관없이요. 라이터 백 개를 묶어다가 살껍데기에 초벌구이를 하면서도, 심각한 장염에 걸린 것 같은 복합적 고통이라~이말입니다.”
“그래?”
생각보다도 예후가 좋다.
또, 기관총쏘듯 말을 뱉는 걸 보면 참을만한 듯한데?
그리고 이제 내가 구태여 두들기지 않아도, 자연스레 무통귀갑신공의 경지를 쭉쭉 성장시킬 수 있다는 말로 들리는군.
루돌프놈은 말을 이으면서 인상을 팍 찌푸렸다.
“그리고 지금 화형대에 올라서 탭댄스를 추는 것 같고요. 똥꼬쪽도 어쩐지 존나게 따가워요. 누가 사포로 똥꼬를 민 것 같아. 내장이 작살이 난거죠 그니까. 아······이거 말로는 어떻게 표현이 힘든데, 당장이라도 접싯물에 코박고 콱 기절하고 싶은. 그런 기분입니다. 이해하시겠어요??”
“음.”
뭐야, 저게 다인가.
흡혈귀 주교들이 무조건 뒈질 거라며 잔뜩 겁을준 것 치고는 꽤 버텨볼만 한 수준으로 보인다.
“이해는 했다. 뭐 다른 건 없냐.”
“다른 거요? 뭐 없는······어.”
“?”
그때였다.
“어.”
눈에 힘이 빠진 루돌프놈은 잠시 몸을 버벌대나 싶더니 몇 분이나 혼란스러운 기색으로 멈춰있었다. 내가 진득히 기다려주자, 겨우 정신을 차린 놈이 헤벌레해진 얼굴로 말했다.
“온몸이 개아픈데 살짝씩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냐.”
좀 더러운데.
루돌프놈은 자기도 당황했는지, 벌떡 일어나며 사방을 헤집고 돌아다녔다.
“조, 좆됐네. 이거 큰 병 아닙니까? 뜨듯하게 느껴지면서 쾌감이 있는데, 얼굴이 달아오르는···그걸 오르가즘 말고 뭐라고 하더라. 카스타드? 카스테라스?”
“카타르시스.”
“엇, 어떻게 맞추셨어요?”
“무식한 놈.”
“그거 같습니다. 기분이 존나 이상한데요?”
“불안하면 병원 갈래? 진통제 처방이라도 받아보자.”
“아니, 병 주고 약 줍니까 지금? 이제와서 뭔 진통제여.”
코웃음을 친 루돌프놈은 가시처럼 뾰족하게 반응했다.
나는 놈의 뾰루퉁한 얼굴을 구경하다 보니 어쩐지 기분이 안 좋아졌다. 얼굴은 이전과 똑같은데 혓바닥에 혈교주의 혈술이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
“이놈 이거, 오늘따라 상당히 공격적이구나. 말본새가 특히 싸가-”
그러다 문득, 말을 멈추었다.
···너는 말본새가 특히 싸가지가 없다.
중원의 미치광이. 나를 끌고 다니며 개처럼 두들기던 스승이 자주 하던 말이 아니던가.
설마, 그 빌어먹을 인간과 점점 닮아가는 건가.
그래도 스승보다는 정상적인 인간이 되어야할 것이다.
나는 고개를 휘휘 저으며 깊게 호흡했다.
들숨 날숨을 조절하던 나는 곧 심마에서 벗어나 한결 감성적인 남자가 될 수 있었다.
이윽고, 깊이 숨겨두었던 심정을 꺼내놓았다.
“내가 미안하다. 나의 이기심으로 너를 고통스럽게 했구나.”
“······왜 이러세요. 쳐돌았나?”
저벅.
나는 깊은 뜻을 몰라주는 루돌프놈에게 실망하며 한 걸음, 두 걸음을 옮겼다. 스승같은 사내가 되지 말자.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응어리를 풀어 주자.
“네 눈치로는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내 유들유들한 태도와 슬픈 표정을 알아볼 수 없겠으나, 모두 너를 위한 거였다.”
한 발자국 더.
“······가, 가까이 다가오지 마! 이 씨발놈아! 또 뭐 이상한 거 할라 그러지!”
“돌프야, 그냥 백신 한 방 맞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응?”
“이 악마 새끼야 좀 오지 말라고!”
