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필드의 괴물 러닝백-205화 (205/258)

< 205. 베테랑의 퇴장 (2) >

사실 경기 전에 긴장하는 선수는 없었다.

이번 경기는 프리시즌 중에 진행하는 수많은 친선 중에 하나니까.

더구나 팬들을 위한 이벤트성이 강한 리그 올스타와의 경기.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경기에 설렁설렁 뛸 건 아니다.

"친선전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적어도 직접 뛰는 너희들은 모든 걸 다 보여야 해! 그것이 경기장을 찾은 지구 반대편의 팬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너희 자신들을 위해서기도 해!"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더없이 진지하게 말했다.

감독은 원래 이번 투어를 썩 좋게 여기진 않았다.

프리시즌 동안 준비할 게 얼마나 많은가.

투어는 시간 낭비가 큰 면이 있다.

해외 전지훈련은 매년 있는 일이지만, '투어'라는 단어가 붙은 이상 마케팅 측면이 더 강화되니까.

실제로 우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느라 훈련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그 짧은 훈련 시간도, 찾아오는 팬들로 인해 집중할 수 없었다.

감독은 그 점에서 구단주에게 불만을 확실하게 표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구단에 있어서 훈련뿐 아니라 마케팅도 중요하다. 팬 서비스 측면에서 말이다. 그래서 감독은 훈련의 부족을, 선수들의 의욕으로 보충하고자 했다.

"명심해! 단순한 친선 경기? 웃기지 마! 여기엔 새로 영입된 선수도 있지. 이번 시즌 베스트 일레븐은 없어! 작년에 주전이었다고 이번 시즌도 주전일 거라는 착각은 버려라! 오로지 지금 보여 줄 수 있는 것만으로 판단할 거다. 상하이에서의 두 번의 친선경기, 그리고 오늘! 오늘 친선전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 플레이를 똑똑히 지켜볼 거다! 모두 이 악물고 뛰어!"

단호한 어조.

좋은 라커룸 발언이다.

이벤트 매치라고 설렁설렁 뛰려던 선수들의 얼굴에 살며시 긴장감이 떠올랐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전반전에 끝장내고 쉬면 되지 않을까."

무덤덤한 카이 하베르츠는 제외였다.

하긴.

이 친구는 챔스 결승전 앞두고도 무심한 표정이었으니까.

배짱이 두둑한 건지, 아니면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건지.

올리버가 카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시선을 내렸다.

"그건 뭐야? 핸드폰 케이스?"

"으흠. 팬이 선물해 줬어."

"허. 직접 주문 제작한 건가 보네."

카이는 민망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라커에 넣었다.

한복을 입은 카이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휴대폰 케이스.

아까부터 저걸 계속 만지작거리더니만.

올리버가 피식 웃었다.

"자랑하고 싶어 했구먼."

"아니야."

"자랑하려면 좋은 경기 보여주고 SNS에나 올려."

"으음."

"근데 너만 그런 거 받은 거야? 부럽다. 이게 한국 전통의상이지? 제프?"

"어. 내 것도 그래."

"······너도 받았어?"

"응."

올리버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왜······ 나는?"

***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이벤트성이 짙은 경기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슈퍼스타가 한국에 왔을 때, 이런 경기에서는 설렁설렁 뛰거나 아예 뛰지 않았던 적도 있습니다."

적의가 가득 느껴졌던 그 질문에, 기자회견장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몇몇 기자는 눈치를 봤고, 웃으며 진행되던 분위기가 단숨에 식었다.

하지만 충분히 이해가 되는 질문이다.

저 먼 제주도에서 고작 경기 하나 보러 오겠다고.

90분짜리 경기 하나 보고 싶다는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올라온 부모도 있는데.

그런 기대를 한 수많은 팬이 모였는데,

슈퍼스타라고 거들먹거리며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면?

에이, 설마 그럴 일이 있겠나.

싶겠지만, 한국에선 이미 그랬던 적이 있었다.

적어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느끼게 했던 선수가 있었고, 여기에 모인 팬들은 그때의 기억을 의식하진 않더라도 뇌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하면 내가 이들에게 뭘 해 줄 수 있겠나.

"저는 프로선수입니다. 지금의 경기는 정규경기는 아니지만, 엄연히 케이리그라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의 올스타들과 벌이는 프리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단은 이 경기를 마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저 진심을 보이는 것밖에 없다.

