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프로게이머, 그만두고 싶습니다-138화 (139/326)

138화. 요시 그란도시즌

1세트 경기 후, 코칭 박스.

“야. 이거 그래프 버그 있는 거 아니냐?”

“뭐가.”

“데미지 만 정도 넣은 줄 알았는데.”

“루루가? 꿈 깨세요.”

윤도형에게 일대일로 달라붙은 것은 최은호다.

최은호는 이제 슬슬 무리 되지 않는 선에서 스크림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철저한 스케줄 관리가 필요한 상황.

오늘 역시 1세트를 지켜보고 상황에 따라 2세트에 출전할 수 있다는 가정을 들고나왔지만.

양상을 보아하니 2세트도 윤도형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2세트를 진다면 3세트에는 나올 예정.

팀은 나를 기용할 때 조심스러웠던 만큼 이런 부분에서도 조심스럽게 굴었다.

놀라운 건 이 선수가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거다.

코칭 박스는 카메라에 잡힐 수 있으니 보조 기기를 착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눈이 없는 곳에서는 꼬박꼬박 자세 교정기를 착용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문제가 터지기 전에 미리 잡겠다는 의도다.

많은 선수가 여름에는 답답하다며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에 비하면.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있다.

“니가 타워 골드를 먹으면 어떡해.”

“실수였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마지막 순간에 고개를 돌린 게 과연 실수였는지를.”

“쉣.. 존나 눈치 빠름.”

최은호는 윤도형을 향해 극딜을 시작했다.

“건이가 포골 먹음?”

“아니.”

“근데 니가 왜 처먹음? 자격 있음? 이 시야 점수를 봐라. 니가 탑이니? 왜 니 나이에 수렴하니? 마흔 즈음에 서폿 시작하려고 그러니?”

“와, 존나 할 말 없어.”

윤도형이 가슴을 퍽퍽 치며 답답해했지만.

옆에서 곽지운은 꼬숩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곽지운이 잔소리하면 씨알도 안 먹히지만.

뭐랄까, 꼰대 기질과 억척스러움이 섞여 있는 최은호는 다른 면에서 윤도형의 카운터다.

“쯧쯧. 포골은 형님이 선 넘었지.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랄까?”

“나도.. 미드 로밍은 안와도 괜찮으니까, 포골은 먹지 마.”

“아니야, 로밍 갈게.”

“괜찮아. 형. 정말.”

“김예성 또 웃는다. 이거 가짜 웃음 진짜. 아오.”

문득 든 생각인데.

사실 우리 팀의 최약체는 윤도형이 아닐까?

첫인상이나 가장 큰 체격과 달리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게 좀 불쌍해 보이기도 한다.

“건아. 그럼 내가 판테언을 해서 서브 정글로..”

“괜찮습니다.”

“하.. 누가 나 할당제 좀 도입해줘.”

“이번 판에는 죽지나 마라.”

“안 죽으면 될 거 아니야!”

#

@FWX_LOS

- (사진)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기분 좋은 승리!

다음 경기도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폭죽 이모티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하트)

Class 최은호 선수가 예언하는 2세트 결과(깜짝 놀란 이모티콘)

#FWX #FWXWIN #Comeback #Class

#BeLegend

ㄴ 기 받아 갑니다

ㄴ 이번에는 ‘솔로 용’

ㄴ 이건 좀 뻔한 것 같은데요ㅠㅠㅠㅠ

ㄴ 그건 아니죠 아무렇게나 솔용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이모티콘)

ㄴ 전략 유출 아니에요? 8_8 걱정되네요 클래스 선수^^;

ㄴ 더 밑에 있는 작은 글씨 확대해 옴!

ㄴㄴ 백투백 킬, 바텀 완봉승

ㄴㄴ 백투백? 완봉승? 그게 뭐죠?

ㄴㄴ 백투백 : 연속 홈런

ㄴㄴ 완봉 : 상대한테 득점 안주고, 모든 이닝 던지고, 승리

ㄴ 이 글은 성지가 될 글입니다

#

“아. 뭐지. 오늘 절벽 너무 가파른데.”

SNS는 2세트 경기가 시작할 무렵 올라왔다.

아직 큰 화제가 되지 않았기에 호넷의 선수들은 당연히 그 내용을 모른다.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니까.

“아아.. 폴리 선수의 [서포터 실력]이 늘어버린 것인가..”

