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_메타 부정
늘 그렇듯 경기는 밴픽부터가 시작이다.
“이거! 이거, 이거, 이거!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나려니까 자꾸만 긴장되고 그렇네요?”
그리고 그 개막전의 해설은 현수진과 남동현 조합이었다.
“저도 그렇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왜죠?”
“여기는 대ㅡ황ㅡ1짱 리그, 리그 오브 서머너즈 코리아 리그니까!”
“아~ 어쩐지! 어쩐지 너무 중요한 자리 같더라! 잠도 안 오더라고!”
“하하하하하하!”
“깔깔깔깔깔깔!”
“좋습니다, 두 분. 아주 좋아요. 하지만 이제 집중하시죠!”
“예에!”
두 사람은 지난 시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조합 중 하나긴 했지만 가운데 앉은 캐스터에게는 다소 큰 피로감을 주는 방송인들이다.
하지만 뭐, 아무려면 어떠랴.
“그래서 지금! FWX가 정어엉말 오랜만에 LKL에서 모습을 드러낸 거죠?”
“네, 이걸 뭐라고 하죠? 챔피언 복귀전?”
“하하핫!”
- 어디 갔었어ㅠㅠㅜㅠㅜ
- ㅋㅋㅋㅋㅋㅋ 시간이 넘무 길었어 게임만 하는 건데 휴식기 없애면 안 됨?
- 스프링 서머 어텀 윈터 시즌 다해라 제발
- MSL 안 봤니?
- 난 한국 거만 봐 ㄹㄹ
- 꼭 다시 봐라 풋내기야
- 여기 세계 최고 리그인데 왜 굳이?
- 듣고 보니 존나 맞는 말; 걍 니가 영의정 해라;
“오늘 나왔던 분석 포인트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FWX 쪽에서는 정글은 이번 메타에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며, 탑은 어떤 픽을 선택할 것인가가 포인트였습니다!”
“지금까지 픽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는 어렵겠지만, 탑에서는 일단 엄대엄이죠?!”
두 해설은 최강의 조합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텐션을 올렸다.
“네에에에! 그렇죠. 이게 해머스의 탑 리모 선수가 이번 메타 수혜자 중 하나인! 탱커지만 딜러다, 딜러지만 탱커다! 탱커 잡아먹는 탱커 크샨테를 가져가면서 외쳤습니다!”
“야! 차니! 나와아악! 니가 그렇게 브루저를 잘해? 내가! 다! 막아줄게!”
“내가 도내 최강이야! 뭐든지 막는 방패!”
“근데! 차니가! 뭐든지 뚫는 창을 들고나온 게 아니라! 아예! 아예 크샨테한테 터지지 않을 슈우우우퍼 우주 탱커를 들고나와 버렸어요!”
“그렇습니다! 점 찍고 돌아온 차니가! 쵸가스를 잡았거든요!”
“완전 준비해왔죠! 탱챔이라니, 시간이 있었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말입니다!”
밴픽은 절반 정도 진행됐다.
“이게 뭐, 우리 미스터 쵸가 사우르스같이 생겼지만 알고 보면 온순한 초식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이 실망하고 그런 챔피언입니다. 리메이크도 정말 많이 했죠! 하지만 결국 스킬 셋이 정직하고 느리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 말이 뭐다, 누구나 다루기 쉽지만 잘하기는 어려운 픽!”
“동의합니다!”
FWX는 너무 들뜬 모습도 아니었고, 너무 걱정하는 태도도 아니었다.
“차니 이 선수가 옛날에는 진짜 공격 원툴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변했어요! 이러면 탑을 탑으로 응수해주면서 밴픽 이득 본 거죠!”
“그래서 진짜 안 뚫릴까요?”
“글쎄요, 그건 하기 나름입니다!”
- 최! 강! 차! 니! 이! 유! 찬!
- 최강유찬 믹키창민 ^오^
- ?
- 동방의 신비를 아시는 분이군요 혹시 우리 엄마세요?
- ㄷㄷㄷㄷ
- 창민이만 있으면 되겠네ㅋㅋㅋ창민아 어딨어??
- ㅇㅅㅇ..
“그리고 해머스에서 냐미 가져가자마자 FWX에서 루시언 뺏었고, 이거 상당히 평범하게 흘러가고 있죠?”
성향상 탑탱이 이색적이긴 해도 선 넘은 픽 역시 삼갔고 해머스를 무시하는 가갈갱 밴 따위를 하지도 않았다.
“해머스는 허니 선수의 비밀 무기 드래이븐을 보여줍니다!”
