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필드의 괴물 러닝백-58화 (58/258)

< 58. 헤라클레스의 어머니 (4) >

아스필리쿠에타의 대인 마크 능력과 수비력은 유럽 정상급이다. 수비는 물론 공격력도 대단했다. 그의 크로스는 날카롭고 정확했다. 과거 알바로 모라타의 머리로만 6개의 어시스트를 만들어 낼 정도로 대단했다.

그의 크로스라면.

아까 오도이의 빗나간 크로스보다 완벽할 터.

나에게 좀 더 확실한 기회가 올 것이다.

동점이 됐으니 분위기는 과열됐다.

호시탐탐 서로의 틈을 노리는 치열한 탐색전.

우리는 여전히 긴 패스를 이용해 웨스트햄을 공략했다.

"Bluuuues!"

캉테가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끊어 내고, 코바치치에게 패스. 코바치치는 오른쪽으로 롱패스를 뿌렸다.

"오-도이!"

그리고 오도이는 망설임 없이 크로스를 올렸고, 나는 거의 백발백중으로 머리를 맞혔다.

뻐엉!

"제기랄!"

웨스트햄의 센터백 윈스턴 리드(Winston Reid)는 험악한 눈빛으로 날 노려봤다.

"조심해. 오늘 널 박살 내 줄 거니까."

오늘 내 마킹맨은 바로 윈스턴 리드.

웨스트햄은 수비진을 어느 정도 올린 편이었는데, 리드는 계속해서 나에게 달라붙으며 위협을 가했다.

솔직히 말해, 좀 무서운 양반이긴 했다.

첫 헤더골을 넣은 이후, 머리에 공을 맞추긴 했지만 한 번씩 빗나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바로 이 양반 때문이었다.

190cm, 87kg의 피지컬로 수비하는 거친 파이터형.

그는 거칠게 몸싸움하면서, 내가 헤더를 따내는 걸 최대한 방해했다.

그런데도 내가 계속해서 머리를 맞추자 잔뜩 이골이 난 표정이었다.

"질질 짜면서 비행기 타고 미국으로 꺼지게 해 주마."

"리드."

"응?"

"너 뉴질랜드 출신이지?"

"······."

"뉴질랜드 국기랑 호주 국기랑 뭐가 다른 거야?"

"뭐?"

"유니온잭에 별이 그려져 있는 것까지 똑같던데. 뭐가 달라?"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진짜 몰라? 호주하고 뉴질랜드하고 별 개수가 다르잖아."

"뭐라고?"

"뉴질랜드 국기에 별이 몇 개 있냐고."

트래시 토크란 게 있다.

서로 부딪치는 선수들끼리 심리전을 벌일 때 사용하는 토크.

보통 트래시 토크는 서로에 대한 비난, 원색적인 욕설이 대부분이다.

리드는 내 말에 벙찐 표정을 지었다.

'어이가 없을 거다.'

베테랑인 리드는 애송이인 내가 원색적으로 욕해봤자 듣는 척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근데 이런 건 좀 다를 걸?

이런 질문은 상당히 머릿속에 오랫동안 잔상이 남는다.

신경에 거슬리거든.

'내가 어떻게 알아?'라는 마음이 들면서 무시하려 해도, '그러게. 국기가 뭐가 다른 거지?'이렇게 문득 상념이 든단 말이야.

그리고 그 사이에.

"Leeeee-!"

성큼성큼 오버래핑을 올라온 아스필리쿠에타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기가 막힌 궤적으로 휘어 들어오는 크로스.

아름답다고 절로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궤적.

그리고 순간적으로 넋 놓고 있던 리드는 반박자 늦게 반응했고,

난 그 틈을 무너뜨리며 올라오는 크로스에 정확히 이마를 맞혔다.

그리고 튀어나오는 골키퍼를 보면서.

'오른쪽!'

방향만 살짝 틀어 버리는.

골키퍼가 손을 뻗지만 제대로 맞은 헤더는 거침없이 골문에 꽂혔다.

뒤에서 리드가 이상한 욕설을 지껄이는 게 들리지만.

뭐, 축구할 땐 귀를 막아야지.

"Wuuuuuoooaaaaa!"

"LEE! 제퍼슨! 제퍼슨! 제퍼슨!"

"Yeeeeeeee!"

리드의 방해가 없으면, 이제 헤더를 어떻게든 성공시킬 자신이 있었다.

지루의 노하우는 과연 대단했으니까.

한층 더 발전된 기술을 보며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고 있을 때.

나는 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리드에게 소리쳤다.