그런데, 변화는 굉장히 의외의 상황에서 발견되었다.
턱-
“아이쿠, 시발!”
콰당탕!
어떤 이유에서인지 겁에 잔뜩 질려 도망치던 루돌프놈은 등신같이 제 발에 걸려 자빠졌다. 한데 신기한 것은, 강한 충격을 받은 뒤통수에 검은 비늘같은 것이 잠깐 돋아났다가 사라진 것이었다.
나는 화들짝 놀라며 넘어진 루돌프놈의 뒤통수를 곧장 확인해 봤는데, 방금 나타났던 것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
“뭐, 뭐였죠 방금? 뇌가 잠깐 시원해졌는데요?”
“시원해?”
나는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뭐가 있긴 있는 모양이구나.
역시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릴 리가 없지.
“다시 해봐라.”
“혼자요? 다시 안 되는데.”
“흠, 그래도 공중전의 희망이 보이는군.”
흡혈귀 주교들도 차마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졌음이 틀림없다.
나는 곧바로 낑낑대는 루돌프놈을 데리고 슬레모킨을 찾아갔다. 짐승 부스러기에 관해서는 나보다 몇 배는 잘 알고 있을 터.
후다닥!
슬레모킨은 오늘도 어울리지 않게 뜨개질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오자 황급히 뒤로 그것들을 치우고는 자연스러운 척 입을 열었다.
“아버지랑 혈교의 금지에 다녀왔다며? 희한하네. 나 말고는 간 엘프도 몇 명 없는데······기회를 잘 주지도 않고.”
아이작 모드릭은 워낙 고령이다.
그렇기에 그 옛날에 죽었던 혈교주 혈마와도 인연이 닿아 있었다. 슬레모킨이 듣기로, 아이작은 혈마와의 인연으로 혈교의 금지마저 제집처럼 드나들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짐승은 절대 함부로 쓰지는 않는단다.
슬레모킨은 그런 말들을 하더니, 다음에 은근히 기대하는 어조로 물었다.
“대체 아버지가 데리고 나갔을 때 둘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다행히도, 나를 좋게 봐주신 듯하던데.”
“그래? 그럴 엘프가 아닌데······.”
슬레모킨은 나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봤으나, 이미 내가 금지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던 상태라 대강 이해해 보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짐승 부스러기를 얻는 건 정말 아무나 잡기 힘든 기회인데. 왜 굳이 쟤를 그 아까운 기회에 썼······하긴, 네가 무슨 생각이 있으니까 그렇게 했겠지.”
슬레모킨은 흐흐, 실없이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더 궁금했어. 짐승에 사람을 넣으면 원래 사람 형태로 유지되어서 나오는 건가?”
“간헐적으로 슬레모킨 네가 끌고다니는 짐승 부스러기의 모습으로 바뀐다. 방금 확인해보고 온 참이야.”
“정말? 그건 처음 듣는데.”
철컥.
루돌프놈을 다각도로 바라보던 슬레모킨은, 돌연 펌프액션 샷건을 꺼내어 꾹꾹 찔러보기 시작했다.
결과는, 아까와 같았다.
슬레모킨이 유독 강하게 찌를 때에는, 여지없이 검은 비늘이 돋아나 그것을 막아냈다. 그럴 때마다 루돌프놈은 어? 생기니까 몸이 안 아픈데? 를 연발하며 꽤 만족해했다.
이윽고, 몇 번 더 찌르며 루돌프놈을 확인해보던 슬레모킨은 샷건을 거두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아무래도, 큰 자극을 받으면 진짜 부스러기의 외형이 나오는 것 같은데. 평소에는 사람 말을 하고······뭐지.”
“사람이 거시기도 아닌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
“몰라. 이런 건 나도 처음 봐서······.”
“허.”
가만히 있어도 외공의 성취가 오르고.
큰 충격을 받으면 변신까지 가능하고.
무엇보다 외형의 멋까지 있다. 그렇다면.
완벽한 성공이군.
루돌프 저놈을 어디에 데려갈 때 가장 큰 문제가, 너무 못생긴 바람에 나까지도 창피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인데······
이제 그것도 끝이다.
벙쪄있는 루돌프를 바라보던 나는, 굉장히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돈까스 맛집으로 찾아가야겠군.”