아무리 이벤트 경기라지만, 우리에겐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프리시즌의 중요한 일정.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

내 답변에 기자들의 얼굴에 의외의 표정이 떠올랐다.

거만한 슈퍼스타의 전형을 떠올렸던 이들에게는 의외였나 보다.

"케이리그에 대해 잘 아십니까?"

"많이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케이리그 올스타를 상대하면서, 조금의 방심도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올스타에는 케이리그의 베테랑 강두석 선수의 은퇴식이 진행되는데요. 혹시 강두석 선수에 대해 잘 아십니까?"

"물론이죠. 케이리그의 리빙 레전드인 강두석 선수 아닌가요? 오늘 그와 경기할 수 있음에 올스타 주최 측에 감사드립니다."

분위기가 확 밝아졌다.

그래도 한편에서는 아직 의심의 여지가 담긴 시선으로 날 쳐다봤었다.

그저 단순한 립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뭐, 이 정도 립 서비스만 해도, 기자들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색이었다.

케이리그를 아시아 최고라고 추켜세워 줬고, 리그의 레전드 선수를 칭찬했으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 남아 있는 부정적인 시선.

케이리그 올스타를 굳이 해외 빅클럽과 경기를 하면서, 정작 올스타를 즐겨야 하는 케이리그가 빅클럽의 들러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점에 부정적인 의견은 아직도 남아 있다.

이런 걸 해소하고,

내 진정성을 입증해야 한다.

진정성을 입증하는 방법?

뭐가 있겠는가.

축구선수는 필드 위에서의 플레이로 말하고,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한다.

"와아아아아아아아!"

환상적인 분위기.

축제를 즐기는 관중들 사이에서 휘슬이 울리자마자 우리는 냅다 뛰었다.

솔직히 말해 상대와 우리 간의 격차는 어마어마하다.

케이리그 최고 선수들만 모은 올스타이기에, 역설적으로 격차는 더 커진다.

급조된 팀이기에 조직력은 엉성하고, 수비에는 틈이 많다.

그런 틈은, 나에게 단 한 번의 기회만으로도 뚫어낼 수 있다.

"제------프!"

"제훈아!"

한국이라고, 다 케이리그 팬들만 있는 게 아니다.

팬 대부분은 그리고 일반적인 관중은 내 이름을 연호하고 소리쳤다.

어쩌면 이것이, 케이리그 팬들에게 '우리는 들러리가 아니냐!'라고 상심해 할 수 있는 장면이다.

이건 내가 어찌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

션 올리버가 공을 뺏었고, 우당탕탕 드리블을 시도했다.

"올리버!"

드리블 능력이 좋은 친구는 아니지만, 여기에선 제법 통했다. 거침없이 몸을 밀어 넣다가, 오른쪽의 아다마 트라오레에게 패스.

"와아아아아아!"

트라오레의 빠른 돌파.

거침없이 쭉쭉 내달리는 폭발적인 스피드.

측면이 단숨에 찢어발겨졌다.

"뛰어!"

"막아! 압박해!"

트라오레의 마지막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하느냐, 아니면 패스하느냐. 직선 돌파는 무시무시해도, 순간적인 방향 전환이 다소 어설픈 트라오레의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투욱!

공이 낮게 깔려 온다.

축구선수의 패스는 빠르다. 그런 공에 반응하는 건, 타고난 동체신력과 짐승 같은 반사 신경이 있어야 한다.

트라오레의 패스는 카이의 패스처럼 부드럽고 우아하지 않았다. 거칠고, 직선적이었다.

공이 도달하기까지.

시간은 짧다. 극도로 짧다.

공간은? 협소하다. 아무리 조직력이 엉성해도, 이들은 프로다. 본능적으로 공이 오는 경로를 안다. 특히, 올스타의 센터백 강두석 선수는. 그러니까, 내가 케이리그에서 뛰던 시절 두석이 형은, 수비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던 형이었으니까.

어쨌든.

나는 남들보다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움직여야 한다.

올리버, 트라오레 그리고 나에게 이어진 패스 플레이의 마무리는 내가 지어야 한다.

툭!

한발 앞서 마크맨을 떨쳐 내고, 수비보다 먼저 공에 도달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투욱!

