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5 ----------------------------------------------
지상편
잠시 후.
대기 장소까지 접근해 온 카티아와 일행들은 거기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상하다냥! 분명히 뭔가 소리를 들었는데 아무도 없다냥. 멍멍이냥이는 뭐 발견한 거 없느냥?”
“킁킁킁킁. 확실히 류안하고 지금까지 맡아본 적이 없는 도둑고양이년의 잔향이 느껴지기는 하는데……이상하네. 여기에서 갑자기 뚝 끊어져 버렸어.”
“이거야 원, 정말로 쓸모없는 멍멍이냥이다냥.”
“뭐라고? 이런 솜털도 안 난 고양이년이 오냐오냐해주니까 우리 긍지 높은 백랑족을 계속해서 하룻강아지 취급하다니! 아르르르르……”
“냐아아아앙! 한 번 해보자는 거냥?”
늑대와 고양이가 서로를 노려보면서 아옹다옹하자 로피아는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휘저었다.
“도대체 그런 음수 같은 남자가 어디가 좋다고 이 난리들을 쳐대는 건지……”
한 편, 그런 광경을 얇은 거울 한 장 너머의 패닉룸에서 지켜보고 있던 류안은 세 여자를 바라보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로피아는 아직 교육이 부족하군.’
현재 그는 레베카를 대기소가 환하게 비춰 보이는 반투명 유리창에 기대이게 만든 다음에, 잔뜩 긴장해서 자신의 물건을 쥐어짜듯이 조여 대고 있는 그녀의 질내를 이리저리 휘저어대고 있는 상황.
찔꺽찔꺽, 찔꺽찔꺽
“으으으읍.”
필사적으로 소리를 억누르면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있는 그녀는 류안이 그런 자신의 노력을 조롱하듯이, 계속해서 성감대를 자극하며 희롱해대자 원망하는 눈초리로 쳐다봤지만 그는 오히려 그렇게 스릴이 넘치는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렇게 있으니까 꼭 투명인간이 된 것 같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의 앞에서 반라로 노출하고 있는 기분이 어때?]
[하읏, 하아아앗, 벼, 변태……하아아앗!]
[어이쿠, 큰 소리를 내지는 말라고……공화국의 공주님께서 이런 장소에서 일개 장교와 성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엄청난 스캔들이잖아?]
사실은 밖에 있는 세 여자한테 들킨다고 해도 조금도 문제가 될 것은 없었지만, 사정을 알 리 없는 그녀는 매섭게 노려보면서 원망의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주, 죽일 거야……아빠한테 말해서 반드시 죽여 달라고 할 거야, 나쁜 놈……]
[나는 네 손에 죽는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류안이 그렇게 말하면서 레베카의 턱을 붙잡고는 키스를 하며 혀를 휘감아오자, 거세게 저항하던 그녀는 결국에는 그 달콤한 독과도 같은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호응해버리고 말았다.
‘빠져버리면 안 되는데……안 되는 걸 알면서도 그를 거절할 수가 없어. 게다가 내 몸이……지나치게 애절하게 그를 원하고 있어. 이러면 안 되는데……’
한 편,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희롱해가던 그는 그녀가 쾌락을 이기지 못하고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댈 때마다 움찔거리는 것을 발견하고는, 오르가즘이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움직임을 가속시켜 나갔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더 이상은 못 참겠다냥! 이렇게 된 이상은 손바닥 밀치기로 승부다냥!]
[흥, 따, 딱히 어울려주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도전할 생각이라면 피하지는 않을 거야! 딱히 류안이 싸우려면 평화적인 방법으로 싸우라고 해서 이러는 건 아니지만……]
[저는 이제 가 봐도 될까요?]
[로피아는 심판을 봐야한다냥!]
다행스럽게도 카티아들은 자기들끼리 아옹다옹하느라 제법 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경쓰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류안은 레베카가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내지를 소리를 차단하기 위해서 그림자에서 촉수 형제를 조심스럽게 소환해 내었다.
뀨우우우~
임신시키지 않고 엑스를 희롱하느라고 여러 가지로 지쳐있던 녀석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울음소리를 터트리는 녀석들.
류안은 믿음직한 녀석들을 바라보면서 레베카의 허리를 붙잡아서 단단하게 고정시키고는, 피스톤 운동을 격렬하게 가속화 시키면서 사정감이 차오르는 것과 동시에 물건을 가장 자궁구의 근처까지 단숨에 꽂아 넣었다.
푸슉, 푸슉, 푸슈슈슈슉!!
