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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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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무조건 좋은 일이라는 건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반대로 무조건 나쁘다고만 볼 수가 있는 것도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다.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다른 측면으로 바라볼 수가 있는 일들이 존재하는 법.
프레이야가 류안의 영혼을 소유하게 된 것도 그것과 비슷했다.
모든 일은 그가 보유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SSS급의 성교 능력이 원인. 지금은 SSS급이 아니라, ???급으로 정보를 갱신하게 되었지만 어쨌든 신적인 존재가 2명이나 모이고도 그 능력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을 탐낸 프레이야가 무리를 하면서 사단이 벌어지게 되었다.
류안과 프레이야가 그런 계약을 사이에 브륜힐트는 흑염룡에 의해서 깨끗하게(?)정화된 발할라의 세계의 영혼들을 정리하고 왔는데, 그 사이에 여신이 저지른 만행을 눈치 채고는 분노하면서 외쳤다.
[발할라의 도전자에게 마음대로 손을 대는 것도 모자라서 영혼의 주박을 걸어버리다니!!]
영혼의 주박이라는 것은 간단하게 말해서[이 영혼은 내 물건이니 절대로 손대지 마시오]라고 상표를 찍어버리는 것과 동일한 행위.
비슷한 물건으로는 악마의 계약이라는 녀석이 존재하는데 일단은 이용자의 허락을 구해야만 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하지만, 자식을 인질(?)로 붙잡혔다고 착각한 류안이 먼저 무릎을 꿇으면서 뭐든지 하겠다며 약관을 읽어보지도 않고 가입신청을 해버렸기 때문에 너무나도 쉽게 영혼을 구속당하고 말았다.
당연하지만 프레이야는 브륜힐트가 쫓아오기 전에 재빠르게 도주.
[건강하게 잘 지내. 달링! 아, 참고로 육아 기간에는 다른 남성들하고 성관계를 가지지는 않을 거야. 자식 교육에는 별로 좋지 않거든! 거꾸로 말하자면 달링도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조심해야만 해. 알았지?]
대어를 낚았다는 듯이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렇게 떠나버리는 프레이야.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가 보유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능력은 능력 자체의 종류를 떠나서, 신들이라면 모두가 흥미를 보이고 관심을 가질만한 물건이라서 만약에 여신이 선점하지 않았다면 제 2차 라그나로크까지는 오버라고 해도 상당한 규모의 쟁탈전이 일어날만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브륜힐트의 분노 또한 오딘의 간섭을 프레이야가 사전에 차단해버렸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
‘정말로 노예처럼 부려먹을 생각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가봐야 알겠지만……어쨌든 다시 한 번 그녀에게 도움을 받은 것 같은데?’
그가 그런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계약의 대가라는 것으로 프레이야에게 선물 받은 능력들을 확인하고 난 다음부터였다.
류안은 프레이야의 사도로 승진하게 되었다.
‘상태 창 확인.’
이름:강신후(영혼 상태)
직업: 프레이야의 사도
영체능력
신성력: 100/100 마나/ 19800/19800
염력: 12 민첩: 95 지력: 95 매력: 86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신접神接(S급), 오행의 운용력(D급), 물질화(B급), 마나 (S급), 정신보호(S급)
봉인되어 있는 능력: 성교(???급)
단련하고 있는 마나연공법: SHM(Somebody Help ME)
고유능력: 상태 창 확인
특징: 물리내성, 영혼의 주박(프레이야TM)
작위능력의 버프로 다양한 능력들을 손에 넣게 된 류안.
프레이야가 선물해준 능력들은 영혼의 주박이라는 계약의 특전으로 인해서 프로모션이 일어나도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브륜힐트에게 봉인당한 ???급의 성교능력도 마찬가지.
그녀의 선물 중에서 스스로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상태 창 확인에 대해서는 굳이 다시 언급을 할 필요가 없지만, 어쨌든 수치로 확인을 하니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던 영혼의 능력과 상태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었다.
