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Go Toronto, Go LEE! (1)
[토론토 FC 36만 달러에 무명의 신예 ‘제퍼슨 리’ 영입]
[조지 알티도어의 대체자로 낙점.]
[제퍼슨 리. 고교 풋볼 MVP 러닝백 출신. 축구로 전향한 지 고작 2개월.]
[그랜드 감독 ‘36만 달러에 그를 데리고 온 것에 대해, 훗날 사람들은 나를 사기꾼이라고 손가락질할 것.]
[유스 대회에서 4경기 9골 4어시스트 압도적 기록.]
[포워드 제퍼슨 리. 위기에 빠진 토론토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
[빌어먹을, 뭐? 17살짜리 포워드를 데리고 왔다고? #토론토 FC #그랜드 감독 #제퍼슨 리 #엿 같은 구단]
[우리 구단은 미쳤어. DC는 웨인 루니, 갤럭시는 즐라탄. 우리는 17살. #엿 같은 구단 #그랜드 #토론토]
[아니, 제대로 보라고. 얘 풋볼 출신 선수야. #풋볼 리그 #NFL #러닝백 #제퍼슨 리]
[뭐? 풋볼?]
[풋볼 MVP?]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무려 풋볼 MVP 러닝백 출신이야!]
[풋볼 애들이 몸이 좋긴 하지만 발로 공 다루는 건 다른 얘기야. 이건 농구나 야구가 아니라고.]
[얘 영상 봐봐. 발끝에 볼이 달렸어!]
[미쳤군.]
[왓 더······저 드리블은 뭐야?]
[화려한 개인기는 뭐야? 축구한지 2개월밖에 안 된 친구 맞아?]
[역시 풋볼 괴물이라 이거지?]
재미있는 일이다.
내 입단 소식은 분명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구단의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가 나가고, 그 자리에 아무것도 없는 아마추어 17살짜리가 두둑한 연봉을 받고 들어온다. 다른 라이벌팀이 이름값 높은 유럽의 슈퍼스타를 데려오는 것과 비교하면 팬들로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반응이 재밌다.
풋볼 출신이란 점에 그 반감이 사르르 녹아든 것이다.
여기가 미국이란 걸 절실히 느낀 순간이다.
그에 반해 날 영입하는 데 실패한 영국의 스토크 시티는?
[다행이야. 아무것도 없는 유소년이잖아.]
[우리에게 필요한 건 프리미어 리그로 이끌어 줄 완성된 선수라고.]
[우리 팀은 유망주가 급하지 않아.]
[아메리칸 축구는 손으로 하는 거잖아? 그게 뭐가 대단하다고.]
[그렇지만 유소년 대회 기록 좀 봐. 9골 4도움이라고. 확실한 재능인데 우리가 데리고 키우면 되잖아?]
[FUXX! 유소년은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한텐 유소년 황제가 있잖아.]
[통산 1000골 넘게 넣은 보얀? 그래서 지금 챔피언십 득점 랭킹 상위권에 들어가기라도 하냐?]
[아······.]
이런 식이었다.
미국인에게 풋볼 선수는 괴물들만 하는 최고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
그쪽 출신이면 일단 감탄하고 보는 것이다.
거기에 내가 공을 다루는 경기 영상들까지 보면 내 실력을 무조건 의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풋볼 출신에다가 공까지 잘 다룬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나에 대한 반감이 점차 사라지는 거다.
거기에다가 이적료 없는 FA로 영입한 선수니까.
***
토론토에 도착했을 때, 이미 리그는 18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17시즌에서 우승했던 토론토는 이번 시즌 부침을 겪고 있었다.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있는 MLS의 동부 컨퍼런스에서 11등을 차지하고 있다. 뒤에서 2등이다.
하지만 최상위권 팀을 제외하고 팀 수준이 비슷했기 때문에 순위가 변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큰 리그기도 했다.
7승 3무 8패, 승점 24점으로 현재 11위.
플레이오프권인 7위가 승점 31점인 점을 생각해보면 아주 촘촘하게 리그 테이블이 구성되어 있었다.
토론토 FC는 마초의 팀이라고 불린다.
팀 득점은 30점으로 3위였고, 실점은 35점으로 뒤에서 2위이었다.
“무조건 전진! 무조건 공격!”
미국 특유의 과격한 스포츠 문화.
