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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에 갇혀 고인물-198화 (198/740)

198화 친선 경기

명백한 협박.

막대한 페널티.

자신뿐만 아니라 무한 코인의 정보를 알게 된 NPC마저 처벌하겠다는 메시지에 난 입을 다물었다.

그저 입안에서 혀를 굴리며 메시지를 노려볼 뿐.

설명대로 릴카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

게다가 내가 한 말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버그.’

차갑게 머리를 식혔다.

분명 맨 처음 버그를 마주한 때가 그때였지.

무한 코인을 처음 얻은 날.

두 개의 권능을 가지게 된 날.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며 망가진 메시지가 떠올랐었다.

[???- 히든 퀘스트]

-탑을 오르세요.

-퀘스트 생성 조건: 루나티스의 안배 퀘스트 클리어

-??? 퀘스트는 탑 생성 후 한 번만 생성됩니다.

-히든 퀘스트 수행자에게는 제약이 걸립니다.

-숨겨진 등반가 (무한 코인 정보 누설 금지)

-욕심 금물 (최대 3명의 NPC의 계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

-???

-보상 (???)

퀘스트 이름조차 뜨지 않은 퀘스트.

SS등급이 되었기 때문일까. 빈칸이었던 제목에 물음표가 생성됐다.

보상은 여전히 모르겠지만 설명은 늘어났다.

퀘스트 생성 조건.

루나티스의 안배라면 내가 권능, 별을 주시하는 눈을 얻은 퀘스트다.

설마 서로 연결되어 있던 건가.

그것보다 제약이라니.

탑 밖으로 못 나가게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약을 건 거 아닌가.

너무하네, 진짜.

“으으음, 괜찮아? 점점 못생겨지고 있엉.”

나도 모르게 얼굴이 구긴 것 같다.

릴카가 쪼그려 앉은 채 내 얼굴을 쳐다본다.

지금은 신경 쓰지 말자.

정체불명에, 수상한 게 가득한 퀘스트지만 끝은 있다.

탑을 오르시오.

100층을 클리어하면 명확해지겠지.

찝찝한 마음을 지우며 미소를 지었다.

“하자, 계약.”

쿨 하게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빛을 발하며 나와 릴카에게 깃드는 계약서.

이걸로 낙장불입이다.

번복할 생각도 없지만.

“이히히히히!”

뭐가 그리 좋은지 방방 뛰는 녀석.

괜히 웃음이 나온다.

돌고 돌아도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정상에 오른다.

세계가 멸망하기 전에.

가능한 빠르게.

하지만 조급하지 않은 채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아, 맞다. 너도 그거 참가할 거야?”

나름의 생각을 이어 나가는 찰나, 릴카가 질문을 던졌다.

참가라니.

“뭐가 있어?”

“몰랐구낭. 50층대는 처음으로 서버가 합쳐지는 곳이잖아.”

“그렇지.”

“서버별 등반가 간의 교류 및 전력 파악을 위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어!”

50층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건가.

몰랐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50층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커뮤니티로 볼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었으니까.

지금이야 서버가 통합되어 제한이 없지만, 40층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서버만 이용할 수 있어 한국인 헌터가 올린 게시글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커뮤니티를 켜 보면.

[신의영광]: 50층대는 수준이 높군

[사쿠라]: 이벤트 참가할 필요가 있을까? 굳이 전력을 내보일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참가할 능력이 안 되는 건 아니고? ^^

└고럼 고럼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지 ㅎㅎㅎㅎㅎ

[브하누]: 태양이 함께할 시간이다!

└친선 경기도 경기지. 격의 차이를 느끼게 해드림 ㅅㄱ.

[아미르]: 바마나의 의지를 이었다는 걸 증명해 주마.

외국 계열 헌터로 보이는 이들이 올린 글도 보인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

통역 스킬 덕에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뀌었지만, 몇몇 개는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가 이해하기 힘든 구석도 있다.

하여튼.

“이벤트라는 게 친선 경기를 말하는 건가.”

“엉, 맞아.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참가가 자유롭지는 않은 모양.

“참가 인원은 시스템적으로 분류되거든. 5일 뒤에 시작할 거야. NPC가 추천해 주면 될 가능성이 더 높구. 추천해 줄까?”

“꼭 참가해야 하나?”

솔직히 좀 바쁘다.

“퀘스트 때문에 52층까지 10일 내로 올라가야 해.”

아직 오델토의 퀘스트를 끝내지 못했다.

헤이다의 봉인이 유지되는 시간은 10일. 그 안에 52층에 도달해야 한다.

만약 중간에 봉인이 풀린다면?

‘풀려난 곳을 기준으로 헤이다의 활동 영역이 생성되겠지.’

