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화. 학교 (4)
“버러지 같은 영웅이 2명이나……!”
“3명이야.”
쾅!
입구 쪽에 있던 괴네가 무언가에 맞고 쓰러졌다. 진한 마력이 담긴 윈드 애로우였다.
그리고 유지한의 뒤에서 김시후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자리에 있는 영웅은 총 3명.
괴네에 보호받는 남성은 그들이 아주 신경이 거슬린다는 표정이었다.
민유리는 재빨리 유지한 쪽으로 다가왔다.
“지한 씨. 언제 오신 거예요?”
“저희는 위층에 있었습니다.”
“제가 계단에서 봤던 흔적이 그거였나 보네요.”
그녀와 짧은 대화를 나눈 유지한이 다시 반대편의 남자를 바라봤다.
괴네 여러 마리가 그의 얼굴을 제외하고 팔과 다리, 몸통 전체를 갑옷처럼 빙글빙글 말아 감싸고 있었다.
‘전에 봤던 여자랑 비슷한데.’
눈앞의 남자는 계양산 괴미굴에서 봤던 여성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었다.
유지한은 넌지시 그에게 말했다.
“내가 계양산에서도 너랑 똑같은 여자를 봤었는데.”
“……!”
“괴미들을 조종하는 것처럼 보였지.”
계양산에서의 일을 언급하자 남자는 한쪽 눈가를 꿈틀했다.
“너! 그 여자를 대체 어떻게 했어?!”
“궁금해?”
“대답해!”
“어떻게 하긴! 도통 말을 안 듣길래 턱을 한 대 후려쳐줬지.”
“이 새끼가……!”
자기 일도 아닌데 남자는 표정을 와락 일그러뜨렸다.
그러자 유지한은 일부러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했다.
“그 반응을 보니 아는 사람인가 보네.”
“…….”
“너도 IUPC냐? 니들 대체 뭐 하는 놈들이야?”
“곧 죽을 놈에게 알려 줄 것 따위는 없다!”
“여기서 죽는 건 너뿐이다.”
이 학교에서 너무 많은 피가 흘렀다.
말로 타일러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놈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서라도.
유지한은 학생들과 교사가 죽은 원인이 된 남자를 여기서 살려 보낼 생각이 없었다.
남자는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역시 영웅과는 말이 안 통하는군.”
“누가 할 소리를…….”
“그만 죽어라!”
쉬이이익—!
대량의 괴네가 유지한 파티를 향해 다가왔다.
바닥과 벽, 천장을 타면서 접근하는 괴네의 모습이란…….
특이 취향이 아닌 이상에야 누가 보더라도 징그럽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다가오는 몬스터를 보던 유지한이 민유리를 향해 말했다.
“안쪽의 남자는 제가 맡겠습니다.”
“혼자서요?”
“유리 씨는 시후와 같이 입구를 막고 저를 보조해 주세요.”
“알겠어요.”
민유리는 그의 지시에 별다른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단 몇 마디의 소통으로 빠르게 정리된 세 사람의 포지션.
이윽고 괴네가 유지한과의 거리를 좁혔다.
서걱!
유지한은 검으로 다가오는 괴네를 하나씩 썰어 내며 식당 안쪽을 샅샅이 살폈다.
어떻게 해야 최소한의 피해로 적들을 없앨 수 있을 것인가.
‘평범한 괴네가 대략 36마리, 감귤 괴네가 11마리. ……주방 안쪽에는 더 있으려나.’
내부에 존재하는 평범한 괴네와 감귤 괴네의 수를 파악하고, 종류에 따라 위치를 서로 구분했다.
후방에 있는 김시후와 민유리가 입구를 성공적으로 막아 낸다고 가정하고.
그는 샘플링을 사용했다.
<—내가 괴네 4마리를 무리 없이 상대할 수 있을 확률>
<71%>
평소 유지한이 안정권이라고 생각하는 건 70% 이상의 확률.
그것을 기반으로 생각했을 때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괴네는 한 번에 4마리.
하지만 감귤 괴네가 섞여 있으니 그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괴네를 어림잡아 3마리 정도로 여겼다.
그 이상의 적이 달려들면 공격보다는 몸을 빼는 식으로 방어와 회피에 집중한다.
그것이 그가 선택한 전략이었다.
‘뒤쪽에서 감귤 괴네를 노리기는 쉽지 않을 거야.’
