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프로게이머, 그만두고 싶습니다-245화 (245/326)

245화. 대화 한번 해볼래?

- (FWX) 지금부터~ 결승이닭

치킨 장전 했지? 트릭스탉 다 뒤졌다ㅋㅋㅋㅋ

ㄴ 오늘은 기분이 좋아~

ㄴㄴ 후랄랄랄랄랄랄라~~~

ㄴ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꿈이~~ 이루어~ 질 것 같아요~~

ㄴ 존나 오지게 기다렸네 우승ㅋㅋㅋ 벌써 몇 년째임?

ㄴㄴ 구챔 포함 올해 15주년이니까ㅎ 15년째 기다림ㅋ

ㄴㄴ 중간 연고지 도입에 FWX 스폰서십 생각하면 10년으로 쳐 드림

ㄴㄴ ? 15년이건 10년이건 그동안 우승을 한 번도 못한 팀이 있어요?

ㄴㄴ 혹시 너 다른 스포츠는 안보니? ^^발 생각보다 그런 새끼들이 많단다..

ㄴㄴ 이세계에서 야빠인 나.. 어째서 눈물이?

ㄴㄴ 아아 저렴한 15억 형님 그립읍니다..

ㄴㄴ LKL 조상님들 보고 계신가요? 당시 초등학생이던 제가 반려견들과 함께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ㄴㄴ 와 형 존나 성공했다;;;

ㄴ 말이 되냐? 확률적으로 봐도 10팀 중에 한 팀이 이기는데 그럼 10%의 확률로 우승해야 하는 거 아님?

ㄴㄴ 거 선생님 죄송한데 확률 계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요

ㄴㄴ ㅋㅋㅋㄹㅇ 제비뽑기로 우승팀 정했으면 지금쯤 한번은 햇을 듯

ㄴㄴ ㅅㅂ 우승을 위해서라면 공산주의라도 되겠읍네다

ㄴㄴ 국군방첩사령부 1337!

ㄴ 그래서 대충 10년은 기다렸다는 거지?

ㄴㄴ 10년을.. 기다렸다..

ㄴㄴ 복수의 칼날을 갈기엔 충분했다..

ㄴㄴ 칼날 닳아서 없어졌것다 (씇)

ㄴㄴ 8년 전.. 6성 계획을 발표했을 때도..

ㄴㄴ 중국에서 글로-발 스타를 데려왔을 때도..

ㄴㄴ 전 감독을 경질했을 때도..!! 우리는 침묵 아래 기다려왔다..!!

ㄴㄴ 존나 쓸데없는 짓만 잔뜩 했네

ㄴㄴ 아니? 그렇지 않다 이 모든 건 권건신 그를 데려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어!

ㄴㄴ 응 아니야.. 그냥 병신 짓 맞아..

ㄴㄴ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안 변한 건 FWX밖에 없었음

ㄴㄴ 하 ^^

ㄴ 작년까지는 내가 이해해 근데 이젠 참을 수 없어

ㄴㄴ 이번에 우승 못하면 어쩔 건데

ㄴㄴ 내 눈썹 밀어버림

ㄴㄴ ;;

ㄴㄴ FWX에 한 사람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ㄴㄴ 너무 소소한 거 아님?

ㄴㄴ 이 청년이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ㄴㄴ 국가 정책급 중요도였네;

#

별거 아닌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우리가 미라쥬를 꺾고 결승에 오기 전까지 딱 일주일.

그러니까 미라쥬가 내 스킬에 대해 퍼즈를 걸었던 후.

미라쥬에서 은퇴했던 탑인 사우전드에게 다시 콜이 갔다고 한다.

우리의 외부 소식통이자 오늘 객원 해설로 참여하게 된 문봉구가 전달해준 정보다.

이유는 세대 단점 때문.

미라쥬는 유독 그 성향이 도드라지는 팀.

그들은 연습생을 뽑을 때도 1순위는 손가락이고 2순위는 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력 중심 팀이었다.

이게 단점이 되냐고?

단점이 된다.

1대 1은 되는데 5대 5는 부족하다는 얘기.

전에도 말했듯 이건 몇 년 전부터 불었던 이상한 피지컬 열풍 때문이다.

그나마 작년까지는 베테랑 사우전드가 뇌지컬을 담당했지만 은퇴.

그런데도 어지간한 팀은 넘어설 만큼 강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한테 깨지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뀐 것 같다.

아니, 물론 바뀌어야겠지.