NPC는 기본적으로 활동 범위 내에서만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

그럼 그대로 끝이다. 정신체 봉인 장치는 이제 없으니.

데니엄은 완전히 NPC가 되어 버렸고, 헤이다는 내가 납치했으니 헤이다 봉인 퀘스트도 사라졌을 게 분명하다.

“52층? 너라면 3일이면 오를걸? 힘들기는 하겠지만.”

릴카가 고개를 기울인다.

3일이라, 그러면 좀 끌리는데.

“난 하는 거 추천! 보상으로 우승 팀에게는 일회용 무적 아이템을 주거든. 아주 귀한 거라구, 꼭 필요하기도 하고. 50층부터는 오픈 필드야. 상대방 전력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걸?”

확실히.

50층 이후의 정보는 거의 없지만 몇 가지는 공개되어 있다.

오픈 필드.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을 사용한다는 것.

게다가 무적 아이템이라.

슬쩍 릴카를 바라봤다.

‘릴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 걸 보면 뭔가가 있어.’

50층대 어딘가에 쓸 일이 있는 게 아닐까.

팀원들도 다 같이 얻게 된다니 적어도 나 포함 15명은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자.

해서 손해 볼 일은 없을 거 같으니.

“참가자 이름은 이블아이로.”

“왜? 귀엽고 깜찍한 닉네임 있잖, 아아악! 아파! 아프다고!”

어디서 그 닉네임을 들먹여.

바로 귀를 잡아당겨 응징했다.

기껏 계약서에 사인해 줬더니 말이야.

덤으로 볼도 잡아당긴 후에야 놔줬다.

“으으. 아무튼 준비하고 있어.”

“준비는 무슨, 할 거 정해져 있는데.”

“엥?”

엥은 뭔 놈의 엥이냐.

“네 퀘스트 보상. 장비 제작 스킬 레벨 올릴 거니까 좀 도와줘라.”

“오오! 나를 스승으로 삼겠다 이건가! 어서 스승님이라고 불러 보거, 어허. 손 내려. 하늘 같은 스승님한테.”

기세등등한 게 마음에 안 들어 주먹을 들어 올렸지만 이내 내렸다.

적어도 제작 스킬을 배우는 동안에는 스승이나 마찬가지니까.

이렇게 다툴 시간도 없다.

“스승 같은 소리 하네. 재료도 몇 개 가져왔으니 바로 시작하자.”

난 40층대를 오르면서 얻은 아이템을 꺼냈다.

[낙뢰를 머금은 나뭇가지]

-스태프 재료로도 OK!

-무기 손잡이로도 OK!

-훌륭한 제작 재료입니다.

-높은 확률도 아이템에 전격 옵션이 붙습니다.

-전격 계열 스킬을 인챈트 하기 용이합니다.

“오옷! 괜찮은데 이거? 훌륭하다. 이런 선물까지 준비하다니. 스승은 감동했다.”

“뭐래. 내가 쓸 건데.”

“아, 왜애애애. 나 줘어어어어!”

막대기에 달라붙는 릴카를 데리고 여관을 나섰다.

바쁜 나날이 될 거다.

* * *

5일.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한순간에 스쳐 지나가는 짧은 시간이기도 했다.

특히나 일에 열중하며 지냈을 때는 더더욱.

“으으으.”

굽히고 있던 허리를 펴자 뼈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이렇게 집중한 건 42층에서 물약 제조할 때 이후 처음인 거 같은데.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옆에서 조언해 줄 NPC가 있다는 것.

숙련된 장인의 가르침이 있다는 건 독학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효율을 보였다.

“어허! 손이 보인닷! 나 때는 말이야, 어엉?”

“꼰대 같은 말 하지 마라.”

허리에 손을 얹고 잔소리를 하는 녀석에게 사탕을 던져 줬다.

냉큼 받아먹는 녀석.

덕춘이에게도 하나 물려 줬다. 나도 하나.

장비 제작이라는 게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쓰는 작업이라 이렇게라도 당분을 채우지 않으면 못 버티겠다.

“으으음! 헤헤. 좀 더 사랑을 담아서 망치를 두드리라굿. 무식하게 세게만 치는 건 안 됑.”

혓바닥을 열심히 놀리면서도 조언을 해 준다.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

이런 일을 매일 하고 있었다는 거 아니야.

그냥 민폐만 끼치는 수인인 줄 알았는데.

“눈빛이 불손하다!”

“악!”

릴카가 냅다 달려와서 정강이를 찬다.

눈치 빠르네, 이 녀석.

그건 그거고.

“일단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다음 안전지대에서 마저 하자.”

“어? 벌써 그렇게 됐나?”