“진짜 개똥 같은 소리 좀 그만해. 아, 2라 대진 지옥이네.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FWX랑 또 하는 거야. 이거 어디 신고해야 함?”

“대신 1라에 늦게 만났잖아.”

“항의는 해머스가 해야 하는 거 아닐까? 걔네.. 초특급 지옥 대진이잖아.. 우리한테 지고 나서 유니버스 독사지옥, 트릭스터 한빙지옥, 미라쥬 거해지옥..”

“FWX는요?”

“얘네는 발설지옥 아니겠냐. 뭔 말만 하면 존나 빡쳐하잖아. 이번에는 안 건드렸는데 왜 이렇게 화가 났어, 또. 뭐 우리 과거에 죄지은 거 있냐?”

“모르겠는데. 이래서 죄짓고 살면 안 돼..”

“그래요. 형들. 이거 강팀 중심으로 좀 짜주는 게 있는 것 같아. 아무래도 항의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어. 해, 박태인. 니 맘대로 해 봐.”

“심판님! 혹시..”

“미친놈아! 하지 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경기 심판은 대진표 작성에 영향력이 없다.

호넷의 차규정 감독이 물러난 뒤, 선수들의 보이스를 또렷하게 듣고 있던 심판은 깜짝 놀랐지만.

곧 탑인 박태인이 전형적인 마이웨이 타입에, 1군 데뷔는 2년 차지만 올해부터 차근차근 출전 기회를 얻다가 주전으로 자리 잡은 신인이라는 리포트를 떠올리고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리그 심판이라는 직업은 생각보다 경쟁률이 높은 직업이다.

한 리그에 속하지 않고 스포츠 협회에 소속되는데.

교육 이수 후 여러 가지 세미 리그의 경험을 쌓은 뒤에야 LKL, 그것도 오늘 같은 네임밸류 있는 경기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과거 몇 가지 사건을 계기로 점차 심판에 대한 기준이 강화됐고, 불순한 방식으로 자리에 앉는 일은 없어지다시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심판의 자격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게임사와 협회, 두 세력의 영토가 겹치는 지점이라 적극적인 해결 주체가 없고.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

LKL이 게임사에서 주최하는 직계 리그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름이 높아 결국 모든 심판 역시 LKL에서 심판을 하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여기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이 선수들보다 갑이라고 착각하는 심판도 있다.

사실 지난 시즌의 윤도형은 조금 크게 덴 케이스다.

그 당시 힘이 없었던 FWX였기에 그냥 지나갔을 뿐.

지금의 FWX에게 ‘선수가 험한 말을 쏟아냈다’ 등의 일방적인 주장을 하며 보이스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FWX와 팬들은 절대 그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당시 심판들 사이에서도 너무 심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 FWX의 경기가 골든 타임이 되면서 해당 심판은 자연스럽게 업계 평판이 떨어졌다.

FWX는 이제 여러 가지 방면에서 파급력을 가진 무서운 팀이 되어있었다.

“진짜 발설지옥에 떨어질 놈이 여기에 있었네.”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진 심판은 호넷의 누군가의 보이스를 들으며 생각의 끈을 이어 나갔다.

“아니, 왜요? 경기 하다가 화내는 것도 안 된다고 하고. 하라고 해서 한 건데.”

“너 이제 감독님이랑 면담 한 시간.”

“오 마이 갓.. 진짜 지옥 맞구나..”

“그리고 강팀이 되면 대진이 그냥 편해져.”

“왜요? 그러니까 그게 불합리하다는 거 아니에요.”

“야. 우리 빡대가리 탑한테 설명 좀 해줘라.”

“지금 상대 누구야.”

“FWX요.”

오늘 조금 아쉬운 것은 호넷 측에 배정된 것일까.

그 듣기 어렵다는 권건의 풀 보이스.

FWX 쪽 심판이 조금 부럽다.

분명 싱글벙글하고 있겠지?

“FWX가 피닉스만큼 약해 보이면 어떨 것 같아.”

“꿀이다.”

“알겠지?”

“오케이. 근데 작년까지 FWX 약했었잖아요. 저 출전 안 할 때 맨날 이겼었으면서.”

“그건.. 할 말이 없네.. 그러게..”

“왜일까..”

“오늘 제가 보여드립니다. 진.짜. 탑의 최강이 누구인지를.”

“그래..:”

“야. 우리 힘내자. 경기에 집중해!”