프로를 달고도 스킬 설명조차 제대로 읽지도 않는 선수들이 꽤 많다.

옛날의 이유찬처럼 말이야.

하지만 그게 게임을 못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본능적인 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하니까.

어처구니없지만 그게 진짜 재능이라는 거다.

읽고 분석하는 것보다는 직접 체득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잖아?

영어를 배울 때도 문법부터 배우는 사람이 있고, 말 한마디 못 해도 외국인 사이에서 부딪혀가며 배우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딱 그런 거다.

오히려 LOS는 ‘공부’만으로 되는 분야가 절대 아니니까.

환경 면으로도 그렇다.

아카데미 때는 좀 부족하더라도 연습생이 되는 순간부터.

그리고 2군은 물론 1군에서도 항상 코치진이 붙어서 연구 결과를 떠먹여 주니까 자기의 힘으로 스스로 하는 학습이 부족하다는 이야기.

사실 이건 꼭 미라쥬 하나에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 팀에도 이런 스타일은 얼마든지 있다.

시기적으로 미라쥬에서 두드러졌을 뿐.

어쨌든 우리는 그걸 정면으로 때려줬고.

그들이 자랑하던 피지컬 개선부터, 뭐 작게는 패치 노트와 패시브 효과까지 꼬박꼬박 읽어야겠다는 감독 인터뷰를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할지 이제 좀 알아차린 모양이다.

다음 시즌에는 자신들에게 뭐가 부족했었는지 잘 알아서 오겠지.

은퇴한 사우전드를 불렀다는 게 그 증거다.

어쨌거나 오늘은 결승.

이미 경기는 시작했다.

“헤이, 헤이, 헤이! 가보자고! 봉구가 보고 있다!”

“봉구 출세했네. 객원도 하고.”

아무리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발전했다고 한들 피부와 공기로 느껴지는 관중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해인이 너무 깝치던데 없애버릴까?”

“원딜은 원딜이 좀 가르쳐라. 나는 쟤네 서폿.. 이름 뭐더라. 케비?”

하지만 팀원들은 전보다 편해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라쥬에게도 가르침을 내리는 선생님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오늘은 무대 입장 후 전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함성을 들었으니까.

우리는 지금 좀 더 높은 곳에 있는 것처럼 당당하게 행동하고 있는 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게 이런 건가.

“케비? 은행임?”

“몰라, 스펠링은 다르네.”

그러면 여기까지 찾아온 트릭스터에게도 뭔가 가르쳐 줘야겠지?

이제 우리는 그때의 그 팀이 아니니까.

“퇴직 연금 부숴버려?”

“어. 스타뱅킹 쏴버려.”

“오키. 서폿 선생님이 나가신다!”

결승 첫 세트는 FWX의 메인 서포터 최은호가 출격했다.

우리에겐 들리지 않지만 해설진 역시 힘을 꽉 주고 시작하고 있을 거다.

“이거어어어어어! 트릭스터가 바류스 밴 하면서 완전히 구도 달라졌거든요!”

“사실 그게 그렇게 인기가 많은 픽이 아니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세자 선수의 바류스가 정말 대단히 위압감이 느껴졌어요! 원딜에 CC가 있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똑똑히 알려주는 경기력이었습니다!”

“궁극기 후 화살 한 방에 트리플 킬 팡팡팡?! 시워어어언하게 킬 호로록!”

“트릭스터는 바로 그 점을 경계했던 것 같죠!”

“무서웠겠죠잉.”

- 무서웠니? 무서울 만해^^

- 얘네만 만나면 왜 이렇게 밴이 단순해지냐? 직전에 보여줬던 거 밴하고..

- 어차피 뭘 밴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니?

- 장고 끝에 패배 온다

- 많이 맞아 본 사람의 머슬 메모리ㅋㅋㅋㅋㅋ 일단 이걸로 맞긴 싫다는 얘기지

- 사실 정확히 얘기하자면 트릭 원딜 밸류가 전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바텀 밴에 풀매수를..

- 트감독님 여기서 나가세요!

“결승 첫 무대부터 화끈한 경기력을 기대하는 픽이 나왔습니다. 지금 트릭스터에서는 제이슨, 요공, 아칼린, 진 칼마 조합을 가져가면서!”

“이번 시즌 핵심 인력이었던 미드 채지한, 그러니까 리뉴 선수에게 힘을 실었죠!”

“근데 이 선수! 사일도 정말 잘하는 선수예요!”