체력이 사라지고 신성력이라는 것이 생명력(Life Point)으로 표시되었고 근력 대신에 염력이라는 능력이 물질세계에 간섭을 할 수가 있는 1차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그래서 류안은 브륜힐트에게 부탁해서 염력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는데 사용할 때마다 가뜩이나 적은 신성력을 소비하는데다가, 어지간한 수련으로는 폴터가이스트는커녕 조약돌을 흔드는 작업도 힘들었기 때문에 일단은 다른 능력들을 먼저 수행하기로 결심했다.
대신에 집중하게 된 능력은 바로 신접神接(영혼상태로 성교하는 능력)과 물질화 능력.
어떤 상태에서도 사랑을 나누는 수련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프레이야의 사도로서의 올바른(?)소양이라는 모양이다.
신접神接이라고 불리는 능력은 흔히 귀접鬼接이라고 불리는 음습한 차원의 성교가 아니라, 말 그대로 신성력으로 이루어지는 성聖스러운 차원의 밝고 건전한 성행위 능력.
그리고 물질화 능력은 말 그대로 일시적으로 신체를 구성해서 영혼상태로도 인간처럼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었기 때문에, 류안은 그토록 갈망하던 영혼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2가지 방법을 동시에 손아귀에 넣게 되었다.
‘으음, 겉으로는 그렇게 차갑게 말하면서 튕기기는 했지만 역시나 나한테 반한 게 틀림이 없어. 좋아……신들의 세계가 인간세계만큼이나 시궁창이고, 어지럽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짐작을 하겠지만……언젠가는 그녀를 완벽하게 내 여자로 만들겠어. 뭔가 방법이 존재하고 있을 거야.’
[수행을 하는 도중에 다른 생각에 골몰하는 습관은 가능하면 버리도록]
브륜힐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류안을 질책했지만 예전처럼 참선이라는 명목으로 다짜고짜 번개를 날리지는 않았다.
현재 류안은 S급의 정신방어능력을 손에 넣었기 때문에 그녀의 독심술에 어느 정도 저항을 할 수가 있는 상태.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예전처럼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보이지 않고 심리변화에 따라서 공감각 능력자처럼 색으로 변형되어 보인다고 하는데, 덕분에 머릿속으로 어떤 사악한 꿍꿍이를 꾸민다고 그래도 그 상세한 계획까지는 들키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방어기제강화처럼 어지간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멘탈까지 보유.
동시에 브륜힐트와의 관계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예전처럼 숨 막히는 생활에 시달리지는 않게 되었다.
“자, 잠깐만 휴식! 휴식합시다!”
마그마 속으로 뛰어들어서 브륜힐트가 주입하는 화기火氣의 정수를 제어하던 류안은 그 기운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서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는 것을 느끼면서 다급하게 외쳤다.
[또 휴식인가?]
“제 잘못이 아닙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정말로 이런 수련방식이 올바른 겁니까? 어째서인지 기어 다니기도 전에 날아다니는 수행을 하는 것 같은데…….”
[이론적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그대가 이룩한 마나의 경지를 생각하면 이 정도의 기운을 제어하는 데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터. 그런데도 불구하고 통제를 할 수가 없는 것은 그대의 집중력과 이해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지력이 95를 넘는데 이해력과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황당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안다고 해서, 브륜힐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이해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는 쉽사리 뭐라고 항변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올바른 방법인 것 같지는 않은데……젠장, 태생부터 신적인 존재들은 필멸자들의 감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어쨌든 잠시만 휴식을 취하게 해주십시오. 지금 이 상태로 수련을 진행해봤자 오행의 수련이 더 진전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브륜힐트는 못마땅한 눈치였지만 예전처럼 자신의 입장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그대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프레이야의 사도로 승격된 다음부터는 류안도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존재(예정이지만)로 승격되었기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그를 필멸자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의견을 존중하게 된 것은 오딘의 시종 = 프레이야의 사도라는 공식이 성립되었다는 것은 아니었고, 류안이 SD전장에서 자신을 꺾어버린 일을 계기로 그를 전사로서 인정해주게 된 것인 계기.
거기에 브륜힐트가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게 될 정도로 그의 저항을 두려워한 이유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어쨌든 처음과는 다르게 단호하기 이를 데 없는 태도가 많이 누그러지게 된 것은 사실이었다.