거기에 마초 감독의 축구 철학.
거칠고 열정적인 토론토 특유의 서포터즈.
이 셋이 합쳐져 지금 토론토라는 팀컬러가 만들어졌다.
“드디어 토론토에서 보게 됐군. 어떤가?”
“미네소타랑 별 차이 없네요.”
“말만 캐나다지, 여기도 미국이야.”
그랜드 감독은 유쾌한 얼굴로 악수를 해왔다.
두꺼운 팔뚝에서 전해져 오는 악력은 장난이 아니었다.
“혹시, 풋볼하셨어요?”
“하하하. 어릴 때 좀 하긴 했지. 미국에서 스포츠하는 애 중에 풋볼 도전 안하는 애가 어딨어?”
“역시. 힘이 좋으시네요.”
“너만 할까. 자, 리. 간단히 얘기해 보자.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어디냐?”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합니다. 물론 스트라이커가 좋지만요.
“걱정하지 마라. 난 오로지 너의 골게터 능력을 보고 데려 온 거니까.”
내 포지션은 정해졌군.
“리그 휴식기가 끝났다. 5일 후에 우리는 신시내티하고 경기를 앞두고 있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마. 뛰고 싶나?”
“박살을 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역시. 남자답군. 준비해. 풀타임은 무리더라도 넌 우리 구단 최연소 정규리그 데뷔를 하게 될 거다.”
“최연소 득점자로 보답해 드리죠.”
미국에선 겸손은 덕목이 아니다.
오히려 뻔뻔하다 싶을 정도의 과한 자신감.
그것이 더 멋진 법이다.
특히 이런 마초들의 팀을 이끄는 마초 중의 마초인 그랜드에게는 말이다.
뭐, 내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이유가 있긴 했다.
다음 상대는 FC 신시내티.
올해 처음으로 MLS에 참가한 팀이다 이전까지는 2군 리그라고 불리는 USL에 속해있었고, ‘토론토 유스라도 이길 수 있을 만한 팀이다’라고 평가받던 게 바로 이 팀이다.
데뷔전 상대로, 그리고 데뷔 골을 터뜨리기 좋은 상대라 이거지.
그랜드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좋군. 그날 조지의 컨디션이 나쁘길 바라야겠어.”
***
“환영해. 알렉산더를 혼쭐내 줬더군?”
마이클 브래들리. 미국 국가대표와 토론토 FC의 캡틴.
헌신적이고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며, 공격에서 수비까지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하는, 그야말로 팀의 엔진.
“하지만 알렉산더는 아직 어린 친구야. 기세등등하지 말라고.”
팀 내 시설을 알려 주면서 브래들리는 여러 이야기를 해줬다.
MLS는 거칠다. 그리고 심판이 반칙에 있어 관대한 편이다. 고로 부상을 조심해라.
뭐 이런 얘기들이었다.
“자, 우리 선수들을 보자고. 레즈! 우리 팀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왔다고!”
드레싱룸의 반응은 뭐······ 그저 그랬다.
몇몇은 새로운 선수의 등장에 호기심을 보였지만, 대부분 선수는 한 번 쳐다보고 제 할 일을 할 뿐이었다.
음.
대충 알 만하군.
팀 분위기가 지금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줄부상으로 병원에 있는 선수가 많다고 했지? 거기에 물밑에서 이적이 확정된 선수도 있다니까.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겠지.
어차피 축구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서로 땀을 흘리고 부딪치다 보면 동료애가 생기는 법이니까.
브래들리가 쓰게 웃었다.
“원래 이러지는 않은데. 아시다시피 우리 팀 상황이 썩······.”
“괜찮아요. 곧 좋아질 텐데.”
“응?”
“제가 왔잖아요.”
“맹랑하군. 풋볼 고교 스타였다, 이거지?”
“이젠 축구스타가 될 겁니다. 마이클.”
브래들리가 크게 웃었다.
나도 이제 미국 특유의 자신감과 낙천성이 점점 드러났다. 한국인이라면 저놈 싹수도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지만 여기선 문제없었다.
오히려 스포츠 스타라면 이래야 하는 문화가 정착된 곳이니까.
“기대할게. 플레이오프만 가면 우승 가능성도 큰 것이 이 리그만의 재밌는 점이니까.”