원터치로 공을 방향만 바꿔 밀어내 달렸다.

"제기랄!"

"뭐, 이리 빨라!"

당황한 음성들과 함께 양쪽에서 발이 쑥 들어온다.

침착하게, 그러나 온몸은 뜨겁게.

과열된 근육이 터질 것처럼 요동치며, 불가능한 동작을 가능으로 이끌고.

상체는 단단하게 힘을 주고, 팔을 쭉 뻗어 상대의 숄더링을 밀어낸다.

그리고.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오로지 골대만 노려본 채 달리고, 또 달려서.

뻐엉!

골문을 갈랐다.

허망한 표정으로 중심이 무너진 골키퍼.

그리고 멍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수비수들.

자.

내가 설렁설렁, 거만한 슈퍼스타처럼 할 리가 있겠나.

최선을 다한다니까.

90분 동안!

***

[정말 엄청난 골이네요. 드리블이 정말 간결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퍼슨의 저 환상적인 플레이가 오늘 케이리그 올스타의 골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야아! 정말 환상적인 득점이네요. 올스타 수비들, 이거 정신 바짝 차려야겠어요. 제퍼슨이 사전에 인터뷰했던 것처럼, 정말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느껴지거든요?]

강두석은 필드에 쓰러진 채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뭐였지?'

너무 순식간이라 사고가 뚝 끊긴 느낌이었다.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이 갔고,

측면 수비는 단 한 번의 스피드에 찢어졌으며,

중앙으로 거친 패스가 올 때까지.

강두석은 그래도 분명 경기의 흐름을 읽고 있었다.

그는 베테랑이다.

현재 나이 37세.

케이리그에 22살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케이리그에서만 선수생활을 해 왔다. 비교적 부족한 피지컬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영리한 수비로 국가대표도 경험했으며, 리그 최고의 베테랑 수비수로 오늘까지 왔다.

그런 그에게 경기 흐름을 읽는 것쯤이야 어렵지는 않다.

한데.

'대체 뭐였지?'

흐름이 순간적으로 끊겼다.

공이 제퍼슨에게 가는 순간, 제퍼슨이 공을 원터치로 밀어내며 달리는 순간.

그가 보던 시야가 뒤죽박죽되었다.

모든 흐름이 얽혀버리는 기분이었다.

언제였던가.

월드컵에서 이런 경험을 해 봤던 거 같은데.

상대가 월드 클래스 선수였을 때 한번 느꼈던 경험.

공을 잡고, 단순히 달리는 것만으로도 타이밍을 빼앗고 수비의 조직을 무너뜨리는 그 힘.

감탄스러웠다.

아무리 올스타로 급조된 팀이라고 해도, 리그 최고의 수비들만 모인 팀이다.

조직력이 엉성하다고 한들, 개인 기량만큼은 아시아에서도 최고들이다.

한데 단순한 돌파에 그저 무너졌다.

강두석은 유유히 골을 넣고 한국 관중, 특히 어린 아이에게 다가가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는 제퍼슨을 바라봤다.

'괜히 지금 세계 최고가 아니구나.'

감탄이 절로 일었다.

나이는 자신보다 열 몇 살이 어리지만,

그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칭호가 결코 아깝지 않은 플레이였다.

'근데 그건 뭐였지?'

팔을 쭉 밀어 넣어 수비의 숄더링을 가볍게 튕겨 내는 그 손짓.

평범한 공격수의 손기술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강두석은 묘한 기시감에 사로잡혔다.

마지막에 미묘하게 손목을 꺾으며 어깨를 지그시 누르는, 교묘한 반칙성 손기술.

그건······.

'내가 쓰는 거랑 비슷한데.'

당황스러웠다.

설마 세계 최고 선수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 비슷한 손기술을 쓰다니.

피지컬이 기존의 센터백과 비교하면 늘 부족했던 선수였기에 스스로 연마한 반칙성 플레이거늘.

다만 강두석은 더 이상 상념을 멈췄다.

세계 최고가 자신과 비슷한 기술을 쓴다는 것부터, 괜히 어깨가 절로 펴지는 기분이었으니까.

물론 그는 꿈에도 몰랐을 거다.

