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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세상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법-113화 (114/763)

< 113화[19] >

본래 시간은 한정돼 있지만 열락의 밤은 길게 이어졌다. 늦은 밤부터 시작된 두 남녀의 정사는 새벽이 지나서도 꾸준히 유지되었다.

아이작은 그간 쌓여있던 욕정을 모두 풀겠다는 것처럼 마리의 몸을 제 마음대로 탐했고, 마리도 아이작의 물건이 안을 휘저을 때마다 해일처럼 몰려오는 쾌락에 허우적거리기 바빴다.

처음에는 사랑으로 시작했어도, 일정 이상의 쾌락이 몰려오니 두 남녀 모두 원초적인 욕구에 따라 몸을 움직였다. 아이작은 혹여 자신의 물건으로 인해 마리의 안이 상처를 입을까봐 조심했지만, 마리는 그딴 거 상관하지 않고 허리를 움직였다.

물론 마리가 아이작의 물건을 모두 집어삼키려 노력해도 크기가 평균보다 한참 웃도는 바람에 밑동이 살짝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마리는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쾌감에 몸부림치기 바빴다.

"사랑해. 아이작."

"나도."

서로의 육체를 탐해도 키스는 잊지 않았다.

아이작의 위에 올라탄 마리는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아이작에게 키스를 요구했다. 아이작도 그에 따라 열렬히 환영해줬다.

쭈웁- 쭙- 쭈웁-

혀와 타액이 뒤섞이는 키스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그들은 서로 결합된 상태였다. 수없이 반복된 절정으로 지칠대로 지친 마리였지만, 그녀는 내재돼 있던 음탕함을 가식없이 전부 표출했다.

아이작도 밤부터 시작된 거사가 새벽까지 진행되어도 체력적으로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그는 옛날부터 꾸준히 운동을 했지만 마리는 아니다.

현재 그녀는 체력이 모두 바닥난 상황이고, 체력이 아닌 기력을 소모하고 있었기에 머지않아 기절할 것으로 보였다.

쯔걱!

"흐읍! 쭈웁! 츄릅."

아이작은 마리의 혀가 자신의 입 안을 탐하고 있을 때, 기습적으로 허리를 치켜올렸다. 순간적으로 마리의 몸에 힘이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자극에도 마리는 놀라기만 할 뿐, 아이작의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단단히 고정시켜 어떻게든 유지했다.

이에 아이작은 눈을 감아 잠자코 그녀의 혀를 받아들인 것도 잠시, 가느다란 허리를 손으로 붙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앞뒤로 흔들었다.

마리의 질 안 쪽을 가득 메운 자지가 질벽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느릿느릿하지만 그 효과는 확실했다.

"흐응. 츄릅. 츄읍. 하앙..."

아이작의 불기둥이 안쪽에서 왕복하자 결국 키스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절정으로 온 몸이 성감대나 다름없어진 그녀였기에 이런 사소한 자극에도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수준이었다.

아이작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서 허리를 잡았던 손을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살이 적당하게 올라 만지기 딱 좋은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천천히 움직이던 허리를 점점 더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다.

"흐앙! 하앙! 아아앙! 앙!"

철퍽! 철퍽! 철퍽! 쯔퍽!

아이작의 기둥이 마리의 보지 안 쪽을 왕복하자 물이 튀기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녀의 안은 이미 정액과 애액으로 인해 범벅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물건이 쉽게 드나들 수 있었으며 아이작은 마리가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그녀의 리듬에 맞췄다. 그녀가 허리를 위로 올리면 자신은 자지를 살짝 빼내고, 마리가 내리는 순간 강하게 삽입한다.

여체의 신비라고 해야할지 그나마 남아있던 밑동마저 삼켜버린 마리는 다시 한 번 쾌락에 울부짖었다.

"꺄앙~! 아앙! 흐앗!"

몸을 흔들릴 때마다 풍만한 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었다. 딱딱하게 선 핑크빛 유두 또한 탐스럽게 익은 과실 같아 먹음직스러웠다.

