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 LEE will Kill you (5) >
경기 시작 전, 축구 경기장을 포함한 멕시코시티의 도시 전체가 뜨거웠다.
멕시코란 나라는 가난하고 치안이 매우 불안한 곳이지만, 축구만큼은 남미인들의 열기에 뒤지지 않는다.
때문에 역사적으로 좋은 감정을 가지기 힘든 미국과의 축구는 말 그대로 '전쟁'이라고 표현함에 부족함이 없다.
그만큼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경기다.
하지만 치열한 양 국가 팬들의 감정과는 달리 멕시코는 늘 미국을 얕잡아 봤다.
"흥. 위대한 아메리카?"
"축구에서는 허약한 좀생이들이지."
"골드컵에서 지고 엉엉 우는 놈들이 마초는 무슨!"
북중미 챔피언스리그는 늘 멕시코 클럽이 우승했다. 물론 작년과 올해는 빼고. 그리고 굳이 따지고 보면 우승팀은 캐나다팀이지, 미국팀은 아니지 않은가?
이렇듯 미국은 클럽 축구에서 멕시코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북중미 최강자를 가리는 골드컵의 최다 우승국이 멕시코다.
미국은 심지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도 가지 못한 국가가 아닌가.
그래서 멕시코 축구팬들은 멕시코로 원정 오는 미국을 분명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제퍼슨이 터뜨린 완벽한 선제골과,
이어진 산티아고의 골에 경기장은 적막에 잠겼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얼굴로 수군거리는 멕시코 홈팬들은 모두 머리를 쥐어뜯었다.
"지금 몇 분이지?"
"전반 시작한지 10분도 지나지 않았어."
"제발 꿈이라고 말해 줘."
"저 전광판의 스코어가 제대로 된 거 맞지?"
"후. 그만 부정하자. 우리 지고 있어."
"빌어먹을 양키놈들한테 처발리고 있다고!"
귀가 따가울 정도로 응원 소리를 내뱉던 녹색 물결이 적막에 잠겼다.
그리고 그 적막을 만들어 낸 주인공은.
"제-퍼슨!"
"저 엿 같은 9번 좀 막아 보라고!"
"우우우우우우!"
다시 한 번 제퍼슨이 공을 잡자, 경기장을 가득 울리는 끔찍한 야유가 쏟아졌다.
[제가 제퍼슨이 MLS에서 뛸 때 경기를 몇 번 본적이 있지만, 이건 차원이 다릅니다.]
[차원이 다르다뇨?]
[플레이가 더 발전했어요. MLS에서 뛸 때 만해도 몇몇 강력한 수비진, 특히 뉴잉글랜드에서 뛰던 시셀도를 맞이해 고전하는 장면이 분명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 보시죠.]
해설자의 격양된 어조에 캐스터는 필드로 고개를 돌렸다.
최근 첼시의 선발로 좋은 활약을 보여 주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시셀도.
뉴잉글랜드에서 뛰었기 때문에 미국 축구팬들에겐 익숙한 얼굴이다. 그래서 원정팬들은 대부분 그의 얼굴을 접했고, 그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수비력을 지녔는지도 잘 알았다.
한데 보라!
[제퍼슨! 시셀도를 부수고 들어갑니다!]
[시셀도가 이를 악물고 옷깃을 잡아끌지만, 어림도 없어요!]
[마치 몸에 기름을 바르고 뛰어다니는 것 같네요. 미끄러지듯이 놓쳐 버립니다!]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플레이입니다. 수비진을 마구잡이로 헤집습니다. 말 그대로 멕시코 수비를 붕괴시킵니다!]
중계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흥분은 수많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제퍼슨 리라는 이름과 함께.
[시셀도! 거친 태클로 제퍼슨을 밀칩니다!]
[같은 클럽에서 뛰지만, 이건 국가대항전이니까요. 미국과 멕시코의 축구 경기는 말 그대로 전쟁입니다!]
멕시코의 거친 수비.
옷깃을 잡아끌고, 몸으로 밀치고, 위험한 태클이 수도 없이 들어온다.
그것만이 제퍼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처럼.
압도적인 홈관중의 응원이 멕시코 선수들에게 쏟아지고, 또 엄청난 야유가 제퍼슨에게 쏟아졌다.
"저 자식 웃잖아?"
"미친놈인가?"
