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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편
전투태세가 풀어진 루치아는 인간이나 마찬가지다.
굳이 말하자면 소악마 스타일이라고 할까.
얇은 환자복 한 장만을 걸치고 병실 침대에 여유로운 자세로 걸터앉아 있는 모습은, 류안에게 어디 한 번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의 도발을 건네오고 있었다.
‘순식간에 헤롱헤롱하게 만들어주지.’
그렇게 각오를 다지면서 초절기교를 활성화시키는 류안.
성감대 추측을 사용할 때처럼 어느 부위를 만지라는 직접적인 힌트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초절기교를 사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애무를 하더라도 그 신체부위의 성감대를 활성화시켜 줄 뿐만이 아니라 직감같은 것으로 그 여성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장소로 인도해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는 별다른 고민도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루치아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어루만지다가, 이내 작고 촉촉한 입술을 건드리다가 자연스럽게 키스로 발전시켜 나갔다.
“……후후후후. 귀엽구나, 나의 서방님은……”
한 방으로 나가떨어지는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게 약간의 홍조만을 띄우면서 그가 사랑스럽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그녀.
“소감이 어때?”
“썩 나쁘지는 않지만 전투의 쾌락에 비하자면 한참은 멀었다. 아니, 그 이전에 이건 이미 마사지가 아니잖느냐?”
“훗, 입술로 하는 마사지도 마사지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가벼운 첫인사에 불과했으니까 벌써부터 설레지는 말라고, 처녀!”
“뭐, 아무래도 좋다만 이러는 사이에도 주어진 시간들은 줄어들고 있는데……흐읍!!”
여유를 부리다가 자신의 다리를 붙잡아 들고서는 허벅지의 라인을 핥아 올리는 애무에, 그녀는 터져 나오려는 신음소리를 급하게 억눌러버리고 말았다.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데 뭐라고?”
“하, 하하……지, 지금은 익숙하지 않은 감각이라서 놀란 것 뿐……히이이익! 무,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 이런 변태 같은……”
“하악, 하악……미소녀의 새하얀 발바닥 냄새는 언제 맡아도 향기롭군. 할짝, 할짝, 할짝 할짝……”
“그, 그만 둬라……이런 추잡스러운……하아아앗! 이, 이상한 감각을 주입시키지……아아앗!”
자신의 양쪽 발바닥을 붙잡아 들고서는 산소호흡기를 단 사람처럼 격하게 흡입(?)하는가 싶더니, 이내 강아지처럼 달려들어서 자신의 발바닥을 핥아나가는 류안의 행동에 루치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지고 말았다.
‘어, 어째서 이렇게 부끄러운 기분이 드는 것이냐……게다가 저 남자가 핥아대고 있는 발가락이 참을 수 없이 간질거린다. 으으으으……이, 이런 감각이라면 걸어 다닐 수조차 없지 않느냐! 사악한 놈……’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를 향해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나가던 루치아는 어느 틈엔가, 자신도 모르게 환자복의 밑단을 양손으로 붙잡으며 은밀한 부위를 가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크오오오오오!
그 음란하기 이를 데 없는 자세에 기지개를 펴면서 사납게 포효해오는 흑염룡.
‘후후후후……철벽녀라도 한 꺼풀을 벗겨내면 그저 귀요미에 불과한 것을……다음에는 어느 부위를 공략하면서 여자로서의 부끄러움을 가르쳐 줄까?’
남아있는 시간은 시시각각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지만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류안은 바지의 지퍼를 내리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는 침대 위에서 뒤집어버리고 말았다.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
“그거야 마사지사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겠습니까? 공주님……조금 전까지만 해도 여유로우시던 분께서 어지간히도 다급해지신 것 같습니다만……”
“다, 다급해지기는 누가……크, 크흠. 조, 좋아……두 번째 시도는 약간 통했다는 걸 인정하겠어. 하지만……히이이이익!”
그렇게 이야기하던 루치아는 류안이 자신의 엉덩이로 얼굴을 들이박으며 그 말랑말랑한 감촉을 만끽해가며 비벼대기 시작하자, 그 소름끼치는 감각에 전신을 부르르 떨면서 동공을 확장시키기 시작했다.
“쿰척, 쿰척, 파오후, 파오후!”
