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화. 괴미
유지한과 김시후는 새로운 장비와 함께 공용 훈련소에 도착했다.
개인 훈련실에 들어간 그들은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없도록 문을 잠갔다.
자주 방문하다 보니 이제는 그곳이 길드 사무실처럼 편하게 오고 가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바로 마셔 보자.”
“네!”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은 유지한이 지퍼를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커다란 보온병을 하나 꺼냈다.
럭키 위스커와 화이트 엄브렐라의 기운이 그대로 녹아든 물이 바로 그 안에 들어 있었다.
물을 마신 뒤 효과를 바로 확인해 보기 위해 훈련소에 도착할 때까지 꾹 참고 기다렸다.
김시후는 컵에 물을 따르는 유지한을 보며 말했다.
“그거 뭐로 끓였다고 하셨죠?”
“양은 주전자.”
“…….”
“시장에서 1만원 주고 샀어.”
전체 용량이 10L인 양은 주전자의 가격은 약 1만원.
하얀 막걸리를 따라야 할 것 같은 비주얼의 주전자로 펄펄 끓여 낸 물이었다.
뭔가 조금 모양이 빠지는 것 같았지만…….
내용물은 확실히 영약이라 부를 수 있었다.
어지간히 구하기 힘든 두 가지 물건을 함께 넣었으니 말이다.
“꼭 그걸로 끓여야 했어요?”
“스텐 주전자도 있는데. 다음에는 바꿔 볼까?”
“……딱히 차이는 없겠죠?”
비싼 주전자 중에는 몬스터로 변한 동물의 외골격으로 만든 제품도 있다.
하지만 끓이는 용기가 달라진다고 해서 효과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김시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유지한이 내미는 컵을 받았다.
유지한도 자신의 컵에 투명한 물을 따랐다.
“마실게요.”
“나도.”
조금 긴장한 두 사람이 거의 동시에 컵을 입으로 가져갔다.
목울대가 꿀렁거리며 식도를 따라 물이 몸으로 흘러 들어갔다.
김시후는 컵에 남은 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들이켰다.
그리고는 촉촉해진 혀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짜고, 쓰네요.”
“그러게. 짜고 쓰다.”
물에 럭키 위스커만 넣었을 때는 물에서 짠맛밖에 나지 않았다.
그런데 화이트 엄브렐라가 들어가자 쓴맛이 추가되었다.
게다가 살짝 흙향이 나는 것이, 흙을 씻어 내지 않은 풀을 그대로 물에 넣고 끓인 느낌이었다.
‘일부로 안 씻겼는데.’
유지한은 괴들레의 씨앗에서 좋은 성분이 날아갈까 봐 손으로 털어 내기만 했다.
흙냄새의 원인은 아마 그것일지도 몰랐다.
“그래서 어때? 효과는 있는 것 같아?”
“음…….”
빈 컵을 내려놓은 김시후가 마법을 사용했다.
[윈드 애로우]
그가 가장 자신 있는 마법 중 하나인 윈드 애로우가 허공에 등장했다.
생성한 마법을 이리저리 굴려 보던 김시후는 이내 작은 감탄사를 냈다.
“오! 이거 느낌이 좋은데요?”
“진짜로?”
“화살촉 되게 매끈매끈한 거 보이세요?”
유지한은 그의 윈드 애로우를 꼼꼼하게 살폈다.
하지만 타인의 입장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할 수 없었다.
“화살의 형체를 만들 때 화살촉 부분이 살짝 거칠었거든요. 그런데 잘 보시면 지금 그 부분이 확실히 더 매끄럽게 변했어요.”
“그런가?”
“잠시만요, 아마 지금이라면 될 것도 같은데…….”
윈드 애로우를 취소한 김시후가 지팡이를 꽉 잡았다.
[윈드 랜스]
후우웅!
바람을 한껏 머금은 마력의 창이 하나 생성되었다.
그러자 김시후가 눈을 반짝였다.
“됐다!”
김시후에게 있어 커다란 창을 소환하는 마법은 실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다소 불안정하게 동작하는 마법이었다.
많은 양의 마력을 하나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수준의 응축력이 요구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 불안함은 상당량 메꿔졌다.
불안정과 안정의 사이에서 안정 쪽으로 더 치우친 것이다.
틀림없이 새로운 장비와 섭취한 영약의 효과였다.
