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1 ----------------------------------------------
지상편
“이번 차례는 정글레인저의 새로운 대장인가?”
특별한 개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검은색 단발머리에 차분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미인 아트리에는 나올 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간 S라인의 탄력적인 몸매의 소유자였다.
가슴은 조금도 늘어지지 않아서 봉긋하게 솟아오른 모습이 나시 티를 찢어버릴 기세였고 발기된 유두는 자신의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크기는 C컵 정도로 그 탱글탱글함이 주는 톱과 언더의 차이를 생각하면 크다고는 할 수는 없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게 되는 훌륭한 물건이었기 때문에 류안은 곧바로 그녀에게 동양의 신비(?)를 전수해주려고 마음을 먹었다.
크오오오오오!
문제는 자신의 성욕에 반응한 흑염룡의 폭주로 시작되었다.
“하으으윽! 여기에서 더 커지다니 말도 안 돼!”
남자 친구가 있다고 주장하는 여자 대원의 질내로 들어간 녀석이 새로운 필멸자의 존재를 확인하고 걷잡을 수 없이 성을 내버리자, 그녀는 류안의 허리를 휘감고 있는 다리를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강력하게 조여 버린다.
“저……저기요? 잠깐만…….”
철썩, 철썩!
“하응, 하으윽, 하앗, 이, 이렇게 강제로 능욕하다니 짐승, 귀축, 변태……하응, 하으윽, 하앙♡ 지나치게 깊어. 너무 깊숙하게 들어와……꺄흥~! 미안해, 랄프. 미안해……하으윽! 안 돼, 안 되는데도 강제로 느껴버렷!”
‘어쩔 수 없나?’
말로는 그렇게 떠들면서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허리를 휘감고는 요분질을 치는 그녀였기 때문에, 류안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녀의 [플레이]에 다시 한 번 어울려 주기로 했다.
“후후후후! 말로는 그렇게 하면서도 아래쪽 입은 솔직하기가 이를 데 없군. 귀여운 아가씨, 남자 친구가 알면 졸도하겠어. 이렇게 음란하다는 사실을 놈도 알고 있을까?”
“하아아앙! 용서해 줘, 랄프! 나는 또 다시 이런 짐승 같은 남자에게 마음대로 범해지고 있어. 아흥, 하윽, 하아아악! 남자 친구보다도 훨씬 더 늠름하고 좋아♡”
마치 AV기획물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음란하기 이를 데 없는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행위를 계속하던 두 사람.
절정에 도달하자 류안은 유연하게 젖혀지는 그녀의 양쪽 다리를 있는 힘껏 젖히면서 흑염룡을 끝까지 집어넣고, 사정을 개시했다.
푸슉, 푸슉! 푸슈슉!!
“하으으으으으윽!!!!”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비명소리를 지르면서 고개를 뒤로 꺾으며 비명을 지르다가 축 늘어져버리는 여성 대원.
‘휴우. 땀이 엄청나게 나네. 정글레인저 출신이라서 그런지 다들 지나치게 터프하잖아? 한 사람에 도대체 몇 발을 뽑아대는 건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낸 류안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트리에 또한 범할 속셈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악, 하악.”
“뭐, 뭐야?!”
하지만 자신의 코앞에서 얼굴을 들이밀며 황홀하다는 표정으로 헐떡거리고 있는 유리를 발견하고는 질겁하고 말았다.
그녀는 두 사람의 행위를 보고 흥분을 참을 수 없었는지 가슴과 음부를 만지면서 자위를 하고 있었는데, 그가 놀라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는 듯이 박수를 치면서 낙천적인 표정으로 사과를 했다.
“어맛, 죄송해요! 비천한 암캐가 주제도 모르고 주인님의 신경을 거스르다니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흑흑흑흑, 저는 그저 주인님께서 용서 없이 육단지들을 능욕하는 모습이 너무 늠름하고 자랑스러워서 그만…….”
거짓 눈물을 훔쳐내며 장난끼 넘치는 표정으로 말하는 그녀.
“오, 오버하지 마! 내가 강제로 덮치는 게 아니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매도하기는…….”
당황한 류안이 변명을 늘어놓자 그녀는 마치 세상이 무너진다는 소리를 들은 사람처럼 아찔한 표정으로 휘청거리다가, 애써 균형을 되찾고는 그의 양손을 꼬옥 붙잡으면서 천부당만부당하다는 표정으로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그 무슨 황망한 말씀입니까? 비천한 소첩에게 그렇게 일일이 변명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긍지를 가지세요! 주인님은 이 세계에 모든 살아있는 자들의 천적! 귀축 OF 귀축! 악마중의 상 악마! 바퀴벌레의 배설물! 혐오물질의 왕! 겉모습은 바이스지만 영혼은 심연의 색을 지닌 훌륭한 분이십니다. 자아, 저와 함께 MC능력으로 세상에 모든 계집년들을 주인님의 육변기로…….”
