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피바라기-20화 (20/223)

< --  2. 이게 뭔 난리야.  -- >

한참을 그렇게 그녀의 입속을 탐하고 있으니 그녀가 어색한 놀림이나마 호응해온다. 도톰하면서도 부드러운 그 감촉이 내 의식을 점차 아득하게 날려버린다. 얼마나 그렇게 키스를 하고 있었을까.

그녀가 나를 갑자기 밀쳐낸다.

"푸하. 숨 막혀요."

잔뜩 붉어진 얼굴로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입가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타액이 흘러내린다.

"숨 안 쉰 거예요? 코로 쉬면되는데."

내 말에 자신의 머리를 콩하고 때리는 그녀가 민망한 표정을 짓는다. 의도치 않은 키스였지만 이미 성이 날대로 성이 난 존슨 탓에 갑갑해서 미칠 지경이다. 그런데 정작 불을 지핀 그녀는 저리 딴청만 피고 있다.

발그레한 뺨으로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모습이 참을 수 없이 유혹적이다. 부끄러움 탓인지 자꾸만 눈을 피하는 그녀의 손을 잡아 내 품으로 당긴다. 한 없이 부드럽고 또

탄력있는 그녀의 몸이 내게 안겨왔다.

"형.. 형준씨?"

긴장한 탓인지 자꾸 뭔가를 말하려는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흡하는 소리와 다시 밀착된 서로의 입술. 자꾸만 도망가려는 그녀의 뒷목을 감싸고 조금 전보다 더 거칠게 탐한다. 물고 빨고 핥고... 질척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느새 거칠어진 그녀의 숨결을 느끼며 슬며시 손을 움직인다. 처음에는 그녀의 등 그리고 이어서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상반신 전체를 고루 쓰다듬는다. 스치듯 그녀의 가슴을 지나고, 다시 또 스치듯. 절대 노골적이지 않도록.

입은 쉬지 않고 놀려야 하지, 눈은 그녀의 표정을 살펴야 하고 손에 전해져오는 감촉으로 그녀의 눈치를 살핀다.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바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얼핏 스치는 느낌만 해도 그녀의 가슴은 최고다.

그렇게 그녀가 놀라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인 애무를 하다 보니 그녀가 교태로운 비음을 내기 시작했다.

"아..."

자신이 소리를 냈다는 것도 모른 채 어설픈 동작이나마 내 혀를 반기는 그녀의 모습에 이상한 정복욕이 차 오른다.

그녀의 상반신을 더듬던 손이 이제는 그녀의 가슴 부근을 오간다. 가슴 아래, 그리고 위, 다시 스치듯 가슴. 그렇게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굳어있던 그녀의 몸이 무방비하게 풀어진다. 나는 한층 더 혀를 바쁘게 놀리며 그녀의 가슴 끝을 어루만진다. 이제는 거의 무아지경 상태에 이른 그녀는 별다른 저항조차 하지 않는다.

뭉클한 감촉.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그 말캉거리는 감촉에 발끝이 저릿저릿할 지경이다. 조심스럽던 손동작이 조금씩 대담해지고 이제는 그녀의 가슴이 찌그러트릴 듯 쓰다듬는다.

나 역시 숨이 거칠어진다. 이제는 키스에만 집중할 수도 없을만큼 그녀의 가슴은 매력적이다. 입술을 떼어 그녀의 목가에 파묻는다.

"히익."

그녀가 숨을 들이키고 나는 혀와 입술로 온 힘을 다해 그녀를 탐한다. 그녀의 몸이 덜컥거리며 앞뒤로 요동을 친다. 이미 내 손은 처음의 그 조심스러웠던 모습은 어디 갔는지 그녀의 옷속으로 그리고 속옷의 안쪽까지 침투해 그 도톰한 끝부분을 어루만지고 있다.

슬며시 그녀의 몸을 밀자 그녀가 힘 없이 뒤로 넘어간다. 초점 없이 반쯤 풀린 눈동자, 붉게 상기 된 뺨. 살짝 벌어진 입술. 그 모든 것이 내게 더 나아갈 것을 부추킨다.

그녀의 몸을 덮듯이 올라타고 그녀의 상의 속으로 파고든다.

"하악!"

말려올라간 속옷을 비집고 내 혀가 그녀의 사랑스러운 가슴에 도달했다.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격렬한 손동작으로 내 머리를 부여잡는 그녀가 거친 숨을 내쉰다.

상반신을 어루만지던 손은 슬며시 그녀의 하체로 내려가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내 허벅지를 가져다 댄다.

가슴을 미친 듯이 애무하자 그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 허벅지에 그곳을 밀착해온다. 조금씩 앞뒤로 움직이는 그녀의 움직임. 스스로도 모르게 쾌락에 잠식된 그녀의 모습이 더 없이 선정적인지라 나 역시 거친 숨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한없이 부드러우면서 탄력적인 그녀의 몸이 나를 미치게 만들지만 간신히 이성의 끈을 부여잡고 그녀의 기색을 살핀다.

