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9 ----------------------------------------------
지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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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곤란하구만 곤란해.”
자신의 집무실(CP) 의자에 앉아서 한숨을 내쉬던 류안은 복잡해진 머리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책상 위에 있는 내선 단말기의 호출버튼을 눌렀다.
잠시 후, 노크와 함께 머뭇거리면서 등장하는 아트리에.
“부, 부르셨어요?”
“미안하지만 차가운 냉커피좀 한 잔 타줄래?”
“뭐라고요, 그, 그런 명령은 당번병에게 시켜주세요! 저는 그런 일이나 하려고……”
“부탁할게. 클라크는 지금 따로 시킨 일이 있어서 그래. 응?”
“……”
류안이 양손을 모으면서 미안하다는 태도를 취하자 잠시 당황하는가 싶더니, 이내 대답도 없이 주춤거리면서 물러났다가 부탁한 냉커피를 들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팔짱을 낀 상태로 관심 없는 척 다가오더니 슬그머니 그것을 내밀어 보이는 그녀.
황당하기는 했지만 그것보다는 사춘기 소녀 같은 아트리에의 귀여운 행동에 빵 터져버린 그는 오랜만에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푸핫, 고, 고마워. 아트리에.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화들짝!
“사, 사랑하다니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사람을 놀리는 것도 정도가 있지. 정말……”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끌어안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는 류안이었지만, 잘 생각해보니 망설일 필요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까 집무실에 둘 밖에 없잖아?’
영상편집 작업을 하려고 떠난 클라크는 적어도 오전 일과가 끝나야 돌아오겠지만, 항상 그의 곁에서 눈에 불을 키고 감시를 하던 탈리아는 현재 콘트라베이스가 말한‘광기’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대대 의료실 독방에 격리당한 상태다.
물론, 그녀를 안심시켜주기 위해서 류안의 집무실과 개인 단말기에 도청 장치 + 감시 장비를 설치해주고 그 영상을 24시간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자신의 지조(?)를 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
그는 레드폭스에게 부탁해서 다시 한 번 개조를 마친 미니 스파이더ver2.01을 파견해서 재빠르게 감시 시스템들을 마비시켜버렸다.
“아트리에!”
“네?”
갑작스러운 호통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반문하는 아트리에를 향해서 류안은 자리에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접근해가기 시작했다.
주춤주춤.
“가,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예요? 무서운 표정으로……저, 저기……앗…….”
뒷걸음질을 치다가 순식간에 코너에 몰려버리고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표정으로 긴장하고 있는 기색이 역력한 그녀.
눈동자에는 두려움 때문인지 약간이지만 눈물까지 고여져 있었고 입술과 가느다란 팔목은 맹수를 만난 초식동물처럼 파르르 떨려왔으며, 유두는 단단하게 부풀어 올라 스포츠브라에서 도드라지며 모습을 드러내었다.
“키스해도 될까?”
“아, 안 되는데……그게, 저기……”
“나는 던전에서 있던 일을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는데……”
오래전의 일도 아니고 불과 이틀 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홍당무처럼 붉어져버린 아트리에는 어떤 대꾸도 하지 못하면서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고, 류안은 그녀의 입술을 거침없이 탐닉하면서 가슴을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읍, 으으으읍, 으으읍, 하아! 아흑, 아, 안돼요. 대장님. 이러시면……흐으으읍!”
후끈 달아오른 그녀의 상의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말랑말랑한 가슴을 떡 주무르듯이 주물러대며 유두를 회롱해 나가던 류안.
하지만 다음 순간에 내선 통신 단말기가 요란하게 울리면서 분위기를 깨버리고 말았다.
삐비비비빅-!
[대대장님! 마스터 카프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대대장님게 단독으로 면담을 요청하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대응할까요?]
‘젠장, 한참 좋았는데……’
“CP까지 안내해드려!”
[알겠습니다.]
“하악, 하악……저, 저기……바, 바쁘시다면 저는 이만……”
행위의 열기로 숨을 헐떡거리던 아트리에는 간신히 이성을 되찾았는지 그렇게 말하면서 류안의 품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그는 잡고 있는 손아귀의 힘을 조금도 빼지 않으면서 씩 미소를 지으면서 웃어보였다.
“가기는 어디를 가?”
“네……?”
잠시 후.
카프는 수행원도 없이 단독으로 류안의 집무실로 걸어 들어왔다.
“어서 오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슬슬 찾아뵈려고 했는데…….”
“그러는 것 치고는 자세가 삐딱하니 고자세구나. 어른이 찾아왔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로스탐도 그렇게 뺏어가더니 무례한 것.”
“하하하하! 단순하게 서류업무가 쌓였을 뿐입니다. 게다가 카프님과는 개인적으로도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요. 지금처럼 격식 없이 편하게 만나고 싶다는 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니 소파에 자신의 집처럼 편하게 앉아주십시오. 부하를 시켜서 지금 차를 내오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은 아트리에에게 펠라치오를 시키느라고 일어나지 못하는 거지만.’
류안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의 집무실 책상의 밑으로 들어가 있는 아트리에를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그는 바지의 지퍼를 열어서 시원한 바람의 자유를 느끼면서 발기되어있는 흑염룡을 그녀의 눈앞에 들이밀었지만, 그녀는 터무니없는 상황에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펠라치오는커녕 양손으로 입을 감싸면서 필사적으로 도리질을 치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들키면 끝장이라고 생각했는지 숨조차 쉬지 못하면서 잔뜩 긴장해있는 모습.