“더 마셔 봐.”
유지한의 요청에 김시후는 물을 4컵 정도 더 마셨다.
아쉽게도 먹는 양을 늘리는 것으로 그 효과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처음 한 컵 이상으로는 소용없는 것 같아요.”
“좋은 영약은 체내에서 단기간에 흡수할 수 있는 양이 따로 있다고 했었지.”
“그렇죠. 하루 섭취량은 어림잡아 250mL 정도면 되겠네요.”
“보온병 몇 개 더 가져왔으니까 오늘 집에 갈 때 가져가.”
“네!”
“조만간 더 많이 가져다줄게.”
김시후가 아직 뚜껑을 열지 않은 보온병을 뜨거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최근에 크게 필요성을 느꼈던 성장의 단서가 바로 그 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럼 나는…….”
이론상으로는 화이트 엄브렐라는 마법사 타입의 영웅들에게 알맞은 영약이지만.
유지한은 앞으로도 김시후와 함께 그 물을 같이 마실 예정이었다.
‘뭔가 달라진 게 있나?’
물을 마셨다고 해서 몸에 아주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따라서 확인을 위해서는 몸 상태를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했다.
‘근력이나 체력이 늘어난 것 같지는 않아.’
근육이 더 단단해졌다든지, 그런 신체적인 변화는 없었다.
개인 훈련실의 벽을 마주 보고 선 유지한은 한 손을 주머니에 꽂아 넣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검의 손잡이를 잡고 앞으로 힘껏 점프했다.
탁! 탁!
벽을 두 번 발로 차고, 뒤로 한 바퀴 빙글 돌아서 바닥에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한 손을 여전히 주머니에 집어넣은 상태에서 보인 묘기 같은 행동이었다.
‘럭키 위스커의 효과는 변함이 없다.’
균형감각이 상승하는 럭키 위스커의 효능은 물을 마실 때마다 조금씩 쌓이고 있었다.
지금의 수준이라면 몇 년간 파쿠르를 전문적으로 연습한 사람과도 겨뤄 볼 수 있을 듯했다.
여기까지는 화이트 엄브렐라 없이도 효과를 본 부분이었다.
스릉—
주머니에서 손을 뺀 그가 검을 뽑았다.
그리고 몸 안의 마력을 움직였다.
평소 전투에 나설 때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뭐지?”
그는 자신의 마력이 조금 더 편해졌다고 생각했다.
마치 수학에서 어려운 문제를 풀다가 그보다 더 쉬운 문제로 넘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마법을 사용할 때 실프에게 도움을 받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
침을 꿀꺽 삼킨 그가 마력을 검에 집중했다.
팔과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물과 같은 마력이 검으로 쏟아졌다.
그리고 잠시 후.
샤아—
그의 검 전체가 살짝 밝아졌다가, 다시 평범한 상태로 돌아왔다.
지켜보던 김시후는 눈을 크게 떴다.
“방금 그거……. 오러 아니에요?”
“……맞는 거 같은데?”
본래 전사 타입의 영웅들은 무의식중에라도 자신의 몸과 무기에 자신의 마력을 담아낸다.
그것은 무기의 예기를 더하거나 내구도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얻으며, 그 정도가 더 강해지면 흔히들 오러(Aura)라고 부르는 기술로 진화한다.
소수의 3급 전사들과 2급 이상의 전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킬이었다.
‘분명 오러에 가까웠다.’
이제껏 유지한은 무기에 마력을 담더라도 검의 내구도가 조금 더해지는 정도에서 그쳤었다.
하지만 방금 것은 평소와는 달랐다.
눈으로 확인될 만큼 진한 마력이 모였으니까.
“이전에도 사용하실 수 있었어요?”
“아니.”
“설마 오늘 마신 영약으로…….”
“그런데 다시 해보려니까 안 돼.”
유지한이 조금 전에 벌어진 현상에 다시 도전해 보지만.
검을 둘러싼 마력은 여느 때와 다를 게 없었다.
마음처럼 쉽게 동작하지는 않는 것이다.
‘내가 이런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두근두근.
정령을 제외하고도 자신에게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낸 유지한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만약 진짜로 오러를 익히게 된다면.
사실상 이번 영약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그였다.
‘되게 신기해.’
김현태 파티에 있을 때는 영약을 먹는 대상에서 언제나 그가 제외됐었다.