“그, 그만두지 못하겠느냐 이런 짐승 같은 놈이……”
“전부 다 루치아의 말랑말랑한 엉덩이가 나쁜 거야! 자, 자……원래 하던 대로 서방님이라고 부르셔야지? 음헤헤헤헤.”
완전히 여유를 잃어버린 그녀는 새빨개진 표정으로 이불을 부여잡고는 분하다는 것처럼 부들부들 떨어대기 시작했지만, 용케도 약속을 깨버리지는 않고 전투태세로 돌입하지는 않고 있었다.
덕분에 완전히 기세를 타버린 류안은 그녀의 양쪽 허벅지를 잡아서 가운데로 모은 다음에, 그 사이로 자신의 물건을 집어넣고는 스마타를 해대며 루치아의 등에 달라붙어 끈적거리는 애무를 진행해가기 시작했다.
찔꺽, 찔꺽, 찔꺽, 찔꺽.
“킁, 킁……루치아의 머리카락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걸? 유두도 발기했고……온 몸 구석구석이 달아올라서 뜨거운 게 손난로가 따로 없는데. 후후후후. 처녀인 주제에 농익은 냄새를 풍겨 내다니 여자는 여자로군.”
“다, 닥쳐! 설마하니 이렇게까지 추접한 행위라고는……제, 제한시간이 끝나기만 하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하앗, 하앗…….”
‘사실 3분은 아까 전에 지나갔지만 말이야.’
정신없이 몰아세워지는 바람에 약속한 시간이 지나갔다는 사실마저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루치아는, 엎드린 자세에서 땀으로 범벅이 된 가냘픈 몸을 부르르르 떨면서 어떻게든 이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원피스 같은 환자복 밑단을 들추면서 무방비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새하얀 엉덩이에서 풍겨져 나오는 암컷의 체취를 음미한 류안은, 고급스러운 음식을 만끽하는 미식가처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허벅지 사이에서 흑염룡을 빼내고는 음부로 밀착시켜 나갔다.
츄웁, 츄우우웁.
찐득거리는 애액으로 귀두에 끝에 음란한 소리를 내지르면서 달라붙어오는 루치아의 입구.
누구도 들어간 적이 없는 그 통로의 조그마한 입구로 통로를 밀어젖히면서 돌입 준비를 마친 류안은, 헐떡거리느라 자신의 처녀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그녀의 귓가로 나직하게 최후의 통첩을 전달해 줬다.
“기왕에 이렇게 된 거 만년해로하자고……사랑스러운 아가씨.”
“……그, 그게 뮤슨……햐아아아아악!”
처녀막을 관통당한 그녀는 날카로운 절규를 토해내면서 침대보를 움켜잡으며 전신을 긴장시켰다.
우드드드득!
게다가 그 충격으로 이성을 잃어버렸는지 팔과 다리가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면서 전투태세로 변형을 해나가기 시작했지만, 류안은 그런 모습보다도 자신의 분신을 터무니없는 압박으로 짓눌러오는 조임에 식은땀을 흘려버리고 말았다.
‘젠장, 이렇게 터무니없는 조임이라니……크으으윽! 사랑을 나누는 데 목숨을 걸다니 농담이 아니라고요? 드라코니안 아가씨!!’
쾅!
살며시 주먹을 내리쳐버리는 것만으로도 침대가 무너져버리는 소름끼치는 광경.
흥분한 루치아가 그를 향해서 주먹이라도 휘둘러온다면 즐거움이고 뭐고 그대로 이승을 탈출해버릴 기세였기 때문에, 류안은 폭주하면서 날뛰는 말을 진정시키듯이 그녀의 상체를 양손으로 억눌러가며 피스톤 운동을 강행시켰다.
쩌억, 쩌억, 쩌억, 쩌억!
쉽사리 놓아주려고 하지 않는 질내를 거칠게 마찰하면서 쿠퍼액을 분비시키는 그.
통증을 마비시키고 질내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윤활액이 분비되어 나가자 루치아도 자신이 이성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전투태세를 풀면서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흥분한 신음소리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음, 하앗, 아흣……하악, 하악, 하악……미안하구나, 서방님.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자칫 잘못하면 서방님을 죽여 버릴 뻔 했다. 이, 이것이 처녀를 잃어버리는 고통이라는 것인가? 음하앗……”
“순순히 인정하는 게 어때? 솔직하게 말하면 이제는 아픈 것보다는 주어지는 쾌감이 더 강력할 텐데……”
“크흐흐……어지간히 얕보였구나. 나라는 여자도……좋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 또한 본격적으로 그대의 장단에 어울려 주지!”