“힉,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읍!!!!”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것과 동시에 신음소리를 참아내지 못하고 절규를 터트리려고 하는 그녀의 입을 용서 없이 틀어막아버리는 촉수 1.
거기에 류안의 흑염룡과 사정감이 링크되었는지 그녀의 식도로 뜨거운 정액들을 쏟아내면서, 레베카는 위 아래로 쏟아져 들어오는 이물질의 파도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격렬하게 경련해 나갔다.
부르르르르르-.
털썩.
주르륵-.
지나치게 큰 오르가즘의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바닥에 꼴사나운 자세로 쓰러지면서 정신을 잃어버리는 레베카.
보통 사람에게는 굴욕적인 모습조차도 더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모습은 한 폭의 화보처럼 아름다웠지만, 기절해버리는 건 자신의 계산 밖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류안은 난감해하고 말았다.
‘으음……아무리 그래도 처녀한테는 충격이 지나치게 컸나? 프레이야가 말했던 거에 의하면 힘 조절을 잘해야만 진정으로 그 능력에 숙달된거라고 했는데……역시 나는 아직도 미숙하기 이를 데 없군.’
순간적으로 강심제나 아드레날린을 투약시키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터무니없는 생각이 떠오르기는 했지만, 거기까지 귀축스럽게 행동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는 현자의 속삭임에 류안은 쓰러진 그녀를 들쳐 메고는 근처의 소파로 데려가서 유두와 가슴을 희롱해대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귓가로 들려오는 히스테릭한 로피아의 외침.
[아, 정말! 도대체 언제까지 손바닥 밀치기를 하고 있을 거예요? 아니, 애초에 두 사람 모두 지나치게 편하게 생활하는 바람에 육구가 지나치게 말랑말랑하다고요! 그런 손바닥으로 어떻게 상대방을 쓰러트려요!]
[후후후후. 조, 좋은 푹신함이다냥. 카티아냥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호적수를 만난 기분이다냥.]
[나도 마찬가지야……설마 100년 동안 방구석 생활을 하면서 다져온 나의 육구에 필적하는 말랑거림이라니……그 핑크빛……단순하게 나이가 어려서 가지게 된 빛깔은 아니로군.]
구경하기만 해도 마음 한 구석이 따듯해지는 라이벌 대전에 류안은 자신도 모르게 밖으로 뛰쳐나가서, 늑대와 고양이의 육구를 희롱해대며 차례대로 울려주고 싶은 가학적인 충동에 휩싸이고 말았지만 다음 순간에 들려오는 로피아의 외침을 듣고는 주저 없이 다음 행보를 결정하게 되었다.
[됐어요! 둘은 여기에서 평생 동안 손바닥 밀치기나 하고 있으라고요. 저는 던전을 관리하는 일이 바빠서 이쯤에서 실례할게요. 하여간에 그런 음흉스러운 남자를 뭐가 좋다고 저렇게들……]
‘아까부터 듣자하니 로피아 저것이 계속해서 거슬리는 소리를 떠들어 대는군……주니어1, 주니어2! 지금 당장 달려가서 저 건방진 거미년을 포획해 와!’
뀨우우우우!
류안의 명령을 받은 촉수들은 신나서 패닉룸의 유리벽을 뚫고 넘어가서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던 로피아를 포박해버리는 것과 동시에, 다른 두 명에게는 들키지 않도록 입을 틀어막아버리고 말았다.
[이, 이게 도대체 뭐……으으으읍!]
질질질질.
그녀를 붙잡고는 바닥으로 질질 끌어오면서 패닉룸의 입구 앞까지 끌어당겨오는 촉수들.
[왜 바닥을 기어 다니는 거냥? 거미냥?]
[읍읍읍읍!!]
이상함을 눈치 챈 카티아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질문을 던졌지만,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쳐도 눈치가 느린 두 명에게는 그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던전에 일하러 간다더니 너도 손바닥 밀치기가 하고 싶었나 보지? 조금만 기다려 봐……카티아를 쓰러트리고 너도 끼워줄 테니까. 따, 딱히 친구라서 끼워주는 건 아니니까!]
[훗! 지지 않겠다냥!]
[우으으으읍!!]
로피아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면서 자신의 처지를 호소해 나갔지만, 다시금 손바닥 밀치기에 정신이 팔려버린 사이에 패닉룸의 문을 오픈한 촉수들은 사냥감을 잽싸게 류안의 앞으로 갈무리 해왔다.