"좋아?"

아이작은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 음란하게 몸을 흔드는 마리에게 조용히 물었다. 체력은 마리보다 훨씬 뛰어난 그였기에 목소리에는 여유가 담겨있었다.

반면 이미 기력을 모두 소진하기 직전이었던 마리는 아니었다. 그녀는 허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행동을 잠깐 멈추고 힘겹게 답했다.

"좋아..."

"얼마나 좋아?"

"그냥 조아... 하응."

반쯤 풀린 눈과 어눌해진 발음으로 대답하면서 엉덩이를 움직이는 건 멈추지 않는다. 첫 경험인데도 불구하고 이 얼마나 음탕한 여자인가.

아이작은 혀까지 내밀며 기절하기 직전인 마리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남자로서 자존심이 하늘을 찌를듯이 상승하는 건 물론이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절정을 선사했다는 건 매우 뿌듯한 일이었다.

하지만 슬슬 지치기도 하고 이대로 섹스에 열중했다간 내일 하루종일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아이작은 마리의 몸을 와락 껴안은 채 슬그머니 몸을 일으켰다.

뒤이어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어 바짝 솟아난 유두를 혀로 살살 굴렸다. 그리고 쓸어올리듯이 혀를 움직여 목덜미에 입술을 맞췄다.

쪽-

"흐윽..."

"마리."

"헤에..."

이윽고 그는 마리의 얼굴과 똑바로 마주하며 빙긋 웃었다. 마리는 아이작이 웃어주자 망가질대로 망가진 표정으로 베시시 웃었다.

눈은 눈대로 풀린데다가 수도꼭지마냥 눈물이 줄줄 흐르고, 억지로 올라간 입꼬리는 남자로 하여금 참을 수 없는 욕망을 주입시켰다.

아이작은 마리의 안쪽을 파고든 물건을 불끈거림을 느끼면서 조용히 말했다.

"이제 슬슬 끝낼게."

"안 대에... 조금만... 히익?!"

푸욱!

마리는 안을 가득 채웠던 물건이 서서히 빠져나가려 하자 앙탈을 부렸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물건이 다 바깥으로 나오려고 할 때 아이작이 기습적으로 찔러넣었으니까.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덮쳐온 쾌감에 마리는 가느다란 두 다리를 앞으로 쭉 뻗으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뇌수를 휘젓는 쾌락에 고개가 절로 뒤로 넘어갔으며 크게 벌어진 입에는 혀가 빠져나왔다.

퍽! 퍽! 퍼억!

"꺼윽! 악! 하악!"

남녀가 서로 마주보고 앉아서 하는 대면좌위. 아이작은 마리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채 보지를 휘저었다.

마리는 아이작이 기습적으로 물건을 쑤셔넣은 순간부터 정신이 혼미해졌으나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쾌락에 몸에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흐익! 헥! 으히! 헤응!"

결국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려 실성해버린 마리. 그녀의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면서 흰자위가 더욱 많이 드러났다. 그러면서도 입은 웃고 있는 것이 무섭게도 느껴질 법한 표정이다.

하지만 아이작은 그런 거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탐닉에만 집중했다. 마리의 질벽이 조여졌다 풀어졌다 반복하는 걸 보면 기력조차 모두 써버린 상태.

이에 그는 마지막으로 허리를 끝까지 지켜올렸다. 비록 밑동까지는 넣을 수 없었지만, 이미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몸에는 이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큐웅!

"흐기이이익!!"

자궁구가 강렬하게 부딪힘과 동시에 마리가 짐승 같이 울부짖으며 몸을 파들파들 떨었다. 아이작도 마찬가지로 마리의 질 안에다 마지막으로 정액을 토해냈다.

꿀럭- 꿀럭- 꿀럭-

처음과 달리 적게 나왔으나 그럼에도 상당히 많은 양이 나왔다는 건 느낄 수 있었다. 아이작은 숨을 몰아쉬었다가 마리의 상태를 확인했다.

"헤에... 에헤헤... 헤헤..."

