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2화 〉 발정기(1)
* * *
특정 시기마다 찾아오는 수인의 '발정기'. 발정기가 찾아오면 수인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
예를 들자면 평소보다 활동량이 왕성해진다던가, 땀을 많이 흘린다던다, 이성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던가 등등.
쉽게 말해 몸이 주체하기 힘든만큼 달아오른다. 이 시기에 대부분 어떻게든 발정기를 해소하기 위해 기를 쓴다.
짝을 찾지 못한 수인이라면 수음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나 부부 간의 발정기는 다소 곤란하다.
서로 시기가 절묘하게 맞는다면 좋겠다만 대부분 어긋난 경우가 꽤 많다.
하물며 발정기 상태에서 관계에 돌입하는 순간 기력까지 모두 소진하기에 남자든 여자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혼혈인 레오나의 경우는 약간 달랐다. 그녀는 여태까지 발정기에 돌입해도 무던히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피가 옅은 혼혈이어서 몸이 뜨거울 정도로 달아오른 경우는 거의 없었다. 기껏 해야 막 사춘기에 돌입했을 때?
게다가 정체와 성격을 숨기면서 인내심을 길렀기에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었다.
아카데미 재학 당시에도 문제는 없었다. 출석 점수가 크지 않을 뿐더러 월경이 찾아온 여학생을 배려하여 말만 하면 인정이 되니까.
이렇듯 레오나는 발정기가 찾아와도 인간과 별다를 바 없는 생활을 했으나 아이작을 만나면서 이상해졌다.
꼴린다. 그것도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을 정도로.
여성스러운 외모로 인해 다소 유약해 보였으나 목 아래를 본다면 그렇지도 않았다.
운동으로 다져진 역삼각형 몸매. 근육 돼지마냥 우락부락하지 않고 황금 비율을 이루는 몸이다.
특히 단단한 허벅지와 가끔씩 바지 밑으로 드러나는 그의 물건은······ 레오나의 숨겨왔던 야성을 건드리기 충분했다.
이것뿐만 아니라 그에게서 풍기는 체취가 민감한 그녀의 코를 자극시켰다.
라일락 향과 복숭아 향을 풍기는 건 괜찮다. 하지만 '자연'의 향기는 도저히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그녀는 모르겠지만 히르트로부터 받은 '순수한 자연의 권능' 덕분이다.
히르트의 권한 안에 있는 모든 '동물'에게 사랑받는 권능. 그리고 수인은 동물의 본능을 갖고 있으며 레오나도 옅게나마 이어받았다.
안 그래도 페로몬 아닌 페로몬을 흩뿌리고 다니는데 여기서 세계수잎 시가까지 피웠다? 그것도 환기조차 하지 않고?
한 번은 참을 수 있어도 두 번은 못 참는다. 레오나가 순식간에 폭주한 이유도 이 이유 때문이다.
그렇게 기세등등하게 아이작을 밀어넘어뜨리고 속옷까지 벗긴 그녀였지만······
"······ ······"
"흠. 흠."
생전 처음 목격한 남자의 생식기, 야한 말로 자지를 보며 순간적으로 굳을 수밖에 없었다.
순간 어머니가 자신에게 건넸던 말이 떠올랐다. 혼혈인 자신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본능이 이끄는 대로 하라고.
다른 건 몰라도 밤일만큼은 이성보다는 본능에 몸을 맡기라고 조언했다.
불끈
그사이 아이작의 물건이 서서히 커지더니 이내 빳빳하게 세워졌다. 갑작스럽게 공개되었으나 레오나가 바라보니 절로 흥분이 된 것이다.
흉악한 크기를 자랑하는 그의 물건에 레오나의 두 눈이 떨렸다.
분명 발기하기 전에는 눈높이가 같았는데, 이제는 고개를 올려야 할 정도로 커졌다.
남자의 물건은 다 이 정도일까. 어머니는 이 부분까지 알려주지 않았다.
허나 이것만큼은 '본능'이 알려줬다.