조금씩 꿈틀대며 내 허벅지를 비벼오는 자시는 인식하지 못할 만큼 무방비한 모습의 그녀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스키니진의 자물쇠를 풀어간다. 단추를 푸르고, 살짝 틈을 벌리고 서서히 바지를 내린다.

그때 그녀의 손길이 나를 막는다.

"형준씨... 자.. 잠깐만요."

가쁜 숨을 몰아쉬는 그녀가 흐트러진 얼굴로 나를 만류한다. 이제 와서 멈출 수는 없는지라 나는 다시금 키스해간다. 잠시 바둥거리던 그녀가 잠잠해지고 이내 몸을 들썩거린다. 이미 내 손은 진즉에 그녀의 하반신을 쓰다듬고 있다.

그렇게 얼마나 애무에 열중했을까.

그녀의 손이 내 살틈을 비집고 들어오길레 나는 단숨에 상의를 털어버렸다. 그녀가 몽롱한 표정으로 내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댄다.

"형준씨의 몸. 이렇군요."

이능발현의 대가로 온몸에 새기어진 흉터들을 따라 움직이는 그녀의 손길. 그 조심스러운 손짓이 가슴에서 목으로. 목에서 허리로 그렇게 내 온몸을 쓸어간다.

"불 좀 꺼주세요."

그녀가 떨리는 음성으로 내게 부탁한다. 이미 성이 날대로 난 존슨탓에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로 전등의 스위치를 내리고 오니 그녀가 스스로 옷을 벗어간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어슴푸레한 불빛에 비치는 그녀의 나신.

가녀린 목과 어깨를 타고 내려와 터질 듯 풍만한 가슴이 모양 좋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가슴에 어울리지 않는 가느다란 허리. 그리고 섬세하게 이어지는 둔부의 라인.

전에 본 적 없는 아름다운 나체다.

"이뻐요."

나도 모르게 본심이 나와 버린다. 내말에 그녀가 가뜩이나 붉은 얼굴을 더욱 붉게 만든다.

조금이라도 그 아름다운 여체를 감상하고 싶지만, 존슨이 허락하지 않는다. 허겁지겁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그녀의 몸을 탐한다. 물고, 깨문다. 그녀가 듣기 좋은 신음을 내뱉고 나는 다시 핥고 만진다. 점차 가빠오는 그녀와 나의 호흡에 나 역시 바지를 벗는다.

그리고 그녀의 두려움 가득한 눈빛을 마주한다. 처음인가? 마치 처녀와 같은 공포심을 내비치는 그녀의 모습에 저열한 쾌감이 증폭된다. 잔뜩 성이 난 존슨을 그녀의 하체에 밀착시킨다. 겨냥의 마친 그곳을 그녀의 은밀한 곳으로 들이민다.

"흑."

당장이라도 울것만 같은 그녀의 모습에 가학적인 쾌감이 커진다. 역시 처음인가. 나는 힘껏 그녀의 가슴을 꼬집듯이 잡는다.

"악!"

그리고 느껴지는 따뜻하면서도 촉촉한 감촉. 온몸을 경련하듯 떨어대던 그녀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원망마저 서린 그 눈빛이라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천천히..."

그녀가 울먹이는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 처음인 것 같아 도저히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미칠 듯이 압박해오는 그녀의 그곳에 벌써부터 정신이 아득해질 지경이다.

그녀에게 눈빛으로 허락을 구한 뒤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까흑."

그녀가 앓는 소리를 낸다. 묘하게 고혹적인 그 신음소리에 허리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진다. 고통이 다분했던 처음과 달리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에 쾌락이 섞여 들어간다.

"아앙. 형.. 형준씨.. 흑.."

온몸을 떨어대며 발을 들었다 내렸다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가 내 이름을 부른다. 대답 대신 허리를 쳐 올리니 그녀가 고개를 마구 흔들어댄다.

"형준씨!"

계속해서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 나는 반복적인 피스톤 운동을 멈추지 않는다. 그녀의 신음소리가 이제는 숫제 비명처럼 커져가고 그녀의 허리가 꺽일 듯 휘어지며 튕겨오르기를 몇차례. 그녀의 그곳이 미친 듯이 경련한다.

나 역시 서서히 차오르는 사정감에 폭발한다.

============================ 작품 후기 ============================으아아아! 쓰다보니 너무 쓴듯. 어떻습니까?

볼만들 하신지요?

다음 붕가씬은 더 디테일하게? 아니면 더 간략하게?

사운드 위주로 갈까요? 아니면 비쥬얼 위주로 갈까요?

ㅋㅋㅋㅋㅋㅋ분량이 적은 건 붕가씬만 별도로 올리기 위해서입죠. 혹여 전편의 공지를 보고 스킵하실 분들을 위해서입니다.

절대 글쟁이가 게으름 피우다가 미처 다 못 쓴게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레알.

글구 미사여구는 일부러 뻈습니다. 활처럼 휘는 허리라든지, 설육 뭐 이런거 식상하잖아요. 그냥 디립다 하는거입죠 ㅎㅎㅎㅎ.

이번편 탓에 마눌님꼐 제 소설 못보여드리는 거 확정 ㅜㅜ글구. 여캐 설문조사 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글구. 여캐 설문조사 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