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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엄프-282화 (28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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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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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데리고 목욕탕의 탈의실로 들어간 탈리아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옷을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류안은 빠르고 편리하다고 스팀샤워를 즐기지만 말이야……역시 목욕이라고 하면 뜨거운 물속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여유를 가져야 제멋이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꼬맹아?”

끼잉, 끼잉, 끼잉…….

벅벅벅벅!

그녀의 질문과는 상관없이 닫혀버린 문을 긁어대면서 탈출을 시도하는 펜릴.

하지만 잠시 후에 목덜미를 붙잡혀서 들려지고는 절망한 표정으로 늘어져버리고 말았다.

“흐음, 녀석……이제 보니 암컷이었네?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 거지만 류안한테는 꼬리치지 마라. 알았지?”

끄으으응.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경고를 날려두는 탈리아.

곧이어 펜릴이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를 벗기려고 하는 도중에 수상한 버튼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고 보니까 이 녀석……생긴 건 꾀죄죄한 주제에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목걸이를 하고 있네? 게다가 절대로 누르면 안 될 것 같은 빨간색 버튼이 달려있다니……아, 안 돼. 손이 멋대로 끌려가 버린다!”

저항할 수 없는 운명에 이끌리는 것처럼(위험!)이라고 쓰여 있는 빨간색 버튼으로 손가락을 가져다대는 그녀.

하지만 그 순간.

쾅!

탈의실의 문이 세차게 열리면서 류안이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동작 그만, 그대로 멈춰!!”

“꺄악?! 류, 류안?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야? 여기는 여자 탈의실이라고?! 아무리 변태라도 이렇게 당당하게 정면으로 쳐들어오다니……아니, 애초에 여기는 어떻게 들어온 거야?!”

이미 서로가 볼 것, 못 볼 것을 모조리 공유한 사이였지만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중요한 부위를 가려버리는 탈리아.

[여자탈의실의 보안은 사령부만큼 철저해야 한다!]

……는 류안의 추상같은 명령으로 지어진 여자 탈의실의 보안이 당사자에 의해서 어이없이 뚫려버리는 장면을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당연한 걸 물어보는군! 사령부만큼 보안이 철저하니까 사령관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

“!! 지,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냐, 이 변태 새끼가……”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탈리아! 지금 당장 강아지의 목걸이를 넘겨주고 가슴……(유후!)를 가리고 있는 손을 치워! 서두르지 않으면 우주의 운명이 위험해진다고!!”

“무슨 놈의 우주가 그렇게 나약하냐?!”

얼굴이 붉어진 탈리아가 시선의 압박에 계속해서 중요한 부위들을 가리면서 분노했지만 그는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재차 요구하기 시작했다.

“됐으니까 빨리! 리엘이 말해줬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위험!]이라는 경고문구가 있는 빨간 버튼을 누르면 안 된다고 그랬어! 이것만은 농담이 아니니까 제발……”

“어……지, 진짜?”

그 말에 급격하게 안색이 창백해지는 그녀.

“뭐야, 그 반응은……서, 설마……”

“미안해. 류안……아무래도 저질러버린 것 같아.”

탈리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이미 빨간색의 버튼을 눌러버린 목걸이를 보여주었다.

“월광보!!”

슈웅!

상황을 확인하자마자 재빠르게 월광보를 사용해서 그녀의 배후로 돌아가는 류안.

“뭐, 뭐야? 뭐야?!”

당황하는 여자 친구의 눈을 하얀색의 수건으로 가리면서 단숨에 땅바닥으로 엎드리게 만든 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충고를 날렸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절대로 움직이거나 반응하지 마. 알았지?”

“도,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꺅!”

문답무용으로 이번에는 귀마개까지 장착시킨 류안은 주변을 경계하면서 여신이 등장하기를 기다렸다.

30초, 1분, 2분, 5분……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프레이야.

“리엘이 혹시 잘못 알려준 건가?”

순수하고, 정직하고, 착하고,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자신의 딸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어쩌면 장치를 작동시키는 데 이야기하지 않았던 조건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씩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저기……류안. 아직도 기다려야해?”

“아니, 아무래도 괜찮……세상에 이런 엉덩이! 크흠! 생각해보니까 아직 위험요소가 남아있는 것 같아.”

“뭐라고? 귀마개 때문에 안 들리는데……”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노이즈를 만들어내서 외부에서 전달되는 소리를 해석할 수 없는 소리로 변형시켜버리는 특제 귀마개.

덕분에 류안의 외침을 듣지 못한 탈리아는 다가오는 위협을 눈치 채지 못했다.

“안되겠군. 이것만은 꺼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눈과 귀가 가려져있는 퇴폐적인 모습으로 알몸으로 바닥에 엎드려있는 여자친구.

게다가 브라질의 애플힙 미녀들과 겨루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라인을 자랑하는 엉덩이가 무방비하게 고개를 치켜들었기 때문에, 류안은 자신의 비밀병기를 조심스럽게 꺼내 들었다.

크오오오오오!!

깨개개갱?!

흑염룡의 위용에 겁먹은 표정으로 물러나는 펜릴과 그 기척에 한기를 느꼈는지 몸을 부르르 떨면서 겁에 질린 목소리로 질문해오는 탈리아.

