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트라이엄프-186화 (186/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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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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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체화로 거미줄을 통과할 수 있다니 행운이군.’

유령으로 변한 덕분에 로피아를 뒤를 잡아서 손쉽게 제압하는데 성공한 류안은, 자신이 만들어낸 거미줄에 묶여져서는 발버둥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제일 먼저 옷 속에 숨겨져 있는 가슴의 사이즈를 체크했다.

물컹물컹!

‘C……아니, 이것은 아슬아슬하게 D컵이다! 옷 때문에 슬렌더하게 보이지만 의외로 글레머였어!’

“으으읍, 으으읍! 하읏!”

선물 상자를 열어보는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모습으로 가슴을 주물러나가지만, 그 장난스러운 희롱을 감당하지 못하고 쾌락으로 몸부림치는 로피아.

‘말도 안 돼! 고작해야 이런 행동으로 다리에서 힘이 풀려버리다니……“

“하으으읍!!”

마치 발정기를 앞두고는 수컷과의 교미에 흥분해버리는 것처럼 육체가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6개의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면서 재갈을 잘라내는 류안.

서걱.

“안녕하세요, 접수원 양. 아니, 던전 마스터라고 불러드릴까요? 전화번호를 건네 드리기는 했지만……설마 연락을 기다리지 못하고 이렇게 찾아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이게 바로 첫눈에 반했다는 증거죠.”

자신의 정체를 들켜버렸다는 생각과, 믿을 수 없는 육체의 반응에 공포에 질려버린 그녀는 필사적으로 도리질을 치면서 그에게 맞서서 허풍을 떨었다.

“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냐? 너도 전사라면 더 이상은 패자를 우롱하지 말고 깔끔하게 죽여라!”

“훗, 부화장을 지키기 위해서 인간들에게 머리를 숙였던 분이 그렇게 가볍게 죽여 달라는 말을 꺼내다니 우습군요. 당신은 당신의 일족에게 죽음보다 끔찍한 운명이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분이 정말로 그렇게 쉽게 삶을 포기할까요? 제가 보기에는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데……예를 들면 시간을 끌면서 거미줄로 신호를 보내서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던가?”

흠칫!

“크윽……”

정곡을 찔려버렸기 때문에 로피아는 반박하지 못하고 입술을 악물어버리고 말았다.

그 반응에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면서 외부로 이어진 거미줄을 끊어버리고는, 그녀의 상의 셔츠의 단추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류안.

“뭐, 죽여 달라는 의미가 침대에서 죽여 달라는 의미라면 얼마든지 소원대로 해드리겠습니다. 음, 그나저나 어디까지가 인간의 모습인 겁니까? 혹시 성기가 하반신의 거미 뒷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건……일단은 전부 다 벗겨보는 수밖에 없나?”

“처, 천박한 무뢰배 같으니……다, 당장 그 손을 멈추지 못할까?!”

성기라는 단어가 언급되자 로피아는 눈에 띄게 당황하면서 오금 주변을 과도하게 움츠려댔다.

그것을 발견하고는 눈을 반짝거리는 류안.

‘설마, 하반신도 인간과 똑같이 구성되어 있는 것인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는 희희낙락하면서 옷을 벗겨나가는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하는 그.

팟!

상의를 벗겨내자 브레지어는 물론이고, 어떻게 입었는지 팬티까지 착용하고 있는 하반신의 일부가 고스란히 보습을 드러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엉덩이 아랫부분의 허벅지부터 거미의 동체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

‘완벽하군!’

성행위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웃음을 터트리는 류안과는 다르게, 자신의 치부를 들켜버리고는 수치심으로 얼굴을 붉혀버리는 로피아.

‘하필이면……지난번의 탈피로 번식기관마저도 인간화가 되어버릴 줄이야. 크윽! 도대체 얼마나 더 그들에게 짓밟혀버리는 것이냐……이런 굴욕적인!’

일반 주홍거미족의 평균 수명은 200년에서 300년.

평범한 경우에는 자신의 일생 동안 3번의 탈피를 경험하고 세대를 거쳐서 느린 속도로 진화가 이루어지지만, 여왕거미이자 던전 마스터인 그녀의 경우에는 그들의 3배인 9번의 탈피가 가능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과 유전적인 진화가 극단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진다.

그녀가 진화적인 영감을 받은 대상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자신들을 정복한 인간들.

그들에게 패배하기 전까지는 신장이 6m가 넘고 인간적인 특성보다는, 주홍거미의 전투력에 초점을 맞춰서 진화해 나갔지만, 유인원이 현대인으로 진화하는 것처럼 그녀도 시대변화에 맞춰서는 ‘인간화’를 하는 것이야말로 생존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래서 머리로는 아직 인정하지 못했지만 지나치게 교활한 자신의 몸은 탈피를 시작할 때마다, 제멋대로의 인간화를 진행시켜 나갔다.