골대 뒤에서 선수의 표정까지 보였기에 몇몇 관중은 제퍼슨의 입가에 떠오른 미소를 분명 볼 수 있었다.
"우우우우우!"
제퍼슨이 공을 잡을 때마다 쏟아지는 야유.
그리고 그럴수록 진해지는 입가의 미소.
"제-프!"
산티아고가 제퍼슨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길게 돌면서 침투했다.
순간적으로 멕시코 수비들이 산티아고 방향으로 기울어진다.
그러자 제퍼슨은 산티아고에게 패스를 찔러줄 것처럼 바라보면서,
정반대 방향.
왼쪽 풀리시치에게 횡패스를 보냈다.
"······!"
수비들을 감쪽같이 속여 넘기는 완벽한 노룩패스.
그걸 코앞에서 목격한 멕시코 수비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제퍼슨은 두 골 차로 앞서가는 상황이어서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 블록.
멕시코의 홈 분위기에 심판이 카드를 꺼내는 걸 망설이는 상황.
왼쪽과 중원에서 공이 치열하게 오가다가,
문득 제퍼슨에게 다시 도달했다.
타, 타닷!
"막아!"
대각선 방향에서 달려드는 멕시코의 미겔 라윤.
이미 일전에 상대해 봤던 적이 있기에, 어떤 식으로 수비할지 짐작이 됐다.
제퍼슨은 그가 달려오는 걸 보지도 않고 바로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다.
툭!
달려오는 미겔라윤을 등진 채 발끝에 오는 공을 머리 위로 띄우고,
"우와아아아아!"
가볍게 턴하면서 달려드는 미겔 라윤을 완벽하게 무너뜨린다.
"제-프! 널 더 이상 가만 안 둬!"
그리고 잔뜩 화가 난 시셀도의 돌진을 흘깃 한 번 보고는,
"시셀도. 난 투톱이라고."
"뭐?"
"대인 마킹 좀 잘 해봐."
"······!"
툭!
달려오는 시셀도의 머리 위를 넘기는 가벼운 로빙패스는 뒷공간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공간에 산티아고가 나타났다.
[산티아고! 벼락처럼 나타나 팀의 세 번째 골이자 본인의 데뷔전 두 번째 골을 터뜨립니다!]
[산----티아고! 제퍼슨과 환상적인 호흡입니다!]
순간 멕시코 수비들은 모두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건 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언제?"
모두가 제퍼슨 리를 주목했다.
이상한 일이다.
미국은 투톱이다.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필드에서 뛰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수비진과 벤치의 코치들, 그리고 관중들과 심지어는 해설진까지.
모두 제퍼슨 리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퍼슨이 선제골을 넣어서?
산티아고도 두 번째 골을 넣지 않았나.
그런데 거짓말처럼 모두 제퍼슨만을 바라보고, 막았고, 주목했다.
"일부러?"
누군가 중얼거리자 순간 소름이 다닥다닥 올라왔다.
멕시코 관중들이 야유하면서도 제퍼슨을 비웃는 상황도 있었다.
더 간결하고 간단하게 풀어 나가도 될 터인데. 화려하고, 거칠고, 그리고 다이내믹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플레이.
마치 자신을 뽐내는 과장된 플레이에 할리우드에서 왔냐고 조롱하던 관중도 있었다.
그런데 일부러 그랬다면?
본인에게 모든 수비가 달려들게 어그로를 끌고, 팀 동료들에게 공간을 내준 것이라면?
조금은 실속 없고 화려하기 만한 개인기들이 모두 의도된 것이라면?
단지 존재감 하나만으로 멕시코의 노련한 수비들을 다 속여 넘긴 것이라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시셀도는 허파에서 바람이 빠지는 괴상한 소리를 흘렀다.
"미친······."
모두가 제퍼슨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
제퍼슨 리라는 존재감이 필드를 잠식하자, 나머지 미국 선수들은 자유로워질 수밖에 없었다.
"아!"
두 골을 터뜨린 산티아고보다, 제퍼슨의 존재감이 더 무겁게 멕시코 선수들의 심장을 옥죄어 왔다.
숨이 꽉 막히는 답답함에 가슴이 무거워졌다.
"우리가 쟤를 얕봤나?"
"아니. 더 단단하게 준비했지."
"근데 저 자식은 그걸 이용했군."
"맞아. 오히려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이용했어. 자기를 더 주목하라고. 자기에게 더 신경 쓰라고. 그리고 공간을 만들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창출해 줬지."