그나마 10번 중의 1번 정도의 기회로 아주 옅게 희석된 영약을 한입 정도 먹을 수 있었는데…….
제대로 된 영약으로 이렇게 효과를 보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훈련 진행하자.”
“네!”
영약을 먹은 두 사람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자리를 잡았다.
“시작할게요.”
[윈드 애로우]
김시후가 허공에 윈드 애로우를 여러 발 생성했다.
그것들의 목표는 단 하나.
유지한이었다.
뾰롱!
공격 마법의 목표가 된 유지한은 실프를 소환했다.
[윈드 밤]
그는 위력을 약화시킨 윈드 밤을 연속으로 사용하여 날아오는 화살을 피했다.
모의 대련을 하는 것처럼 꾸며서 둘이서 함께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후웅—
바람의 폭탄이 터질 때마다 유지한의 몸이 그 바람을 타고 의도했던 방향으로 나아갔다.
미숙했던 처음과 달리 이제는 실전에서도 심심찮게 사용할 만큼 완성도가 높아졌다.
그러면서도 장비 덕분인지 몸에 오는 충격은 거의 없었다.
‘새 옷을 입으니까 더 잘 되는 거 같네.’
앵그리 야크의 가죽은 보기보다 신축성이 뛰어나서 격하게 움직일 때도 불편함이 적었다.
그리고 새로운 김시후의 로브는 살에 닿는 느낌이 기분 좋을 정도로, 마법을 쓸 때 도움이 될지언정 전혀 방해되지는 않았다.
실력 좋은 대장장이가 단 한 명의 사용자만을 생각하며 만들어 낸 정성 어린 장비.
이전에 쓰던 저렴한 장비보다는 확실히 더 쓸 만한 것들이었다.
‘이 정도면 됐다.’
다음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
유지한과 김시후는 택시를 타고 인천 계양구에 있는 계양산에 도착했다.
등산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최근 계양산 일대 전체가 4급 MA로 선언되었기 때문이었다.
넓이로만 보면 이제껏 파티가 방문한 MA 중에서는 가장 큰 곳이었다.
텅!
택시 트렁크에 넣어 둔 검을 꺼내어 무장을 마친 유지한은 김시후와 함께 MA 입구로 지정된 위치로 향했다.
그러던 중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김시후가 말했다.
“형. 골프장에 있을 때 나무 뒤에 있다가 도망치던 사람 기억나요?”
“기억나.”
“그거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아요? 그 남자가 사라지고 갑자기 돌연변이가 나왔잖아요.”
“…….”
김시후의 말처럼 확실히 이상하긴 했다.
그 골프장에서 도망친 남자와 나무 뒤에 숨어있던 괴들레와의 거리는 너무나도 가까웠으니까.
‘영웅부에 말을 해 둘 걸 그랬나.’
당시 너무 급한 상황이었던 탓에 살아남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 남자는 당시 괴들레의 공격에 휘말려 죽었을 수도 있겠지.
“인제 와서 생각하기는 조금 늦었지.”
“그렇긴 해요.”
잡담을 나누는 사이 두 사람은 MA 입구에 도착했다.
유지한의 눈에 바쁘게 오가는 영웅들이 보였다.
본래 계양산 등산객을 위한 입구로 사용되는 공간인데, 주택가와는 조금 멀리 떨어진 위치였다.
당연하게도 현재 일반인들의 출입은 제한되어 있었다.
“검색해보니까 괴미가 진짜 징그럽게 생겼던데요.”
“다리가 많으면 다 징그럽지.”
“…….”
“실제로 보면 더 징그러워.”
계양산에서 출몰한 몬스터는 괴미.
몸 한쪽에 3개씩, 총 6개의 다리가 달린 평범한 개미가 1m 이상의 사이즈로 커진 놈들이었다.
특유의 외형 때문에 곤충을 극도로 싫어하는 영웅들은 절대로 잡으려고 시도하지 않는 것들이기도 했다.
“저기다.”
대기 중인 영웅부 관계자들이 보였다.
유지한과 김시후가 그쪽으로 걸어가던 순간이었다.
“거기 잠시만요.”
“네?”
몇 명의 사람들이 김시후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두 분이 꿀잼 길드 아닌가요? 유지한 파티?”
“엇! 맞긴 맞는데, 어떻게 아셨죠?”