“어. 1시간 후면 친선 경기 참가자 추첨 시작할걸?”

“넌 내가 추천해 뒀으니 아마 될 거야! 사실 추천 없어도 뽑혔겠지만.”

“내가? 왜?”

“서버 출신별로 전투력 가장 높은 사람은 무조건 참가 대상이야. 일종의 대표 같은 거지. 적어도 여기서는 네가 제일 셀걸?”

그런 거였나.

어떻게 보면 각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매치가 될지도 모르겠다.

별로 그럴 생각은 없지만.

시합에 나서게 되더라도 전력을 모두 보일 생각은 없다.

자고로 숨겨 둔 한 수는 있어야 위급한 상황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으니까.

그래도.

“기대되네.”

난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다른 누군가와 경쟁하는 것?

물론 그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으흐흐흐. 그동안 만든 것들을 테스트해 볼 수 있겠어.”

릴카와 함께 작업한 장비들.

혼자 연구하며 만들어 낸 포션.

아쉬웠었다.

몬스터에 시험하는 건 쉬웠지만 사람을 상대로는 힘들었으니까.

혼자서 탑을 오르는 경우가 많기도 했고 상대가 있더라도 순순히 받아 줄지는 미지수.

그것뿐일까.

제작하는 틈틈이 스킬 합성도 사용했다.

약속했던 카메라와 사진 등록 스킬을 판매하고, SS급으로 성장한 별을 주시하는 눈으로 정보도 확인했다.

[스킬 합성 (SS)]

-두 스킬을 합성해 강화하거나 새로운 스킬을 만듭니다.

-스킬의 등급이 같거나 한 등급 차이일 경우 새로운 스킬이 생성됩니다.

-두 등급 이상 차이 날 경우 낮은 등급의 스킬을 재료로 레벨이 올라갑니다.

여기까지가 기존에 나와 있던 설명.

내가 궁금했던 건 따로 있었다.

“스킬 합성은 쓰다 보면 비활성화가 된단 말이지.”

그 기준을 알고 싶었고 결국 알아낼 수 있었다.

[스킬 합성 (SS)]

-비활성화 조건

-새로운 스킬 생성 시

-C급 이하 스킬 30개 제작

-B급 스킬 15개 제작

-A급 스킬 5개 제작

-S급 이상 스킬 1개 제작 (합성을 통해 생성되는 스킬 등급은 권능 등급이 최대입니다.)

-강화로 사용되는 스킬은 50개가 최대입니다.

생각보다 후하다.

등급이 올라서 그런가.

전에는 사진 등록이니 카메라 스킬이니 20개 정도 만들면 비활성화가 됐던 거 같은데.

그것보다.

“S급도 나오는구나.”

“그에에에.”

이론상으로는 S급 이상 스킬도 합성을 통해 나오는 모양이다.

하위급으로는 어림도 없고, 못해도 A급 스킬들을 조합해야겠지.

당장은 재료로 쓸 만한 스킬이 없다.

그 쓸모 없어 보이던 치명적인 포즈도 잘 쓰고 있는 마당에.

“비활성화 상태기도 하고.”

스킬 합성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 뒤 몇 가지 실험을 했다.

스킬 레벨도 올려보고, 상점창에서 스킬북을 사서 조합도 해 보고.

돈도 많이 깨졌지만 그거야 카메라 스킬북을 팔아서 보충했으니 상관없다.

결과적으로 쓸 만한 스킬도 하나 얻었고.

이번 친선 경기에 참여하게 되면 써 봐야지.

“난 좀 쉬고 있는다?”

“어엉. 나도 구경 갈 준비 해야겠다. 히히힛!”

장갑을 벗고 어디론가 가는 녀석.

보나 마나 경기장에서 먹을 군것질을 챙기러 가는 거겠지.

전에는 쪼그마한 게 왜 이리 많이 먹나 했는데 요 며칠 해 보니 알겠다.

활동량이 이 정도인데 식사라도 제대로 해야지.

릴카야 놔두고.

“오랜만에 커뮤니티 좀 봐 보실까.”

5일 동안 너무 바빠서 커뮤니티도 제대로 못 봤다.

멤버들은 잘 있나.

이준석한테서 개인 메시지가 왔던 것도 같은데.

보송송이도 몇 개 보낸 것 같고.

난 찬찬히 밀린 글들을 보기 시작했다.

이준석이야 연합 관련된 보고와 약간의 주접이 내용의 대다수.

보송송이도 핑크펑크 관련된 잡담이 대부분이었다.

적당히 대꾸해 준 후 멤버들의 흔적을 찾았다.

[냥냥펀치]: 낄낄! 탈모 쉐키 아직도 40층대죠? 꼴찌죠?