"... ..."

간혈적으로 몸이 부들부들 떨고 있지만, 이미 힘이 빠져 인형처럼 허물어지기 직전이다. 아이작은 마리를 침대 위에 조심히 내려놓은 뒤 보지 깊숙히 박아넣었던 물건을 천천히 빼냈다.

포옹!

물건을 빼내자 코르크 마개를 따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동시에 아이작의 물건이 비좁은 공간에서 빠져나오자 그 안에 묵혀있던 정액이 줄줄 흘러내린다.

얼마나 쌌는지 모르겠지만 마리의 아랫배가 살짝 부풀어 오른 걸 보면 상정 외로 배출했다는 건 알 수 있다. 미리 피임약을 먹지 않았다면 임신이 확정일 정도.

푸쉬이이이-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던 탓일까. 그순간 마리의 보지에서 새하얀 액체가 분수처럼 터져나와 침대를 흥건하게 적셨다.

오줌인지 애액인지 모르겠으나 아이작에게는 신비로운 현상이나 다름없었다. 전생의 야동에서만 보았던 것을 두 눈으로 보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이대로 구경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아이작은 음부에서 더이상 액체가 나오지 않자 개구리처럼 허벅지를 벌린 채 누워있는 마리에게 다가갔다.

"마리?"

"... ..."

몸은 간혈적으로 떨고 있지만 눈이 반쯤 뒤집혀 있는 걸 보면 기절한 모양이다. 체력 뿐만 아니라 기력까지 사용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아이작은 마리가 기절할 때까지 섹스를 한 것에 뿌듯해한 것도 잠시, 우선적으로 마리부터 신경 썼다. 지금은 하녀를 부를 수 없으니 지금은 젖을대로 젖은 이불로 그녀의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생각이다.

아니면 내가 몸을 겹쳐서 온기를 전해주던가. 이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펄럭-

다행히 침대보만 젖었지 이불은 멀리 치워둔 덕분에 상대적으로 멀쩡한 편이었다. 이에 아이작은 어느새인가 새근새근 잠을 청하기 시작한 마리의 위에 이불을 덮어줬다.

만에 하나, 일어났을 때 목이 아픈 것을 대비하여 푹신한 베개를 넣어주는 건 잊지 않았다. 원래 하나밖에 없는 베개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이윽고 잠을 자기 위한 모든 일을 마쳤을 때, 아이작은 그녀의 몸과 자신의 몸을 겹쳤다.

"마리. 자?"

"흐응..."

"자는구나."

아이작은 어두운 침실을 비추는 등불을 끄기 전, 마리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눈물 자국으로 엉망진창이 되었으나 그녀의 미모는 절대 퇴색되지 않았다.

도리어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것이, 아이작으로서는 가슴이 두근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부드러운 웃으며 마리의 귓가에다 대고 작게 속삭였다.

"사랑해, 마리."

"새근..."

아이작의 사랑 고백을 끝으로.

"그럼 잘 자."

길고 길었던 저택의 깊은 밤은 끝났다.

*****

쾌락으로 가득했던 깊은 밤이 지나가고,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이미 해가 중천에 떠있었으나 아이작과 마리는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정확히는 일어나지 못 했다. 마리는 체력과 기력을 모두 소모하면서까지 섹스에 매진했으니까. 더군다나 태어나서 처음 겪는 쾌락이 그녀의 정신을 갉아먹어 강제적으로 수면에 취하도록 만들었다.

"흐아아암..."

사정이 그나마 나았던 아이작은 기절한 마리와 달리 조금 더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하품을 한 뒤 한동안 멍한 눈초리로 정면을 응시했다.

그러면서 어깨를 긁적거렸다가 문득 느껴지는 인기척에 옆을 바라봤다.

옆에는 마리가 베개를 벤 채 새근새근 자는 중이었다. 실오라기 하나 거치지 않은 알몸으로.

"... ..."