"······시셀도, 현재 EPL에 저런 괴물 공격수가 있는 거야? 그리고 그걸 막아야 되는 거고?"
동료 선수들의 말에 시셀도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쟤랑 같은 팀인 걸, 지금 신께 감사하고 있어."
미국의 세 번째 골.
멕시코는 무너지고 있었다.
***
컨디션 최상이다.
장시간 비행은 피곤한 것이지만, 필드에서 만큼은 그 모든 게 상관없었다.
클럽 경기와는 다른 느낌이다.
'참 웃긴 일이군.'
회귀 전 미국은 그저 나에게 커다란 나라일 뿐이었다.
세계의 패권 국가였고, 한국이란 나라에서 바라보기엔 정말 큰 나라였다.
한국에서 범접할 수 없는 큰 나라였다.
한데 지금 자신은 그런 거대 국가의 대표 선수가 되어 필드를 뛰고 있다.
미국이란 나라의 명예를 유니폼의 성조기에 담고 뛰는 것이다.
애국심?
내가 미국인이 된 것도 몇 년 되지 않았는데,
애국심의 발로 같은 게 아니다.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적의식이 더 확고해졌다고 할까.
클럽에서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미국대표로서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싶단 욕망이 생겼다.
'그러려면, 멕시코 잡고 월드컵 진출 성공해야지.'
그리고 욕망이 완벽한 동기부여가 됐다.
"제-프! 나 오늘 해트트릭 할 거야!"
그러고 보니 산티가 데뷔전에서 벌써 두 골이네.
해트트릭을 향해 욕망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니, 녀석도 이제 슬슬 내가 아는 그 산티아고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뭐, 나도 이젠 양보할 생각 없는데.
"내가 먼저 하고, 한 골 양보하지."
"헐."
"여섯 골 넣으면 멕시코 애들 울면서 가지 않겠어?"
"그러다가 카르텔한테 총 맞아."
음.
그럼 나만 해트트릭할게, 산티.
멕시코는 분명 무너지고 있었다.
수비진은 미친 듯이 흔들리고 있었고, 벤치의 코치진들도 미쳐 돌아가는 필드 상황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하긴 그럴 수밖에.
멕시코가 지금까지 만난 골드컵에서의 미국은 나하고 산티가 없던.
공격력이 정말 '발암'이었던 미국이었으니까.
어찌 됐건 멕시코 선수들은 홈관중 앞에서 처참한 패배를 맞이할 수는 없었기에,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왔다.
이미 세 골이나 먹힌 지금.
어떻게든 만회골을 만들어 내기 위한 조치였다.
뭐.
라인 올리면 나야 좋지.
"제-퍼슨!"
"제-프! 제-프!"
"오 캡틴! 캡틴 아메리카!"
멕시코 관중들의 목소리가 줄어들었기에, 원정석 미국 팬들의 응원이 더 크게 들렸다.
손끝, 발끝에 짜르르 전기가 흐르는 기분이다.
기분 좋은 고양감이 차오른다.
하. 이 맛에 공 찬다니까.
전진하면서 강하게 압박하는 멕시코 선수들.
하나, 이미 흐름을 타기 시작한 우리 선수들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오히려 나한테만 쏠리던 수비진의 압박이 산티아고에게 분산되면서, 나는 한결 더 편안해졌다.
공격수가 편안하다는 건.
뭐겠나.
더 날뛸 수 있다는 거지.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마음껏 하면서 말이다.
"제-프!"
왼쪽의 풀리시치가 수비수 두 명을 달고 뛰어오면서 직선패스를 찔러줬다.
툭!
발바닥으로 공을 가볍게 트래핑하고,
다시 왼쪽 터치라인으로 빠지는 풀리시치에게 리턴 패스.
달려들던 수비의 압박이 순간 헐거워졌다.
그리고 그 짧은 찰나.
좁은 공간.
있는 힘껏 스피드를 터뜨리며 파고들었다.
내 오른쪽에서 산티아고가 수비들의 시선을 끌어 준 사이.
나는 완벽하게 나만의 공간을 점유할 수 있었고, 풀리시치의 쓰루패스가 도달했다.
"골! 골! 골!"
"넣어 버려!"
원정팬들의 신난 응원을 들으면서 빠르게 상황을 판단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
더 확실하게 끝내기 위해서 파고들만 했지만.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다.
