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73 ----------------------------------------------
지상편
인류는 왜 끊임없이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고양이를 괴롭히는가?
그것은 거기에 고양이의 발바닥이 있기 때문이다.
“……는 개소리고 본능적으로 끌리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해?!”
류안은 그렇게 외치면서 치마를 뒤집고는 하얀색의 팬티를 단숨에 벗겨서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냥?! 엉덩이가 서늘하다냥!!”
“금방 따듯하게 만들어주지!”
크오오오오오!!
“냐아아아앙!!”
사납게 포효하는 흑염룡의 모습에 비명을 내지르면서 도망치려고 발버둥치는 카티아.
하지만 침대에 달라붙어버린 메이드복은 끈끈이처럼 그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고, 자신에게 달라붙은 옷을 떼어내려고 끙끙거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를 향해서 엉덩이를 들어 올린 자세가 되어버리고 말았군.
“쉬운 사냥이군.”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두 개의 언덕을 양손으로 붙잡고는 질내의 입구로 흑염룡을 밀착시키는 류안.
쮸웁.
이미 발정한 상태로 흠뻑 젖어버린 음부는 수컷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는지 음란한 소리를 내며 달라붙어오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어?”
“다, 다음 생에는 날씬한 고양이 소녀로 태어나고 싶다냥.”
“다이어트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거다. 이런 게을러빠진 집고양이 녀석!!”
“흐냐아앙?!!”
푸슉-!
처녀막이 찢어지는 감촉이 느껴졌지만 출혈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냐앙! 냐앙!! 냐아아아앙! 하냥!!”
문답무용으로 시작되는 피스톤 운동에도 불구하고 아픔보다는 쾌락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 풀려버린 표정으로 희미한 미소를 띄우는 카티아.
‘아주 좋아, 역시 발정상태의 수인족이라서 그런지 사람보다 훨씬 더 적응이 빠르고 솔직하군.’
언제 발버둥을 쳤냐는 듯이 침대보를 물어뜯으면서 칠칠맞은 표정으로 갸르릉대는 카티아를 본 류안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그녀의 엉덩이를 세차게 내리쳤다.
찰싹!
“흐냐앙?! 가, 갑자기 엉덩이를 때리다니 이게 무슨 짓이냥?!!”
통증에 놀랐는지 거칠게 항의해오는 그녀.
하지만 긴장으로 인해서 하반신의 조임이 몰라보게 좋아졌기 때문에 그는 계속해서 엉덩이를 때리면서 조련을 계속해 나갔다.
찰싹! 찰싹! 찰싹! 찰싹!
“다이어트 운동을 시작했으면 즐기는 게 아니라 허리를 움직여야지, 이런 게을러빠진 녀석! 날씬이가 아무런 노력도 없이 만들어지는지 않아!! 열심히 움직여서 주인님을 즐겁게 만들어 보라는 말이다!!”
“냐아아아! 냐아아아앙!! 이, 이건 동물귀 소녀 학대다냥!! 세계 동물귀 보호협회와 THE 류안냥이에게 일러버릴 거다냥!! 냐앙! 냐앙!! 냥흑, 흐냐아앙! 흑흑……카티아냥이가 잘못했다냥. 한 번만 용서해달라냥!!”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울먹이는 카티아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버린 류안.
‘아무래도 카티아는 M적인 성벽은 없는 모양이군. 그녀와 잠자리를 할 때는 조심해야 되겠어……잠깐만, 지금 내가 뭐라고 생각했지. 잠자리라고?’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기막힌 아이디어(?)에 표정이 밝아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달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코치가 시키는 대로 잘하는 착한 고양이가 될 거야?”
“훌쩍, 훌쩍……아픈 것은 싫다냥. 아픈 일만 아니라면 뭐든지 시키는 대로 하겠다냥.”
“좋아. 개냥이다운 아주 훌륭한 대답이로군. 후후후후후후.”
“냐앙! 그, 그렇게 사악하게 웃어버리다니……야생의 감이 뭔가 불길하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냥.”
하지만 너무 늦게 발동되어버린 야생의 감은 그녀를 사악한 음모에서 구출해주지 못했다.
잠시 후.
류안이 꺼내드는 낚시대에 매달린 잠자리를 발견하고는 두 눈이 날카로운 고양이 눈으려 변해버리는 카티아.
“자, 잠자리……목표를 포착했다냥! 잡아라냥, 잡아, 잡아, 잡아!! 냐아아아아아앙!!”
저항할 수 없는 짐승의 본능에 사로잡히면서 필사적으로 양손을 휘저었지만만, 끈끈이 메이드복과 단단한 벨트로 고정되어버린 몸은 그를 벗어나지 못하고 로데오에 탑승한 카우보이처럼 요란하게 허리를 들썩거릴 뿐이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그리고 그 전자동(?)펌프운동을 음미하면서 계획대로라는 미소를 흘리는 류안.
‘아주 좋아, 후후후후. 하면 되잖아, 카티아?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서 가장 필사적인 허리놀림이다!’
그러면서 그는 무아지경으로 요분질을 치고 있는 그녀의 가슴을 은밀하게 풀어헤쳤다.
툭!
리본을 풀어내자 귀여운 핑크빛의 유두를 드러내는 귀여운 가슴을 붙잡고는 음미해 나가는 류안.
“츄웁, 츄르릅, 츄우웁!”
“하냥, 하냐아앙! 자, 잡을거다냥! 카, 카티아냥의 손으로 반드시 붙잡고야 말 거다냥!!”