“맞습니다. 기억나시죠? 플옵 2라 스톰 대 트릭스터 전에서 리뉴 선수가 사일의 국왕 시해자, 그러니까 영문명 ‘킹슬레이어’로! 미드의 ‘킹’ 선수를 ‘슬레이’해버리는 매드 무비는 이번 시즌 손에 꼽히는 명장면입니다!”

“캬. 힙하네. 상대 닉네임에 맞춰서 챔피언 뽑았다, 이런 컨셉이었을까요.”

“이거 모릅니다. 전에도 리뉴 선수가 아칼린으로도 게임을 지배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아, 저 아직도 기억나요. 꿈에서도 나올 것 같은 그 암살..”

“그만큼 손에 익은 챔피언들이고! 자신 있는 구도라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트릭스터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번 경기는 얼마나 힘을 빠르게 끌어올려서 미드 중심의 교전을 끌어낼 수 있는가가 포인트입니다!”

“제이슨이 취사 버튼 누르고 진이 거기에 양념 치면 아칼린이 싹싹 비벼 먹는 그런 그림, 트릭스터가 그걸 그리고 있을 거거든요!”

- 헤엑 넘모 두렵다!

- 우리 리뉴 잘하긴 해

- 피지컬은 절대 라온한테 뒤처지지 않음

- 솔까 일댈뜨면 누가 이길 것 같음?

- 리뉴지

- 라온이지

- 누가 진정한 R인지 가리자! 미드에 아무도 오지 마! 특히 정글!

- 울지 말고 말해보세요

“하지만!”

“하지만 지금 FWX는 색이 정말 다릅니다!”

“그렇습니다! 자신감 있게 피요라를 뽑으면서 싸움을 걸었던 차니 선수인데요, 결과적으로는 약간 의미가 퇴색되긴 했지만! 결국 FWX가 또 한 번 픽 풍차 돌리기를 시전하는 데에 성공했거든요!”

“그렇습니다! 정글 세주가 나왔어요! 나 진짜 눈 질끈 감았잖아, 오늘 혹시 미드에서 보여줄까 봐!”

“설마요. 아무리 그래도 그럴 수 있겠다. 응. 편견 없는 시각이 대세니까. 못 할 것도 없지. 오케이.”

“내가 클립 딴다 진짜.”

- 누나 이번엔 정글이야?

- FWX가 쏘아 올린 큰 공

- 그들의 세주는 전쟁과 같앗따.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햇따.

- 세주 눈나는 못하는 게 뭐야?

- 존나 이 사기캐 주지 말라고 했잖아 트감 뭐함 선매수 안땡기고

- 미라쥬 하는 거 보니까 걍 데꿀멍챔이던데

- 하지만 파일럿이 권건이라면 어떨까?

- 혹시 이거 세주 바이럴이야?

“그래서 FWX는 피요라, 세주, 사일까지 상체를 굳히고! 바텀에서는 무려..”

5판 3선승제의 첫 번째 픽은 의미가 꽤 깊다.

오늘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를 결정짓는 거니까.

그리고 우리는 대화한다.

상대 바텀 조합이 진과 칼마로 ‘미드를 밀어줄 것이다’라는 말을 한 거라면.

“세자와 클래스의 케틀럭스!”

우리 팀은 ‘바텀이 압도한 뒤 그 힘을 다른 라인으로 전파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거다.

“교전을 노린 아칼린을 상대로 더욱 교전 중심 픽을 가져가면서! 반대로 트릭스터를 압박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너네가 교전을 원해? 우리는 더 원해! 더!”

게임에서의 진짜 대화는 채팅이 아닌 셈이다.

“아차 싶었다니까요? 이게 문화유산 듀오긴 한데, 솔직히 좋은 결과가 많냐고 물어보신다면 대답하기 어려워요!”

“우리 팀 바텀이 케틀럭스를 하겠대. 기분이 어때요?”

“할많하않.”

- 싱글벙글 내가 좋아하는 픽

- 존나 쎔ㅋㅋㅋ

- 얘네 바텀이냐? 혹시 성함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영구 밴 해버리게

- 하는 사람‘은’ 즐거워요! 이빠이 영끌 듀오!

몇 마디 나눠보니 트릭스터는 제법 이런 비언어적 표현이 통하는 상대다.

“라인전 속개됩니다!”

“지금 이 구도에서 저는 일단 정글보다는 라이너들의 중요도가 높다고 생각되는데요.”

