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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세상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법 (686)화 (687/763)

 전부 쓸데없는 고민이더라. 특히 이성적인 호감이 섞이는 순간부터 구분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그러니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단지 시기를 빨리 결정해야 마리가 고생을 덜······""

 오늘.""

 네?""

 당장 오늘로 하겠습니다.""

 내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단호한 목소리로 답하는 케이트. 어지간히도 급한 모양이다."

 세실리 님에게 조언까지 받은 상황입니다. 이 적절한 시기를 절대 놓치기 싫어요.""

 그, 그렇군요. 그러면 체리는······""

 당연하게도 오늘 함께 은혜를 받을 예정입니다. 혹여 임신을 걱정하시는 거라면 괜찮습니다. 오늘은 괜찮다고 루미너스 님에게 확인까지 받았으니까요.""

 ··· ···""

 설마 아예 작정한 건 아니겠지. 나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케이트를 쳐다봤다."

 그녀는 결연한 얼굴이었는데, 어떻게든 오늘 승부를 볼 예정이었던 모양이다."

 허나 다소 성급한 결정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이에 그녀를 진정시키며 살살 달래기 시작했다."

 너무 급하게 할 필요는 없어요. 시간은 아직 많으니까요.""

 급한 건 아닙니다. 단지······""

 단지?""

 ······제 사소한 욕심······ 이에요.""

 결연했던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며 쑥스러워한다. 미처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새하얀 뺨이 붉어지는 걸 보면 자기가 말해놓고 부끄러운 모양이다. 하기야 성직자였던 그녀에게 꽤 힘든 발언이겠지."

 그래서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성직자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급해하는 모습이라니."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바라보다가 피식 웃으며 그녀의 손을 살포시 잡아줬다."

 은근 욕심쟁이시네요? 케이트 씨는.""

 우으······""

 그러자 케이트는 더욱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면목없다는 반응이다."

 제아무리 청렴한 사람이어도 욕심을 낼만큼 원하는 건 존재한다. 케이트는 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쪽-"

 이에 케이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으며 이마에 키스해줬다. 그녀의 몸이 크게 떨리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나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어안이 벙벙해진 케이트를 그윽하게 바라봤다. 그녀의 푸른색 눈동자가 팽글팽글 돌아가는 듯했다."

 이어서 그녀의 뺨을 살살 어루만지면서 기대가 된다는 어투로 얘기했다."

 오늘 밤 제 침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기 전에 반드시 마리와 상의하고요. 알겠죠?""

 네, 네! 서둘러 준비하겠습니다!""

 케이트는 내 말을 듣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굳이 그렇게 급할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마리와 빨리 상의하면 상의할수록 좋다. 나는 케이트가 성큼성큼 걸음을 움직이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뒤늦게 그녀의 옷차림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단정하게 수녀복만 입고 있는 케이트다."

 '······저거 설마 가터벨트인가?'"

 헌데 오늘은 웬일인지 몰라도 가터벨트를 착용하고 있다. 무기를 숨겨놓는 공간이라 하기에도 애매하다."

 누가 알려줬는지 모르겠지만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밤 찾아올 케이트의 모습이 더욱 기대됐다."

 '체리는······ 아니다.'"

 체리는 따로 대화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은근 뚝심 있는 성격이라 한 번 하겠다 결정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성격이니."

 나는 오늘 밤을 기대하며 침실로 돌아갔다. 그들이 올 때까지 침실에서 잠자코 글만 쓸 예정이었다."

 '근데 체리는 일반인인데 감당할 수 있으려나?'"

 여러모로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

 이후로 시간이 흘러 밤이 찾아오고."

 아, 아이작 님. 은혜를 받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선배님······""

 예상했던대로 두 사람이 내 침실로 찾아왔다. 저마다 야시시한 복장을 하고서."

 케이트는 가터벨트에 귀여운 속옷 차림을, 체리는 분홍빛에 상당히 어른스러운 속옷을."

 침대에 눕기 전까지는 옷을 착용하고 있어서 몰랐지만, 옷을 벗고 난 후에는 색다른 면모가 드러났다."