그제서야 아이작은 어젯밤과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떠올릴 수 있었다. 어제 자신은 마리와 성관계를 맺었고, 짐슴마냥 그녀를 범했다는 것을.

처음에는 배려를 해주겠다고 마음먹었으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쾌락과 욕망이 정신을 지배하여 배려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행히 마리도 절정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어서 망정이지, 멀쩡했다면 오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이리라.

아이작은 세상 모르고 잠을 자고 있는 마리를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그녀의 볼을 손으로 쓸어줬다.

"으응..."

사랑하는 사람의 온기가 뺨을 타고 전해져서인지 마리가 침음성을 흘렸다가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길게 자란 속눈썹과 더불어 보석처럼 빛나는 푸른색 눈동자가 드러났다.

"일어났어?"

"... ..."

겨우겨우 눈을 뜬 마리는 익숙한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자 고개를 스윽- 돌렸다. 지금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는 손길의 주인과 동일인물일 터.

아니나 다를까. 마리는 사랑과 애정으로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 보는 아이작의 황금색 눈동자와 딱 마주쳤다. 그녀는 흐릿해진 시야를 복구하기 위해 눈을 몇 번 깜빡였다가 이윽고 해맑게 웃었다.

"아이작..."

"응. 마리."

"헤헤헤."

마리는 꾸물꾸물 몸을 움직여 아이작과 바짝 밀착시켰다. 아이작은 마리가 알몸으로 가까이 붙자 물건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분명 오늘 새벽에 전부 토해냈다고 생각했건만, 역시 남자라는 동물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하물며 아침이라서 피가 쏠리는 건 당연한 생리 현상이다.

그는 혹여 마리가 보기라도 할까봐 서둘러 얼굴을 들이대었다.

쪽- 츄릅-

가볍지도, 진하지도 않은 키스.

혀와 혀를 섞고 있으며 온정을 나누는 농후한 키스.

아이작은 키스로 인해 자신의 하반신이 뜨거워짐을 느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지금 마리는 어젯밤 정사로 인해 일어서지도 못 할테니까.

하지만 그건 아이작이 마리의 음란함을 눈치채지 못 했을 때의 이야기다. 그녀는 아이작과의 농후한 키스를 하는 도중에 시선을 다른 쪽으로 옮겼다.

어떻게든 숨기기 위해 이불로 덮고 있었지만, 우뚝 솟아난 텐트만큼은 감출 수 없었다.

마리는 아이작의 솟아난 물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입술을 떼며 그에게 물었다.

"또 섰어?"

보통 같으면 어젯 밤 일로 부끄러워 해야 정상이나 마리는 섹스의 맛을 알아버린 상태. 첫 경험이고 나발이고 부끄러워 할 것 없이 아이작의 우뚝 솟아난 물건에 집중했다.

또한 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창피함보다 호기심에 더 치중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아랫배가 욱신거려 당장 섹스를 할 생각은 없었다.

"아, 이건... 그러니까 생리 현상 같은거라..."

그에 당황한 건 아이작이었다. 앞으로 할 일이 남아있는데 또다시 마리의 몸을 탐했다간 시간이 너무 늦어진다.

하지만 마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손을 움직여 그의 기둥을 붙잡았다.

"흐윽!"

마리가 갑작스럽게 자지 기둥을 붙잡자 아이작이 이를 악 물며 신음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차가운 손은 그에게 색다른 쾌감으로 다가왔다.

"우와..."

그사이 마리는 탄성을 내질렀다.

한 손으로 붙잡히지 않는 굵기도 놀라운데 강철처럼 단단하다. 거기다 손에 전해지는 뜨거움와 이불 너머로도 보이는 무시무시한 길이까지.

'정말로 이 흉악한 게 내 안을 왔다 갔다 했구나.'

마리는 속으로 그리 생각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자지를 가리던 이불을 걷어버렸다. 그러자 우람한 자태를 내뿜는 아이작의 남성이 온전히 노출되었다.

어제는 등불 하나로 의존하하여 자세히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두 눈으로 보니 그야말로 흉악하기 그지 없다.