물론, 썩어도 준치라고 오딘을 모욕하면 아스가르드의 신들이라도 용서 없이 무기를 들어 올리는 전투광들의 본성이 어디로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휴식과 일탈이라는 개념을 용서해주는 자비로움이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은 틀림이 없었다.
그녀와 함께 수행을 시작한지도 11개월.
류안은 자연스럽게 휴식을 즐기기 위해서 에이프의 샘으로 영혼을 집어넣었다.
“하아, 젠장! 되살아난다!!”
온천욕을 즐기는 아저씨처럼 뻐대뻐대를 하면서 몸을 부르르 떨어대는 류안.
잠시 후에는 브륜힐트가 자연스럽게 알몸으로 모습을 바꾸면서 그의 뒤를 따라서 샘으로 들어왔다.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 벌거벗은 여자가, 무표정하고 무방비한 모습으로 눈을 끔뻑거리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상황.
더 이상은 무력하지 않은 류안의 흑염룡이 대번에 기지개를 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류안의 머릿속에서 분홍색의 음란한 오오라가 무럭무럭 솟구쳐 올랐기 때문에 브륜힐트는 그의 생각을 짐작하고는, 별다른 감정 없이 무미건조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원한다면 마음대로 범해도 상관없다.]
그녀가 말하는 범해도 좋다는 범위는 엉덩이, 가슴, 등을 이용하는 유사성행위를 의미했다.
처녀의 경우에는 오딘에게 한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 결계로 보호하면서 절대로 허락해주지 않았지만, 나머지 신체부위를 이용해서 성욕을 푸는 하는 음란행위는 마음대로 해도 상관이 없다는 모양.
오히려 현자타임이 찾아오면 류안이 적극적으로 수련의 진도를 진전시킨다는 사실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쉬는 시간마다 샘으로 찾아와서 똑같은 권유를 했다.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은 류안은 광분하면서 브륜힐트의 몸을 능욕했다.
달빛처럼 깨끗하고 마쉬멜로우처럼 부드러운 그녀의 육체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말랑말랑한 가슴이며 달덩이처럼 새하얀 엉덩이.
새하얀 머리카락과 긴 속눈썹에 몽환적인 눈동자.
그림의 떡으로만 생각하던 육체를 마음대로 유린하면서 그동안 쌓인 울분과 성욕들을 복수하듯이 있는 대로 쏟아 부었지만, 행위에 어울려주는 그녀의 태도는 목석처럼 딱딱했고 표정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심지어는 신음소리조차 내지르지 않는 그녀.
단지 류안이 행위를 마칠 때까지 멀뚱히 쳐다보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그녀를 능욕하는 일이 부담스러웠고, 동시에 러브돌을 사용하는 자위밖에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최소한 느끼는 척이라도 해주시면 안 됩니까? 아니면 플레이에 협조해주시면…….]
[미안하지만 마음에도 없는 행위에 동참할 생각은 없다. 내 몸으로 만족하는 것은 그대 개인의 문제일 뿐. 내가 개입할 영역은 아니니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기왕에 몸을 허락해주신 거 조금만 더 선심을 쓰시는 게 어떻습니까? 행위에 어울려주시는 편이 성행위도 빨리 끝나고 수련에도 집중을 할 수가 있는데……]
[거절한다. 지금까지 그대를 관찰한 결과, 그대는 상대방이 반응하면 반응할수록 성욕이 증가하고 행위가 더 길어지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은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나의 임무니, 그대도 가능하면 일탈행위는 자제하도록.]
[……]
브륜힐트의 알몸을 바라보면 당장에라도 능욕하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솟구쳐 오른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형태는 아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류안은 단지 범하는 것만이 행위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녀를 공략하기 위한 음모를 차근차근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
첨벙!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성욕을 풀겠습니다. 브륜힐트님과 즐기는 건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할게요.”
에이프의 샘 밖으로 빠져나가는 류안을 바라보면서 그녀는 언제나처럼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마음대로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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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후기
어려운 편은 너무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옛 말에 이런 말이 있어더랬죠. "생각하지 말고 느껴!"
없었나...
코멘트 답변
살려주세요. 산더미처럼 쌓인 일들이 저를 죽이려고 해요.
그래도 오늘 날씨가 좋고 따듯한 게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게...휴재하고 싶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