"뉴질랜드 국기는 별이 4개야. 네 나라 국기도 몰라?"

"너······!"

또 뭐라 욕을 지껄이는데.

음.

역시 귀 막고 무시하는 게 가장 마음 편하다.

***

"늦었다!"

공항에서 황급하게 나오면서 앨런 여사는 시계를 보고 다급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경기장 가면 끝났겠지?"

드디어 런던에 왔다.

아들은 아직 18세다.

때문에 부모가 같이 거주하지 않으면, 피파의 이적 규정에 위배된다. 이제 올림픽도 끝났으니, 앨런은 아들을 따라 런던에 도착했다.

다만 정리할게 있어서 조금 늦었을 뿐.

"경기장에서 꼭 보겠다고 했는데."

앨런은 한숨을 내쉬고 택시를 탔다.

아마도 경기장까지 가기엔 무리일 거 같았다.

"어디로 모실까요?"

"아, 풀럼 쪽으로요."

일단 시내의 펍에 들어가서 경기라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웨스트햄! 첼시의 공격에 속수무책입니다!]

택시의 라디오에선 때마침 경기 내용이 흘러나왔다.

[윈스턴 리드가 무너집니다!]

[제-퍼슨 리! 미국에서 온 스트라이커가 오늘 웨스트햄을 정말 힘들게 하는데요!]

아들의 이름이 나오자 앨런은 반색했다.

그러나 그녀는 영국계.

영국 문화를 잘 아는 편이었다. 일부러 기쁜 티를 내지 않고, 슬쩍 백미러로 택시 기사 얼굴을 살폈다.

"제기랄. 리드 이 자식은, 도대체 애송이 하나를 왜 못 막아?"

잔뜩 화가 난 표정.

'역시.'

택시 기사는 웨스트햄 팬이었다. 괜히 아들을 응원한답시고 기쁜 티를 냈다간, 택시타고 가는 길 내내 어색할 뻔했다.

풀럼 쪽에 내린 앨런은 일단 짐만 챙기고 주위를 둘러봤다.

다행히 시내에는 펍이 많았고, 그중에 첼시의 유니폼과 엠블럼으로 장식된 곳을 찾을 수 있었다.

"The Blues! Blues! Blues!"

"Blue is the colour, football is the game!"

"Cause Chelsea, Chelsea is our name!"

펍에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이 유니폼을 입고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다.

그 열기에 앨런은 놀라면서도, TV에서 중계되고 있는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뭐로 드릴까요?"

"아, 맥주 하나 주세요."

"첼시팬이신가?"

"음, 네."

"그럼 당연히 드려야지!"

배 나오고 턱수염이 무성한 펍의 사장은 험상궂은 웃음을 지으며 맥주를 내놓았다.

앨런은 조심스럽게 입에 맥주를 머금고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는 제퍼슨의 두 골로 2대 1이었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더 물러서지 않았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이라도 얻어 내겠다는 의지는, 기어코 다시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치-차리토! 멕시코의 작은 콩이 귀신처럼 나타나 골을 집어넣습니다!]

[대단하네요! 역시 치차리토입니다. 엄청난 위치 선정입니다. 튕겨 나오는 세컨볼을, 어느 순간 나타나 밀어 넣습니다!]

"Shit!"

"빌어먹을!"

"도대체 수비는 뭐하는 거야?"

온갖 험악한 욕설이 터져 나오는 펍.

앨런은 묘한 표정으로 그 열기를 즐겼다.

'역시, 미국하고는 또 다른 맛이 있네.'

영국계이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삶을 미국에서 보냈으니까.

축구 하나에 이렇게 모여 소리치고, 욕하고 맥주를 들이켜는 모습이 제법 재밌었다.

"그래도 저 친구 잘하잖아."

"맞아. 지루보다 훨씬 낫군!"

"슈팅 한 번 때릴 때마다 속이 시원하네!"

"제퍼슨 리!"

"드디어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를 구단이 데리고 왔어!"

아들의 이름이 나오자 앨런은 속으로 흐뭇하게 웃었다.

현지 팬들에게 인정받는 모습을 목격했으니까, 기쁘지 않을 리가.

경기는 거의 끝나갔다.

2대 2.

충실한 전력의 웨스트햄을 맞아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하지만 펍 안의 첼시팬들은 무승부로 절대 만족하지 못했다.

"뭐하는 거야!"

"당장 골을 집어넣어!"

"블루스! 더 블루스!"

정규 시간이 끝나고 인저리 타임 3분이 추가됐다.