그녀는 아이작의 남성기를 만지작거리다가 아이작을 쳐다봤다. 아이작은 마리가 손으로 기둥을 붙잡은 이후부터 뜨거운 숨을 내쉬는 중이었다.

"하아..."

"... ..."

마리는 눈에 띄게 붉어진 아이작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다가 손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럴 때마다 아이작이 침음성을 흘렸다.

역시 남자는 여기를 만져주면 좋아하는구나. 마리는 천천히 왕복하던 손놀림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스윽- 스윽- 스윽-

"하아. 하아. 마리..."

"기분 좋아?"

"응..."

아이작은 마리가 아침부터 대딸을 쳐주기 시작하자 침대에 도로 몸을 뉘었다. 이렇게라도 안 하면 금방이라도 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 기둥을 위아래로 애무하던 마리는 남은 한 손으로도 아이작의 물건을 희롱했다. 길이가 길이인지라 두 손으로 감쌌음에도 불구하고 수월히 왕복할 수 있었다.

"하움."

"윽!"

이것만으로도 미칠 것 같았는데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마리는 양 손 뿐만 아니라 입까지 사용하며 아이작의 물건을 마음껏 농락했다.

어젯밤 아이작이 그녀를 괴롭혔던 것처럼, 마리도 본인의 욕심에 따라 물건을 장난처럼 다뤘다.

"쯉. 쭙. 쭈웁. 우움."

탁- 탁- 탁- 탁-

입으로는 넣을 수 있는 곳까지 물건을 집어넣고, 혀로는 가끔씩 기둥을 핥거나 귀두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한 손은 기둥을 빠르게 훑으며 또 한 손은 그 밑의 고환을 만지작거렸다.

남자의 고환은 약간의 타격에도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다고 들었으니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루는 중이다. 이것 모두 가문에서 기본적으로 알려준 성지식 중 하나여서 응용할 수 있었다.

비록 응용을 이상한 곳에서 하고 있지만, 아이작에게는 아무렴 상관없었다.

"베에- 추웁! 쮸웁! 흐읍!"

마리는 약간 뻑뻑한 느낌이 들자 침을 이용해 자지 전체를 촉촉하게 적시고 애무를 이어나갔다. 누가 따로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음탕하기 그지 없는 기술.

그러면 그럴 수록 아이작은 사정감이 몰려오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그리하여 마리가 아이작의 기둥을 희롱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마, 마리!"

푸슛! 퓨웃!

아이작이 마리의 이름을 부르짖음과 동시에 정액이 배출되었다. 어제 그만큼 쌌는데도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쮸읍? 꺄악!"

마리는 아이작의 물건이 전보다 더욱 팽창함이 느끼자마자 서둘러 귀두에서 입을 떼었다. 그와 동시에 마리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정액이 덕지덕지 묻게 되었다.

이어서 그녀는 얼굴에 발라진 정액을 손으로 대충 쓸었다. 아이작의 정액은... 매우 끈적했다. 그리고 은근히 기분 좋은 향기까지 난다.

"할짝."

마리는 손으로 닦은 정액을 입에 넣으며 맛을 음미했다. 쓰면서도 은근히 중독성이 강한 맛이었다.

"괘, 괜찮아? 더러울텐데..."

한편 마리의 손길로 인해 아침부터 시원하게 싸지른 아이작은 누워있는 채로 마리에게 물었다. 아침부터 사정을 하는 바람에 몸이 바람빠진 풍선처럼 빠져버렸다.

그에 마리는 얼굴에 묻은 정액을 이불로 대충 닦아내면서 대답했다. 조금 찝찝하긴 해도 어차피 씻을테니 개의치 않았다.

"더럽긴 왜 더러워? 네가 싼 건데."

"...그래?"

"응."

마지막으로, 마리는 얼굴을 붉히며 본인이 원하는 바를 꺼냈다.

"앞으로도 쭉- 부탁할게."

"... ..."

"이렇게 기분 좋은 거였다면 진작부터 하는건데."

아이작은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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