미드 안우진이 살짝 심판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이런 보이스가 빠져나갈 일이 없긴 하지만.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긴 하니 선수들의 걱정도 이해가 간다.

세상 어디에나 미친놈은 꼭 하나씩 있으니까.

묵묵히 서 있던 심판은 상념을 떨쳐냈다.

마음속으로 기도문을 읊는다.

존경하는 LOS의 신이시여.

경기마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의 손길 위에 복을 주시되

헤드폰, 마우스, 키보드 모두 이상 없도록 하옵소서.

이 연약한 양은 퍼즈가 나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 심약한 양은 버그가 터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혹, 시련이 닥쳐오더라도.

부디 클릭 몇 번으로 부활하는 기적을 내려주시길 앙망하옵니다.

오늘도 무사히..

LOS 신께.

아멘.

곧 진짜 경기가 시작된다.

#

경기는 시청자들에게 평소와 조금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지금, 권건 선수의 솔로용!”

“이거 아마 호넷도 짐작은 하고 있을 거거든요? 근데 가기가 좀 껄끄러워요! 발이 묶여있거든요!”

“그사이에 훌륭하게 버텨주는 차니 선수! 이대로, 가져갑니다!”

- ‘솔로 용’ 적중

- 진짜다 시발 제 3의 물결이 온다온다온다

- 어이어이 이것이 오라클의 [클래스]라고? www

- 뭔데?? 왜 니들만 아는 얘기함?

일부 시청자들이 FWX의 SNS에 올라온 글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고.

그 내용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 이게 경기와 더불어 재밌는 이슈가 하나 지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그 수가 늘자, 해설진도 언급을 시작했다.

“대전 FWX의 SNS에 클래스 선수가 오늘 경기 결과 예측을 했다고 하고 있거든요.”

“네, 그렇습니다. 저희도 큰 경기 앞에서는 종종 승부 예측을 하기는 하는데.. 이게, 다른 점이 있어요!”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된다.

“아래에 몇 가지 예측이 더 붙었다는 건데요! 이게 또 저희가 일반적으로 하는 것과는 포맷이 달라서..”

- 스스로 콘텐츠를 만드는 팀

- 야 이거 클래스가 권건한테 부탁한 거 아니냐ㅋㅋㅋ

- ㄹㅇ ㅋㅋㅋㅋ 슬쩍 찔러주면서ㅋㅋㅋㅋ 건아 부탁한다ㅋㅋㅋㅋ

“이다음이 뭐였죠? 백투백?”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라온, 라온, 라온!”

“라온이! 라온이!”

“바젤 선수를 그대로.. 가볍게 밀어 칩니다.. 이거, 굉장히 가벼운 몸놀림이었는데! 너무나! 우아하게! 우아~하게! 우측 담장.. 넘어갑니다아아아아아악!!”

“요즘 좀 뜸했었던! 라온 선수의! 솔-로-키이이이이이일! 호오오오오옴러어어어언!”

“이 선수 진짜 테크니컬이에요오오오옥!”

“F-W-X!”

- 설마.

- 이제 두 번째 예언 시작되는 거야?

- 이거 진짜야?

점점 더 SNS를 확인하고 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술렁임.

“이거, 이거, 이상한데요! 라온 선수의 솔로 킬에 집중하기보다는 왠지!”

“왠지 그다음에 홈런은 누가 칠 것인가! 이거, 이거, 근데 왠지 그림이 나오잖아요!”

“저도.. 저도 알 것 같아요!”

호넷은 자연스럽게 평소의 흐름에 따라 힘을 주기 시작했다.

미드에서 솔로킬.

이건 악재지만,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천천히 최근 FWX의 약점인 바텀 쪽으로 몸이 쏠리기 시작한다.

“지금, 지금, 양측 정글러 모두 바텀 쪽으로 모이고 있어요, 싸움, 싸움 커집니다!”

“이거 바텀에서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호넷은 미드가 복귀하면서 바로! 바텀 합류했거든요! 불리한 쪽은 FWX!”

“흐아아아아아아악! 방금 스킬 샷, 권건 선수 오른쪽 뺨을 스쳤어요! 아슬아슬, 아슬아슬하게! 이거, 거의 데드볼 나올 뻔했거든요!”