 ······두 사람 모두 후회하지 않지?""

 나는 침대에 누운 두 사람에게 물었다. 품겠다고 선언했지만 막상 상황이 닥쳐오니 걱정스럽다."

 여자 관계가 복잡한 내가 아닌, 깨끗한 남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그들이다. 헌데 나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는 것이다."

 저,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이작 님을 위해서라면······ 그러니······""

 케이트는 기뻐하는 미소를 짓더니 두 손을 아랫배에 갖다 대었다."

 이윽고 진한 미소를 짓더니 정확히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보기만 해도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는 장면이다."

 저에게 씨앗을······ 주세요······""

 ··· ···""

 케이트와 달리 체리는 커다란 가슴을 감싸안으며 애타게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어른스러운 속옷마저 체리의 흉기를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감싸는 것만으로도 살이 살짝 삐져나왔다."

 저마다 각기 다른 언행으로 나를 유혹하는 모습. 과연 그 어떤 남자가 이 색정적인 장면을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알았어.""

 나는 긴장이 아니라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고."

 후회하지 않게 해줄게.""

 그들에게 극진한 보답을 해줄 예정이었다."

img

 아이작은 침대에 누워있는 두 여인들을 내려다봤다."

 아름답다. 단순히 아름답다는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로 빛나는 여인들이다."

 손으로 아랫배에 하트를 그린 케이트."

 속옷 밖으로 가슴의 살이 살짝 빠져나온 체리."

 자신을 위해 몸을 바치는 여인들이다. 다소 종교적인 의미가 섞였지만 '사랑'이 포함돼 있다."

 아이작은 자신에게 보여준 사랑만큼 그들에게도 사랑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그것이 응당 해야할 배려이자 보답이었으니까."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지? 두 사람 모두.""

 아이작의 물음에 케이트는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체리도 부끄러움이 담긴 표정으로 끄덕였다."

 한 명은 안광이 빛나는 반면 다른 한 명은 어둡기 그지없다. 서로 상반된 분위기인데 기이할 정도로 어울린다."

 그야말로 빛과 어둠 같은 여인들. 아이작은 부드러이 웃으며 손을 뻗었다."

 스윽-"

 흐윽..""

 가장 먼저 케이트부터다. 아이작은 케이트의 잘록한 허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케이트도 아이작의 커다란 손이 맨살을 만져주자 달뜬 신음을 흘렸다."

 남이 만져주는 건 익숙치 않다. 다치더라도 어지간한 상처는 신성력으로 모두 회복했으니까."

 아름다운 외모에 혹해 음습한 손길을 뻗는 자도 없었다. 루미너스가 떡하니 지켜보고 있었으니."

 케이트는 하트를 그렸던 손을 강하게 맞잡았다. 마치 기도하는 것 같은 모양새다."

 스윽- 슥-"

 하윽······ 흐응······""

 아이작은 케이트의 잘록한 허리선부터 시작해 손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넓은 골반에서 튼튼한 허벅지를 살살 만지기도 하고, 옆구리를 타고 올라가 가슴 주위를 어루만졌다."

 마치 도자기를 만드는 것처럼 정성스레 그녀를 자극시켰다. 대신 예민한 부분만큼은 피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케이트는 특정 부분이 짜릿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작이 그곳을 만져주기를 원했지만, 얄궂게도 그 부분만 교묘히 피해갔다."

 케이트 씨. 아니, 케이트.""

 네······? 흐읍!""

 아이작의 부름에 케이트가 감았던 눈을 떴다. 그리고 이어진 그의 행동에 눈을 부릅 뜰 수밖에 없었다."

 아이작이 케이트의 얼굴을 한 손으로 잡고는 그대로 입술을 포개었으니까."

 케이트에게는 첫 키스이자 생전 처음 겪는 행위였다. 듣기만 했지, 해본 적은 절대 없는 스킨십."

 츄읍- 쮸읍- 츕-"

 이어지는 농밀하고 진한 딥키스. 케이트는 자신의 입 안을 희롱하는 아이작의 혀에 몸을 들썩거렸다."