류안은 류안대로 카프의 앞에서 자신의 물건을 노출시켰다는 생각에 더할 나위 없이 흥분하면서, 오른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는 강요하듯이 자신의 물건 쪽으로 끌어당겼다.
[핥아.]
[무, 무리예요. 절대로 들켜버릴 거라고요!!]
[걱정하지 말고 실행으로 옮겨. 전부 다 생각이 있으니까……]
그렇게 눈빛을 교환했지만 아트리에는 완강하게 거부했기 때문에, 류안은 다리를 그녀의 스커트 속으로 밀어 넣어서 성감대를 자극해 버렸다.
“흐으읍!!”
전기에 감전되는 것 같은 쾌감에 놀란 그녀의 신음소리.
‘안 돼!! 못 들었을 리가 없어. 이런 변태 같은 행위를 들켜버렸을 거라고……’
카프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을 거라는 생각에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을 느끼는 아트리에였지만, 놀랍게도 그녀는 소파에 앉아서 당번병이 내오는 차를 태연스럽게 홀짝거리고 있었다.
“으음, 역시나 자치령에서 가져온 기호품답게 풍미가 좋구나. 우리도 전시만 아니라면 그라프쉬페 산맥을 개간해서 야외의 농장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실내에서 자란 것들은 뭔가가 빠진 것 같지. 태양의 성분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
“리사 슈미트만 쓰러트릴 수 있으면 지상으로 진출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어쨌든 제공권은 원정대가 잡고 있으니까요……”
“그랬으면 좋겠다만……”
태연스럽게 진행되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아트리에는 심장이 입 밖으로 빠져나올 것처럼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의 신음소리가 새어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어떻게……’
궁금해 하는 순간에 류안의 손바닥에서 펼쳐지는 메모장의 내용.
[기막氣膜을 펼쳐서 소리를 차단했다. 그러니까 들키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당장 펠라치오를 시작해. 꾸물거리면 다음에는 정말로 신음소리가 새어나가도록 할 테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다시 한 번 강압적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아서 자신의 물건 쪽으로 끌어당겼다.
사실, 현재의 상황에서 들키면 난감해지는 건 류안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던 그녀는 그가 정말로 자신의 목소리가 새어나가도록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이상은 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
“츄웁, 츄르릅, 츄웁.”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게 간지러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나쁘지는 않군.’
마지못해서 봉사를 하는 아트리에의 모습과 카프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스릴감, 배덕감이 가미되면서 짜릿한 쾌감이 느껴져 왔다.
사실, 기막으로 소리를 차단했다고는 하지만 그녀의 키가 조금만 더 컸어도 류안의 양손이 이상하게 움직이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이라도 시야를 조금만 옮겨간다고 해도 두 사람의 변태스러운 행위를 고스란히 목격할 수 있었겠지만…….
‘그나저나 카프는 정말로 작군. 리어도 아담하다면 아담한 체형이지만 150cm도 안 되는 키라니……정말로 하이 엘프의 피를 물려받은 건가?’
쫑긋거리는 귀라던가, 왈가닥처럼 흐트러졌으면서도 조금도 상하지 않은 주황색의 머릿결이라던가, 홍조가 비추어지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해 보이는 뺨과 조그마한 입술이라던가.
류안은 그녀를 구석구석 뜯어보면서 아트리에의 입속으로 흑염룡을 밀어 넣고는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앞뒤로 흔들어 대면서 피스톤 운동을 시작해 나갔다.
“읍, 으응읍, 으으으읍!”
츕, 츄르릅, 츕, 츄츄웁, 츕!
그녀의 입속에서 흘러나오는 침과 쿠퍼액이 뒤섞여지면서 음란한 마찰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모, 못 견디겠어요. 잠시만 천천히……]
아트리에가 눈빛으로 애원했지만 사정감이 솟구쳐 오르기 시작한 류안은 거침없이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흔들어대어서 기어이 한 발을 뽑아내고야 말았다.
푸슉, 푸슈슉, 퓨슈슈슉!
꿀럭, 꿀럭, 꿀럭, 꿀럭…….
“꿀꺽, 꿀걱, 커억, 컥, 컥……”
소리가 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아트리에는 기막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서도 정액들을 삼키려고 노력했지만, 그 무지막지한 양을 감당하지는 못하고 결국에는 바닥으로 토해버리면서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겨우 한 번의 사정으로 만족할 리가 없는 흑염룡이 다시 한 번 힘차게 일어서면서 묻어있던 정액들을 그녀의 얼굴로 뿌려대자,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녀.
[깨끗하게 핥아. 그리고 카프가 돌아갈 때까지 계속해서 봉사하라고……]
“아, 알겠습니다.”
결국에는 완전히 포기했는지 순종적인 태도로 펠라치오 봉사를 계속해 나갔지만 정액들을 핥아나가는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미약의 효과에 장악당하면서 점점 더 적극적으로 봉사를 수행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면서 영감을 떠올리는 류안.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 거 같은데? 안경을 쓰고 지적이면서 누님 같은 스타일의 비서……그래. 슬슬 클라크 같은 사내놈이 아니라 제대로 된 비서를 하나 영입하도록 해야겠어. 여군도 괜찮지만 역시 비서는……후후후후후.’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악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그를 향해서 뚱한 표정으로 노려보던 카프가 핀잔하듯이 말을 건네어 왔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는 모르겠지만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도 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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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슈퍼 보좌관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이...
크흠, 딸내미가 슈퍼 보좌관이라고 예측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딸내미는 여러가지 의미로 그냥 슈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