"······꿀꺽."
핥고 싶다. 저 커다란 물건을 입 안에 넣어 마음껏 희롱하고 싶다.
방 안 가득히 풍기는 시가향이 일종의 미약 효과를 낸 탓에 그녀의 본능을 제대로 자극시켰다.
이제 더이상 못 참는다. 레오나는 반쯤 정신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움."
"레오······ 크읍?!"
아이작은 그녀에게 말을 걸려다 말고 얕은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레오나가 다짜고짜 자신의 물건을 입에 넣었으니.
물건이 워낙 커서 귀두밖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그녀에게는 충분했다.
"하움. 츄웁. 춥. 쭙."
한 번 삼킨 후에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혀로 핥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는 자지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커다란 가슴을 만진다.
덕분에 가슴을 가렸던 붕대가 서서히 풀리며 그녀의 맨살을 조금씩 드러냈다.
붕대 특유의 압박감 때문이었는지 옷을 입었을 때보다 훨씬 큰 그녀의 가슴.
아이작은 전조도 없이 자신의 물건을 게걸스레 빠는 레오나를 바라봤다.
여태까지 첫날밤을 지냈던 다른 여인들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녀들은 천천히 키스부터 시작했으나 레오나는 다짜고짜 자지부터 빨았다.
이것도 수인의 특유의 야성 때문인 것일까. 아니면 방 안 가득히 메운 시가향 때문인 것일까.
"할짝. 할짝. 베에."
잠깐 고민하는 동안 레오나는 아이작의 물건 전체를 자신의 침으로 적셨다. 얼마나 빨았으면 살짝 윤기가 날 정도다.
고양이과 동물들이 흔히 하는 그루밍. 그런 그루밍을 자지에다가 하니 당장이라도 사정을 할 것 같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지를 빠는 걸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빨면 빨수록 더 갈증이 나는지 구석구석 핥았다.
아이작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현란한 그녀의 스킬에 고개를 뒤로 젖히며 침음성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는 살살 쓰다듬어줬다.
마치 잘하고 있다는 것처럼,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우웁."
레오나도 그에 보답하려는 듯, 아이작의 커다란 물건은 입 안에 넣었다. 커다란 기둥의 반 정도가 사라졌다.
허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녀는 머리를 위아래로 세차게 움직였다.
"우국. 츄릅. 욱. 우굽."
그녀의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아이작의 자지가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챱챱챱챱
남은 기둥의 반은 손으로 움직였으며 자지 전체를 자극시켰다.
침으로 범벅이었던 자지여서 음란한 소리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쾌락으로 변화되는 상황. 아이작은 달뜬 숨소리를 내뱉으며 그녀의 머리를 두 손으로 붙잡았다.
원래라면 그녀가 좀 더 편히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으니, 레오나의 행동은 그의 예상을 한참 웃돌았다.
턱
그 순간 기둥을 훑는 걸 멈추고 아이작의 손을 붙잡은 레오나. 가슴을 만지고 있던 손도 마찬가지다.
그에 아이작이 의문을 가졌을 때, 레오나는 억지로 힘을 주어 그의 손을 내리게 만들었다.
원래라면 중간에 멈춰야 되겠지만······
"레, 레오나?"
"우욱! 꾸으윽······!'
조금씩, 조금씩 자지 기둥이 레오나의 입 안으로 사라지더니.
"우윽······ 끄으······"
기어코 그의 자지를 모두 삼켜버렸다. 레오나의 코가 아이작의 배에 닿고, 음모가 그녀의 얼굴을 간지럽힌다.
숨을 쉬기가 힘든지 두 눈이 위로 올라가고, 얼굴은 실시간으로 엉망이 되어간다.
아이작은 밀려오는 쾌락도 잠시 레오나가 행한 일에 감탄했다. 첫날밤 당시 입으로 자신의 자지를 전부 삼키는 건 세실리밖에 못했다.
이건 지금도 다를 게 없다. 세실리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입으로 물건을 삼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쑤컥 쑤컥 쑤컹
"크웁! 크읍! 우욱!"