본인이 제퍼슨, 아니 그러니까 유럽에서 실패해 케이리그로 돌아온 이학현에게 직접 가르쳐 주던 기술이란 걸.

***

그러니까.

경기는 의외로 치열하고, 거친 분위기로 흘러갔다.

"와, 경기 재밌는데?"

"쟤들 왜 이렇게 열심히 뛰어?"

"죽자 살자 뛰는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경기력이 상당히 좋았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뛰었다. 특히 전반전, 선수 대부분을 새로 영입한 선수와 로테이션 멤버로 구성한 감독의 전략은 제대로 먹혔다.

감독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기 위해 백업 멤버와 신입 선수들은 미친 듯이 뛰었다.

트라오레의 빠꾸 없는 돌진.

웨스턴 맥케니의 왕성한 활동량과 패스.

션 올리버의 거칠고, 투지 있는 플레이.

미겔 오야르사발의 화려한 발놀림.

그리고 산티아고의 날카로운 두 번째 득점까지.

2대 0.

순식간에 올스타가 밀리자, 올스타 선수들의 눈도 번뜩였다.

그러니까.

그런 심리 있지 않나.

강자와 약자가 맞붙을 때. 약자를 응원하게 되는 심리.

선수가 다 외국인인 첼시와 다르게, 같은 한국 사람인 올스타를 응원하는 분위가 관중석 사이에서 점점 형성됐다. 일종의 동정심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응원은 점점 올스타로 향했다.

"우리 갑자기 악역이 된 것 같은데?"

"악역 맞아."

아무튼, 관중들의 응원까지 겹치니까.

케이리그 올스타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이를 악물고 말이다.

덕택에 경기는 제법 치열해지고, 상당한 수준의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끄윽!"

그때, 공을 몰고 들어간 산티아고가 상대 두석이 형의 거친 태클에 넘어졌다.

양쪽이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는 장면이었다.

친선전이라고 볼 수 없는 격렬한 장면.

"제기랄. 친선전인데 너무한 거 아니야?"

"친선전이라고 여기지 마, 산티. 우트와 경쟁해서 이기려면 제대로 된 걸 보여 줘야지."

내 말에 산티는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웃었다.

"내가 이래도 작년 라리가 올해의 선수 2위야. 메시에 이은! 내 목표가 고작 우트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거겠어?"

"그럼 아니야?"

"내 진짜 목표는 널 꺾고 주전이 되는 거야."

산티가 장난스럽게 머리로 내 가슴을 툭툭 밀었다.

짜식.

이 빡빡 머리는 아직도 유지 중이네.

"그래. 그래야 스트라이커답네."

"제프, 너도 긴장하라고."

"물론, 긴장해야지. 진짜로."

"······방금 살짝 소름 돋았어."

"왜?"

"왜 네가 긴장한다고 하니까 무서워보이지?"

"약 좀 챙겨 먹어."

***

[Live! 첼시 2 VS 0 K리그 올스타]

ㄴ와 그래도 올스타가 제법 잘하는 듯?

ㄴㅇㅇ투지 있네

ㄴ방금도 아깝다. 골 결정력만 좋으면 할 만한데

ㄴ마무리가 늘 아쉽누;

ㄴ첼시 애들 전반전 다 백업이길래 또 대충 하나 싶었는데;

ㄴ리얼 개열심히함; 올리버 보셈; 헐레벌떡 뛰어가다가 바지 벗겨짐

ㄴ엌ㅋㅋㅋㅋ 엉덩잌ㅋㅋㅋ

ㄴ그래도 제프 엉덩이에 비하면 별로네

ㄴ미친 샛기들아, 왜 축구선수 엉덩이 평가질이야

ㄴ오

ㄴ와

ㄴ제프 돌파

ㄴ않;;이;;;;;;

ㄴKiaaaaaaaaaaa!

ㄴ위치선정 시불;;

ㄴ지렸다 왘ㅋㅋㅋㅋㅋㅋ수비수 세 명이 진짜 열심히 뛰어서 달려들었는데

ㄴ그걸 다 튕겨 내네

ㄴ제프 미쳤다 진짜루;;;

ㄴ여윽시 국밥 먹으니까 골 잘 넣네

ㄴ아ㅋㅋㅋ국밥은 인정이지ㄹㅇ ㅋㅋ

< 205. 베테랑의 퇴장 (2) > 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