하지만 카티아는 쾌락으로 헐떡거리면서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잡힐 듯이 말듯이 자신을 약 올리는 잠자리에게 완전히 빠져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전신이 바짝 긴장된 상태로 질내의 조임 또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해졌기 때문에, 뿌리까지 빨아들이면서 사정감을 자극해오는 상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좋아, 바로 그거야!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잠자리를 붙잡을 수 있다고! 힘내라, 카티아!!”
“하악, 하악……냐아아앙! 저 건방진 잠자리를 반드시 붙잡고야 말 거다냥! 카티아냥이는……자, 잡았다냥. 냥?! 흐냐아아아아아아앙!!”
푸슉, 푸슉, 푸슈슈슉!!
양 손으로 잠자리를 붙잡는 것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질내사정과 오르가즘.
낚시대에 사로잡혀버린 기묘한 자세로 사냥을 성공한 기쁨과 절정의 쾌락으로 행복한 표정으로 헤롱거리는 그녀.
류안은 카티아의 등 뒤로 자신의 상체를 밀착시키고는 진하게 키스를 나눈 다음에 절망적인 한 마디를 덧붙여 나갔다.
“다이어트는 이제 시작일 뿐이야.”
“흐냐아아아아아……”
기쁨인지, 절망인지 모를 탄식을 토해내는 그녀를 자신의 사무실 의자로 데려온 그는 이번에는 대면좌위로 키스를 나누면서 2라운드를 진행해 나갔다.
***
며칠 후.
꾸준한 다이어트(?)운동으로 인해서 카티아의 체중이 약간 감소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돼냥이라고 놀려대었던 것은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거짓말이었기 때문에 다이어트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 또한 가벼운 속임수로 마무리했다.
[냐아아앙! 드디어 옷이 딱 맞는다냥!!]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소지하고 있는 옷들의 사이즈를 한 단계씩 올려놓는 류안.
툭!
신나서 냐옹거리는 고양이 소녀의 몰래카메라 영상을 편집하고 있던 그는 자신의 사무실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지이이잉-.
“아무도 없는데 도대체 누가……어라?”
[흐아아아앙! 분해, 분해, 분하다고!!]
[손도 못 쓰고 사냥당하다니 굴욕적이야! 그 빌어먹을 짐승 년……언젠가는 반드시 고소해주고 말겠어! 위자료를 잔뜩 뜯어내고야 말 테니까 각오하라고!!]
발치에서 느껴지는 조그마한 병의 존재를 감지한 류안은 그 속에 들어있는 페어리 자매가 알몸으로 방치당한 상태로 분하다는 득이 유리병을 두드려대는 광경을 발견하고는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너희들은 도대체 거기에서 뭐하고 있는 거야?”
[앗, 출세한 대장님이다. 월급 좀 올려주세요!!]
[옳소! 가뜩이나 출연도 적어서 서운한데……아, 아니. 지금 당장은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대장님의 그 더러운 털복숭이 짐승년에게 당했어요! 샤워를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스럽게 낚아채버리더니 병 속에 가둬버리는 굴욕을……]
[내가 병조림이라니……내가 병조림이라니!!]
털복숭이 짐승이라는 단어에서 반사적으로 카티아의 이름을 떠올린 류안은 주변을 돌아보다가 깜짝 놀라면서 재빨리 모습을 감춰버리는 그녀의 꼬리를 발견하고 알만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하……그러니까 이건 카티아가 주는 선물이라는 소리군.’
고양이가 좋아하는 대상에게 자신이 붙잡은 사냥감을 선물을 주는 의미는 대개[너처럼 둔해빠진 얼간이는 내가 먹여 살려야 되겠다냥.]이라는 의사표현이지만, 카티아는 카티아의 방식대로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자신도 모르게 지어지는 흐뭇한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다.
통통통!
[무슨 기분 나쁜 미소를 짓고 있는 거야, 대장! 어서 꺼내달라니까!!]
[옳소! 빨리 꺼내주지 않으면 탈리아 누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일러바치겠다!]
빠직.
계속되는 페어리 자매들의 도발로 이마에서 교차로 모양의 혈관이 튀어나온 류안은 곧이어 사악한 웃음을 터트리면서 그녀들이 들어간 병을 주워들었다.
“후후후후후. 키우는 고양이에게 사냥감을 받았다면 쥐새끼 시체라도 맛있게 먹는 시늉이라도 해주는 것이 집사로서의 올바른 사명.”
[뭐,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아무리 사악한 인간이라도 요정을 잡아먹지는 않는다고……요?]
불길한 기운을 감지했는지 은근슬쩍 예의를 차리면서 귀엽게 고개를 갸우뚱하는 메이딘이었지만 그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면서 병을 들고 자신의 사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걱정하지 않아도 먹는 방식(?)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러고 보니까……카티아에게 먹이로 주려고 했던 개다래 페리뇽의 원액을 내가 어디에 놨더라?”
[개다래 페리뇽의 원액이라니 그건……꺄아아아아아아아악!!]
쿵!
비명을 내지르는 페어리들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사무실의 문이 무겁게 닫혀버렸다.
============================ 작품 후기 ============================
류안: 새로운 오나홀을 선물로 주다니 센스 있는 애완 고양이로군...
카티아: 절대로 그런 의도로 준 게 아니었다냥!
이런 식으로 페어리 자매의 H장면은 스무스하게...크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