감귤 괴네의 경우 약점을 정확하게 노리거나 강력한 화력으로 찍어 누르지 않는 이상, 원거리 공격으로 한 번에 처리하기는 조금 까다롭다.
김시후의 마력 제어는 신뢰할 수 있으나 지금 그는 입구로 내려오는 것들에 집중하는 게 더 올바른 선택이었다.
몇 가지 판단을 끝낸 유지한이 외쳤다.
“안쪽에 감귤 괴네는 건드리지 마!”
“그건……!”
“그렇게 알아!”
한시가 급한 상황에 열띤 논쟁을 펼칠 수는 없었다.
유지한은 뒤쪽의 반박을 듣지 않고 몸을 앞으로 움직였다.
푹!
그가 식당의 의자 사이로 기어 다니는 괴네의 마디를 검 끝으로 찔렀다.
그 뒤에 팔을 위로 쭉 뻗어서 천장에서 떨어지는 괴네의 머리를 반으로 갈라내고.
무릎을 구부림과 동시에 허리를 깊게 숙여, 식탁 위에서 덤벼오는 감귤 괴네의 습격을 피했다.
서걱!
낮은 자세에서 다시 일어나면서 감귤 괴네의 5번째 마디를 끊어 냈다.
그리고 또다시 천장에서 유지한을 향해 괴네 한 마리가 뛰어내렸다.
통!
다른 녀석에게 검을 휘두르던 그는 발을 튕겨 바닥에 있던 식당 의자를 쥐었다.
푸욱!
떨어지는 괴네의 턱 사이에 기다란 의자 다리가 꽂혔다.
철로 만들어진 의자 다리는 유지한이 노렸던 대로 정확히 괴네의 입을 쑤셨다.
‘효과 좋네.’
괴네의 식도를 지나 내장까지 박혀버린 버린 의자 다리였다.
괴네의 턱에 의해 의자가 부서지기 전, 유지한은 의자를 벽에 힘껏 던져 버렸다.
퍼억!
그것에 잘못 얻어맞은 괴네 하나가 의자에 꽂힌 놈과 함께 터져 죽었다.
뒤이어 그가 앞쪽에 있던 식탁을 발로 확 밀어 버렸다.
끼이이익—!
쾅!
바닥을 긁으며 날아간 식탁은 남자를 보호하는 감귤 괴네에 의해 멈췄다.
다만 녀석과 강하게 충돌했음에도 식탁이 부서지지는 않았다.
‘꽤 튼튼한데?’
학교가 돈이 많은지 싸구려 책상과 의자가 아니라 꽤 튼튼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유지한은 식탁이 사라진 곳의 의자를 들어다가 남자에게 하나씩 던졌다.
텅! 텅! 텅!
의자가 날아갈 때마다 괴네는 몸을 움찔거리거나 의자가 날아오는 방향으로 몸을 내던졌다.
공격보다 남자를 지키는 걸 우선시 하는 것이다.
그 반응에 재미가 들린 유지한은 근처의 의자가 모두 사라질 때까지 의자 날리기를 반복했다.
푝! 푝!
식당 입구로 화살을 날리는 민유리는 뒤쪽을 힐끗거리며 유지한의 상황을 주시했다.
‘저 사람 대체…….’
난전이 펼쳐졌던 아파트에서와 달리 그의 전투를 후방에서 직접 구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위험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유가 넘치는 유지한을 보며 그녀는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투 센스가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이 상황을 즐기는 듯한 그의 표정과 행동이란.
풋내기의 것이 아니라 전장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은 듯한 노련한 전사의 솜씨였다.
서걱!
한 걸음, 한 걸음. 그리고 다시 한 걸음.
유지한이 남자를 향해 다가갈 때마다 괴네가 죽거나 크게 다쳤다.
‘내 아이들이!’
하얀 머리의 남자는 당황했다.
괴네는 분명 인간 따위는 어렵지 않게 씹어먹을 수 있는 크리처이거늘.
왜 고작 영웅 하나를 막아 내지 못한단 말인가.
‘이대로는 안 돼.’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
조바심을 느낀 남자는 품속에 숨겨 둔 주사기를 꺼냈다.
그리고 자신에 왼쪽 팔에 감겨 있는 감귤 괴네에게 주사기에 담겨 있던 검은 액체를 먹였다.