그리고 자신을 사로잡은 남자의 정체를 발견하고는 공포에 사로잡혀서 사색이 되어버리는 로피아.
“대, 대장님, 흐읍!!”
류안은 바깥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기막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촉수를 조종해서 재갈을 물려버렸다.
“후후후후후. 어젯밤에 그렇게 차분하게 예의범절을 가르쳐 줬는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니, 이런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고……레베카가 일어날 때까지 어떻게 시간을 때울까 고민했는데……짧은 시간이지만 유용하게 사용해주지. 거미줄, 거미줄을 내놔라. 로피아……”
‘나오지 않아요! 그렇게 막무가내로 뽑아낸다고 무한대로 나오는 물건이 아니라니까요!’
필사적으로 도리질을 치면서 그렇게 속으로 절규해 나갔지만 류안은 용서없이 거미줄을 뽑아내며, 그것으로 포박줄을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또다시 그녀의 등 뒤로 올라타서 상체를 숙여버리고는 흑염룡을 꽂아 넣고 로데오를 해 나가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음수 같은 남자의 물건은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전희도 하지 않았는데 아랫도리가 흠뻑 젖어있는데?!”
“하앗, 하아앗, 하아앗, 하아앗, 제, 제가 이렇게 된 건 전부 다 대장님 때문이잖아요. 하아아아앗!”
“건방진 목소리로 떠들어 내는 건 어느 쪽의 입이냐?!”
촤아아아악!
“히이이이익!”
그렇게 외치면서 류안이 로피아의 엉덩이를 세차게 내려치자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튕겨져 올라오면서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로피아가 갑자기 사라졌다냥?]
[……그러게. 류안도 집무실에 없는 것 같고……오늘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돌아가도록 할까?]
[알겠다냥. 오, 오늘은 조금은 즐거웠다냥! 다음에도 도전해오면 언제든지 받아주겠다냥!]
[흐, 흥! 따, 딱히 내 쪽에서 도전한 건 아니었지만 원한다면 다음에도 상대해주도록 하겠어. 그, 그리고 음료수는 내가 사줄 테니까……원하는 게 있으면 골라보라고? 개다래 페리뇽은 사주지 못하겠지만……]
[정말인거냥?!]
손바닥 밀치기로 완전히 사이가 좋아져버린 카티아와 리키아는 서로에게 츤츤대면서도 꼬리를 흔들어대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훈훈해지는 광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성욕의 화신, 귀축 대마왕 류안은 그녀들의 매력적인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카티아는 플래그를 세워나가는 도중이니까 이렇게 건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라지만……리키아는 이미 내 여자인데 조심할 필요가 있을까? 흑염룡의 주니어들도 심심한 것 같고, 세 미녀들의 엉덩이를 나란히 세워놓고 동시에 범해나간다면……’
뀨우우우우우우우!!!
그의 계획에 촉수들이 열렬하게 호응하면서 환호성을 질러대고는 명령이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유리창을 통과해 리키아의 주변을 상어처럼 서성거리면서 기회를 노려나가기 시작했다.
‘좋아, 해버려!’
[으읍?!!]
류안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리키아까지 포박해버린 촉수들은, 카티아가 자판기의 메뉴를 고르느라 정신이 팔린 틈을 노려서 그녀를 광속으로 잡아끌어와 패닉룸으로 납치해 왔다.
그리고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카티아의 절규가 길이길이 울려 퍼졌다.
[냐아아앙?! 리, 리키아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냥! 귀신이다냥! 살려달라냐아아아앙!!]
============================ 작품 후기 ============================
귀신보다 무서운 주인공냥이다냥!
카티아의 말투는 웬지 중독성이...크흠.
다음 편은 스토리 진행입니다. 기대하시는 4p는 없습니다!!
스토리 좀 진행하다가 난교편이 따로 나오기는 하겠지만 떡씬이 너무 길어지면 부작요이 많다는 걸 학습해서...
지상편의 메인 히로인은 4명입니다.
현재 메인 히로인 중에서 3명이 나왔고 한 명은 등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탈리아야 말할 것도 없지만 나머지 2명이 누군지는 아직 밝히지 않겠습니다. 후후.
장르나 표지, 설명을 바꿔보라는 충고에 대해서는...솔직히 뭐라고 써야 독자들이 보려고 찾아올지는...으음.
뭐, 재밌게 쓰다보면 보러들 오시겟죠.
어차피 트라이엄프 지상편은 제가 습작으로 생각하면서 쓰는 글이라 즉흥적으로 써나가는 부분들이 많아서...(한 70%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