그녀 나름대로는 진지하게 하는 칭찬이지만 류안에게는 그 칭호 하나하나가 날카로운 비수가 되며, 원자까지 찢어진 양심을 아원자의 세계로까지 분열시켜 버렸다.
“닥쳐, 이런 정신 나간 싸이코 년이……안 되겠어. 엉덩이를 이쪽으로 돌려! 흑염룡으로 정신교육을……어, 저기요. 남자친구가 있다는 분? 완전히 보내드렸는데 벌써 회복하다니……네? 한 번 더 하자고요? 자,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다른 환자가…….”
허겁지겁 벗어나려고 하는 류안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양쪽 다리로 뱀처럼 휘감아버린 그녀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 듯이 새치름한 표정으로 다른 장소를 바라보면서도 손을 뻗으며 흑염룡을 납치, 질내로 감금시켜버렸다.
[살려주세요, 주인님!]
크오오오오~~~
[안 돼. 염룡아……돌아와!]
철썩! 철썩!
“하으으윽, 그렇게 안 된다고 했는데도 세 번이나 저를 범하다니! 반드시 임신시킬 작정이군요, 이런 짐승! 앗흥, 꺄악!”
‘내숭 무서워! 어디에서 배워먹은 내숭이야?!’
신파극을 찍는 두 부자父子(?)를 무시하면서 또다시 제멋대로 플레이를 시작하는 그녀.
신체를 극한까지 단련해낸 강력한 질내의 조임은 평범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강력했고, 요분질 또한 파워풀하기 이를 데 없어서 말 그대로 서양 포르노를 리얼리티로 찍는 기분이 들었다.
‘젠장. 한두 명이 이러는 거면 모르겠는데 행위를 하는 여자마다 죄다 이런 식이라니……이대로 갔다가는 정말로 카스티야의 말대로 되겠어.’
“유리 브라스! 보고만 있지 말고, 자위하지 말고! 네 최면술로 얘 좀 진정시켜 봐. 젠장!”
“네, 주인님!”
류안의 명령을 받은 그녀는 검은색의 고글을 오픈하면서 그녀와 양쪽의 눈동자를 마주쳤다.
“흐윽!”
부르르르르. 털썩.
마치 즉효성이 있는 마취주사를 맞은 사람처럼 힘없이 축 늘어지고 마는 그녀.
“순식간에 일어날 거예요. 빨리 빠져나오세요!”
그녀의 충고를 들은 류안이 허겁지겁 빠져나오면서 침대로 늘어져있는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줬다.
“조금 천천히 즐깁시다. 아가씨……순서를 지키셔야죠. 휴우…….”
“하으읏!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두 번 다시는 안아주지 않을 거죠? 위선적인 주인님도 멋져!”
“닥쳐, 미친년아. 그나저나 암시는 왜 이렇게 빨리 깨지는 거야? 환몽초를 있는 대로 피워대고 있는 대도 아트리에만 빼면 전부 멀쩡하잖아?!”
“죄송해요! 주인님……하지만 일반인이라면 몰라도 정글레인저들의 정신력은 보통이 아니라고요? 잠시 동안은 암시와 환상에 사로잡을 수는 있지만 성행위처럼 강렬한 행위를 해버리면 금방 제정신을 되찾고는, 저기에 누워서 정신을 잃어버린 척 하는 사람들처럼 정신이 멀쩡해진다고요.”
[크, 크흠! 크흠!]
[뜨끔!]
그녀의 지적에 여기저기에서 격렬한 헛기침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현재 하나같이 류안의 시술(?)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
일부는 기다리다 못해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행위를 훔쳐보는 사람도 있었고, 암컷 늑대와도 같은 표정으로 아예 작정하고 달려들려고 하는 대원들도 있었다.
“조, 조금만 기다리세요.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전부 다 끝내면 순서대로…….”
[으르르르르]
류안의 변명이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어버리는 식으로 화학반응을 일으키자 그는 유리를 방패막이로 앞세우면서 뒤로 숨어버렸다.
“어떻게 좀 해봐? 전부 네가 책임진다고 그랬잖아!!”
“아잉~, 여자를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귀축스러운 주인님도 멋있어! 하지만 저라고 별다른 수가 있는 건 아니라고요? 한 두 명이라면 모르겠지만 거의 10명은 되는데……제 기술은 대인 전용이랍니다♡”
그녀의 말을 듣자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는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여자 대원들.
‘젠장,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카스티야의 말처럼 반대로 윤간 당할지도 모르겠어!’
여자들에게 둘러싸이는 행복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상태에서도 그녀들이 뿜어내는 기세에 겁에 질려버린 류안은, 카스티야와 나누었던 대화를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정말로 정글레인저의 여자 대원들과……그것도 모두 한꺼번에 잠자리를 가지고 싶다는 말씀입니까?]