***
첫날 소개를 마치고 바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
팀 훈련은 생각보다 거칠었다.
윙백은 쉬지 않고 오버래핑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공을 탈취하기 위해 미친 듯이 뛰었다. 양쪽 윙어와 중앙 공격수는 끊임없이 전진하며 골문을 두드려야 했다.
특별히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지금껏 내가 해온 플레이를 보여준다고만 생각했다.
슈팅과 수비수들의 압박에서 버텨내는 균형감. 그리고 기회가 생기면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공격력.
“허!”
“발목힘 한번 대단하군.”
특히 슈팅 훈련시간에는 감독님이 유난히 눈을 번뜩였다.
“훈련 인상적이었어.”
“감사합니다.”
“토요일 경기 뛸 수 있겠나?”
“너무 쉬었더니 180분이라도 뛰겠는걸요.”
“아쉽군. 풀타임은 힘들 것 같아. 하지만 기회는 올 거다.”
“기다리죠.”
난 어깨를 으쓱였다.
신인 선수를 첫 경기부터 선발 기용하는 감독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좋아. 최연소 출장자 기록을 세우겠군. 그리고 최연소 득점자까지 말이야. 가능하겠나?”
“좀 더 어릴 때 데뷔했으면 더 대단한 기록일텐데, 아쉽네요.”
“으하하하!”
다음 상대는 FC 신시내티.
리그 꼴찌. 올해 MLS로 승격해 3승 2무 12패를 기록하고 있는 최악의 팀.
그랬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다소 과할 정도로 자신감을 표한 것이다.
그랜드 감독 역시 상대가 상대인지라 내 투입을 약속한 것이고.
“그럼 토요일까지 컨디션 유지하라고, 리.”
“물론이죠.”
***
BMO 필드.
31,000석의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MLS에서 규모가 큰 경기장에 속한다.
그리고 토론토FC는 시즌 티켓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 팀이다.
“휴식기가 도움이 되어야 할 텐데.”
“오히려 악재일걸? 우리 주전 선수들 전부 골드컵 출전했잖아.”
“심지어 캐나다는 준결승, 미국은 우승까지 했지. 하나도 못 쉬었다고.”
“빌어먹을. 그래도 상대는 신시내티야. 유스가 나와도 이긴다고.”
“Go! 토론토! Go! 토론토!”
미국은 스포츠에 미친 나라다.
4대 스포츠에 비교할 수도 없는 축구지만, 관중 동원력과 열정은 세계 어느 리그랑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꽉 찬 관중.
경기장 밖에서부터 들려오는 응원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까지.
이들에게 스포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문화였고, 삶 그 자체였다.
그건 캐나다인 토론토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까지만 가자고!”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적으로 우승하는 거야!”
“올해 토론토 랩터스처럼 말이지!”
“토론토의 해가 될 거야!”
관중들의 엄청난 응원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팀의 주축 공격수인 조지 알티도어가 최전방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두 줄 수비에 막혀 허망하게 공을 뺏겼다.
“빌어먹을!”
“저건 조지 탓이 아니야. 수비만 하는데 어떻게 뚫어?”
“그걸 뚫어 내고 득점하는 게 스트라이커의 본분이라고!”
토론토는 특유의 공격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신시내티의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 못했다.
“다들 지쳐 보이는데.”
“신시내티는 엄청 활발해.”
“쟤들은 골드컵 나간 선수가 없잖아.”
“골드컵이 독이 됐군.”
확실히 선수들의 몸이 굼떠 보였다.
체력적으로 지쳐보였다.
핵심 선수 네 명 정도가 골드컵에서 혹사를 당한 상태.
문제는 그때 발생했다.
잔뜩 웅크렸던 신시내티에서 길게 한 번 찔러 준 패스를 나이지리아의 공격수 파넨도 아디가 잡았다.
그리고 흑인 특유의 유연성으로 폭발력 있게 수비를 제치고, 툭 밀어 넣는 슈팅.
“Gooooooooaaaaal!”
“FUXX 파넨도! FUXX 토론토!”
“엿 같은 상황이야!”
“골을 먹히다니. 하.”
“빌어먹을 신시내티 자식들. 저게 축구야? 좀생이들 같으니라고. 맞서 싸우란 말이야.”
토론토 팬들이 이번 시즌 가장 고통받는 장면이 나왔다.