[정수리 핥짝]: 어─이. 꼴찌야 재롱 좀 부려 봐라.

[니머리 탈모]: ㅂㄷ… 나도 거의 다 왔다…….

[정수리 핥짝]: 어어어? 40층대가 말도 하네?

[냥냥펀치]: 불법 아님? 40층대 나부랭이가 말이야

“뭐야. 냥펀도 50층 올라왔어?”

놀라운 소식.

말하는 걸 보니 탈모맨 빼고 다 온 거 같은데.

핥짝이야 나보다 먼저 출발했으니 당연한 거고.

의외인 건 탈모맨, 놈이면 충분히 올라올 수 있었을 텐데 무슨 일이 있던 건가.

난 계속해서 내용을 살폈고.

[정수리 핥짝]: ㅉㅉ 그러게 할 것만 하고 왔어야지, 미련한 놈아.

[냥냥펀치]: 덕분에 실적 쌓았습니당, 탈모 고갱님 ㅎㅎ

[니머리 탈모]: 그… 그래도 둘 다 구했어!

[정수리 핥짝]: 정신 나간 ㅅㄲ. 그런 식으로 45층 깬 건 너밖에 없을 거다.

[냥냥펀치]: ㄹㅇ 거기서 다리 짓는 놈은 얘뿐일 거임.

[니머리 탈모]: 사나이의 의리를 무시하지 마라!

[냥냥펀치]: 응, 탈모.

[정수리 핥짝]: ㅇㅇ 탈모.

.

.

.

“미친놈이네, 이거.”

탈모맨이 아직까지 40층대에 있는 이유를 알게 됐다.

45층은 호수에 빠진 두 NPC를 구하는 것.

내가 치히린과 모빌리딕을 구하면서 45층에는 새로운 NPC가 배치됐다.

탈모맨한테 나타난 NPC는 불의 정령과 드워프라고 했나.

시스템적으로 탈모맨은 한쪽만을 구할 수 있었고.

[니머리 탈모]: 자고로 곤란에 빠진 사람은 지나치지 않는 법!

[정수리 핥짝]: ㅂㅅ 같지만 멋있다, 야.

[냥냥펀치]: 난 진짜 할지 몰랐음. 근데 불의 정령이랑 드워프는 사람이 아닌데?

[니머리 탈모]: 사소한 건 지나가자구.

이 대단한 녀석은 한쪽만 구할 바에는 때려치우겠다며 두 NPC를 설득.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냥펀에게 건축 장비를 사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만들어 냈단다.

그러고는 NPC한테 직접 다리를 건너라고 했다나.

방식은 다르지만 NPC 전원 구출에 성공했다.

시간은 오래 걸린 거 같지만.

여기까지는 예전 이야기고.

[정수리 핥짝]: 아 쁘띠공듀우우우, 어디냐고오오오.

[냥냥펀치]: 핥짝아, 너 50층임?

[정수리 핥짝]: ㅇㅇ, 너도 50층이잖어. 어디 있냐. 한 번만 핥아 보자.

[냥냥펀치]: 히이이잌!

[니머리 탈모]: 맞아! 공듀! 50층대에서 본다면서! 60층대였던 거냐고! 내 순정을……!

현재는 이러고 있다.

50층대에 멤버 중 두 명이 있다라.

잘하면 만날 수도 있겠는데.

[쁘띠공듀]: 모두 하잉! 송송이가 말한 것 때문에 오해가 있었나 보지만 전 50층대에 있답니닷.

[정수리 핥짝]: 그치? 그렇지? 맞다니까

[냥냥펀치]: 공듀, 나 좀 살려 줘! 얘가 나 핥을라 그래!

[쁘띠공듀]: 얌전히 핥여지세요. 그럼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냥냥펀치]: 공듀 너마저……!

[니머리 탈모]: 오오옷! 역시 공듀! 50층대에 있던 거구나! 갈게! 기다려!

[정수리 핥짝]: 야야, 냥펀 너 친선 경기 참가하냐? NPC 추천받으면 확률 올라간다는데. 1등 하면 일회용 무적 아티팩트 준대.

[냥냥펀치]: 이미 추천 받았다냥! 무적기는 내 거임!

난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어들었고.

[이벤트, 친선 경기 추첨이 시작됩니다.]

[서버별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에 해당하는 인원 5명씩 추첨합니다.]

.

.

.

때마침 추첨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서버 출신, 상위권 추첨]

[이블아이-대한민국 서버 대표]

[소담소담]

[오지혁_산군]

[냥펀 정수리 딱대^^]

[지선화]

“…저거 핥짝이지?”

생각보다 멤버를 빨리 만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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