이것만 해도 대단한데 레오나는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스스로 머리를 움직이며 아이작의 자지를 마음껏 유린했다.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자지가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고, 아이작은 더없이 몰려오는 쾌락에 신음을 흘렸다.
목구멍이 보지가 된 것처럼 꽉 조여온다. 세실리 때와 다른 느낌.
"우욱! 츄릅! 츄릅! 츕!"
벌써 익숙해졌는지 레오나가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이 얼마나 음란한 여자란 말인가.
아이작은 몰려오는 사정감에 이를 꽉 깨물었다. 그와 동시에 레오나의 머리를 꽉 끌어당겼다.
그리고 참아왔던 사정감을 한방에 터뜨렸다.
부르르릅! 울컥! 울컥!
"우욱?!"
목구멍을 넘어 위장으로 직행하는 아이작의 정액. 레오나는 그 미묘한 느낌에 눈을 부릅 떴다가 이내 부들부들 떨었다.
입 안에서 자지가 수축했다가 팽창을 했다가 반복했으니. 레오나를 위해 그동안 쌓아놓은 정액은 한 번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마치 통을 짜는 것처럼 길게 분출되었다가 잠시 멈추고, 또다시 분출되었으니.
아이작은 레오나의 머리를 붙잡은 채 한참을 있다가 서서히 떼어냈다. 그러는 와중에도 정액이 조금씩 빠져나왔다.
"쮸으으읍! 쪽!"
자지가 입 안에서 빼내는 도중에도 음탕한 소리가 널리 퍼진다. 특히 귀두가 빠져나올 때 하마터면 다시 입에 처박을 뻔했다.
이윽고 아이작의 커다란 자지가 빠자나오고, 레오나는 입을 우물거렸다. 남은 정액의 맛을 음미하는 듯이.
"꿀꺽. 하아······ 하아······ 하아······"
남은 정액까지 말끔히 먹은 레오나가 입을 벌린 채 가쁜 숨을 내쉰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혀를 낼름거렸다. 아이작은 그걸 멀거니 바라보다가 입꼬리를 올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물건도 한 발 가지고는 부족했는지 여전히 꼿꼿하게 세워져 있는 상테였다.
턱
"아······ 아아······"
아이작의 자지가 레오나의 얼굴 위에 턱 하고 얹어졌다. 얼굴 전체를 뒤덮을 것 같이 커다란 그의 물건.
레오나는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혀를 움직이는 걸 멈추지 않았다. 그야말로 '짐승'의 본능만 남아있는 모습.
허나 아이작은 얄궂게도 그녀의 바람대로 들어줄 생각은 없었다. 자신을 한 번 가게 만들었으니 그녀도 쾌락에 젖어야하지 않는가.
"원해?"
"흐음. 하악······ 하악······"
아이작의 질문에 레오나는 순간 숨을 참았다가 고개를 열렬히 끄덕였다. 아직까지는 실낱 같은 이성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지금도 몸을 움찔움찔거리는 걸 보면 몸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게 분명하다.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금방 쾌락에 젖겠지. 아이작은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지시했다.
"그럼 침대 위로 올라와. 우리 레오나는 말 잘 들을 거지?"
사람이 아니라 애완동물을 대하는 것처럼 레오나의 머리를 부드러이 쓰다듬는 아이작.
레오나는 얼굴 바로 위에 놓여있는 아이작의 자지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이 자지를 당장이라도 입에 넣거나 간질거리는 아랫입에 넣고 싶다. 허나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의 말을 듣는 게 우선이다.
남편, 아니 이 수컷은 자신보다 훨씬 강하니까. 수인의 문화가 아닌, 본능이 그리 알려주고 있다.
스르륵
아이작은 피임약을 먹은 후, 레오나가 침대 위로 올라가자 붕대부터 풀어헤쳤다.