“양측 전투, 전투 소강상태! 다 뛰어나와서 눈만 마주친 채로 서로 노려봅니다! 일촉즉발! 라온 선수가 화가 많이 났는데요!”

“어?”

“어어어어어어어어!”

- ???

- 뭐야??? 뭐야???

- 갑자기?? 옵저버 뭐야??? 뭐야 보여줘요!

바텀에서 일어난 대규모 4대4 교전으로 시선이 쏠린 사이.

갑자기 화면 중앙에 뜬 소식.

“타아아아아아아아압! 차아아아아아아아니! 솔-로-키이이이이일!”

“리플레이! 리플레이!”

화면은 호넷의 호전적인 탑 글로리와 FWX의 미친 탑 차니가 눈을 마주치는 순간으로 돌아간다.

바텀에서 선수들이 4대4 벤치 클리어링을 펼치는 동안.

아군 미드의 복수를 하겠다는 것처럼 달려드는 박태인.

김예성이 혼자 앞서나가는 꼴을 볼 수 없다는 것처럼 맞붙는 이유찬.

그 결과는.

“연-타-서어어어어어어억! 좌측 담장 호오오오오옴러어어어어어어언!”

- 여기가 야구장?

- 어서 오심씨오.. 여기는 서울.. 서울 구장.. 부산 호넷과 대전 FWX의 경기입니다

- 어?

- 부산.. 대전..?

- 이거.. 왠지..?

“백! 투! 백! 백투백 홈런이 이런 뜻이었다아아아아아악!”

“쭈우우우욱 뻗어나가는 공! FWX의 든든한 거포! 차아아아니가 솔로 홈런을 터뜨립니다!”

-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 그거 아님

- 여기 서울이잖아

-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FWX라 행복합니다~

- ㅁㅊㅋㅋㅋㅋㅋ 이거 야구 아니라고ㅋㅋㅋㅋ

그리고 자연스럽게 화면은 코칭 박스로 넘어간다.

팔짱을 낀 채 의자에 기대어 앉아.

박진현 감독과 함께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씩 웃고 있는 최은호.

“지금! 이 사태를 예견한 클래스 선수! 코칭 박스에서! 입가를 씰룩거리고 있잖아요! 뭐야! 이게 뭐예요!”

- 이거 완전 야구 경기 카메라 워킹ㅋㅋㅋㅋ

- 선글라스를 꼈어야되는건데ㅋㅋㅋㅋ

- 존나 아쉽고 ㅋㅋㅋㅋ 배인 선글라스라도 챙겨오지ㅋㅋㅋㅋ

“지금! 지금! 이거, 이거? 설마? 예언 거의 다 이루어지고 있는 거예요?”

“이런 걸 뭐라고 하죠! 텔레파시 마술? 심리 마술?”

- ‘미래시’

- 오라클 빨았음ㅋㅋ

- 기우제가 아니라 진짜 예언ㅋㅋㅋㅋ

- 우주를 넘은 차원 예언ㅋㅋㅋㅋㅋ 미스터 오라클

- 인저리 프론 클스트라다무스ㅋㅋㅋㅋ

- 아 ㅋㅋㅋ 예언자 밈ㅋㅋㅋㅋ진짜ㅋㅋㅋ

“그럼 이제 뭐 남았어요!”

“투수! 투수! 투수진이 해내면 됩니다! 바텀!”

어느새 최은호의 예언에 몰입한 해설진은 목에 핏대를 세운다.

“이제! 완봉! 완봉만 노리면 됩니다! 그런데! 이거, 바텀 완봉승이라는 게 대체! 원딜이 투수인가요! 아니면 서포터가 투수인가요!”

“둘 다일까요? 둘은 한 몸이니까!”

“그럼 이거 되나요! 무실점 가능한가요!”

“이 타이밍에! 권건 선수, 귀환합니다! 호넷이 공격 턴을 사용했지만 오히려 FWX가 흘려내면서 이제 다시 FWX의 턴! 공수 교대 들어갑니다!”

-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롭게 재건하는 두팀 부산 호넷과 대전 FWX의 시즌 54번째 경기를 여기 서울 LOS 파크에서 중계방송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캐스터 안은우 그리고 도움 말씀에 현수진 위원 그리고 문시환 위원 나오셨습니다.

- ㅋㅋㅋㅋㅋ공수 교대송 자동 재생

- 빰빰빰빰빠 빰빰빠바~ 빰빰빰빰빠~ 빰 빰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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