그때,

중계하던 해설진들의 목소리가 격양되었다.

[캉-테! 코너킥 상황에서 튕겨 나온 공을 잡습니다!]

[역습입니다! 첼시, 마지막 역습을 시도합니다!]

[오른쪽, 오도이가 뜁니다! 오도이에게 닿는 패스!]

"우와아아아!"

그림 같은 역습이 펼쳐졌다.

텅텅 빈 공간.

웨스트햄의 수비는 고작 두 명.

빠르게 복귀하지만 첼시 공격 숫자가 더 많은 상황.

인저리 타임, 완벽한 기회가 첼시에게 찾아왔다.

그 순간만큼은, 펍의 모든 팬들이 벌떡 일어나 TV에 시선을 집중했다.

"때려! 달려! 블루스!"

"제발, 제발, 제발!"

경기장이나, 펍 안이나.

런던 어디에나 있는 첼시팬들의 간절한 염원은 똑같았고,

[오-도이! 환상적인 크로스!]

[제-퍼슨! 그대로 몸을 날립니다!]

[다이빙! 다이빙 헤더 골! 제퍼슨이 결정 짓습니다!]

[오늘 경기 종지부를 찍습니다! 주인공은 제퍼슨 리! 제퍼슨이 오도이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합니다!]

[대단합니다. 대단해요!]

제퍼슨이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때, 펍은 활화산처럼, 웅크렸던 무언가가 폭발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제----퍼슨!"

"LEE! 쟤 때문에 내가 축구를 본다니까! 오늘 경기를 승리로 만들어 줬어!"

"오, 세상에. 오, 맙소사. 5천만 파운드가 비싸다고 했던 자식들은 당장 접시에 코 박고 죽어 버려!"

제퍼슨의 다이빙 헤더골이 들어가는 순간.

앨런 여사도 벌떡 일어났다.

뭐라 말하기 힘든 격한 감정이 치밀었다.

아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부르짖는 수많은 팬들.

그 팬들을 보자 뿌듯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래서 외쳤다.

"제 아들이에요!"

"······!"

순간 펍 안의 모든 시선이 앨런 여사에게 쏠렸다.

앨런은 그 시선에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환한 얼굴로 소리쳤다.

"제 아들이에요. 아들을 보려고 제가 미국에서 왔다니까요!"

"세상에. 진짜 LEE의 어머니이시오?"

"그렇다니까요!"

"제기랄! 헤이! 빌! 여기 맥주 값은 내가 계산하지!"

"아니지. 잠깐만 기다려 봐. 오늘 경기의 영웅을 기르신 어머님이 오셨는데. 이런, 기다려 보쇼! 우리 집 특제 요리인 치즈 소세지를 대령할 테니까!"

"잠깐 얘기 좀 합시다. 여기 맥주는 내가 살 테니까. 우리 모두는 LEE를 사랑한다고. 전해 주실 수 있겠소?"

"물론이죠!"

"으하하하. 여기 헤라클레스를 낳은 '헤라'가 오셨군! 오늘 마음껏 드시오! 내 와이프한테도 밥 한 번 안 사주지만, 헤라 여신한테는 사 드려야지! 암!"

앨런은 웃었다.

뭐라 말하기 힘든 행복감에 젖었다.

그리고 TV 화면에 잡히는,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격하게 포효하는 아들의 얼굴을 보며 맥주를 들이켰다.

"역시, 내 아들이라니까."

***

띠링.

이성학은 아내가 보내온 사진과 메시지를 보며 피식 웃었다.

푸른 유니폼을 입은 한 무더기의 인파 가운데에서 아들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아내의 사진.

그리고 그 밑에 쓰여 있는 메시지.

-여기 런던 사람들이 나보고 헤라 여신이래. 울 아들이 헤라클레스 같다나!

"아이고야."

졸지에 기러기 아빠 생활을 더 하게 생겼지만,

이성학은 즐거운 웃음을 터뜨렸다.

"어후. 대단하긴 해."

데뷔전 두 골만 해도 대단하다고 여겼지만,

아스날은 축구를 잘 몰라도 이름은 들어본 빅클럽이다.

그런 빅클럽을 상대로 1골 1어시스트라니.

그것도 하나같이 멋진 골이었다.

심지어 바로 조금 전에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그리고 아내는 그 생생한 현장에서 이런 즐거운 얼굴로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이성학은 아들의 엄청난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진작 축구 시킬 걸 그랬나."

미식축구가 아닌, 축구를 일찍 시작했으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대단한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에이. 그건 아니야. 지금 나이에 이 정도도 대단한 건데. 더 대단해지면 내가 감당 못 해."