사실상 커다란 가슴에 걸쳐있던 식이라 푸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윽고 완전히 드러난 레오나의 맨 가슴. 크기로 따지자면 다른 여인들에 비해서 전혀 부족하지 않다.
스윽
"하앙······"
아이작이 가슴을 만지자 레오나가 귀여운 신음을 냈다. 그동안 아이작은 레오나의 가슴을 양손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말랑말랑한 것 같으면서도 예쁜 모양을 유지하는 레오나의 가슴. 누누이 언급하지만 크기도 상당히 큰 편이다.
"아앙······ 흐으응······"
"레오나."
"으응······? 읍!"
사랑하는 수컷의 부름에 레오나는 고개를 들었다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아이작이 거친 키스를 시작했으니.
츄읍 쮸읍 우웅 쭙
처음에는 입술을 박은 수준이었으나 곧바로 혀와 혀가 뒤섞였다. 부드러움 따위는 갖다 버린 야성적인 혓놀림.
레오나는 자신의 혀를 희롱하는 아이작의 혀에 몸이 전보다 더 달아오름을 느꼈다.
어떻게든 그의 혀와 섞기 위해 혀를 움직이고, 가슴은 커다란 그의 손에 마음껏 주물러진다.
그러면서도 자지는 불끈거려 자꾸만 배를 간지럽히니······ 참을 수 없었다.
퍽!
"읍?!"
레오나가 느닷없이 어깨를 밀치자 아이작은 다시 한 번 당황했다. 허나 당황할 시간도 없었다.
어느새 자신의 위에 올라탄 레오나가 풀린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으니.
"하아······ 하아······ 흐읍."
츄릅 츕 쮸읍!
레오나는 고개를 내려 아이작의 입술을 거칠게 탐닉했다. 달콤한 박하향이 그녀의 머리를 더욱 어지럽혔다.
본능에 따라 엉덩이를 살살 움직이는 건 잊지 않았다.
불에 달군 쇠몽둥이마냥 뜨겁고 단단한 자지가 배에 문질러진다. 커다란 가슴은 바짝 밀착되어 짓눌러졌다.
아이작은 짐승처럼 덮치는 그녀의 행동에 놀란 것도 잠시, 원하는 대로 응해줬다.
여태까지 첫날밤은 자신이 리드했으나 오늘은 많이 다를 것 같다.
스윽 슥
어느새 바지와 속옷까지 벗어던지는 레오나. 아이작의 입과 혀를 탐하면서도 본능이 이끄는 대로 행동했다.
아이작도 남아있는 가운을 벗어던진 지 오래였다. 그렇게 완전히 알몸이 된 두 남녀.
"츄읍! 푸아! 하앙······ 하아······"
길고 긴 키스 타임이 끝나고, 레오나는 색에 절여질 대로 절여진 표정으로 아이작을 내려다봤다.
아이작은 모든 걸 받아주겠다는 듯이 여유로운 얼굴이다. 그는 레오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래에 시선을 옮겼다.
우뚝 솟은 자지가 그녀의 복부에 바짝 붙어있다. 아델리아와 달리 매끈매끈한 레오나의 배.
허나 근육으로 가득 차 있는 건지 단단함이 느껴졌다. 아마 수인 특유의 근육량 때문이겠지.
'원래라면 보지를 핥아줬겠지만······'
이미 애액이 흥건해질 대로 흥건해졌다. 얼마나 흐르는지 허벅지가 축축해질 정도다.
이만하면 삽입해도 문제가 없을 터. 아이작은 다시 레오나를 쳐다봤다.
허락을 기다리는지 흥분과 기대로 가득 차 있는 얼굴. 정말이지 본능에 충실한 짐승이 따로 없다.
"레오나."
"하아······ 하아······"
"이제 넣어도 돼."
"······ ······"
그 말을 꺼내자마자 레오나가 입을 꾹 다물었다. 이윽고 두 눈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간다.
눈에 들어오는 건 아이작의 길고 두꺼운 자지. 이제부터 이 커다란 물건을 자신의 음부에 넣을 것이다.