 모든 것들이 전부 처음인 그녀다. 세실리에게 조언을 듣긴 했으나 막상 직접 겪으니 차원이 다르다."

 기분이 좋은 걸 넘어서 몸이 서서히 뜨거워졌다. 아랫배가 감전이 된 것처럼 찌릿하다."

 츄읍. 푸아······ 아, 아이작 니임······ 흐읍!""

 휴식도 주지 않았다. 아이작은 몽롱해지기 직전인 케이트의 얼굴을 보고는 다시 입을 맞췄다."

 입을 맞추면서도 두 손은 놀지 않았다. 아까 전처럼 몸을 쓰다듬으면서 케이트을 자극시켰다."

 자세도 어느 순간 케이트가 아이작의 품 안에 안긴 모양새가 됐다."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아이작이 백허그를 하는 듯한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둘의 입맞춤은 끝나지 않았다. 케이트는 최대한 고개를 꺾어 그와 입을 맞췄다."

 스윽-"

 하윽!""

 그러다 아이작의 손이 케이트의 속옷 안으로 파고들었다. 케이트가 몸을 크게 들썩였지만 그래봤자 아이작의 품 안."

 케이트는 아이작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하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자극이다. 사랑하는 남자가 몸을 만져주는 게 이리 기분이 좋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벗길게요.""

 하아······ 하아······""

 잠깐 입맞춤을 멈춘 후에 아이작이 말했다. 케이트는 반쯤 정신이 나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성직자로서 살면서 온갖 고행을 겪었건만 속수무책이다. 머릿속에는 아이작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 아이작은 케이트의 가슴을 가리던 속옷을 벗겨냈다."

 체리보다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훌륭한 크기의 가슴. 성처녀의 때묻지 않은 가슴이다."

 하악······! 으읍! 츄읍!""

 아이작은 두 손으로 케이트의 가슴을 만지면서 다시 입을 맞췄다. 케이트도 열심히 호응해주며 혀를 놀렸다."

 보기만 해도 열이 오르는 장면. 체리는 그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도 그녀처럼 아이작과 키스하고 싶다. 그녀처럼 가슴을 마음껏 희롱당하고 싶다."

 하지만 잠자코 순번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건 케이트와 했던 약속이었으니."

 이에 그녀는 흥건해지기 시작한 비부를 살살 문지르며 애를 태웠다."

 으으읍! 으읍!""

 그때 케이트가 몸을 순간적으로 펄떡거렸다. 아이작의 손이 팬티 안으로 들어가며 은밀한 비처를 건드린 것이다."

 혼자 할 때도 강렬한 자극이 전달됐는데 그때와 감각이 전혀 다르다. "

 아이작은 케이트가 파르르 떨어도 입을 떼지 않았다."

 오히려 혀를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입 안을 더럽혔다."

 찌걱! 찌걱! 찌걱!"

 으으웁! 쮸읍! 츕!""

 케이트는 아이작의 손이 만지는 걸 넘어 마음껏 유린하자 몸을 연신 펄떡거렸다."

 어떻게든 빠져나가기 위해 안달을 내고 있지만 아이작은 그런 그녀를 억지로 막았다."

 윗입은 물론 아랫입까지 온갖 야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케이트는 허리를 들썩이며 쾌감에 울부짖었다."

 오갈 곳이 없어진 두 팔도 이리저리 휘적거렸다가 아이작의 목을 감싸안았다."

 찌걱! 찌걱!"

 으으읍! 꺄아앙! 아아앙!""

 한동안 아이작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던 케이트의 입이 자유로워졌다."

 자유를 되찾음과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는 쾌락에 젖은 비명이 터져나왔다."

 윗입은 자유를 되찾았지만 아래는 전혀 아니다. 아이작은 손가락을 질 안에 깊히 넣으며 케이트를 보내버렸다."

 아아아앙!""

 결국 허리가 활처럼 휘어버린 케이트. 그녀는 그 상태로 몸을 부르르 떨다가 아이작에게 기대었다."

 격한 운동을 한 것처럼 숨이 가쁘고 머리가 이상하다. 케이트는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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