꾸르르륵—
그의 팔에 감겨 있던 괴네의 몸이 조금씩 느슨해졌다.
곧 녀석이 입에서 거품을 물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뭔가 했구나.’
유지한은 바닥으로 떨어진 괴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봤다.
그런데…….
스스스—
갑자기 괴네의 머리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불어 녀석의 마디 수도 뒤로 점점 늘어났다.
“뭔데…….”
인간의 몸통보다도 커진 머리와 훨씬 더 길어진 몸길이.
유지한은 물론이고 뒤에 있던 김시후와 민유리까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몸집이 비대해진 녀석을 바라봤다.
‘돌연변이다!’
유지한은 순식간에 변해 버린 녀석의 정체가 괴네의 돌연변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지금껏 발견된 괴네의 돌연변이가 모두 크기가 커진 놈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평범했던 몬스터가 갑자기 돌연변이로 변해 버리다니……!
“형!”
“지한 씨! 피해요!”
“크롸아아악—!”
이제는 입으로 소리까지 낼 수 있는 녀석이 유지한을 향해 빠르게 돌진해 왔다.
녀석이 기어가는 바닥이 죄다 거칠게 깎여 나가고, 그 진동에 식당 전체가 뒤흔들렸다.
뾰롱!
유지한은 아껴뒀던 실프를 소환했다.
위층에서 이미 한번 능력을 사용했기 때문에 얼마나 버텨 줄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방법이 없었다.
[윈드 밤]
후웅—!
옆구리에 윈드 밤을 사용한 그의 몸이 오른쪽으로 빠졌다.
앞에서 돌진해 오던 괴네는 방향을 틀지 못하고 그가 서 있던 자리를 덮치며 지나갔다.
콰아아앙—!
돌연변이의 충돌로 식당의 책상과 의자가 부서져 내렸다.
그뿐만 아니라 녀석은 같은 동족의 몸까지 찢어내며 앞으로 나아갔다.
“멈춰! 당장 멈추라고!!”
하얀 머리의 남자는 돌연변이가 같은 괴네를 죽이자 크게 당황했다.
그러나 돌연변이는 그의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녀석은 그저 가장 큰 방해물이라고 여기는 유지한을 향해 돌진할 뿐이었다.
[애로우 레인]
쏴아아아!
민유리는 천장을 향해 마력 화살을 쉴 새 없이 쏘아 냈다.
괴네가 지나가는 길에 화살이 쏟아져 내렸다.
“흐아아—!”
화살이 정말로 비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녀는 마력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윈드 랜스]
김시후도 그에 지지 않고 가장 자신 있는 마법을 난사했다.
그리고 칠라는 상처 입으면서도 홀로 입구의 몬스터를 막아 냈다.
후방에 있는 두 사람은 유지한이 돌연변이의 공격을 버텨 내는 사이, 어떻게든 녀석을 쓰러뜨릴 생각이었다.
‘골때리네……!’
온갖 공격을 맞고도 터프하게 기어 다니는 돌연변이!
몸집이 커졌음에도 약점으로 분류되는 마디와 마디 사이는 거리가 더 좁혀져 공격이 쉽지 않아 보였다.
유지한은 위치를 계속 옮겨 다니면서 최대한 후방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움직였다.
하지만 실프는 점점 지쳐가고, 공격을 피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번뜩 뭔가 생각이 난 그가 주방 쪽으로 움직였다.
“크롸아아아아악—!”
상처를 입고 분노한 돌연변이가 주방을 휩쓸며 돌진했다.
[윈드 밤]
그리고 유지한이 슬쩍 위치를 옮긴 순간.
“어?”
돌연변이가 향하는 방향에는 하얀 머리의 남자가 있었다.
유지한은 당황하여 이동하려는 그에게 의자를 집어 던졌다.
그러자 그를 감싼 괴네가 몸을 움찔하더니, 그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안 돼!!”
콰과과과광—!
역으로 이용한 녀석의 돌진에 하얀 머리의 남자가 휩쓸렸다.
그를 머리로 밀며 벽에 충돌한 돌연변이에 의해 주방의 조리 기구가 부서져 내렸다.
슈우우우…….
몬스터들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 건 그때였다.
그 작은 변화를 감지해낸 유지한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벽에 박힌 돌연변이에게 냉큼 달려들었다.