그렇게 말한 그녀는 후배위의 자세에서 마치 체조선수처럼 유연하게 허리를 돌려가며 대면좌위로 자세를 바꾸더니, 그의 목덜미를 끌어안으면서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허리의 움직임을 맞춰오기 시작했다.
“……어떻게?”
“후후후후……내가 120년이라는 세월을 허투루 살아왔다고는 생각하지 말거라, 서방! 경험은 없더라도 발정기가 찾아왔을 때부터 남자를 기쁘게 만들어주는 방법은 부업으로 배워놨으니까 말이지!”
마치 밸리댄스를 추는 것처럼 요염하게 허리를 흔들어대면서 질압을 조절해오는 루치아의 능수능란한 움직임에, 류안은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자신의 물건에 예민한 부위들이 자극 당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굉장하군. 이 정도라면 성교 능력만으로도 A급……아니, 어쩌면 S급일지도 모르겠어! 어떻게 이렇게 다재다능할 수가 있는 거지, 루치아?’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후후후후. 하앗……서, 서방의 물건이 격렬하게 맥박 치는 게 느껴지는 군. 보아하니……슬슬 풀려나가고 싶은 모양인데? 좋아, 하앗……어디 한 번 보여주라고!”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보여주도록 하지! 고속 피스톤이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마지막까지 자신을 도발해오는 루치아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그녀의 작은 체구를 있는 힘껏 끌어안은 류안은, 바닥으로 쓰러트리고는 찍어 누르는 것과도 같은 자세로 고속으로 허리를 흔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하앗, 하아앙! 하아아앗! 겨 ,격렬해……내 속에서 미친 듯이 날뛰고 있어! 아핫, 하앗, 하앗, 아아아아아아앗!!!”
푸슉, 푸슉, 푸슈슈슉!!
꿀럭, 꿀럭, 꿀럭, 꿀럭.
사정과 동시에 절정에 도달해버린 루치아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미끈거리는 팔다리로 그를 붙잡아오며 경련해대기 시작했다.
정액을 뿜어낼 때마다 빨아들이듯이 그의 물건을 잡아당기면서 게걸스럽게 들이마시는 음란한 질내의 움직임.
하지만 그 터무니없는 양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방류시켜버린 루치아는 전력질주를 마치고, 나가떨어진 사람처럼 상기된 표정으로 헐떡거리면서도 오기를 쥐어짜내며 목소리를 걸쳐왔다.
“하악, 하악, 하악……제, 제법이지 않느냐? 반쪽이……뭐, 소, 솔직하게 말하자면……사냥보다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부부간에 사랑을 나누는 것도 나쁘지는 않구나. 다, 다음에 그럴 마음이 생기면 다시 사랑을 나누는 것도……뭣?!”
벌떡!
하지만 루치아는 자신의 내부에서 순식간에 회복해버리는 흑염룡을 발견하고는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이제 1라운드가 끝났는데 무슨 소리야?”
“자, 잠깐만 기다리거라! 약속했던 3분은 진작 끝나지 않았느냐? 나, 남자라면 자신의 패배를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도 필요하거늘……너라는 녀석은!”
“후후후후. 그건 애초에 네가 승부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줄 때나 지켜지는 약속이지! 마지막까지 인정하지 않는다면 2번, 3번, 100번이라도 재 반복해서 납득시켜주는 수밖에!!”
“그만 둬! 이 짐승……하앙, 하아아아앗! 떨어져랏, 떨어져……우와아아앗!!”
자신에게 달려 들어오는 사나운 짐승의 습격에 루치아가 달콤한 목소리를 토해내면서 교성을 질러대는 가운데, 류안의 오른쪽 어깨에서는 드라코니안 나이트를 상징하는 심볼이 천천히 만들어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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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와서 야구는 쉬는군요. 야무륵...
그나저나 오버워치가 엄청나게 난리인 모양인데
괜히 잡았다가는 장기휴재를 해버릴 것 같아서 두려워서 못 잡겠...
석양이 진다. 크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