지난 150년 동안에 3차례의 탈피가 이루어지며 그녀는 점점 더 인간의 성향이 강력해졌고, 급기야는 마지막에 이루어진 탈피로는 인간의 아이를 잉태할 수 있는 번식기관까지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로피아는 자신의 육체에 [인간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주홍거미족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교미도 시도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태어날 아이가 하프가 되는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

“하읏, 하아으응읏, 하아아앗!”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그런 그녀의 결심을 너무나도 쉽게 짓밟아 버리면서 자신의 음부로 얼굴을 들이대면서 쉴 새 없이 음담패설을 쏟아내고 있었다.

“오오! 머리카락이 검은 색이라서 음부의 털도 검은 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하니 주홍색이라니……킁킁! 복슬복슬한 게 부드러우면서 냄새도 아주 좋습니다! 할짝. 오옷! 살짝 시큼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애액의 맛이라니……할짝, 할짝!”

“그, 그만둬라! 음수 같은 놈……더 이상은 나를 우롱하지 말아랏! 하으으읏! 하, 핥지 말라니까! 변태, 변태!!”

드드드드득!

온몸이 결박당한 바람에 그의 커닐링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가슴을 그의 머리로 뭉개면서 몸부림치는 그녀.

그럴 때마다 로피아를 압박하고 있는 거미줄이 점점 더 그녀의 몸을 깊숙하게 조여들어올 뿐만 아니라, 매듭지어져 만들어진 오돌오돌한 돌기들이 은밀한 부위들을 자극하면서 그녀의 성감대를 유린해오고 있었다.

그것이 류안이 가지고 있는 성교 능력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는 과도한 쾌락으로 혼란에 빠져버리는 로피아.

‘어째서 이렇게 느껴버리는 거지? 설마, 이 내가……인간화되어버린 나의 몸이 이런 무뢰배의 유전자를 원하고 있다는 것인가? 확실히 그는 지금까지 본 인간 중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일지도 모르지만……그렇다고 해도 타종족의 아이를 임신하다니……’

생각에 잠기면서 갑작스럽게 조용해지는 그녀를 쳐다보고는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류안.

“보아하니 너무 좋아서 할 말을 잃어버리신 모양이군요.”

“누, 누가 기분이 좋다는 것이냐, 무례한……하으으으아아앗!!”

접수원으로 만났을 때는 존대를 했었지만 적으로 만난 다음부터는 완전히 여왕의 모습으로 고집을 부려대는 그녀.

하지만 그런 태도가 류안의 정복욕을 더 부추겨왔기 때문에 그는 충분한 전희를 마치고도 그녀가 녹초가 되어버릴 때까지 절정으로 보내버리고 말았다.

“요, 용서햐지 않을 것이다. 녜놈…….”

‘후후후후. 미녀(상반신만)가 땀투성이로 바닥에 엎드려서 흐느적거리는 모습도 절경이군.’

분홍빛으로 달아오르는 탐스러운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세우고 있는 모습에 흑염룡이 채근하는 것을 느낀 류안은, 서늘한 갑각으로 이루어진 로피아의 거미 등 뒤로 올라타면서 그녀가 상체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짓누르면서 흑염룡을 음부의 근처로 가져다가 조준해 나갔다.

그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고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몸을 경직시키는 그녀.

“그, 그만둬라! 인간! 네, 네놈이 지금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알고 있느냐?”

“여왕님이야말로 여기까지 와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멈춰라! 끝까지 해버릴 생각이라면 나도 생각이 있다. 네놈의 행패에 대해서 카슬란 조합에 정식으로 항의를……꺄아아아악!”

지지지직!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처녀막이 꿰뚫려지는 바람에 그녀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고야 말았다.

놀라기는 류안도 마찬가지.

“……처음이라닛?!”

커닐링구스를 하기는 했지만 처녀막까지 확인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생각하지도 못한 저항과, 파과의 상처를 확인하고 깜짝 놀라는 류안.

설마, 인간의 번식기관이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는데다가 탈피를 진행할 때마다, 환골탈태를 하는 것처럼 처녀성을 회복한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에 자신이 그녀의 첫 번째 남자라는 사실에 환호하면서 거침없이 용두질을 시작해 나갔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아흣, 하아아앗, 하아아앗! 이, 이런 짐승만도 못한……괴물 같으니라고. 응하앗! 꺄아아앗!”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치고는 질내가 게걸스럽게 달라붙고 있지 않습니까? 몸의 반응은 아주 솔직하신 것 같은데요?”

“그, 그럴 리가 없다. 그럴 리가……하으으으읏!”