그리고 괴네의 좁은 마디 사이로 검을 휘두르는 때.
샤아아—!
빛나는 초록색 오러가 그의 검에 서렸다.
푸우욱!
오러로 코팅된 검은 돌연변이의 몸을 부드럽게 파고 들어갔다.
유지시간이 짧은 오러는 금방 사라졌으나 검은 이미 약점을 파고든 상태.
깊숙하게 꽂힌 검을 좌우로 흔들며 상처를 크게 벌리자, 녀석은 그 많은 다리를 움찔거리다가 바닥으로 축 늘어졌다.
“…….”
벽에 박힌 하얀 머리의 남자는 괴네와의 충돌로 인해 복부가 완전히 찢겨 있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즉사.
무기를 회수하고 그의 시체를 차갑게 내려다보던 유지한은 주변의 괴네를 살폈다.
‘뭐지?’
어찌 된 일인지 살아남은 괴네는 전처럼 공격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도리어 우왕좌왕하며 당황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녀석들을 내버려 둘 수는 없었으니…….
자리에 남은 세 사람은 남은 몬스터를 하나씩 처리해 갔다.
*****
지하 식당가에서의 상황이 종료되었다.
세움중학교에 도착한 지원군들은 현장을 조금씩 정리해 갔다.
학교를 벗어난 유지한 파티는 하얀 머리의 남자가 지하에서 벌인 일을 영웅부에 알렸다.
“그게 정말인가요?”
“예.”
영웅부 관계자들은 그들의 말에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이내 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구해 낸 유지한 파티의 말을 믿는 모습이었다.
“이건 저희가 챙겨가겠습니다.”
영웅부의 한 관계자는 하얀 머리 남자의 품에 있던 주사기와 피투성이가 된 그의 시체를 따로 챙겼다.
그의 시체 또한 연구소에서 따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몬스터를 조종하는 것 같았어.’
계양산에서 본 것처럼 몬스터를 조종하는 하얀 머리의 인간.
그리고 몬스터를 강제로 돌연변이로 변하게 만든 무언가.
‘이번 사태도 IUPC에서 벌인 일인가?’
민유리는 남자가 크리쳐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크리처는 주로 IUPC에서 몬스터를 대신하여 사용하는 단어.
유지한은 그 의문의 집단을 경계할 필요성을 느꼈다.
“형.”
“응?”
김시후는 자리에 서서 생각에 깊게 빠져있던 유지한을 불렀다.
김시후가 손짓으로 가리킨 방향에는 칠라 옆의 서 있는 민유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퍼뜩 정신을 차린 유지한이 그녀에게 걸어갔다.
“유리 씨!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한 씨야 말로요.”
싱긋 웃은 민유리는 조금 머뭇거렸다.
이다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유지한이 그녀에게 말했다.
“이제 다시 괴냥이 잡으러 가시는 건가요?”
“……그렇겠죠?”
“열심히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몸 너무 상하지 않게 조심하세요.”
유지한은 그녀가 지금 왜 머뭇거리는지 알고 있었다.
아마 영입 제안의 대답을 고민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전과 마찬가지로, 그는 급하게 대답을 듣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그녀가 직접 말을 꺼낼 때…….
“지한 씨.”
“예.”
“전에 주신 제안 말이에요.”
“……!”
유지한은 눈을 크게 떴다.
기다리던 때가 바로 지금이었나.
“우선 죄송해요.”
민유리는 고개를 살짝 숙여 보였다.
이건 거절이라는 뜻이겠지.
유지한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너무 늦게 대답해서 죄송해요.”
“……예?”
“저, 꿀잼에 합류할게요.”
민유리는 꿀잼에 들어오겠다고 말했다.
잘못 들은 건가 싶은 유지한이 물었다.
“합류하신다고요?”
“네. 정말 많이 고민하고 결정했어요.”
유지한은 고개를 돌려 김시후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도 매우 놀란 표정으로 유지한을 돌아보았다.
당연하게도 민유리의 영입에 두 사람 모두 불만은 없는 기색이었다.
“크흠흠.”
목을 가다듬은 유지한이 말했다.
“꿀잼은 민유리 씨의 영입을 환영합니다.”
유지한이 오른손을 앞으로 뻗었다.
민유리는 똑같이 오른손을 뻗어서 그의 손을 마주 잡았다.
“고마워요.”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민유리.
이제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파티가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