* * *
조용히 이틀이 지났다.
몸이 조금 편해지면 별 잡생각이 떠오르기 마련.
나는 꽤 많은 생각들을 했다. 나름 알찬 시간이었다.
몇 달전, 칼드락 스미스의 대장간.
백 육십 먹은 드워프, 다르간트의 혼을 벼려내는 단조 작업에 깊은 감명을 받은 나는 이번 생에 이룰 목표를 잡아두었다.
연방의 멸망을 조금이라도 미뤄주고, 전생들보다는 조금 더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이전 생에서는 무언가를 배우고 익힐 때를 제외하곤 그냥 발 가는대로 방랑하며 살았고, 전선에 살며 적국의 병사들이나 때려잡았다. 가끔 미쳐서 기억이 오락가락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랬다는 얘기다.
불현듯, 이따위 등신같은 세상에서 나는 정해둔 목표에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몇 달이 지났을 뿐이니, 아직은 너무 이른 얘기인가.
반나절의 운공을 마친 나는 눈앞에 당가의 보패와 아스파로프의 나뭇대를 나란히 꺼내놓았다.
드드드-
금지에서 짐승의 요기를 빨아먹은 일 이후부터였다.
현재, 아스파로프의 나뭇대는 어딘가에 반응해 살살 떨리고 있으며, 나뭇대 중간에 작은 문양같은 게 새겨졌다.
처음에는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어디론가 이어지는 이정표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듯했다. 대가리가 자꾸 한 쪽으로 돌아간다.
혈교주 혈마가 ‘짐승’ 을 후대에 남겨 키메라를 만들어 내는 지경인데, 전설적인 현자 아스파로프는 세상에 무얼 남겼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이것은 지금의 나조차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구동물품이자 마병. 확실한 것은, 이 나뭇대는 지금 시티의 장벽 바깥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
허나 지금의 나로서는 갈 수 없다. 그럴 생각도 없고.
나는 곧, 아스파로프의 나뭇대와 보패를 품속에 챙겨 넣었다. 조금 든든해졌다. 보패가 있는 이상 어디가서 객사할 일은 없으니.
스르릉—
이제는 광선을 꺼내어 바라본다. 조명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검신이 매끄럽게 떨어진다.
뒤이어 밝아지는 천장으로 시선이 옮겨갔다.
별일이 생기지 않으니, 잡생각이 많아지는 나날이다.
그 뒤로도.
나는 꽤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었나보다.
누군가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도 몰랐는데, 고개를 돌리자 그의 가슴팍에서 환하게 빛나는 연방의 공무원증이 보였다.
이곳에서 만나리라곤 생각 못했는데.
꽤 오래간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연방집행관, 유크 루베르겐.
“잘 지냈나.”
나와 레나를 발두르 시티에서 끄집어내 주었던 유크 루베르겐. 그는 가볍게 안부를 묻고는, 곧바로 품에서 뭔가를 꺼내어 건넸다. 지체할 생각이 없다는 듯.
헌데.
“로라 마르티네즈.”
그것은 로라 마르티네즈가 보낸 서류였다.
루베르겐이 건네준 서류에 적혀있는 내용은 그랬다.
연방의 거물 정치인이자 각 계의 유명 인사 몇 명이, 이번 라그나로크 수복전을 망쳐버리기 위해 손을 잡고 물밑에서 암약했다는 것.
그러니까.
라그나로크 시티 내의 시체와 접촉해 수복전에 관한 정보를 흘려주는 대신, 네임드 개체의 피를 받기로 약속했다 실토했다는 것이다.
일레힌 포이체카가 예측한 연방의 멸망 기한은 최대 30년. 그 30년이라는 기한에 거세게 불을 당길만한 사건의 윤곽이, 바로 지금 내 손 안에 있었다.
“개같은 세상이 맞군.”
십이제를 필두로 한 세력의 수장들은 그들을 대체 어떻게 찾아내 고문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들로부터 꽤 장황한 자백을 받아냈고.
서류의 마지막 부분.
로라 마르티네즈가 직접 적은듯한 추신은.
— 지금 알 헤임달이지? 그쪽에서도 한 명 있더라. 지랄이 날 것 같은데, 너 어쩔래?
지금 알 헤임달이 벌이는 대개척과도, 그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