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5 ----------------------------------------------
지상편
***
잠시 동안은 언데드 군단의 무시무시한 포스에 공포에 사로잡혔던 류안이지만 침대에 눕혀져서 안정을 취하자 간신히 가슴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오히려 자신의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살짝 창피해져버린 그.
‘가상현실로는 저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괴물들을 목격했는데 말이야. 바라모스랑도 싸웠고 브륜힐트한테도 익숙했는데……어째서 그렇게까지 꼴사납게 부들부들 떨었던 걸까. 차이가 뭐지?’
잠시 동안은 그런 차이에 대해서 고민하기는 했지만 사령술을 습득하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일단은 사브리나가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까 아직 처녀를 접수하지 못했지……?’
갑작스럽게 유부남이 되어버렸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즐기라는 표현대로 일단은 달콤하면서도 음란한 신혼생활을 만끽하자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잠시 후.
똑똑똑똑
[드, 들어가도 될까요, 서방님?]
방문을 두드리는 수줍은 새색시의 목소리에 그의 표정이 음흉해졌다.
“응, 괜찮아. 콜록콜록.”
[갑작스럽게 기침이라니……저, 정말로 괜찮으신 건가요? 열이라도 난 게……]
곧바로 침대로 끌어들이려는 수작으로 이불을 뒤집어쓰면서 환자를 연기하자 아니나 다를까 호들갑을 떨면서 무방비하게 접근해오는 그녀.
‘지금이닷!’
기척이 바로 옆까지 접근하는 것을 확인한 그는 곧바로 보쌈을 시전해버렸다.
[어머나, 꺄아아악!]
“후후후후, 이런 앙증맞은 것. 오늘 밤은 재우지 않을 테니 각오……엥?”
자신이 사로잡은 것이 마릴린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썩어버리고 말았지만, 침대에 눕혀져버린 곰돌이는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빛내면서 수줍은 모습으로 울음소리를 터트린다.
큐우우우우~.
반면에 남편의 충격적인 성벽(?)을 확인하고는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사브리나.
[그, 그런……아까 전에도 설마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서방님의 취향이 그렇게 어브노말한 것이었다니……저는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무슨 착각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런 게 아니거든? 어째서 직접 찾아오지를 않는 거야? 설마 이번에도 부끄러워서 그러는 건 아니겠지. 다른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어.”
[그, 그럴 수가……정답을 막아놓고 답변을 요구하다니……이것이 소문으로만 듣던DV(가정폭력)인가요?]
‘도대체 얼마나 부끄러움이 심한 거야?!’
입맞춤까지 한 사이에 설마하니 직접 얼굴을 마주치는 것조차 피해버릴 줄은 몰랐던 류안은, 곧바로 폭력성을 드러내면서 곰돌이를 붙잡고 으름장을 놓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달려오지 않는다면 마릴린군에게 하다가 못한 촛농플레이를 계속하겠어. 그러니까 당장 이쪽으로 와. 빨리!”
[네, 네!]
강압적인 그의 태도에 허둥지둥 대답하면서 부산을 떨어대는 그녀였지만 한참의 시간이 흘러도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인내심이 바닥나버린 그는 직접 생포하려는 생각으로 방문을 나섰다.
아니, 나서려고 했지만 바로 문 밖에서 고민하는 사브리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확인하고는 잠시 멈춰버리고 말았다.
[얼굴을 마주치는 건 아직 부끄러운데 어떻게 하지?……하, 하지만 들어가지 않으면 마릴린이……그래도 서방님의 취향이라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좋지 않을까?……하으으, 이렇게 복잡하면서도 기묘한 기분을 느껴야만 하다니……하지만 좋은 신부가 되려면 참고 견뎌야만 해. 히, 힘을 내자. 일단은 편지 교환부터 시작하자고 설득하는 거야……]
거기까지 들은 류안은 더 이상은 인내하지 못하고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며 그녀를 체포해버리고 말았다.
“확보!!!”
“꺄아아아악!”
“감히 나의 결혼 동정(?)을 차지하고도 모자라서 그런 사악한 계획을 세우다니……비록 하늘이 용서한다고 그래도 흑염룡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울부짖어라, 흑염룡. 어리석은 다크 엘프에게 너의 능력을 보여줘!!”
크오오오오!!