이성학은 실실 웃는 동안.

핸드폰이 울렸다.

징, 징, 징.

[스포츠코리아 김진학 기자]

휴대폰 액정에 뜬 이름은 익히 아는 사람이었다.

아들의 이적설 때부터 계속 연락 오는, 친한 기자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성학은 굳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괜히 말실수라도 해서 아들의 앞길에 초를 칠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계속 전화를 피하는 것도 좋지 않은 일이다.

나중에 불만을 품고 악의적인 기사를 쓸지도 모르지 않는가.

더구나 이미 한국에는 아들에 대한 기사가 많이 올라오고 있으니, 자세한 건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전화로 인터뷰 정도는 할 수 있으리라.

이성학은 결심하고 전화를 받았다.

"아, 오랜만이야. 김 기자!"

-아이고, 형님! 진짜 연락하기 힘드시네. 이 동생, 섭섭했습니다!

"미안해. 김 기자가 이해 좀 해 줘. 알잖아. 가족이 아들 관련해서 입 털고 다니면 안 좋은 거."

-아우, 알죠. 잘 알고말고요. 잘 지내셨어요?

"그래. 여기 살기 좋아."

-하하하! 형수님도 이쁘시고, 아드님은 장성해서 이렇게 대단한 선수가 되고. 대단하십니다. 형님.

"김 기자, 왜 이렇게 내 얼굴에 금칠을 해 둬?"

-아무래도 형님하고 자주 연락하면 좋은 기삿거리 좀 많이 얻을 수 있을 거 같아서요.

김 기자의 넉살에 이성학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휴, 그래도 쉬시는데 이렇게 전화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딱 이것만 물어볼게요. 너무 자세한 거 물어보면 오히려 실례니까.

"응?"

-이것만 말씀해 줘요. 아드님 한국 좋아해요?

"어······ 싫어하진 않겠지?"

-음······ 한국말 잘해요?

"대화 가능해."

-오! 그러면 태권도는 배웠어요?

"당연하지."

-캬! 좋다, 그림 좋다. 한국 음식 좋아해요?

"김치찌개 좋아해."

-좋다! 이거다! 오케이! 고맙습니다. 형님. 딱 여기까지만 질문할게요.

"엥?"

이성학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

좀 더 자세한 인터뷰를 예상했었다.

어떻게 축구를 시작했는가 하는.

근데 김진학 기자는 자세한 인터뷰는 실례라고 생각했는지, 별 시답잖은 것만 질문했다.

"음. 뭐, 이상한 건 없겠지."

그리고 정확히 세 시간 후.

초록창 해외축구 기사 메인란에 기사가 올라왔다.

[EPL 폭격 중인 첼시의 새로운 9번, 'LEE' 그의 득점 비결은 김치찌개와 태권도!]

EPL 3라운드까지 진행된 지금, 3경기 6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공동 1위에 오른 'LEE'의 득점 비결이 밝혀졌다. 'LEE'를 잘 알고 있는 익명의 관계자에 의하면······(중략) 그래서 아버지에게 배운 태권도와 어머니의 김치찌개가 그가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의문의 국뽕

-김진학 기자? 요 기자 님 리얼 국뽕 요소만 잡아서 기사 쓰네;;

-ㄹㅇ ㅋㅋㅋㅋ 김치 좋아요! 한국어 좋아요! 태권도 좋아요!

-야ㅋㅋㅋㅋㅋ근데 나만 호감임?

-나도 호감인데 ㅋㅋㅋ다른 검머외들은 한국어도 못하자너

-ㅇㄱㄹㅇ ㅋㅋㅋㅋㅋ한국 좋아한다면서 정작 한국말 쓰는 검머외 없음.

-아버지는 태권도 메달리스트. 캬!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 배우고 했으면 즐라탄이나 다름없네

-조졌다. 이거 영상 본 사람? 미국에서 즐라탄이랑 맞대결한 건데, 시저스킥으로 결승골 박아 버림ㄷㄷㄷㄷ

ㄴ와 ㅅㅂ;;;

ㄴ지린다;;;; 미쳤다 미쳐써!

ㄴ마, 이게 태권도다

ㄴㅋㅋㅋㅋ아, 이렇게 국뽕을 들이키네

-이정도면 한국인 인정ㅋㅋㅋㅋ

-국뽕 두유노클럽 가입 씹건웅?

-그건 좀 더 지켜보자ㅋㅋㅋ

< 58. 헤라클레스의 어머니 (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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