사실 일부 팬들은 FWX가 MSL 때 보여줬던 예능감 넘치는 픽이나 라인 스왑을 바라기도 했지만 여기는 한국 리그.
FWX는 그 전략을 바로 다시 꺼내 들 만큼 바보는 아니었다.
언젠가 다시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만 남겨둘 뿐.
“하지만 관람 포인트는 하나가 아닙니다!”
대신.
“네, 해머스의 새로운 정글러 몬스 선수!”
개막전부터 이목을 끄는 요소가 있었다.
“이 선수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정말 ‘신인 정글러’가 판도를 뒤집어놓을 수 있을 것인가!”
“오늘! 이 자리는! 신인이 데뷔하는 따끈따끈한 현장인 거거든요! 약간 뭐 생각나지 않아요? 작년에 우리가 이런 일을 겪었었잖아요! 신인 정글러의 데뷔와 전설의 시작!”
- 평행우주의 FWX;;
- 여기에 권건이 왔다면 어땠을까?ㅜㅜㅠㅜ
- 만약 건신이 1년만 늦게 태어났다면 어땠을까?ㅠㅜㅠㅜ
- 우리가 일찌감치 하위권 탱킹을 했었어야 건이 업어오는건데ㅠㅠㅡㅜㅠ
- ?? 나 뉴비인데 이 판에도 드래프트 지명이 있음??
- 없습니다 그냥 지들끼리 상상하게 두십쇼
“사실 여전히 권건 선수도 상대적 신인..이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작년에 신인상 탔으니까 올해는 아닌 거로 치고, 오늘의 주인공은!”
“해머스의 몬스!”
해설진의 말에 맞춰 급격하게 선수를 향해 카메라 무빙이 들어간다.
개막만을 기다려온 영상팀의 작은 장기 자랑이다.
천천히 줌인, 천천히, 천천히.
현장 화면 속에 한명만 간신히 들어올 정도로 가까이.
그 대상은 새하얗게 질린 신입 정글러 김흥민이다.
- 와ㅋㅋ 진짜 애기네ㅋㅋㅋ 몇살임?
- 마우스? 잡으려면 아직? 좀 더 커야 할 것 같은데
- 레이저 미백함? 피부과 어디 다님? 정보 좀
- 나쁜 새1끼들ㅋㅋㅋㅋ 나중에 지고 울지 마라
- 누가? 너네 신인 얘기하는 거임? 잘 울게 생겼네
- 사나이 울리는 매운맛! 우리 정글이 권건이었더‘라면’!
- ***
“그리고! 그 상대느으으으으으은!”
카메라의 시선이 FWX 정글 쪽으로 훅 빠진다.
- 그 상대는~! 드루이드~!!
- ??? : 정글이 그대를 거부하리라!
- ??? : 자연의 순환을 위협하는 대상을 상대하며 야수를 불러내고 주문을 거세요!
- 드루 십사기 캐릭;
- ? 분명 다른 겜인데 만류귀종ㅋㅋㅋ
“이제 LKL 데뷔 1년이 조금 더 지난 선배! 권건 선수입니다!”
- LKL 샛기들 존나 악의적;
- 아ㅋㅋㅋㅋ 게임 켜자마자 막보 나오냐고ㅋㅋㅋㅋ
그 순간.
단독 샷이 나가고 있다는 걸 모르는 정글러가 피식 웃었고 사람들이 열광했다.
“지금.. 지금..?”
“웃었어요? 웃었어요? 권건 웃었어요? 이거 재밌어진다는 얘긴가요?”
- FWX 카메라에는 왜 조각상이 있어요?
- 아ㅋㅋㅋ 잔인하다 잔인해ㅋㅋㅋ
- 님들 적당히 좀 해요; 내가 여기서까지 얼굴 때문에 맘 아파야겠어?
- 신인 보호 차원에서 풀샷 자제 읍소합니다 우끼끽
- 너무하네 너무해ㅋㅋㅋ
카메라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경기에 집중할 시간이다.
“이거, 왜 웃었는지.. 나 알 것.. 같은데?”
그리고 그때.
“진짜 설마 아니잖아요. 이제 밴 끝나잖아요. 이거 진짜 이렇게 가는 건가요, 해머스? 이게 맞아요, 이게? 진짜로?”
순식간에 마지막 픽까지 척척 들어맞으면서.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자, 자, 자아아아아아! 그러니까아아아악!”
그건.
“레드 진영의 해머스에서, 해머스에서어어어어어!”
밴픽이 끝났기 때문이었다.
“권건한테에에에에에엑! 리싱을! 줬어요!”