“가, 갑자기 왜 아무말도 하지 않는 거야, 류안? 거기에 있는 거 맞지. 저기……이것 좀 풀어주면……꺄아아아악!”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아무런 전희도 없는 갑작스러운 삽입과 피스톤 운동.

하지만 상황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곧바로 홍수가 나면서 젖어드는 질내는 남자친구의 진입을 열렬하게 포옹하면서 환영해줬다.

“아흑, 하윽, 하아악, 이, 이런 변태 새끼가……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이런 장소에서……하으으윽! 벼, 변태!”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부끄러웠는지 귀까지 새빨개져서 항의해오는 탈리아.

시각과 청각이 차단된 상태에서 누가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긴장했는지 질내의 조임도 평소보다 더 훌륭했기 때문에, 류안은 그녀의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면서 방아를 찢는 것처럼 위 아래로 흔들어 나갔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탈의실 바깥에서 누군가가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뽀글뽀글~흐흐흥, 뽀글뽀글~흐흐흥, 아무도 없는 고급 목욕탕에서 나만의 힐링시간~]

‘저 목소리는……’

드르르륵-탁!

“실례하겠습니……꺄아아아악?!!”

무심코 탈의실의 문을 열었다가 터무니없는 광경을 목격해버린 아트리에가 엄청난 목소리로 비명을 질러대었다.

“무, 무슨 일이야? 류안. 지, 지금 누가 안으로 들어온 거지? 그렇지?!”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고 엉덩이를 움직여!!”

“흐응, 흐읏, 하으으으윽! 무, 무슨 말을 하는지 안 들린다는 말이야!! 하아아악!”

탈리아의 양손과 엉덩이를 붙잡은 상태로 태연스럽게 행위를 계속하는 류안은 촉수를 하나 동원해서 아트리에의 입을 막아버린 다음에 조심스럽게 전음을 날렸다.

[오늘 일은 못 봤던 것으로 해. 그러면 나중에 느긋하게 귀여워해줄 테니까.]

끄덕끄덕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로 입을 틀어 막힌 그녀는 마치 에일리언에게 사로잡힌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나저나 자작 목욕송이라니 귀여운데? 그냥 이 참에 탈의실로 끌어드려서 3p를 즐겨볼까?’

순간적으로 그런 발상이 떠올랐지만 여기에서 판을 벌이기에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딸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조금은 자제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히이이익!”

대신에 가벼운 맛보기로 촉수를 이용해서 엉덩이와 가슴을 가볍게 터치한 다음에 윙크를 날려주는 류안.

덕분에 아트리에는 빨개진 표정으로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하더니 탈의실의 문을 닫고 허둥지둥 자리를 떠나버렸다.

‘그나저나 자식이 생기면 이래저래 불편하고 성가실 것 같았는데……리엘처럼 딱 부러지는 아이를 보니까 의외로 아이들이 생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이지. 이참에……한 번?’

뀨우우우우우!

류안의 생각에 격렬하게 환호하면서 춤사위를 펼치는 촉수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아직 팔란티오 행성의 상황이 불안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주변 정도는 충분하게 지켜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생각에, 전생에는 누려보지 못한 결혼이라던가 육아에 대한 열망이 조심스럽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탈리아.”

귀마개를 벗기고 여자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류안.

“아흥, 하앗, 하윽, 하아아아아! 왜, 왜 그래?!”

“우리도 슬슬 새로운 2세 계획을 세워보는 게 어떨까?”

갑작스러운 충동에 사로잡혀서 자신도 모르게 약혼이나 결혼 같은 절차를 무시해버리고 꺼낸 말이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하으으으윽! 절대로 안 돼!! 또다시 임신시켜버릴 작정이야?!!”

“뭐?! 으아아악?!”

뜬금없는 대답으로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빨아들이듯이 휘감겨오는 질내가 터무니없이 움직여오기 시작했다.

푸슉, 푸슉, 푸슈슈슈슉!

뇌가 마비되어버리는 것 같은 터무니없는 쾌감에 사로잡히면서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는 사정을 이어나가는 류안.

꿀럭, 꿀럭, 꿀럭, 꿀럭!

“하으으응! 너무나도 진해, 이대로라면 틀림없이 다시 한 번 임신해버리고 말 거야!!”

부비적, 부비적.

그렇게 말하면서 엉덩이를 좌우로 문질러오는 탈리아였지만 그런 단순함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사로잡힌 류안은 삽입한 상태에서, 또다시 2차 사정을 개시해버리고 말았다.

‘이, 이건 탈리아가 아니야. 이렇게 터무니없는 테크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온 발할라를 뒤져도 한 사람밖에는 없지. 그 장치는……통신장치가 아니었어. 그 장치는……’

자신의 물건을 질압으로 빨아올리면서 탈리아의 붉은색 머리를 매혹적으로 쓸어 올린 여신이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면서 류안을 향해 인사해 왔다.

“그동안 잘 지냈어, 달링?”

============================ 작품 후기 ============================

어제는 예비군 훈련 때문에 부득이하게 하루를 휴재했지만

오늘부터 다시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목표는 추석까지 성실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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