[제대로 들었군. 맞아, 그리고 이건 일종의 정략결혼이나 마찬가지야. 펜져스에게 지배당하던 습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국의 국민들은 지나치게 특수부대를 숭배하는 경향이 있어. 그들에게 권력을 주면 결국에는 군국주의로 가는 것 밖에는 길이 없는데도 펜져스, 아니면 슈발츠, 아니면 정글레인저한테 권력을 주는 꼬라지라니……그래서 나는 일종의 통제장치를 만들려는 거야. 물론, 아마조네스의 여전사들과 신나게 즐기고 싶다는 마음도 있지만 말이야.]
서로에게 볼 것과 못 볼 것을 전부 보여주는 육체적인 사이가 되면 단지 살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서로가 서로를 배신하기가 쉽지 않아지는 법이다.
류안은 거기에 약간은 더 비겁한 수단으로 카메라 촬영을 통해서 정글레인저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협박의 재료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그야말로 악당이나 생각할만한 비겁한 수단이지만 단기간에 권력을 잡기 위해서 악독해지기로 마음을 먹은 그.
하지만 카스티야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발언이었다.
[죄송하지만 주인님이 원하는 대로 일이 돌아가지는 않을 겁니다.]
[어째서 그렇지? 설마 꼴에 부하들을 능욕하는 건 볼 수가 없다고 나한테 반항하려는 건가?]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사실 제가 걱정하는 쪽은 주인님입니다.]
[뭐?]
[그녀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씨가 아닙니다. 오히려……상상하시는 것과는 정 반대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대답하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카스티야의 발언은 그가 착각을 해도 단단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었다.
사람의 성욕은 언제 강해지는가?
어떤 사람은 그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을 한 적이 있다.
[사람은 생명의 위험에 처하거나 가혹한 환경에 노출되면 종족을 보전하려는 욕구가 강력해집니다. 그러면 성욕 또한 주체할 수 없이 강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출산율이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휴양지에 가면 연인들이 개방적으로 변한다거나. 사실은 은연중에 종족 번식에 대한 욕구를 자극당하면서 발생하는 일이죠.]
섬에 사는 사람들이 음란하다거나, 열대기후, 또는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음란하다는 속설이 도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 또한 어떤 이유를 통해서 종족 번식에 대한 욕구가 자극당하면서 생기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이유로 전생에서는 사회에서는 여자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던 돌부처 같은 사람도 군대에 입대하면, 발정난 강아지들처럼 여자 연예인들만 쳐다보는 사람으로 변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
평범한 여자들은 20대에는 별다른 성욕이 없고 30대, 40대, 50대로 갈수록 성욕이 증가한다는 연구 발표가 있지만, 20대에도 50대의 성욕을 뛰어넘는 아주 왕성하고 음란한 성욕을 가지고 있는 특수한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정글레인저의 여자 대원들은 여러 가지의 이유로 그 아주 특수한 부류의 사람들에 해당한다.
요약하자면.
THIS IS FEMDOM!!!
[정글레인저의 남자 대원들이 그녀들에게 함부로 작업을 걸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들은……전직 상관이었던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수컷을 갈구하는 야수와도 같은 집단입니다. 내무실 검사를 하면 관물대마다 바이브들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고……장담하건데, 그냥 단체로 난교를 하자고 그래도 흔쾌히 허락을 할 겁니다. 왜냐면 대장님은, 대장님 같은 사람은 그녀들에게는 아주 구미가 당기는 멋잇감이거든요. 예전에도 그녀들의 관물함에는 대장님의 얼굴 사진을 유명한 남자 포르노 배우의 몸과 합체시켜서 걸어두고는 나이프를 던지면서 엉덩이골 사이로 명중시키는 놀이를 자주…….]
[자, 잠깐만 거기까지. 그 이상 들어버리면 우리 염룡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세상에 맙소사…….]
정글레인저 여자 대원들의 진실을 들은 류안은 충격과 공포로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마나연공법의 발전으로 근육질의 여자들이 흔한 세계는 아니었기에 강력한 전사라도 미인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유라디스 은하.
덕분에 온갖 특수훈련과 산전수전을 다 경험한 정글레인저 내부에도 수많은 미인들이 존재했고, 그녀들은 류안과 마주칠 때마다 사근사근하고 나긋나긋한 태도로 그의 낭심을 흔들었던 기억이 난다.
[류안은 여자들의 마음을 잘 몰라. 걔들이 얼마나 내숭 덩어리인데……한 번 제대로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탈리아도 그렇게 말했던 기억이 나기는 했지만 설마 그녀들의 태도가 전부 내숭이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그다.
[젠장, 한 명씩. 한 명씩 상대하면 모르겠는데 정글레인저 여자 대원들이 전부 다 그런 여자들이라면 아무리 S급 성교 능력이라도 당해낼 재간이 없잖아? 젠장, 시간도 별로 없고 서둘러서 처리해야 되는데……어떻게 하지?]
카스티야의 충고로 정글레인저 여자 대원들을 전부 상대하는 일이 자살행위라는 사실을 깨달은 류안이 고민에 빠져 있을 때, 한 여자가 패닉룸으로 벌컥 들어오면서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그 고민, 제가 해결해 드릴게요!!]
팅커벨의 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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