두려움도 없다. 그저 이 미친듯한 갈증을 해소하기만 하면 된다.
이에 그녀는 엉덩이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홍수라도 난 것처럼 애액이 보지에서부터 주르륵 흘러내린다.
찔꺽
"흐앙!"
마침내 귀두가 입구에 정확히 조준됐다. 단순히 갖다 대었을 뿐인데 레오나가 자지러지는 신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이작은 그녀가 신음을 터뜨리든 말든 개의치 않았다. 그는 양손으로 레오나의 가녀린 허리를 붙잡았다.
짐승처럼 나선 건 그녀 쪽에서 먼저 한 거다.
"흐응······?"
약간의 절정을 느꼈던 레오나가 그의 행동에 의문을 품었을 때쯤.
쿠웅!
그대로 내려앉혔다.
"!!!!"
들어왔다.
그 크고 단단한 자지가 밑둥도 남기지 않고 질 안으로 침입했다.
귀두와 자궁구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뇌에 울려퍼진다.
레오나는 첫 경험의 고통이 아닌, 무시무시한 쾌락이 몰아쳐오자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흐으으으으윽······!!"
두 눈은 부릅 떠지고 혀가 입 밖으로 빠져나온다.
귀는 물론이고 꼬리마저 하늘로 꼿꼿히 세워진 걸 보아 그녀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흐냐아아앙!!"
짐승 같은 신음 소리가 뒤늦게 터져나왔다. 그동안 아이작은 꽉 조여오는 그녀의 질을 만끽했다.
처녀였기에 비좁은 건 당연하다. 헌데 그 조임이 심상치 않다.
애액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움직일 때마다 자극이 된달까. 처녀라고는 절대 생각치도 못한 감각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밑을 바라보니 피가 살짝 새어나와 있다. 처녀를 상징하는 피가.
허나 그게 무색할만큼 레오나의 안은 명기 중의 명기였다. 아이작은 레오나가 쾌락에 절어있는 동안 행동에 나섰다.
철썩! 철썩! 철썩!
"흐냥! 냐앙! 하앙! 아앙!"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달아 쾌락이 몰려온다. 레오나는 허리를 뒤로 꺾은 채로 연신 신음을 터뜨렸다.
커다른 가슴이 출렁거리는 모습은 언제 봐도 장관이다. 아이작은 출렁이는 그녀의 가슴을 강하게 붙잡았다.
그리고는 첨예하게 솟은 분홍빛 유두를 살살 건드린다. 이것만으로 부족했는지 상체를 일으켜 가슴을 깨물었다.
"흐앙?! 꺄앙! 하으응!"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아이작이 가녀린 몸을 감싸안자 레오나도 그의 몸을 껴안았다. 쾌락이 적응이 되었는지 그녀도 스스로 허리를 움직였다.
그렇게 한동안 서로를 안은 채로 탐하는 두 남녀. 레오나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허리를 빠르게 놀렸고, 아이작은 충실히 응해줬다.
삽입까지만 해도 리드를 해야 됐으나 시간이 흐르니 반응만 해줘도 충분하다.
털썩
하지만 참지 못한 건 아이작이었는지 레오나를 그대로 넘어뜨렸다. 기승위에서 자연스레 정상위로 넘어갔다.
레오나는 정상위로 넘어가자마자 기다란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쌌다. 두 팔 또한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를 꽉 껴안았다.
처음으로 맺는 짝짓기였으나 그녀는 남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쩌걱! 쩌억! 찌걱!
"흐앙! 으읍?! 쭈웁! 츄읍!"
아이작이 허리를 튕기자 또다시 신음을 터뜨린 그녀였으나 입이 막혀버렸다. 아이작의 입술이 들이닥친 것이다.
머리를 몽롱하게 만드는 박하향이 입 안 가득히 퍼져나가고, 그의 혀가 뱀처럼 비집고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아랫배는 그의 자지로 채워져 무시무시한 쾌락이 동시에 찾아왔다.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 버티지 못할 터.