“그, 그렇게 갑자기라니……아직 마음의 준비가!”
마릴린을 치워버리고 사브리나를 침대로 눕혀버린 류안은 검은색의 마도사 로브를 벗겨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재빠르게 손을 움직이면서 그녀를 알몸으로 만들어버렸다.
금발머리에 음부의 털까지도 전부 다 양처럼 부드러운 금색으로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연의 구릿빛으로 빛나는 탐스러운 갈색의 피부를 가지고 있는 그녀.
외모는 두말할 것 없이 신장도 170의 중반 대에 이르며 길쭉한 팔다리가 모델로 활동한다고 그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어른스럽고, 아름다웠지만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
게다가 창피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몸으로 손바닥을 가져다가 대니 불덩이처럼 뜨거우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움츠러드는 그녀.
“하으으읏!”
‘이렇게 음란한 몸을 내버려두고 편지교환을 계속하라고? 그럴 수는 없지……사령술을 배우는 동안에는 철저하게 내 취향으로 개조해버리겠어.’
“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 하다 못해서 초야의 의식이라도 제대로……흐으으읍!”
애원해오는 사브리나의 입술을 애무로 막아버린 류안은 봉긋하게 솟아오르고 있는 핑크빛의 유두를 시작으로, 라인을 따라서 내려오면서 입술로 애무해가며 곧바로 음부로 얼굴을 파묻어 버리고는 커닐링구스를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향긋한 냄새가 피어오르면서도 부드러운 음부라니……기본적으로는 엘프들과 같은 숲의 존재라서 그런가? 사람과는 전혀 달라. 굉장하잖아!’
개인 차이가 존재하지만 여자들의 생식기에서는 보통 시큼하면서도 비위가 상하는 역겨운 냄새가 풍겨오는 경우들이 많았다.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류안은 자신만이 아니라 자신과 관계를 가지는 여자들에게는 반드시 관리를 시켰지만, 처음으로 관계를 가지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정말로 심하게 역겨울 때도 있어서 섣부르게 커닐링구스를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존재할 정도.
하지만 사브리나의 경우에는 역겹다는 생각이 들기는커녕 언제까지라도 핥아대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정도로 애액마저도 달콤하기 이를 데 없었더.
“츄웁, 츄르릅, 츄우웁, 꿀꺽. 우오오오오오!!”
“하으으으읏, 아아아앙! 아앗, 아, 안 돼요. 서방님, 그, 그런 곳을 핥으시면 더러워요! 하으응읏!!”
사브리나의 경우에는 그렇게 외치면서 류안의 머리를 밀어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그녀의 꿀물에 중독되어버린 류안은 집요하게 혓바닥을 밀어 넣으면서 게걸스럽게 핥아대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삽입을 위해서 질내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용도로 마쳐버리는 행위였지만 유사성행위로 발전되어버리는 순간.
“하읏, 아으으읏, 아, 안 돼요. 뭔가, 이상해요……이런 건……하응, 아읏, 하읏, 하읏, 제, 제발, 자비를……서방님, 서방님, 꺄아아아아악!!”
버터견과도 같은 그의 맹렬한 활약으로 그녀는 결국에는 버텨내지 못하고 첫 번째 절정에 도달해버리면서 허리를 튕겨 올리면서 몸부림을 쳤다.
부르르르르.
푸슉, 푸슉, 푸슈슉!!
전기가 감전되는 것 같은 충격에 유두의 끝이 솟아오르면서 탱탱하게 발기해버리고 음부에서는 성대하게 조수를 뿜어내는 사브리나.
잠시 후.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오르가즘을 체험해버린 그녀는, 자신의 몸을 계속해서 탐닉하고 있는 류안을 바라보면서 가쁜 숨을 토해내면서 질문을 던졌다.
“하아, 하아, 서, 서방님. 지, 지금 그것은 도대체……하으읏!”
“절정이라는 거야. 그 짜릿한 느낌을 보통은 간다는 말로 표현하고는 하지. 앞으로는 자주 경험하게 해줄 테니까……가능하면 익숙해지도록 하라고.”
“부,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아요. 그런 건……”
“하지만 기분은 좋았지?”
“……”
대답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얼굴을 양손으로 가려버리는 사브리나.