“사실 언제 마지막으로 했었는지 기억도 안 나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정보 뜹니다! 스프링 4주차 미라쥬 전에서 쓰고 나서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쓰지 못했던 리싱 픽이거든요?!”
“한국에서도, 글로벌 무대에서도! 그냥 한 반년은 완전 고정 밴이었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그럼 몬스 선수는, 혹시, 진짜 혹시, 이만큼 오래 못했으면 너도 못할 때 좀 된 거 아니냐, 뭐 그런 마인드에요?”
“메타느으으은! 움직이는 거야!”
“야! 여름 온다! 선배님, 날씨도 좋은데 리싱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해보실래요?”
“그리고 해머스가 뽑아온 게 비예고 정글!”
어리둥절한 반응.
“상대가 강해졌다? 그러면 뺏어서 쓰면 된다?”
“이걸로 상대할 각이 떴다, 뭐 이런 말이에요? 그거 맞아요, 몬스? 진짜 맞아요? 분명 요즘 리싱이 그렇게 막 땡기는 메타는 아니긴 해요. 사실 따지고 보면 항상 그랬어요. 버프가 되면 워낙 사기라서 유배 보냈거든요?”
“근데, 근데요! 권건 선수는 리싱이 관짝 들어가도 사자 부활해서 데려올 사람이란 말이에요! 살아있는 강령술사!”
“그럼.. 이게 신인의 패기?”
- 화면 좀 다시 켜 봐 옵저버형
- 캠 다시 빨리 확대해줘 쟤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좀 보게
- 저 새1기 신인이라고 다독여줬더니 지금 뭐 하는 거야?
- 얘들아 밴픽은 선수가 혼자 하는 게 아니야;
- 그럼 감독을 잘라 Tlqkf
- 말넘심; 다 생각이 있겠지
- 무슨 생각? 질 생각?
- ㄷㄷㄷ 첨예한 해머스 vs 해머스의 싸움;;
로딩이 시작되어버린 화면을 보며 눈을 부릅뜬 해설진들이 고래고래 고함을 친다.
“그러니까 지금 해머스는 크샨테, 비예고, 탈리아, 드래이븐과 냐미로 라인업 구성하면서 전반적인 밸런스를 잡았습니다!”
“로밍에 용이한 미드 픽부터 바텀에 힘을 주는 조합을 가져가고, 크샨테를 중심으로 중반부터 치고 올라올 것으로 보이구요!”
파일럿을 빼고 본다면 적당히 구성력 있게 짜인 해머스의 조합.
“FWX는 쵸가스, 리싱, 르블란, 루시언과 유마 조합을 가져가면서 바텀이 중후반을, 그리고 마지막에는 쵸가스가 완전히 틀어막을 예정으로 보입니다!”
“바텀 중요도가 올라간 지금, 원딜 대 원딜 구도에서 서로 팔이 짧다 보니 어느 쪽 미드가 먼저 와줄 수 있을지도 중요하겠죠?”
픽으로만 보자면 중반에 부담이 클 것 같은 FWX의 조합.
“두 팀 다 일찍 싸우기보다는 사고를 피하면서 타이밍을 노리는 짜임새입니다!”
“그렇죠, 개입력이 떨어졌으니까요!”
“그런데 동일한 성장이라면 해머스의 시계가 더 빨리 돕니다. 중반이 지나야 중후반이 오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에요, 난도가 아주 낮지는 않지만.. 해머스가 안정성 면에서는 좋거든요?”
하지만.
“근데, 아니, 근데..”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메타가 변하긴 했는데..”
“이게 그렇긴 한데..”
타이밍이고 난이도고 밸런스고 뭐고.
자꾸만 그림이 그려진다.
악몽처럼 아른거리는 약탈자 수도승.
그리고 그 위에 올라탄 일등 승객, 도둑 고양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경기!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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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해머스는 동부와 서부의 수문장 팀이었다.
분명 그랬었지.
내가 동부권 팀을 선택해본 적이 없었던 만큼 잘 아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해머스는 굳건히 5, 6위를 지키던 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의 해머스는 내가 아는 해머스와 완전히 다르다.
선수가 많이 달라진 것도 아닌데 작년 스프링 8위, 서머 9위, 마지막으로 지난 스프링에 10위를 기록하며 바닥을 뚫고 사라졌다.
그러니까, 내가 FWX에 들어오고 나서의 이야기다.
분명 그 직전까지 5위였거든.
그러니까 이건 명백하게 최하위권에 있던 팀들이 열심히 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FWX의 상승력이 기폭제였던 거고.
그러다 보니 9위였던 해머스가 붐보이를 데려갈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해는 된다.