분명 공격을 퍼붓는 거 같은데, 득점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역습 한방에 무너지는 경기.
이런 경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승점을 내줬던가.
이제는 심지어 꼴찌 신시내티에게 일격을 당했다.
문제는 저 강력한 두 줄 수비를 뚫을 기미가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그랜드 감독은 전반전 끝나고, 결정을 내렸다.
“조지가 빠지는데?”
“빠질 만하지. 완전히 지쳤다고. 골드컵까지 뛰었잖아.”
“오, 쟤가 걔지?”
“풋볼 출신?”
“맞아. 풋볼 출신 제퍼슨 리. 영상 보니까 미쳤던데?”
“그래 봤자 유소년일 뿐이야.”
“체격은 좋아 보이는데?”
“조지가 왜소해 보일 정도군.”
“어이! 제퍼슨! 보여 주라고!”
“오늘 이기게만 해 준다면 네 이름을 내 엉덩이에 문신할게!”
토론토 팬들은 새로운 공격수의 투입에 불안해하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마초 문화가 깊게 배어 있는 스포츠판에서 누가 봐도 눈에 확 띄는 건장한 체격의 제퍼슨 투입은 기대감을 불러왔다.
그리고 후반전 시작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수비진에서 길게 걷어 낸 롱패스.
제퍼슨이 미친 듯이 달려가 뛰어올랐다.
러닝하면서 도움닫기 이후 벌어진 점프. 단숨에 수비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솟아오른 제퍼슨 리.
그와 함께 뛰어오른 신시내티의 선수 한 명이 별다른 힘도 쓰지 못하고 나동그라졌다.
[제퍼슨 리.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 공을 따냅니다! 마치 돌고래 같군요. 수비수를 밀어내고 훌쩍 뛰어 올라와 공을 떨어뜨려 줍니다. 오! 달려가던 캡틴 브래들리의 발끝에 공이 닿습니다!]
헤딩으로 침착하게 공을 떨궈 달려오던 브래들리가 받았다.
선수 한 명을 제치고 침착하게 공을 키핑한 브래들리는 다시 제퍼슨에게 패스.
제퍼슨은 등을 진 채 패스를 받고, 속도를 올리며 빈틈을 파고드는 브래들리에게 리턴패스를 보냈다.
“우오오오오!”
팀의 주장과 새롭게 들어온 신인 선수의 깔끔한 팀플레이.
오늘 경기에서 토론토의 가장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수비력은 강력했다. 두텁게 세운 수비벽.
브래들리는 결국 돌파하지 못하고 중거리를 때렸다.
공은 수비벽에 막혀 튕겨 나왔다.
[마이클 브래들리의 중거리 슈팅! 그러나 단단한 수비벽에 막힙니다. 튕겨 나오는 세컨 볼. 이때 신인 선수 제퍼슨 리가 달려듭니다. 세상에. 공을 키핑하지 않고 그대로 때립니다. 발리 슈웃!]
튕겨 나온 공을 잡지도 않고 달려가는 가속도 그대로 때려 버리는 발리 슛.
뻐엉!
그물이 찢어질 듯 꽂히는 호쾌한 중거리 슈팅.
브래들리에게 수비가 몰린 상황에서 빈공간 사이를 직선으로 뚫어 버리는 호쾌한 슈팅은 곧바로 득점으로 기록됐다.
“Goooooooal!”
“제퍼슨 리!”
“리! 리! 리! 리!”
“미친 골이야! 원더풀 골이라고!”
“신시내티 좀생이 같은 자식들! 이제 엉덩이에 불이 나서 헐레벌떡하겠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데뷔전.
후반 투입 10분 만에 벼락같은 데뷔 골.
제퍼슨은 그대로 골문으로 달려가 데구루루 구르고 있는 공을 잡고 하프라인으로 뛰어갔다.
동점골로 만족하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미.
관중들은 젊은 신인 선수의 열정적인 모습에 환호했다.
“FUCK! 멋진 열정이야! 멋진 선수라고!”
“오, 제퍼슨 리! 너의 이름을 엉덩이에 새길 거 같아!”
“빌어먹을 정도로 멋진 골이었어. 역시 풋볼 하던 놈이라 이거지?”
“좋아, 제퍼슨 리! 신시내티를 박살 내 버리라고!”
“오늘 당장 네 유니폼을 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