스륵
그녀의 꼬리가 아이작의 허리를 휘감았다. 동시에 팔다리의 압박이 더욱 강해졌다.
슬슬 절정이 찾아온다는 뜻. 아이작도 이 뜻을 알아차려 스피드를 올렸다.
쩌억! 쩍! 쯔걱! 쩌억!
"읍! 으읍! 쯔읍! 츕!"
입이 막혀버리는 바람에 신음을 터뜨리기 어려웠으나 이것만으로 충분하다. 레오나는 손톱을 세워 아이작의 등을 할퀴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쓰라림에 아이작도 흠칫했으나 가볍게 무시했다.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다.
뒤이어 그는 키스를 멈추고 그녀의 목에 얼굴을 파묻았다. 이제 슬슬 보내줄 때가 됐다.
쑤컥! 쑤컥! 철퍽!
"냐앙! 아앙! 캬앙!"
아이작이 스피드를 더 올리자 인간이 아닌 고양이 같은 신음을 내는 레오나.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작의 등을 더 강하게 할퀴었다.
그렇게 몇 번을 보지에 박았을까.
큐웅!
다시 한 번 귀두와 자궁구가 서로 강하게 부딪히고.
"흐아아아아앙!"
레오나는 생전 처음으로 절정에 도달했다. 온 몸이 성감대가 된 것처럼 민감해지고, 몸이 자기 멋대로 꿈틀거린다.
자지를 삼킨 보지에도 애액이 강하게 분출했다. 덕분에 아이작의 하반신이 흥건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라 아이작을 감싸던 팔다리에도 힘이 강해진다. 허나 아이작은 멈추지 않고 출납을 지속했다.
찰팍! 찰팍! 찰팍! 철퍽!
"흐아앙! 흐냐앙! 으앙! 하아앙! 하앙!"
미칠 것 같다. 절정이 멈추지 않는다. 야한 물소리가 연신 귀에 들어온다.
절정에 도달해도 멈추지 않은 아이작 때문에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같다.
발정기로 인해 쌓인 성욕과 미약 효과를 내던 시가향이 시너지를 이루어 그녀의 머리를 새하얗게 만들었다.
특히 아랫배를 가득 채운 이 충만함. 이 충만함이 쾌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흐읍!"
부르르릅! 부릅! 부릅!
레오나가 절정에 몸부림치는 동안 아이작은 그녀의 질 안에 정액을 뿜어냈다. 두 번째 사정이었지만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많은 양이 배출되었다.
"하아아악······!!"
질 안으로 정액이 울컥울컥 들어오는 기분에 레오나가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총명하게 빛나던 두 눈이 흐릇해지고, 정신은 몽롱해진다.
이게 섹스구나. 이게 동물 간의 짝짓기구나. 얼마나 굉장한 쾌락이란 말인가.
더 하고 싶다. 정신이 완전히 망가질 정도로 거칠게 하고 싶다.
레오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쯤이었다.
스윽
아이작은 커다란 자지를 그녀의 얼굴 앞으로 들이밀었다. 완전히 짜내지 않고 요도 끝에서 새하얀 정액이 뚝 뚝 흐르고 있다.
레오나는 그걸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혀를 낼름거렸다. 남아있는 정액이 아깝다는 듯, 요도 끝을 할짝거렸다.
"할짝. 할짝. 쭈웁. 쭙."
이윽고 귀두가 입 안으로 들어가고, 레오나가 쪼옥쪼옥 빨아댔다. 요도에 남은 정액을 모두 마시겠다는 것처럼.
아이작은 숨을 내쉬면서 그녀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역시 짐승답게 본능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모습.
다른 여인들도 본능에 충실히 모습을 보여줬으나 레오나는 더 심하다. 그저 발정기를 해소할 수단으로 자지를 탐하고 있다.
그렇다면 더 해줘야겠지. 아이작은 그녀의 입에서 물건을 빼냈다.
그러자 레오나가 얼굴을 들이밀며 자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혀를 낼림거리는 것이 정말로 맛있는 아이스크림 취급하는 모양새다.