그 결과가 10위라는 더 최악의 결과로 다가올 줄은 몰랐겠지만.
이 판의 흐름이 빠른 만큼.
사람들이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1년에서 2년 정도.
그런데 성적이 저런 꼴이니 누가 해머스에 가려고 했겠어.
시즌 중간에 들어간 트레이드라는 것도 그렇지만 성적이 나쁜 팀에 가는 건 지망생들도 꺼리는 일이다.
심지어 같은 팀의 2군이라도 그렇다.
선수 포폴 망가지니까.
그런데도 굳이 계약한다면 마음이 급한 선수.
하루빨리 데뷔도 하고, 1군 복지도 누리고.
한국에서 잘 안 풀리면 다른 나라로 갈 생각도 있고.
뭐 그런 마인드인 경우다.
어.
이거 왠지 불편한 기분이 드는 게 아는 이야기 같다?
“형들? 거니 형님이 이상한 표정 하는데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표정이군.”
“...”
어쨌든.
그런 나약한 마인드로 게임을 하려고 해?
내가 혼내줘야지.
“상대 정글 미드 방향.”
“오케이.”
게다가 미드 출신?
더블 포지션 연습생?
이거 안 되겠네.
어디 미드 출신이 정글을?
정글이 그렇게 만만해?
“오늘 거니형님 왤케 왤케임?”
“미드 하다가 오랜만에 정글 도니까 재미없으신가보다.”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정글 출신인데 전략적으로 미드를 잠깐 갔을 뿐이니까 다르다.
태생부터 정글러라는 말씀.
“이 표정? 화?난 표정인데.”
그리고 전혀 화나지 않았다.
“탑, 너는 눈치도 없냐?”
“왜? 거니 형님 진짜 화?났음?”
“쟤네가 리싱 풀었잖아.”
화 안 났다고.
“그니까 왜? 좋은 거 아님? 덕분에 재밌는 거 하잖아.”
“그러니까.. 음. 너는 상대가 네 주력픽 밴하면 화가 나?”
“당연한 거 아님? 하고 싶은 거 못 고르게 하니까.”
“아니지. 밴 안 하면 화가 나야지. 자존심 몰라? 나보다 잘하는 거 아니면 당연히 밴하는 게 도리지.”
“그럼 나는 보여줄 기회가 없잖아. 이해가 안 됨. 이거 이해되는 사람?”
굳이 따지자면 나는 김예성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보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걸?
저걸 왜 푸냐고.
“원딜한테는 묻지 마라. 어차피 반찬 없으니까.”
“서폿한테는 묻지 마라. 어차피 밴 많이 안 당하니까.”
“아무튼 대체로 예성이 말이 맞으니까 건이 건드리지 마라.”
“넹.”
이유찬이 재빨리 의견을 접었다.
이쯤 되니 좀 의심이 든다.
어느새 하이브 마인드로 초월 진화해서 팀원들한테 속마음이 전해지고 그런 단계까지 온 거야?
깊게 숨을 들이키고 내쉰다.
쓸데없는 상념을 덜어내고 집중한다.
나도 몰랐던 내 생각을 팀원들에게 읽힌 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지금 상대해야 할 건 우리 팀이 아니니까.
귀를 닫고 집중에 잠긴다.
모든 감각을 손끝으로 보낸다.
오랜만에 잡은 리싱.
보이지 않는 시야.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일러요, 일러요, 일러요, 이릅니다!”
동굴 속의 박쥐처럼 음파를 쏘아 보낸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눈 대신.
귀를 기울인다.
“이거, 이거, 이거, 이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답은.
“음파아악! 맞았습니다아아아악!”
시각으로 돌아온다.
“모오오오온스으으으으으!”
“첫 캠 귀환, 귀환, 귀환하다가아아아아아아아아앗!”
아!
그러고 보니까 깜빡한 게 있는데.
이번 메타 말이야.
정글러가 다시 가난해지고 라이너들은 지원을 바라고 그런 거.
“죽을 때까지 때리면! 죽어욧!”
그 말이 뭐냐면.
정글끼리의 사정은 서로 같고, 정글을 도와줄 라이너는 없다는 얘기거든.
“퍼어어어어어어어어어브으으으으으으으으을!”
그러니까 정글 대 정글에서 객사가 많이 일어난다는 뜻이야.
“2026 LKL, 서머, 개막전! 그 첫 번째 킬을!”
“권건이! 가져갑니다아아아아아아아!”
맞지?
“내가! 리싱! 풀지! 말라고! 했잖! 아아아아아악!”
가난한 정글끼리 잘 놀아보자고.
신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