“맞구나! 이번에 영웅일보에 올라온 인터뷰 봤어요.”
“그걸 보셨구나.”
“꽃가게 앞에서 이빌립 잡는 영상도 잘 봤습니다.”
“맨손으로 되게 잘 싸우시던데요?”
“아……. 감사합니다.”
그들은 이완이 작성한 인터뷰 기사를 본 4급 영웅들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덕담을 들은 유지한이 어색하게 웃었다.
‘그걸 진짜로 본 사람들이 있네.’
4급 파티의 인터뷰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같은 등급의 파티가 봤다고 하니, 유지한은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
몬치킨(MonChicken).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괴아리의 돌연변이가 세상에 알려진 뒤.
해외에서 녀석을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였다.
먼치킨(Munchkin)이라고 불리는 고양이의 품종과 발음이 매우 유사하여,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그 두 개의 사진을 좌우에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듯한 웃긴 짤방이 퍼지기도 했다.
한편 유지한 파티가 경매장에 올렸던 괴물 닭, 몬치킨의 부위 중 대부분을 구매한 건 미국의 길드 블랙 하츠였다.
이미 한국에서 녀석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지만, 더 자세히 연구해보고 싶다는 연구자들의 의견 때문에 블랙 하츠 길드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입찰한 것이었다.
[MU-1302]
팍! 팍! 팍!
블랙 하츠의 연구소에서는 이름표가 붙은 기계장치와 복잡하게 연결된 몬치킨의 닭다리와 닭발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펄떡거렸다.
한국에서 부위 별로 잘라서 미국으로 보낸 것임에도 불구하고 블랙 하츠의 기술력으로 살아있을 적의 움직임을 재현하게 된 것이다.
“맨디!”
모니터 속에 나열된 숫자들을 들여다보던 연구원이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이름을 불린 동료 연구원이 그에게 달려왔다.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최소 3급. 잘하면 2급.”
“지져스…….”
두 명의 연구원들은 반복적으로 발을 접었다 폈다 하는 몬치킨의 다리를 바라봤다.
그들이 시간을 들여 얻어낸 데이터는 한국의 영웅부 산하 연구소에서 발표한 일부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다.
“저 얇은 다리에서 나오는 힘이 너무 대단해.”
연구원들이 측정한 몬치킨의 등급은 3급.
닭다리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힘으로 따지자면 2급에 뒤지지 않은 몬스터로 평가했다.
5급 몬스터가 돌연변이가 되었다는 이유로 2급에 가까운 평가를 받는 건 거의 전례가 없는 사례였다.
“이걸 우리보다 먼저 봤음에도 국제 사회에 괴아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니! 한국의 태도가 너무 안이하다고 생각되지 않아?”
“한국에서 블랙 하츠만큼 정밀한 데이터를 얻지 못했었을 수도 있지.”
“평범한 5급 MA라면 이런 놈이 하나만 나오더라도 대량 살육이 벌어질 거야.”
“데이터를 보면 살아있을 당시의 성격 자체는 그렇게까지 난폭하진 않은 것 같던데……,”
“그건 개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까.”
아직 딱 한 마리만 발견된 몬치킨은 각 개체에 따른 차이점을 비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괴아리의 등급 조정이 논의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초보 영웅들 사이에서 이놈이 등장하는 걸 상상하니 끔찍하군.”
“몬치킨을 사냥한 한국의 영웅들이 그 당시 5급이었다는 게 흥미로워.”
“거기 길드 이름이 뭐야?”
“허니잼(Honey jam)”
“스윗한 이름이네.”
유지한과 김시후가 공식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이후.
몬치킨을 사냥한 파티에 대해서는 해외에도 아주 짤막하게 알려져 있었다.
동료에게 그들의 이름을 알려준 연구원은 말을 덧붙였다.
“놀라운 게 뭔지 알아?”
“뭔데?”
“현재까지 허니잼에 소속된 영웅이 딱 2명뿐이라는 거야.”
“그러면 이 몬치킨을 5급 영웅 두 명이 잡아낸 거라고?”
“그런 셈이지. 여럿이 함께 사냥했으면 소유권이 나뉘었을 텐데, 몬치킨의 모든 부위를 판매한 업체가 딱 한 곳뿐이니까 확실해.”
“워우……. 어이가 없을 정도로 유망한 길드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