"더 원해?"
"헤엑······ 헤에······"
레오나는 답하지 않았다. 아이작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으니.
하지만 자지만큼은 두 눈으로 똑똑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성이 거의 다 날아간 듯한 모습.
아이작은 그걸 보며 피식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라면 대화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몸의 대화가 더 어울리겠지. 다른 여인들은 대화를 통해 분위기를 좀 더 피워냈으나 레오나는 다르다.
그저 섹스뿐. 동물처럼 서로를 탐하는 섹스면 충분하다.
"아직 부족한 것 같으니까."
아이작은 자신이 직접 레오나의 몸을 움직였다. 우선 몸을 빙글 돌려 엎드리게 한 후, 엉덩이만 치켜드는 자세로.
레오나도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달아 이끄는 대로 따라줬다. 뒤이어 엉덩이를 드는 자세로 취하자 또다시 본능이 말했다.
실룩 실룩
"냐앙."
탐스러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고, 꼬리까지 살랑거린다. 수컷을 유혹하는 암컷의 음란한 구애.
보지에 정액이 줄줄 흐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은······ 탕녀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게다가 꼬리까지 살랑살랑 흔드니 아이작의 가슴에 불을 피우기 충분했다.
쑤컥!
"캬앙!"
전조도 없이 그대로 보지에 삽입한 아이작. 레오나는 기쁨과 쾌락에 젖은 탄성을 내질렀다.
꽈악!
이뿐만이 아니라 아이작은 방금 전부터 살랑거리던 꼬리를 억세게 붙잡았다. 이걸 잡느라 여태까지 얼마나 참았던가.
그러나 이제부터 이 꼬리는 '줄'에 불과하다. 좀 더 강하게 박기 위한 줄.
파앙! 팡! 팡!
"냐앙! 흐냥! 캬응!"
레오나는 더이상 사람의 신음을 내지 않았다. 단지 고양이 한 마리가 쾌락에 울부짖을 뿐이지.
자지를 깊숙히 넣을 때마다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파도친다. 가느다란 허리 밑에 굴곡진 골반이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게다가 질 내부에 정액과 애액이 서로 뒤섞여서 러브젤 같은 효과를 낸다. 여기에 처녀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조임까지.
단순히 꽉 조이는 수준이 아니라 자지가 질을 휘젓는 동안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 이것 또한 수인 특유의 본능 때문일 터.
야하다. 정말로 야하고 음탕한 몸이다. 발정기에 돌입한 수인은 다 이런 걸까.
파앙! 철썩! 철썩! 팡! 팡!
"흐냐! 하앙! 아앙! 꺄앙!"
질이 보다 더 강하게 조여온다. 이건 필시 절정의 신호이리라.
아이작은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남은 밑둥까지 그대로 밀어붙였다. 여러 여인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얻게 된 기술 중 하나다.
임계점에 서서히 다다르다가 갑작스레 더 강한 자극이 가해지면, 가뿐히 절정에 이를 수 있다.
큐웅!
"냐아아아앙!!"
커다란 귀두와 자궁구가 강하게 충돌하자 레오나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아이작의 손에 붙잡혔던 꼬리는 물론 귀까지 바짝 솟아난다.
푸쉬이이!
아랫입도 절정을 보여주듯 애액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얼마나 심하면 아이작의 얼굴에 살짝 튈 정도였다.
다시 한 번 찾아오게 된 오르가즘. 레오나는 상체를 지탱하던 팔을 부들부들 떨다가 결국 몸을 허물어뜨렸다.
자연스레 엉덩이만 올라가게 된 자세. 이에 아이작은 얄궂게 웃었다가 상체를 앞으로 내밀었다.
뒤이어 레오나 머리 위에 솟아난 귀에다 대고 달콤하게 속삭였다.
"아직 멀었어. 암고양이."
"아응······"
그 말을 하자마자 레오나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엉덩이를 흔들었다. 질에는 여전히 단단하게 발기된 자지가 삽입돼 있었다.