마치 로데오를 하는 카우보이처럼 거미줄을 조종해서 그녀의 동체를 조종해서 뒤치기를 진행시키던 류안.

하지만 입으로는 싫다고, 싫다고 외치면서도 그녀가 리드미컬하게 자신의 둔부를 흔들어대면서 자신의 움직임에 맞춰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에, 그는 더욱 더 기세를 타면서 그녀의 질내를 마음껏 희롱해나가고 있었다.

쿡쿡쿡쿡!

‘자, 자궁이 반응해가고 있다. 느껴진다. 그의 말대로 내 몸이……제멋대로 그에게 앙탈을 부리면서 천박하게 유전자를 구걸해대고 있어. 정신을 놓아버리면 안 된다, 로피아. 이 이상 주홍거미족의 긍지를 더럽힐 수는……’

하지만 격류처럼 몰아닥치는 쾌락의 파도에 집어삼켜진 그녀는 스스로가 허리를 흔들어대며 천박한 신음소리를 높여나가고 있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하응, 하아앗! 하아아아! 기, 기분 좋아! 유전자, 당신의 유전자를 나에게…… 하아아아앗!! 아, 안 돼. 내가 무슨 소리를…….”

‘인간과는 다르게 몬스터들은 본능에 솔직해서 좋네.’

하지만 계획에도 없이 또 다른 2세를 만들 생각은 없었던 류안은, 쾌락으로 정신없이 흔들려대는 그녀의 둔부에 미리 준비해온 피임제를 주사하고는 약효가 도는 타이밍을 계산하면서 사정을 개시했다.

푸슉, 퓨슉, 푸슈슈슉!!

“하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악!!”

‘채워나가고 있어. 그의 유전자가……자궁을 가득!’

오르가즘에 도달해버리면서 절정으로 몸부림치면서 바닥으로 쓰러져버리는 로피아.

동시에 행위의 나른함과 함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격렬한 허기가 엄습해왔지만, 그녀를 완벽하게 굴복시킬 예정이었던 류안은 행위를 중단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설마 몬스터의 질내가 이렇게 기분이 좋다니……마치, 인간과의 번식을 위해서 만들어진 기관인 것 같잖아! 좋아! 이렇게 된 이상은 아트리에만이 아니라 이 던전의 모든 여자 몬스터를 접수한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하으으읏? 어, 어째서 다시 행위를 시작해버린……아흣, 아, 안 돼! 이 이상은 기력이……먹을 것, 먹을 것이 필요해…….”

‘먹을 것이 필요하다고? 아, 그러고 보니 암거미들은 교미를 마친 다음에 다량의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고 그랬지? 흐음……소지하고 있는 식량을 건네주는 것도 좋겠지만……그것보다는?’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류안은 그녀의 질내에서 흑염룡을 뽑아내고는 애액과 정액으로 뒤범벅이 된 물건을, 그녀의 얼굴로 들이밀었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단백질의 공급원이 있는데 말이야. 깨물지만 않는다면 허기를 채워줄 수도 있어.”

“무, 무슨 터무니없는……”

“핥을 거야? 말 거야?”

“……크으으윽!”

분노한 듯이 으르렁거리면서도 허기라는 짐승적인 본능을 거스르지는 못하는지 흑염룡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내밀어진 물건으로 달려드는 그녀.

“으읍, 으으으읍, 으으으으읍!”

낯선 행위에 어색했는지 펠라치오라기 보다는 게걸스럽게 달라붙어있는 애액들을 핥아나가는 수준이었지만, 보복을 두려워해서인지 시키는 대로 깨물지도 않으면서 기분 좋은 진공 흡입술을 선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상을 주기 위해서 사정을 개시하는 류안.

푸슉, 푸슈슉, 푸슈슈슉!

벌컥, 벌컥!

수도꼭지가 열려진 것처럼 대량의 정액들이 쏟아져 들어가자 그녀는 마치 가뭄에 단비를 만난 사람처럼 쉴 새 없이 탐닉해 나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펠라치오 소질을 지니고 있어. 게다가 내 기억들이 확실하다면 내 정액에는……후후후후. 이거, 생각보다 훨씬 좋은 인재를 발굴한 것 같은데?’

정액 속에 섞여져 있는 미약 성분에 중독되면서 조금씩 유순하면서도 순종적인 눈빛으로 변해가는 로피아의 모습에, 류안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띄어 올렸다.

============================ 작품 후기 ============================

휴일이 끝났...ㄷㄷ

연참검은 못 뽑았지만 그래도 1일 1연재는 지켰네요...이번 달은 꾸준 연재가 목표입니다!

연재보유분도 사실은 휴일동안 마련했습...크흠.

이제 아트리에만 덮치면 뜬금없는 던전 이야기도 끝입니다. 짧게 끼워넣는 이야기가 길어져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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