“탑은 손 싸움, 미드에서는 시간 싸움, 바텀에서는 두 서폿 중 누가 먼저 발이 풀리는가가 요점입니다!”

“바텀의 힘을 미드로, 탑으로 끌어 올리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만만치 않은 열의가 느껴지는 상대이기도 하고.

뭐, 결승이 그렇지.

트릭스터도 갖은 고생 끝에 여기까지 온 이상 홈에서 지는 꼴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물론 내가 플옵 상대로 미라쥬를 지목하면서 스톰을 트릭스터에게 출격시킨 거긴 한데.

그런데도 트릭스터를 재평가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사실 전투력 평가로만 보자면 트릭스터는 구 정글러 폐기 처분을 마친 스톰에게 밀렸거든.

딱 정규 시즌 2라운드만 보자면 스톰이 90, 트릭스터가 80 정도.

근데 트릭스터 상성이 유리한 느낌?

“지금까지 두 팀 모두 큰 사고 없이 지속됩니다!”

“결승이다 보니 이거 쉽게 생각하고 쉽게 들어갈 수가 없어요! 첫 세트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우승했던 기록은 78.6%입니다!”

“지리멸렬한 양상 속, FWX의 바텀 압박 하에 현재 1쿼터 종료 시점 지나가고 있습니다!”

나로서도 결과 예측이 완벽할 수는 없다.

현실은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니니까.

“탑. 너 계속 탑 라인 밀어?”

아무리 나라도 그날그날의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선수 간의 관계, 세세한 사항들까지 다 분석하기는 어렵잖아.

상태 창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만약 그런 게 됐으면 내가 메이저 리그에서 야구 감독을 하고 있었겠지.

“계속 밀 건데?”

“적당히 하지? 지금 미드 구도로는 탑 백업 봐주기 어렵다.”

“필?요 없는데?”

하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미라쥬 대신 트릭스터를 지목했다면.

그래서 트릭스터가 스톰이 아니라 우리를 만났다면, 이들은 여기에 올 가능성이 없었다는 것.

“근데 형님.”

나는 그렇다 쳐도 우리 팀원들은 약간 긴장하고 있다.

물론 처음 왔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냥 이젠 말하는 것만 봐도 알겠다.

뭐, 사람이니까 당연히 그렇겠지.

타 팀 출신 김예성을 제외하면 여긴 두 번째로 온 장소니까.

초행길보다는 좀 낫다는 수준이다.

어쨌든 이놈들한테는 이게 첫 우승일 텐데.

의미 있는 싸움을 만들어줘야 할 거 아니야.

“야, 형님아.”

뭐 날 쓰러뜨렸던 상대에게 정통으로 복수한다거나.

아니면 뭐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아오면서..

“야! 정글!”

아, 나 부른 거였어?

내가 카드 게임으로 이유찬 형님 땄었구나.

너무 쓸모없는 서비스라 한참 잊었네.

“건붕형님 너 오늘 왜 이렇게 콩밭 가 있냐? 정글 오토 넘모 잘 돌리네. 손가락 마개조함?”

“와우! 내가 궁금했던 질문을 드디어 이유찬이.”

“진짜 개조했어? 나 로봇 좋아해.”

“건이가 너처럼 단순한 줄 알아? 가끔 싱숭생숭할 때가 있는 거지. 결승이잖아.”

싱숭생숭?

“건봇 긴장함?”

긴장?

누가 누구한테 이런 말을?

“내가 그럴 리가. 서머 시즌 이유찬도 아니고.”

“...”

“너 실수할까 봐 걱정되긴 하네.”

“쒯!”

내가 하던 생각은 그러니까.

LOS 리그 세계 우승을 위한 한국 리그의 발전을 위한 각 팀의 발전을 위한 선수 자극을 위한 개인 욕망의 실현 방안?

어떻게 해야 너희에게 결승이나 정규 시즌이나 똑같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뇌?

“쯧쯧, 탑 너 한 소리 들을 줄 알았다.”

“충신 김미드 닥치시고.”

“너나 닥쳐, 쌍코피.”

“쒜엣.”

너무 큰 그림 그리기에만 몰두했나.

이게 다 후배들을 위한 깊은 생각이거늘.

이런 나, 꼰대인가요?

어쨌든 현재에 충실한 젊은이로 돌아오자면.

“갱 생각하고 있었지.”

“아~ 바텀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건 인정이지. 생각 많이 해 줘.”

이 무대에서 트붕이들을 박살 내는 전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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