아이작은 찌걱······ 찌걱······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아직 부족하긴 부족한 모양.
그건 자신도 마찬가지다. 그는 레오나의 귀를 입으로 앙! 하고 깨물었다.
"흐익?!"
레오나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귀를 깨물었던 아이작도 그녀의 떨림을 느꼈다.
꾸욱
그대로 압박하여 레오나 위에 올라탄 아이작. 이어서 그는 그 상태로 허리를 흔들었다.
쯔걱! 쩌걱! 쯔걱! 쩌억!
"흐극! 캬응! 으응!"
레오나는 또다시 몰아치기 시작한 쾌락에 이불을 악 깨물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사정없이 흘러내렸으나 입꼬리는 올라가 있다.
절정에 이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움직이니 얼굴이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음란한 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아이작은 레오나의 머리를 짓누르며 보지를 마음껏 유린했다.
짐승처럼 대한다면 자신도 짐승처럼 행동하겠다. 그 생각이 레오나에게도 전달되었는지 아무 반항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애액이 사정없이 튀어도 쉴 틈 없이 찔러댄 결과.
큐웅!
"흐으으으응!!"
또다시 절정이 뇌를 헤집기 시작했다.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져 나와 자궁을 채우고, 온 몸이 예민해진다.
레오나는 참기 힘든 쾌락에 팔다리를 꿈틀거리며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아이작이 위에서 누르고 있었기에 소용없는 짓이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수컷에게 당하는 상황. 레오나는 모든 면에서 우월한 아이작에 만족감을 느꼈다.
그는 자신을 탐할 자격이 충분하다. 씨앗을 받아 그의 자식을 갖고 싶다.
수인의 본능이 그리 외치고 있었으며 레오나도 딱히 거부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저 이 쾌락에 몸을 맡기고 싶다.
쯔거억 퐁!
아이작이 질에서 자지를 빼내자 마개 따는 소리가 퍼졌다. 뒤이어 그녀의 음부에서 새하얀 정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후우."
쉴 새 없이 몰아붙였던 아이작은 잠시 숨을 골랐다. 삽입 때부터 공격만 했던 탓에 체력를 약간 소모시켰다.
물론 이것도 조금만 쉬면 금방 회복될 터. 무엇보다 머스크가 선물해줬던 약도 있다.
비아그라 같은 약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남자에게 골고루 좋은 약이라 섭취한 지 오래다. 과연 그 효과가 오늘 밤에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스윽 슥
"응?"
"얌······"
그사이 레오나가 어기적 어기적 기어와 아이작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풀려있는 두 눈에 하트 모양이 새겨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러거나 말거나 레오나는 그루밍을 하듯이 자지를 할짝거리다가 뺨에 갖다 대었다.
그러면서 엉덩이를 실룩실룩거리는 게 아닌가. 꼬리도 살랑거리고 있다.
"크릉. 냐앙."
"······더 필요해?"
"하앙."
보아하니 이 음란한 암고양이는 더 원하는 모양이다. 아이작은 피식 웃었다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의 애정 표현에 자지에 얼굴을 더욱 밀착시키는 레오나. 정말이지 사자가 아니라 고양이 같다.
어쨌거나 원하는 대로 해줘야겠지. 아이작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말고 뒤로 벌러덩 드러누웠다.
태산처럼 우뚝 세워진 자지가 돋보이는 자세. 레오나는 그걸 보며 음부가 더 흥건해짐을 느꼈다.
이미 젖을대로 젖었으나 수컷의 냄새에 애액이 더 흘러내린다. 수인 특유의 발정기에서나 나오는 현상.
"네 마음대로 해."
"흐응?"
"물고 빨고 해도 상관없고, 안에 넣고 마음껏 휘저어도 상관없어."
수인의 발정기는 그리 오래 가는 편은 아니나.
"어떻게 할래?"
"하웁!"
쮸읍! 츄웁! 쯉!
밤은 길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