이미 나에겐 슈팅을 때릴 완벽한 공간이 생겼다.
풀리시치의 패스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강하게 때려 넣었다.
상대 수비수의 발끝에 닿기 직전.
박스 왼쪽 대각에서 때린 아웃프런트 킥이 거짓말처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그것은 찰나였다.
내가 파고들고 패스를 받아 때리는 순간이.
모든 일련의 동작이 찰나에 이뤄지며, 상대 수비와 골키퍼는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반응하지 못했다.
뻐-어엉!
맞는 순간 느꼈다.
'됐다!'
임팩트가 정확하게 됐다고 느껴지면, 온몸이 짜릿하다. 지금이 그랬다.
뒤늦게 달려드는 시셀도의 얼굴은,
마치 얼굴로 온갖 쌍욕을 할 수 있다면 저런 표정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고,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Guillermo Ochoa)는 반응조차 못했다.
"제-----프!"
"제퍼슨! 멕시칸 놈들을 박살 내러 미국의 왕이 왔다고!"
"빌어먹을!"
"2골 2어시스트라니!"
"오, 쟤가 일본계라고 했나?"
"아니. 한국계야."
"지금 한국이란 나라에 감사의 기도를 올릴 거야!"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간단하다.
거칠고, 상남자스럽고, 과격한.
그런 세레모니를 많이 좋아한다.
내가 원정석에서 미친 사람처럼 포효하는 이유였다.
"Go! USA!"
***
[제퍼슨이 경기를 지배하고 있네요.]
[제퍼슨 리는 오늘 평점 9.9를 받아도 무방합니다.]
[제 생각엔 10점 만점인 것 같은데요?]
[아직 해트트릭을 못 했으니까요.]
[하하하하! 미국의 왕이 멕시코를 말 그대로 박살 냅니다!]
[저기 원정석에 플래카드가 올라오네요.]
[골드컵 결승전의 복수라네요.]
[제퍼슨이 준우승의 설움을 여기서 해소해 주네요.]
[자. 이제 볼 건 하나입니다. 제퍼슨과 산티아고. 누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냐죠.]
[저는 제퍼슨에게 걸겠습니다.]
[저도요.]
***
그러니까 해설진들의 예상은 정확했다.
후반 89분.
스코어 5:1의 상황에서, 제퍼슨이 마지막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경기의 화룡정점을 찍었다.
[제퍼슨! 28m거리에서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슛! 그대로 골문에 꽂힙니다! 아아아! 엄청난 골입니다! 해트트릭입니다! 해트트-릭!]
"제----프!"
"제퍼슨이 멕시코를 죽여 버렸군!"
[미국 6 : 1 멕시코]
득점자: LEE(5') Santiago(9') Santiago(24') LEE(41') Pulisic(77') LEE(89')
[경기 MOM]
Jefferson LEE
3 GOAL, 2 ASSIST
놀라운 경기였다.
북중미의 맹주를 자처하며, 북중미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멕시코 축구가 무너진 날이었다.
그것도 늘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미국에게.
물론 제퍼슨의 존재로 미국이 어느 정도 선전할거란 예상도 있긴 했지만, 압도적 대승은 그 누구도 예상 못했다. 기본적인 팀의 퀄리티가 달랐으니까.
전 세계 도박사들이 경악했고,
멕시코 축구 팬들은 망연자실해서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으며.
스포츠의 나라답게, 축구를 보지 않던 미국 시민들도 모두 멕시코전 경기를 지켜보면서 소리쳤다.
"미친놈!"
"저 자식이 빌어먹을 정도로 사랑스러워!"
"제퍼슨 리!"
몇몇 미국인들이 주목하는 건 또 다른 점이었다.
"아시아계가 해트트릭을 터뜨리고, 멕시칸이 두 골을 터뜨렸고, 크로아티아 출신이 골을 넣었군."
그야말로 여러 인종이 뒤섞인 경기였지만,
모두가 하나의 깃발 아래 뛴 경기였다.
그리고 제퍼슨의 마지막 인터뷰가, 그런 미국인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어줬다.
"내가 한국계든, 산티아고가 멕시코 출신이든, 히스패닉, 유럽, 아프리카 출신이든. 스포츠에서 무슨 상관이 있나?"
한 번 호흡을 고른 제퍼슨이 말했다.
"우리는 위대한 아메리카(The greatest of Americas)다."
< 77. LEE will Kill you (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