“여기에서 끝이 아니야. 다크 엘프들이 초야의 의식을 어떻게 치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살던 인간들의 세계에서는 이다음에 어떻게 의식을 계속하는지를 알려주도록 할게. 바로, 이 녀석으로 말이지……”
크오오오오오!!
자신이 등장할 차례가 다가왔음을 짐작하고는 기운찬 목소리를 뿜어내면서 위용을 과시하는 흑염룡.
“꺄아아앗! 그, 그건 설마 촉수……”
“촉수가 아니야. 자세히 보라고……녀석들과는 뭔가 다르잖아?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건이야. 다크 엘프도 예외는 아니라고……”
‘다크 엘프 남자들의 물건을 본 적은 없지만……비슷하겠지 뭐.’
류안은 그렇게 말하면서 시선을 돌리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 사브리나의 고개를 붙잡아서 강제로 자신의 물건을 직시하도록 만들었다.
순진하기 이를 데 없는 처녀에게 흑염룡을 들이밀고 있다는 생각에 묘한 배덕감과 짜릿함에 사로잡히는 그.
두려워하는 태도는 역력했지만 그런 속마음을 모르는 그녀는 시키는 대로 순순히 흑염룡을 살펴보면서, 납득했다는 듯이 소극적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드, 듣고 보니 확실하게 촉수와는 다른 것 같아요. 촉수들은 훨씬 더 굵직하고 흉측했는데……사, 살짝 아담하면서도 귀여운 것이……”
‘아담하면서 귀엽다고?!!’
생전 처음으로 들어보는 평가에 뒤통수를 후려 맞는 충격에 사로잡히는 류안.
게다가 자신의 흑염룡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비록 평범한 남자들은 상대할 수 없는 비겁하고 더러운 존재가 촉수들이라고는 해도, 그들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대답하는 그녀의 말에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젠장, 본능대로 덮치기만 하는 녀석들이 그렇게 좋아?! 나도, 나도 녀석들처럼 본능이 시키는 대로 마음대로 덮치고 싶다는 말이닷!!”
“네에에에엣?!!”
갑작스러운 절규에 당황하는 사브리나의 가슴골로 흑염룡을 끼워 넣은 류안이 강제로 피스톤 운동을 개시했다.
“꺄아앗, 지, 지금 도대체 무슨 짓을 하시는 건가요, 서방님?”
그 비명에 잠시 행동을 멈춘 그는 귀두의 끝을 그녀의 눈앞으로 들이밀면서 강압적인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핥아.”
“네?”
“전 세계의 남자들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담아서 정성스럽게 핥아. 어중간한 봉사라면 용서하지 않겠어…….”
“그, 그런 터무니없는……”
“빨리 해! 그냥 시키는 대로 하란 말이야! 흑흑흑흑……더러운 촉수물 같으니라고!”
“아, 알았어요. 서방님. 해드릴 테니까 진정하세요.”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그렇게 요구하는 류안의 모습에 살짝 당황해버린 그녀는 머뭇거리면서 조그마한 혓바닥으로 마치 고양이처럼 열심히 귀두를 할짝거리기 시작했다.
당연하지만 난생 처음으로 시도하는 펠라치오였기 때문에 감질 나는 소심한 자극이었고, 단순하게 윤활유를 바르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본격적으로 처녀를 접수하는 데에는 그 정도의 준비만으로도 충분하기 이를 데 없었다.
“삽입하겠어.”
“삽입……이 뭔가요?”
“오늘 낮에 내가 그물에 들어갔을 때 다른 여자들과 어떻게 하는지를 목격했잖아? 그거랑 똑같은 행위를 지금부터 하겠다는 소리야……”
“그, 그런……히끅! 아, 아, 아, 아직은 너, 너무 이, 이른 게……”
생생하게 기억이 떠오르는지 홍당무처럼 붉어지면서 딸꾹질을 시작하는 사브리나.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처녀라고는 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모를 정도로 눈치가 느리지는 않았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사악한 계획을 떠올린 류안은 그녀의 둔부를 붙잡고는 허공으로 들어 올리면서, 삽입하는 모습이 보이도록 자세를 취하고는 흑염룡을 입구로 가져다가 대고 가학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촉수와 인간, 어느 쪽이 더 우월한지를 겨뤄보도록 하자고……”
============================ 작품 후기 ============================
생각해보니 만우절을 그냥 넘겨버렸군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